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었다'
사례를 다 읽고 책을 덮으니 마음한켠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 사례를 읽으며 사업에 함께했던 교육복지사 선생님 한 분이 떠올랐다.
작년 1년동안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만나뵈었던 어느 중학교의 교육복지사 선생님
이 선생님께서는 정말 세심한 시선을 가지고 계신다.
어쩌면 예민하고, 어쩌면 너무 무던한 청소년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 분들이기에
언제나 모든 감각을 청소년 친구들에게 곤두세우고 계신다.
친구들의 기분, 표정, 행동, 처한 상황 하나하나 세심하게 관찰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작년 어느날, 복지사 선생님께 "청소년 친구들이 힘들지 않으세요?"라고 여쭤본 적이 있다.
그 때 복지사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버거울 때도 있지요. 쟤네가 왜저러나 싶기도 하고, 근데 내가 계속 관심가져주면 친구들이 달라져요.
작지만 사소한 관심이 쌓이면 친구들이 변하고, 감사해하고, 또 그렇게 잘 살아가니 세심하게 볼 수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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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 한 사람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렇게 되도록 갖은 노력을 합니다.(p.265)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주었던 교육복지사 선생님의 말씀과 책 내용의 공통점은
'한 사람의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다.
사례를 다 읽고 과연 나는 '한 사람 혹은 누군가'를 진정으로 돕고 있나?
내가 마음을 다하는 '한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한 사람을 진정으로 돕는다는 마음'을 가지고 나만의 '돕는'의 의미를 잘 정립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