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약동하는 신라기원 2081년 중춘(仲春) 음력 3월 초정(初丁)일, 2024년 4월13일(토)10:30에 경주 계림세묘(雞林世廟,경주시포석로1050번길 39-3)에서 신라58대왕 중 신라김씨 38대왕을 배출하고, 1000만에 이르는 예손(裔孫)을 번성케 한 신라김씨 도시조(都始祖)인 대보(大輔) 김알지(金閼智, 추존推尊 세조대왕 世祖大王) 춘향대제가 (사)신라숭혜전능보존회가 주최, 사)범공선사숭선연구회 주관, 나주김씨종친회중앙회 후원으로 봉행되었다.
대제 초헌관은 대전광역시 부교육감 등을 역임하고 제20대∼22대 나주김씨종친회중앙회장으로 봉직한바 있고, 현
재 사)범공선사숭선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김근학(나주김씨36세)종친이 헌집분정 되었으며, 아헌관은 복지법인 청성애원 회장으로 사)범공선사숭선연구회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봉(36세)종친이, 종헌관은 김중배 숭혜전 참봉, 대축관은 전 새마을운동중앙회 특임강사였던 김윤희(38세) 종친이 분정 되어 행사가 봉행되었다.
우리 나주김씨는 신라 마지막 56대 임금인 경순대왕의 계자(季子, 마지막 왕자) 황왕자의 장자인 나주군 운발 공을 관조로 하고 있어 신라김씨의 적통임에도 신라김씨 도시조인 세조대왕의 제향을 직접 봉행한 적이 거의 없어 그 불민함에 늘 안타까운 심경이었는데 이번에 나주김씨 종중의 의견을 모아 뒤늦게나마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춘향대제에는 김수길 신라김씨연합대종원 총재, 김원기 경주김씨중앙종친회 총재, 김시호 전 나주김씨중앙종친회장, 김인형 나주김씨중앙종친회 수석부회장, 김광우·김경옥 나주김씨중앙회 부회장, 김성광 박사·백미자 한국서화 대명장 부부, 김정수 성균관 부관장, 최기환 경주문화원 전 원장, 김장현 사)범공선사 숭선회 상임이사, 사)범공숭선회 김칠형 이사, 김진형 감사, 사)숭혜전릉보존위원회 김병호 김재현 김영숙 참봉, 나주김씨 중앙종친회 김성창 사무총장 등 나주김씨 종친 80명을 포함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하고 장중하게 성황리에 봉행하였으며, 대제 봉행 후에는 알지 대보공 탄강지인 계림 등을 방문하여 탄강하신 뜻과 신라김씨 위업을 회고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나주김씨의 원뿌리이고 신라김씨 원조인 김알지가 탄강한 계림(사적 제19호)을 <삼국사기 신라본기 탈해왕편>을 기본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계림은 첨성대(국보 31호)에서 반월성으로 가는 길에 자리하고 있는 숲으로, 신라 김씨 원조인 김알지가 탄강(誕降)했다는 전설이 담겨져 있는 유서(由緖) 깊은 곳이다. 김알지 탄강 전설에 의하면 신라김씨의 탄생은 신라 제4대 석탈해왕 9년(서기65년) 봄 어느 날 밤에 임금님이 금성(지금의 경주) 서쪽에 있는 숲인 시림(始林)에서 닭이 우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므로 기이하게 여기고 중신(重臣) 호공(瓠公)을 보내어 자세히 알아보게 하였더니 휘황찬란한 빛이 숲속에서 쏟아져 나오고 상서로운 자색 구름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 비추고 있었다. 호공이 숲속에 들어가 자세히 살펴보니 자색 구름 속 높은 소나무 가지에 금빛 찬란한 황금궤가 걸려 있고 그 아래에서 하얀 수탉이 홰를 치며 울고 있었다.
그 보고를 받고 왕이 신하들을 데리고 급히 행차하여 금궤를 열어 보았더니 용모가 단정하고 비범하게 생긴 사내아이가 그 안에서 울고 있었다. 왕이 크게 기뻐하며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이는 어찌 하늘이 내게 보내준 귀한 아들이 아니겠는가" 하고 아기를 궁궐로 데리고 왔는데 그 아이는 자라면서 총명하고 지략이 출중하므로 이름을 알지(閼智)라 하고 금궤 속에서 나왔으므로 성은 금(金, 후에 김)씨라 하였다. 탈해왕(脫解은 이때부터 시림을 계림으로 바꾸고 국호를 계림으로 바꾼 후, 알지를 태자로 책봉하고 대보(大輔)로 삼아 뒤를 잇게 하였으나 알지는 이를 사양하여 오르지 않았다.
이후 알지는 세한을 낳고 세한은 아도를 낳고 아도는 수류를, 수류는 욱보를, 욱보는 구도(仇道)를 낳았는데 구도는 알지의 6대 손으로 김씨로서 최초 왕위에 오른 신라 13대왕인 미추왕(味趨王)의 아버지가 된다.
미추왕이 즉위하면서 비로소 신라김씨 왕조시대를 열게 되었다. 김씨 왕은 미추왕으로 시작되어 내물왕을 거쳐 지증왕 법흥왕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가의 기틀과 도약을 마련하는 새로운 문물의 도입, 제도의 개혁, 국가산업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을 펼쳤으며, 진흥왕, 태종무열왕, 문무왕 등은 부국강병책과 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쳐 영토의 확장에 이어 신라, 고구려, 백제 3국으로 나뉘어 700년 동안 분열되고 쟁패하던 삼한을 통일하는 위업을 달성하게 되었다.
신라김씨 38대 왕이고 신라 마지막 56대 왕인 경순왕 대에 이르러 국력이 극도로 쇠약해져 수도 서라벌(지금의
경주) 이외의 영토에는 통치권이 미치지 못하고 민심과 천명이 신흥 고려로 기울어지자 경순왕께서는 935년 가없는 경천순민(敬天順民)의 대의에 따라 신라 천년사직(千年社稷)을 고려 태조 왕건에게 손국(遜國)하기에 이르렀다.
신라는 건국 이래 56왕이 재위하고 992년간 존속하였으며 그 기간 동안 박씨가 10왕, 석씨가 8왕, 김씨가 38왕이었다.
2천년의 역사의 신비와 비밀을 간직하고 보전되어온 계림은 1천만 신라김씨 후예(後裔)들의 성지(聖地)이고, 세계인류문화 유산으로 길이 기리고 가꾸어 가야할 소중한 "전설의 숲", "신화의 숲"이라 어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계림 숲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자연 상태로 자란 약 100여 주의 고목이 울창하여 그윽하고 신비한 정취를 자아낸다. 경내에는 조선 순조 3년(1803년)에 세워진 비가 있는데, 비에는 김알지 탄생에 관한 기록이 새겨져 있다.
신라김씨 적통인 나주 김문에서 신라김씨 도시조인 대보(추존 세조대왕)공의 춘향대제 봉행을 계기로 나주김문이 숫자는 비록 적지만 뿌리가 유수하고 향기가 더 짙은 문중으로 승화하여 나주김문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우리 후손들이 세세 연연 번성하기를 삼가 소망해 본다.
2024.4.
지상 김근학 (대보공;추존세조대왕 65세손, 나주군36세손 부교육감)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