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18)
소카大· 소카여자단기大 졸업식 창립자 이케다 SGI 회장 메시지
창가(創價) 세계 시민의 깃발 드높이
용기와 인내로 환희 찬 승리 드라마를 장식하라
오늘은 영광스럽게도 내가 진심으로 경애해 마지않는 초두리 박사 부부가 방글라데시의 파티마 주일대사 내정자와 함께 졸업생을 축복해주셨습니다. 이보다 기쁜 일은 없습니다.
또 많은 내빈이 따뜻하게 지켜봐주셔서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민중의 열망에 단호히 보답하라
1975년 3월이었습니다. 소카(創價)대학교 제1회 졸업식에서 1기생 벗들과 나는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소카대학교에서 맺은 연대는 엄연미산(儼然未散, 엄연히 아직도 흩어지지 않았다)’이라는 마음으로 평생 함께 나아가자고 말입니다.
40성상을 거쳐 지금 모교를 엄연히 짊어지고 일어선 바바 총장과 다시로 이사장 그리고 미국소카대학교 하부키 총장도 1기생입니다.
그리고 이 초창기 선배님들 못지않은 대단한 정열과 단결로 신시대 소카대학교와 소카여자단기대학교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훌륭한 역사를 새긴 분들이 오늘 긍지 드높이 졸업하는 우리 소카대학교 42기생 여러분이고 소카여자단기대학교 30기생 여러분입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대단히 축하합니다!
아울러 세계 17개국 · 지역에서 씩씩하게 모여 꿋꿋이 배운 영재의 유학생 여러분과 통신교육부 여러분 그리고 대학원생 여러분에게 그 고귀한 ‘배움은 빛’이라는 노력을 기리고 축하하는 뜻에서 우리는 큰 박수를 보내고자 합니다.
모든 혼을 담아 학생들을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과 직원 여러분 그리고 대학을 음지에서 지원해주시는 여러분 정말 대단히 고맙습니다.
나는 힘차게 발전하고 있는 캠퍼스를 방문할 때마다 대학을 설립할 때 땀과 눈물이 담긴 정재로 응원해주신 분들이 생각납니다.
검소한 생활 속에서 ‘21세기의 세계평화를 구축할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싶다. 전쟁 등으로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우리 몫까지 마음껏 배우기 바란다’며 매우 존귀한 진심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민중의 열망에 단호히 보답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책무입니다.
여러분의 가족도 얼마나 깊은 마음으로 자녀분을 대학에 보내주셨을까요.
오늘 상쾌하게 받는 학위기를 나중에 여러분이 아버지, 어머니께 최대의 감사와 보은하겠다는 결의를 담아 바치는 아름다운 인생 드라마를 남겼으면 하는데 어떠십니까?
인류의 행복을 위해 정열을 불태워라
오늘은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작별 선물로 세 가지 지침을 보냅니다.
첫째, ‘창가 세계시민으로서 평생 평화의 가치를 창조하자!’입니다.
오늘 맞이한 초두리 박사가 20대 때의 일입니다. 기백이 넘치는 신예 외교관으로서 분투할 때 모국 방글라데시에서 독립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무수한 시민의 소중한 목숨이 희생되는 것을 목격한 젊은 박사는 재난에서 벗어난 난민들에게 다가가며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박사는 이 비극을 원점으로 늘 고난에 노출되고 빈곤에 허덕이는 민중의 편에 서서 꿋꿋이 싸우셨습니다.
인류의 의회인 유엔을 무대로 불굴의 용기로 인생을 걸고 민중의 행복을 위해 ‘전쟁의 문화’를 크게 전환하는 새로운 ‘평화의 문화’를 창출하셨습니다.
내가 초두리 박사와 대담을 나눌 때 하나의 초점이 된 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청년이 학생시절에는 평화를 위한 이상에 불타 있지만,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하게 되면 어느덧 시야가 좁아지고 세계시민이라는 열의를 잃어버린다는 딜레마였습니다.
