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천호동 도박계의 큰손
일명 쓰리고 마담의 하우스 에서는
평일과 다름없이 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지하 연립주택 여러동을 임대하여
미로처럼 엮인 쓰리고 마담의 하우스는
서울 도박계 사이에서도 상당히 큰 규모였고'
하우스장 쓰리고 마담은 육십대 중반으로
도박으로 평생 이력이 붙은 그야말로
하우스의 산증인 같은 여자였다.
하우스가 성행할때 잘나가던 마담은 한때는
빌딩을 여러채 소유할 정도의 재력가 였지만
갑자기 심해진 도박 단속과 하우스에서
돈을 잃은 몇몇의 밀고로 인해 교도소 복역하고
재기의 발판을 벼르는중 이였다.
좁은방 여러곳 에서는 자욱한 담배연기와
날을 꼬박 세었는지...
모두들 눈들이 붉게 충혈되 있었다.
도박꾼들은 직업도 다양해서
택시기사.술집마담.가정주부등 이였지만
거의 절반 이상이 가정주부들 이였고
전체 도박꾼의 팔할은 가정주부들 이였다.
남자들은 간혹가다 끼어 있을뿐 이였고
여러방으로 나뉘어진 하우스 방 에서는
그날도 황마담이라 부르는 여인이
눈에 핏대를 세우고 있었다.
지난 이년동안 황마담이 하우스에 갇다받친
돈은 거의 전재산 올인 이였고
집도 팔고 전세로 옳겼다가 지하 단칸방으로
결국은 이혼까지 하게된 사연 많은 여자였다.
황여인은 매일 탈탈 털리면서도
피곤으로 범벅된 일상으로 잠이 들때면
항상 내일은 딸거라는 묘한 믿음이 있었다.
하우스는 도박장르 불문이며
카드.짓고땡.고스톱.섯다 까지 다양 했지만
속전속결에는 섯다가 가장 인기가 있었고
일명 쇼부를 보는것도 가장 빨랐다.
요며칠...거액을 날린 황마담
이젠 더 날릴 밑천도 바닥나고 오늘은
어떻게 해서라도 한밑천을 잡아야 했다.
하투를 쪼이는 손에는 필사의 힘이 들어가고
첫장은 장 이였다.
'제발 !! 이번 한번만 ??'
이날 있었던 판중에서 가장 큰판 이였고,
이것만 따도 상당한 금액은 충분히 복구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서서히 나머지 화투를
쪼이던 황마담의 눈이 살짝 흔들렸다.
'설마 ! 장... 장땡 ??'
도박꾼은 좋은패를 잡는것도 중요하지만
포커 페이스가 관건...
아무리 좋은 패 라도 흥분해서 상대방에게
들키면 삼팔광땡도 아무소용 없는것.
황마담은 떨리는 가슴으로 심호흡하며
다시한번 패를 확인 했지만....
틀림없는 장땡 이였다.
'하나님.부처님.알라시여....!!!'
자기가 먼저 크게 배팅 할 경우
상대방들이 눈치채고 죽어버릴수가 있었다.
'제발, 누가먼저 질러만 줘라.제발...'
하늘이 도왔는지 모두들 괞찬은 패 인듯 했지만
특히 표정관리 안되는 택시기사 김씨는
손까지 떨어대는게 영 심상치 않았다.
황마담은 회심의 미소를 억지로 감추었다.
김씨옆 여자도 상당히 좋은패를 들었는지
정석 배팅으로 판을 키웠다.
"백, 더~!!"
"백, 받고 삼백더...?"
호구 택시기사 김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이거...대박이다 !!!
여기서 내가 더 지르면 죽을지도 몰라
흥분하지 말자...'
황마담은 숨소리 마저 죽였다.
"콜~~"
황마담은 마지못해 따라 가는듯
콜만 했고 또 빌고 있었다.
'제발...누가 또 질러라~'
"삼백 받고 !!! 여섯개 더...?"
여자가 사고를 쳐준다...
판돈이 순식간에 천이 넘어갔다.
택시기사 김씨는 황마담과 여자를
번갈아 째려 보다가 한마디 했다.
"판 좀 더 키워볼까?
원래 안되는건 아는데 꽁지 더 써도 될까 들"
배팅중 꽁지를 쓰는것은 금지 였지만
모두가 동의하면 그것도 통했다.
