싸늘한 바람속 햇살이 따사롭다
화분들을 양지쪽에 줄세워 놓고
시원하게 싸워를 시켰다
좀 추울려나? 그렇거나 말거나...주루륵 주르륵
오늘저녁 뭘 먹을까?
얼큰한 아구찜? <아귀찜>
시장을 나갔다
2일과 7일은 경주 큰장 전국에서 많은 상인들이
모여드는날
좋은 물건도 싼값으로 구입 할수도 있다
집에있는고추가 너무 매워서
맵지않는 고추를 좀 사다가 썪어 먹어야되겠다 싶어
고추도 살겸 ......
콩나물 1000원 미더덕 2000원 아구한마리 5000원
각각 검정 비닐에 담아준다
난 큰 콩나물 봉지에 나머지 두 봉지를 넣었다
그리고 고추를 사러 길건너 갔다
이제막 차에다 물건들을 다 싣는중이다
말 그대로 파장 시간..
:아지매요 고추 안매운걸로 몇근 주이소;
:막 갈려든 참인데 고추 자루가 차에 있심더 이리오소;
승합차 뒷문을 열고 검정비닐에 고추를 담는다
난 콩나물 봉지를 고추자루 옆에 놓고 고추값을 주고는
고추 봉지를 들고 고추자루 옆에 둔 내 검정 비닐 봉투를 들었다
그리고 뭉컹 거리는 검정 비닐을 하나 더 들었다
: 아지매요 이거 내 봉지 맞지요?;
: 예 맞심더;
집으로 돌아온 난 검정 비닐을 풀고 씻으려는데
엄마먀 웬 싱싱한 물 오징어가?
난 싼기억이 없는데 어저께 싸다가 오젖< 오징어 젖갈> 담아둔것도 있는데..
아이고 이를 어째 물렁해서 난 내가싼 아구인줄 알고는....
그 아지매 저녁 반찬으로 준비하셨을 건데
없어진걸 알고 얼마나 황당했을까...
얼마나 욕 했을까
지금 달려 가보았자 시장에는 안계실터고
밤새 온갖 생각들로 머리가 얼룩덜룩...
이튼날......
10시쯤 시장으로 달려갔다 그자리에 고추장사 승합차도
고추자루도 없었다
옆자리 채소 장사 아주머니에게 여쭈었더니
그분들은 큰장날만 오신단다
큰 장날 7일 까지 난 침침한 마음으로 지내야 될것만 같다
미안 하다고 사과 하고 고기 값을 드려야 겠지
콩나물 봉지에 넣은걸 잊어버리곤
남의 고기를 내것인줄 알고...에고
그오징어는. 지금 냉동실에서 주무신다
어저께싼 오징어 삶아서 초장에 찍어 먹는것도 있고 해서..........
2일날 일어난 이 멍청이의 사건 사고
오늘 올려봅니다...
난 우짜면 좋은교??????????
첫댓글 벌써 수년전에 박 모 선배님께서 겪으시던 일들이 서서히 모든분들께 전이가 됩니다. 그 선배님 지금은 손녀를 돌보시느라 바쁘실텐데 우유 타먹이려고 물 데워서는 미숫가루 테워 먹이시는건 아닌지... 염려 됩니다.
ㅎㅎㅎ미숫가루?ㅎㅎㅎㅎㅎ맞심더..그렇게됩니더.선상님이 그러는데.난뭐.........
홍도야 언제나 차분하게, 천 천히, 내 마음을 점검 해야 된데이!! 마음이 바빠지면 몸은 따라서 허둥,지둥,...우리모두 조심 합시다!!
차분하게 한다고 하는데,,,,,,옛날에는 조기세마리..그것도 침조기 비싸게사서는 다른가게에서 물건 셈하고 두고 왔는데...한참후 가니까 없드라...아직도 아깝다...내꺼라서,,,,,,,,,ㅋ
그냥 먹자...나 오징어 좋아하는데....난 그냥 맞다고 들고왔을 뿐이고....
난 오젖 좋와해서 자주 담는데 지금먹는것 다 먹으면 또 만들지뭐... 모르고 가져 왔을 뿐이고...........히히히
ㅎㅎㅎ 내일 경주가서 샘해주고오면 되고. 오징어 녹혀서 안주하고 오늘저녘에 한잔해라 동무가 없으면 대구서 달려가까 ...
7일까지 기다려야된다...그 고추장사 아줌씨. 큰 장날만 오신덴다....오늘 기계 고지1리 에서 우연히 친구 서 너명이 모여서 놀다조금전에 왔다,,,포항 친구들 집까지 태워주고....영감 곤하게 자고있네..한잔했는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