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희유사'를 보러 극장 가서 개봉예정인 영화들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니 혹시 홍콩에서 설을 보내시는 분들이 극장에 가신다면 보실 수 있는 중화권 영화 몇편 소개드리면 좋을 듯 해서 써봅니다. (감동적이었던 '가희유사' 소감은 다음 기회에 ㅎㅎㅎㅎ) 저는 홍콩에 온 이후로는 아무래도 헐리웃 영화보다는... (영어자막이 없고 전 중국어는 일자무식이라 아무래도 리스닝에 자신이 없어서 본의 아니게 ㅜㅜ) 영어자막이 있는 중화권 영화나 일본, 유럽 영화들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이번 홍콩 극장가에는 중화권 영화 3편이 동시에 개봉합니다. (3편 모두 한국 개봉은 아직 미정인 것 같습니다) 3편이 나름 색깔도 다 다르고 더불어 호불호도 좀 갈릴 작품들이라 더 흥미로와 보입니다!
우선 첫번째 후보는 곽부성, 공리 주연의 몽키킹2(西遊記之孫悟空三打白骨精) 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이 이 영화는 2014년 작품 '몽키킹 : 손오공의 탄생'의 후속작입니다. 당연히 이 영화는 처음 쓰여진후 500년이 넘는 세월동안 꾸준한 스테디셀로로 사랑받고 있는 '서유기'가 원작입니다. 중화권에서 최근에 만들어진 작품만 해도 주성치가 감독한 '서유항마편'(西遊降魔篇 2013) 그리고 애니메이션 '몽키킹 : 영웅의 귀환'(西游記之大聖歸來 2015)이 있을만큼 너무나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어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을 듯 합니다. 그런데 사실 몽키킹 1도 그랬지만 최근 홍콩영화의 CG가 우리 관객들 눈높이에는 조금 함량미달이다보니 많이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오히려 이 작품에서 가장 재미있는(?) 점은... 1편에서 우마왕으로 출연한 곽부성이 2편에서 손오공을 연기한다는 점입니다. 음... 뭔가 "곽부성, 위 배우는 전편에서 요괴 우마왕역을 맡아 열정과 성심성의로 빼어난 연기를 보여주었기에 2편의 주연 '손오공' 역으로 임명합니다"같은 분위기입니다만 사실 1편에서 손오공을 맡았던 견자단이 '엽문3' 촬영때문에 빠지게 되는 바람에 전편의 악역 배우가 속편의 주인공 역으로 승진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견자단이 이 시리즈에서 풍기는 망작의 스멜 때문에 도망쳤다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
다음 두번째 후보는 우리의 영원한 따거 주윤발 그리고 유덕화, 장학우 주연의 '도성풍운3' (賭城風雲 3) 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주윤발도 몽키킹 시리즈에서 도망(?)친 배우군요 (1편에서 옥황상제역을 맡았었습니다) 주윤발, 유덕화 그리고 장학우까지 우리에게는 언제나 반가운 이름들이지만 2014년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에 대하여는 조금은 부정적인 늬앙스로 '홍콩영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이 시리즈의 1,2편 감독은 홍콩영화 전성기 시절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고 거의 100편의 영화를 연출한 '왕정' 감독이며, 3편은 1,2편의 제작자이자 무려(!) '무간도' 시리즈의 감독인 유위강 감독이 공동연출자 입니다. 하지만 예고편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요상한 홍콩식 개그는 우리에겐 참 적응하기 힘든 듯 합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 취향일뿐... 벌써 3편까지 만들어진 이 영화의 홍콩 흥행은 또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역시... 따거가 나오니까요!!!! 아 그리고 월드스타 '싸이'가 카메로로 출연합니다 ^^;;;;;;
포스터에 큼지막하게 낙인이 찍혀 있듯이 이 작품은 '주성치'의 영화입니다! 주성치의 8번째 연출작품이고 출연하지 않고 감독만 한 작품으로는 '서유항마편'에 이은 두번째 작품입니다. 전 자타공인 '주성치빠'이기 때문에 절대로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없음을 전제하고 말씀드리자면... 주성치의 '미인화'는 역시나 곧 개봉할 벤스틸러의 '주랜더2'와 함께 2016년 상반기 최대 기대작 2편중 한편입니다!!!! 주성치 영화에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예고편 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도성풍운이 원래 옛날 "도신"을 최근에 다시 리메이크해서 올해 3편까지 만든거죠? 사실 해마다 저는 장모님 모시고 이 도신 시리즈를 봤습니다. 올해도 역시 보게 될 것 같네요. 나름 지루하지 않게 봤던 것 같아요.
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죠 '도신'시리즈 감독이 왕정 이었으니까요 ^^ 장모님 모시고 영화보시는 모습 상상만 해도 너무 흐뭇한 풍경이네요! 왕정 감독 특유의 코미디가 또 매력이 있죠 ㅎㅎㅎ 매년 설에 개봉하는거 보니 흥행은 좀 되나보더라구요 ^^
어쩐지 둘이 같이 나오기에 예전 도신 시리즈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언어 때문에 도전하기가 무섭네요..
네 바로 그 '도신'입니다!!! 뭐 저라고 속사포 같이 쏟아지는 영어자막 다 따라가겠습니까 ㅎㅎㅎ 놓치는 부분은 단어 몇개만 가지고 때려 맞추던 독해실력으로 커버하는거지요 뭐 평생 내용 잘못 알고 있어도 상관없지 않겠습니까 ^^;;;;
도성풍운 포스터 봤는데 하얀색의 로봇 같은 캐릭터들이 있어 뭔가 범상치 않은 영화 같더군요.ㅎㅎ 그래도 주윤발 + 유덕화 조합이라니 기회되면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예고편 보시면 정말 범상치 않다는걸 아실껍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