가진패를 한번씩 바라보던 일동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김씨는 하우스장 쓰리고 마담을 호출 했다.
"마담, 천 꽁지 부탁해...?"
판돈이 커지자 일명 총알 밑천이 부족한 것이다.
선이자를 제외한 꽁지 돈이 즉시 들어왔다.
김씨가 이젠 눈치볼것 없다는듯
큰소리로 소리쳤다.
"레이스 받고... 이거, 전부다 콜~~"
방금 받은 꽁지 돈 에다 자신이 갇고 있던돈
모두를 밀어넣었다 호구가...!!!
'저, 둘도 땡이구나'
황여사는 입이 벌어질때로 벌어졌고
가슴이 터질것만 같았다.
먼저 내지른 여자는 약간 당황한듯 했다.
'절대, 못 죽을걸...땡 잡고서'
여자는 낮은 땡인듯 했지만
결코 죽지는 않았다.
"저는 콜만 할게요.오링 부릅니다."
황마담은 손을 불끈 쥐었다.
'이젠 눈치볼것도 없다.
판돈이 아까워서 라도 절대 못 죽지.ㅎㅎ?'
쓰리고 마담이 또 불려오고...
"언니' 두장 부탁해. !!!
레이스 나도 전부 다 올인"
황마담은 거칠것 없이
모든돈을 쏫아 부었다.
이젠 호구 김씨가 어떻게 나오지가 관건 이였다.
먼저 판을 키운 여자는 올인을 불러서
레이스는 할수 없었고...
숨막히는 순간...
하우스에서 심부름하는 아줌마가
황여인애게 전화를 들고 왔다.
"황 언니,무슨 병원 이라는데...
빨리 받아봐.급한일 같아"
'이런 제길 하필이면 이때 전화질이야.'
좁은 방안...수화기 넘어 긴박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수종씨가 아드님 되시죠?
여기 ××성모병원 응급실 인데...
아드님이 위독 합니다...
교통사고인데 빨리 오셔야 됩니다.
환자의 호흡 맥박이 떨어지고 있고
위급 상황 입니다."
황여인은 일어서지 못했다.
장땡을 잡은 손을 부들부들 떨뿐...
짦은 침묵후 내뱉은 한마디
"김씨 어쩔거야 !!!
콜이야.레이스야 ??"
그리고... 황여인은 무너졌다...
호구 김씨의 패는 광땡 이였고
그것도 삼팔 이였다.
황여인의 아들은 사망했고
여인은 병원에 결국 도착하지도 못했다...
.
.
.
이 사건은 실제 있었던 사건이며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가명을 사용 했습니다.
알콜 중독이나 마약은 자신 한몸 망치지만
도박은 온 가족과 심하면 인척까지
파탄내곤 합니다.
첫댓글 실화라고하니 맘이 아프네요
도박을 하면 도파민 같은 물질이
생성된다 합니다
잠을 안자도 피곤하지 않고
정선 카지노를 보면 답이 나오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폐가망신하고
목숨을 버린 사람들이 몇인지 모릅니다.
이런걸 왜 합법화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소야소야 그냥 손목가지를 확~~뿌쌰던지
아이구~~본인이야 뭐 어찌되던 상관읍지만 가족들이 을메나 고통받을까요
@코리 손목아지 없으면 발가락으로 할 종자요
아,,,우짜나
장땡 앞에서는
죽어가는 아들도
안보이네,,,쯧
마음 아픈 실화군요~~
하투에 대해선 모르지만
옛날에 딸을 시집보낼때
술 좋아하는사람
여자 좋아하는사람
노름 좋아하는 사람중
셋중에
노름좋아하는사람에겐
딸을 안준다고 했어요~
내손이 벌벌 떨리네요~
맞습니다
잘 아는 사건이라
기억에 뚜렷히 남네요
손은 왜 떠시는지 !
혹 장땡 잡으셨는지?ㅎㅎ
@소야소야 아들 죽어간다는데
하투장 쥐고 있어서
한대 때려 주고싶어
손 떨립니다 ㅎ
@유화 도박환자들을 정신병동에
가두는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백약이 무효이기 때문이죠.
정말 무섭습니다.
@소야소야 그러게 무섭네요
시댁식구들이. 울집에
오시면 남편형제 삼남매가
고스톱을 치는데
전 앉아 있는 자체가 고통입니다
허리아파서요
드라마 본다고 자리를
피해요
잘 보았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