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교회에서 필리핀으로 선교사로 떠나신
원로 목사님께서 로마서 12장 2절로 설교 하시는데
설교 제목이 폼잡고 살아 갑시다로 말문을 여셨다.
나는 앵? 폼잡고 어떻게 살라구 하시려구...
이게 완전히 선견지명 때문에 갑자기 머리속이 띵~ 해 진다.
폼생 폼사.. 폼나게 살다가 폼나게 죽는게 인생이라고
자신들은 멋지게 산다고 하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이다.
오늘 나는 폼나게 라는 단어에게 참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폼잡고 살아 간다는 것이 그런 이미지만 있는게 아니라
진실로 그 속에 감추어져 있는 어마 어마한 멋진 계획들이 있는데
자만심으로 사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 단어가 잘못 쓰여 지고 있었구나 하고..
필리핀에서도 가장 힘들다고 하는 곳에
목사님께서는 어찌 어찌 하여 어려운 가운데서도
필리핀 사람들을 위하여 교회를 세우시고 그곳에서
온 정성을 쏟아 목회를 하고 계시는데 이분으로 말하자면
어찌 보면 고집 쟁이 같으시지만 나보다 나이도 한참 어린데도
한참 윗 사람 같으신 넉넉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다.
아마도 목회를 시작 하시면서
환갑이 지나면 선교사로 봉사하러 가신다고 하나님과 약속을 하셨나보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환갑이 다가 올때 우리 교회의 주차장이 없어서
교인들이 주일에 차를 댈데가 없어 곤란을 겪었는데
정말 고생 고생 하셔서 교회 옆에 주차장 부지를 구입하셔서
자금 부족으로 목사님께서 손발을 걷어 부치고 공사에 임하셨다.
그 힘든 공사를 참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항상 껄껄 웃으시면서
정말 아이들 같이 재미있게 공사를 하시고
또 남자분이 그렇게 꽃을 좋아하시는지 몰랐는데 교회 주차장 부지를
아름 다운 정원으로 만드시는 바람에 나도 한 몫 했었다.
보기 싫은 벽면에 꽃 그림을 그리며 페인트 칠을 하면서 내가 마치
우리집을 꾸미는 것 같이 즐겁고 기뻤었다.
젊은 시절로 돌아 간듯한 신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감사 했다.
목사님의 한 마디~~"할렐루야~~"
사모님은 언제 어디서나 사랑해요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시는 분이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항상 열려 있는 교회가 되어 있어서
마치 카페 같이 커피를 마음대로 마실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으시고
다과도 준비해 놓고 오고 가는 사람들이 와서 편히 쉴수 있도록 해 주셨다.
주차장 공사를 열심히 하시길래
나는 속으로 아~ 목사님께서 정년 퇴임을 하지 않으시고
선교사로 가시는 것은 포기 하셨나 보다 하고 내심 좋아 했었다
그러나 왠걸... 환갑 지나자 마자 아주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듯이
후임으로 오실 목사님을 찾으시더니 결국 필리핀으로 선교사로 떠나 버리셨었다.
뒤도 안 돌아 보고... ^^*
필리핀에서 환갑이 넘으신 목사님보다 더 나이가 든 사람은 없단다.
목사님께서 환갑 넘으셨는데 노인네가 되신 것이다
그곳은 물에 철분이 많아서 이가 금방 상하여 사십이 넘으면 다들
틀니들을 한다고 들었다.
아마도 배탈도 많이 날것이고 먹는 것이 부실하니 몸이 쇠약해져서
일찍 돌아 가시는것 같으다..
목사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들과 함께 아픈 것을 몸소 체험하고 이가 망가져서
그것을 치료하려 잠시 한국에 오셨다가 오늘 설교를 하셨는데
폼 잡고 살아 갑시다 하시며 특유의 웃음으로 말문을 여셨다.
로마서 12장 2절 말씀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 하도록 하라..
이 말씀에 대한 설교의 말씀이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면서 변화가 없으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투자를 해야 하는데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하느냐 그게 문제라고 하신다.
