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되던 첫 출근>
전날 긴장이 돼서 잠도 많이 못자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공공지킴이 어르신과 학교 보안관님과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을 보니 설레었고 긴장된 마음도 풀렸습니다. 학교라는 곳에서 활동한다는 자체가 제 발걸음을 경쾌하게 했습니다.
처음 학교에 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천화현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깨끗한 환경에서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도담실을 정리 합니다. 아침 청소를 끝내고 네 명의 학생이 모여 우리만의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민지, 은별, 수연, 요섭’s 생활규칙
① 아침인사는 포옹인사로 해주세요.
② 청소당번은 돌아가면서 해요.
③ 서로 예를 갖추어 대해요.
④ 아이들과 포옹인사 해요.
⑤ 점심당번은 돌아가면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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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배려하는 규칙이 완성되었습니다. 합동연수에서 배운대로 긍정문으로 만들었습니다.
#혁신학교 이해
권혜진 팀장님이 혁신학교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혁신학교란 기존 학교의 권위주의적인 모습에서 탈피한 학교,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학교라고 합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 이해,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배웠으면 하는 일상생활기술로는 운동화 끈 예쁘게 매듭짓기, 밥 짓기, 계란후라이 만들기 등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시면서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잘 알고 계셨습니다. 저도 선생님과 같이 아이들을 신중히 관찰하여 아이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해야겠습니다.
#목공동아리 어머님들께 인사
어머님들이 활짝 웃으며 반겨주셨습니다. 목공동아리의 역사에 대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방학동안 함께 활동하는 사람이라고 인사도 드렸습니다. 어머님들께서 따뜻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젊은 선생님들이 저희보다 아이들 공감을 잘 해주시더라구요. 아이들과 친구처럼 유대감 있게 잘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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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선생님 기록 강의
기록 강의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는 선생님들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안내판을 만들고 그들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서초어르신행복e음센터 선생님께서 커피를 준비해주셨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이 선행연구 할 책과 「우리말글」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우리말글」은 말과 글을 바르게 쓰는 법을 정리한 책입니다. 글쓰기 길라잡이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글을 엉망으로 썼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글쓰기는 생각보다 어렵고 지켜야 할 규칙이 많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각자 쓴 합동연수 후기 글에 「우리말글」을 적용하여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하니 책에 적힌 내용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제 글은 수정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글을 보면 바로 수정할 것이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말글」을 공부하고 글을 많이 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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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도담도담실에서 도란도란
쉬는 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하나, 둘 도담도담실로 모입니다. 새로운 선생님들이 왔다는 소문을 들었는지 관심을 보입니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먼저 말을 걸기도합니다. 밥은 뭐먹었는지, 이름은 무엇인지, 몇 학년인지 등 이야기를 나누는데 귀엽습니다. 작은 입으로 부끄러워하며 이야기하는데 천사 같습니다. 아이들과 보드게임도 함께하고 노래도 불렀습니다. 듣던대로 적극적입니다. 한명씩 만나 이야기 나눌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기록강의를 위해 오시는 선생님들을 환영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환영노래를 부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은별 학생이 기타를 치고 민지학생은 마다카스를 흔들고, 요섭 학생은 탬버린을 흔들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배운 컵타 연주를 했습니다. 각자 하나씩 잡고 보니 예술단이 꾸려졌습니다. 저희는 ‘신은예술단’입니다. 노래를 연습하는데 아이들이 보고 관심을 가집니다. 아이들에게 마다카스를 주니 곧잘 흔듭니다.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정겹습니다. 이게 「복지요결」에서 말한 동요 부르기 효과 인가봅니다. 두루 모여 하나의 노래를 맞춰 부르며 활짝 웃습니다. 노래의 힘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 친구 이웃 어울려 동요 부르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을 정자나 숲이나 공원에서,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달빛 별빛 아래, 피리 하모니카 불고 기타 바이올린 켜며 노래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 동요 부르는 사람들은 순후할 겁니다.’ 2018.6, 한덕연, 「복지요결」, p117.
#감사합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학생들과 천화현 선생님이 모여 감사 나눔을 했습니다. 한명씩 돌아가며 감사했던 것들을 나눕니다. 평소 전하지 못했던 감사가 오고갑니다. 감사의 말을 함으로써 감사가 전해집니다. 감사할 것들을 생각하니 끝이 없습니다. 생각할수록 더 많은 감사들이 생각납니다. 은별 학생이 말했습니다.
“감사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감사를 나누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는 자연스럽게 불평을 없앱니다. 힘 나게 합니다. 더욱 감사해야겠습니다. 감사를 나눈다는 것 어쩌면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