그러므로 박사와 나는 청년들의 마음에 인류공헌을 위한 신념과 정열의 불꽃을 생애에 걸쳐 뚜렷하게 밝힐 인간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나는 초두리 박사가 언제 어디에서나 스스로 ‘평화의 문화’를 생기발랄하게 체현하시고 청년 한 사람 한사람에게 혼신의 힘을 다해 격려하는 등 세계시민을 육성하는 점에 깊이 감명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도 영원한 청년인 초두리 박사처럼 창가 세계시민의 깃발을 드높이 내걸기 바랍니다.
그리고 훗날 무수히 뒤이을 후배를 위해서도 더욱 용감하게 인내 강하게 평화의 가치창조를 위해 힘쓰기 바랍니다.
정의를 관철하는 사람으로
둘째, ‘고난을 이겨내고 영광의 서사시를 써라!’입니다.
초두리 박사의 고향인 방글라데시는 위대한 시성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황금의 벵골’이라고 칭송한 아름답고 풍요로운 대지입니다.
불멸의 영광에 감싸인 타고르도 그 인생행로는 파란만장한 시련과 싸웠습니다.
젊은 날은 획일적인 학교교육에 익숙해지지 못해, 이른바 ‘우등생’과 거리가 먼 학생이었습니다.
또 시인으로서 활약을 시작하고부터는 사랑하는 가족이 잇달아 죽는 아픔을 맛보았습니다. 게다가 본인이 설립한 대학의 자금을 조달하려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고생을 거듭했습니다.
그 속에서 새로운 경애를 열고 시대를 넘고 나라를 넘어 인류의 마음에 용기와 희망의 빛을 보내는 주옥같은 시가를 지었습니다.
타고르는 이렇게 분명히 말했습니다.
“인간은 현재를 넘어 더욱 성장하기 위해, 또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기 위해 움직임과 고생을 거듭한다. 이 고생 속에 인간의 영광이 있다.”
정의를 관철하고, 고난을 당하고, 그래도 굴하지 않고 더욱 거듭 전진합니다.
그 사람만이 승리로 장식할 수 있는 우주의 궁극적인 법칙과 융합하는 영광의 서사시를 지을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의 거센 파도를 헤치고 나아갈 여러분에게 내가 스물두살 때 은사 도다 선생님의 사업이 가장 악화된 고경에서 스스로 격려하며 쓴 한 구절을 보냅니다.
“사회는 유희장이 아니다. 어떠한 사회에서도, 시대에서도 견딜 수 있는 자기를 만들자.”
지금 있는 장소에서 최선을 다하라
셋째, ‘자기가 지금 있는 무대를 환희 찬 승리 드라마로 장식하라!’입니다.
일찍이 절대 실현할 수 없다는 ‘대인지뢰전면금지조약(오타와조약)’의 성립에 민간인으로서 크게 공헌한 리더로 조디 윌리엄스 씨가 있습니다.
생명력이 넘치는 윌리엄스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호기심 가득 ‘오늘은 어떤 일을 해서 세계를 바꿀까’ 하고 스스로 묻습니다.”
지난해 미국소카대학교를 방문하셨을 때도 ‘이 세계를 더욱 좋게 만들기 위해 행동을 일으키자’고 학생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도 지금 있는 사명의 무대에서 ‘세계를 더욱 좋게 바꾸겠다’는 기개를 품고 눈앞에 놓인 과제에 자기답게 도전하기 바랍니다.
‘자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환희 찬 승리 드라마를 반드시 장식하기 바랍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창립자는 여러분 편입니다.
학생과 창립자가 맺은 유대는 가장 존귀한 ‘수어지교(水魚之交)’이고 가장 강한 ‘이체동심(異體同心)’의 연대입니다.
나는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승리를 평생 기원하고 영원히 지켜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우리 함께 희망의 전진을 계속할 불이(不二)의 목숨인 여러분에게
영원히
승리를 서원한
그대와 나
생명의 찬가로
지구를 감싸노라
하고 보내고 축하 메시지로 하겠습니다.
내 사랑하는 졸업생, 만세!
가족 여러분, 만세!
(2016.3.18) 소카대 졸업식.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