만약에 폼이 안나는 곳에 투자를 한다면 그건 별로이고..
하나님께서 기뻐 하시는 일에 폼나게 투자를 하라고 하신다.. ㅎㅎ
그 앞절에 보면..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물론 목사님께서는 하나님과의 약속하고 필리핀으로 선교사로 가셨으니
이미 하나님께서 기뻐 하시는 폼나는 일에 투자를 하신 것이다.
그런 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강대상에서 그런 말을 못한다.
하나님의 일에 폼나게 투자 한다는 건...
그건 정말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는 길이 험하고 힘들것이 뻔하니까...
그래도 가야 하는것은
하나님께서 오래전 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부탁하시던
세계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우리가 받았기 때문인데
목사님께서 가장 힘드신 것이 무엇인가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변화가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하신다.
사람처럼 강직한 것이 또 어디 있을까?
돌도 땅속에서 오래 있으면 미생물에 의해서 부서진다.
아무리 강한 철이라도 부식되면 부스러 지게 되고 녹아 지게 되는데
가장 녹아지기 어려운것이 아마도 사람의 마음이라고 생각 된다.
하물며 말도 잘 안 통하는 필리핀에서
오랜 습관에 물들어 사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시는데 고치라고 하면
가난에 찌든 그사람들이 어떻게 쉽게 고쳐 지겠는가...
배고픈 사람에게 왜 굶고 있냐고 하는 것과 똑 같다..
아픈 사람보고 어서 병원에 가지 왜 그러고 있느냐고 답답해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솔직히 병원에 갈줄 몰라서 그러고 있을까.. 병원에 가려면 돈도 있어야 하고
또 아프니 누군가가 데려다 줘야 하는데 말로만 왜 안가냐고 하면 어쩌란 말인가..
그들에게 일어 날수 있는 힘을 주어야 하는것인데..
목사님께서는 하나님께 기대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변화 시켜 주실줄 믿기 때문에
아마도 그들에게 쉬지 않고 말씀을 증거하시며 손수 교회의 공사를 맡아 하시면서
현재 예배를 드릴 처소인 교회를 만들고 계실 것이다...
그리고 교회가 제대로 세워 지게 되면 아주 깔끔하게 떠나 오실것이다..
그런 멋진 목사님을 알고 있는 것도 내게 복이다..
사람은 좀 더 편한것을 추구하고
힘들다고 생각을 하면 주춤하게 마련인데
그 모든 어려움을 아시면서도 담대하게 나가신다..
무리하지 아니하시고 조금씩 조금씩 그들의 마음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내려 앉도록
기도하시면서 사랑으로 보듬어 안아 주실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힘들다는 소리 일체 입 밖에 내지 아니 하신다..
할말이 없으면 웃으시면서 할렐루야~~가 대답이다.
목사님께서 하나님께 폼나게 투자 한것이 있느냐고 물으셨다..
사실 나도 한가지는 한것 같다..
어떤 불교 신자가 불교에 관한 책을 펴 냈는데..
그에게 어떤 유명한 사람이 이제는 성경을 한번 펴 내라고 하길래
내가 나설 자리가 아닌데도 아주 단호하게 안된다고 했다
주변의 사람들이 다들 눈이 똥그레 지면서
저여자 왜 저래? 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그에게 한마디 했다
성경은 아무나 써 대는게 아니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수 있는 사람이 써 내려 가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도 말할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영이 마음 안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어딜 감히 그런 마음도 없으면서 경을 칠려고 성경을 쓴다고 하느냐고 했다.
그 장소에서 나오면서..
말 잘하는 그 불교 신자를 코를 납작하게 하고 나왔다.
으이그~~ 지금 생각해도 정말 폼나게 투자 한것 같기도 하다..
그사람 성경에 관한 책은 쓰지 못했다 ㅎㅎ
우리 원로 목사님 말씀대로..
폼나게 하나님의 일에 투자하고 신나게 살아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