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를 누리는 삶(6월 14일 금요기도회 설교)
성경 : 잠언 16:1-9(구약 1043)
- 버니 S. 시겔, ‘내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해’ 중에 ‘행복하시죠? 행복하세요.’
신의 책상 위에는 이런 글이 씌어 있다고 합니다. ‘네가 만일 불행하다고 말하며 다닌다면, 불행이 정말 어떤 것인지 보여 주겠다. 그러나 네가 만일 행복하다고 말하며 다닌다면, 행복이 정말 어떤 것인지 보여줄 것이다.’
매우 가난한 광부가 있었습니다. 광부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모두 두뇌가 명석했습니다. 하루는 장남이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을 돕겠어요.” 광부는 기뻤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편은 무거웠습니다.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대학을 보낸단 말인가. 그렇다고 아들의 꿈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커다란 상자 하나를 아들에게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아들아, 네가 자랑스럽다.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고학을 해야 한다. 나는 지금부터 너를 위해 이 상자에 돈을 모으겠다. 네가 의사가 되면 이 상자에 모은 돈으로 병원을 지어 주마. 이것은 우리 둘만의 약속이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아들은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까만 때가 낀 거친 손으로 장롱에서 상자를 꺼냈습니다. 상자는 비어 있었습니다.
“네 꿈을 꺾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했단다.” 아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상자 속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어요, 그것은 제게 희망의 상자였습니다.” 라고 아버지를 위로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재를 이길 수 있는 희망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희망과 행복을 이미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누리고 누리지 못하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믿음과 우리 자신의 책임인 것이지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주신 행복과 희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행복과 희망을 내 것으로 만들고 이미 주신 행복을 누리고 이미 주신 희망을 내 것으로 삼기 위해서는 믿음의 고백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 나에게 있어도 그것이 내 것이라고 믿지 않으면 내 것이 될 수 없고 그것이 내 것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오늘 잠언 16장의 말씀을 통해 풍요를 누리는 삶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 중에서 핵심이 되는 구절은 3절의 말씀입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여기서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는 말씀은 결과적으로 풍요로운 삶에 대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영하는 것, 계획하는 것,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들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풍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잠언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질 것인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은 이것이 현재형이 아닌 미래형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이루어질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오늘 말씀에서 발견하는 원리들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고 풍요로움을 누리는 삶이 되는 비결은
1.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삶
우리가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진행할 때 모든 것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웠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성취할 수 없습니다.
1절에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쉬운 성경으로 보면 “마음의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은 여호와이시다.” 라고 번역했습니다.
우리가 계획한 것을 하나님께서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게 맡겨야 합니다.
3절에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표현은 여호와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공동번역에서 이 구절은 “무슨 일을 하든지 야훼께 맡기면 생각하는 일이 다 이루어지리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너의 행사란 무슨 일을 하든이란 뜻으로 무엇을 하려고 할 때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씀입니다. 맡긴다는 말은 ‘굴리다.’, ‘던지다.’ 라는 의미로서 ‘전폭적으로 외뢰하고 위탁한다.’ 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풍요로운 삶을 사는 비결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근심을 떨쳐 버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일 있을 위해서 우리가 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염려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면 되는 것입니다.
근심을 떨쳐버릴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이야기 한 것을 볼 수 있는데
1. 근심을 따져 보라. 사람들이 걱정하는 대부분의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자기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따져보라. 그것이 실제로 나타날 확률이 어느 정도인가?
2. 미리 걱정하지 말아라. 긍정적인 생각과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가져라.
3. 두려움에 맞서라. 아니면 직시하고 창조적 근심이라는 생각으로 수련을 쌓는다고 여기라
4. 관심을 가져라. 일부러 근심거리를 외면하는 것은 머리만 모래 속에 파묻는 격이 된다. 근심도 때로는 쓸모가 있는 것이다.
5. 할 수 있으면 즉각 손을 쓰라.
6. 기분 전환을 해라. 육체적 일이나 즐거운 활동을 통해 바쁘게 지내라.
7. 감정을 발산시켜라. 다른 사람과 근심을 털어놓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라.
8. 웃으라. 자신의 걱정거리를 웃어넘길 수 있는지 시험해 보라.
9. 느긋해지라. 몸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비울 수 있도록 이완 운동을 해 보라.
10. 철학적인 자세를 지니라. 일이란 될 대로 되게 마련이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라.
사실은 우리가 너무나 필요 없는 일들을 근심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믿음으로 사는 성도 중에서도 걱정할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걱정을 만들어서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맡기지 않으면 반대로 걱정과 근심이 풍성하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의 그릇은 언제나 무언가로 채워지게 되는데 우리의 마음에 근심을 채우면 근심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은 전혀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근심과 염려를 다 버리고 마음을 비워놓으면 그 자리에 하나님의 은혜가 들어오고 하나님의 축복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근심과 염려를 비우는 일을 잘하는 비결이 바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김으로 우리의 삶은 늘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풍성하게 채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요10:10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풍성하게 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목자 되신 하나님께 맡기기만 하면 모든 것을 풍성하게 채우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2. 구별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7절을 보면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이라고 되어 있는데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구별된 삶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거룩한 삶입니다. ‘거룩’이란 ‘구별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거룩하시다는 말씀은 곧 하나님께서 구별되신 분이라는 뜻이며 우리에게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별된 삶을 산다는 것을 쉽게 표현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구별된 삶이요 거룩한 삶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는 원수와도 화목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원수와도 화목하게 되면 모든 것이 형통하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일이 잘 안 되는 것은 누군가가 나의 길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 길을 막는 대상인 원수와 내가 화목한 관계가 되면 우리의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믿음입니다. 로마서 8장8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고 있고 히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것은 믿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 합당하게 즉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1장10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 합당하게 즉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2장28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말씀을 들으므로 은혜를 받는 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또한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의 은혜를 받는 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은혜를 받아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즉 은혜를 받아야 믿음도 있고 은혜를 받아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성령의 충만을 받고 성령의 은혜를 받는 이 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감사입니다. 어떤 사람이 꿈에서 천사의 안내로 하늘 창고를 구경했습니다. 어느 한 창고를 보았는데 그 안은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천사는 창고가 비어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곳은 소원이 이루어지길 간구하는 사람들에게 내려줄 보화가 가득했던 창고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기도에 응답하시느라 보화가 가득한 창고가 텅 비게 된 것입니다.”
천사와 그 사람은 또 다른 하늘 창고를 구경했습니다. 그 창고 안에는 보화가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이곳은 감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예비해 놓은 보화가 있는 창고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사람이 너무 적어 아직도 이렇게 보화가 쌓여 있지요.”라고 말하더랍니다.
감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응답을 받는 비결이며 하늘 창고를 비우고 내 마음과 내 삶의 창고를 가득하게 채우는 즉 풍요롭게 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비결입니다.
3. 동행하는 삶
잠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이 구절의 의미를 잘 살펴보면 우리가 마음으로 계획한 것을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하신다는 의미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사람의 걸음을 결정하시고 지시하시며 인도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을 간단하게 표현하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의지대로 살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대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대로 살아가는 삶은 곧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내 의지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면 그것이 가장 풍요롭고 풍성한 삶입니다. 여행할 때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하면 여행 내내 풍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먹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고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여행을 하면 원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하고 여행하면 계속말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주인으로서 모든 것의 주인이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면 하나님의 풍요로움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부자집 하인은 부자집의 모든 풍요를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부자집 아들은 자기 것이 없어도 아버지와 함께 있기만 하면 늘 풍요롭고 풍성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있기만 하면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풍성하게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풍요롭고 풍성함이 넘치는 복된 날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