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나무위키 : 우산]
雨傘 / Umbrella
한국어 '우산'은 한자어로, 雨傘이라고 쓴다. 이미 '비'라는 글자가 들어있기에 비를 막는 데 쓰지 않는 것은 '양산'(陽傘) 식으로 바꿔서 쓴다. 그냥 '산'이라는 글자 단독으로는 이 의미로 쓰지 않는다.
순우리말은 '슈룹'이다. 송나라 사신이 고려를 다녀온 뒤 쓴 《계림유사(1103)》에서 '우산은 취립이라 한다(傘曰聚笠)'라고 적힌 기록은 이 '슈룹'이라는 단어를 당시 중국어 발음으로 음차하여 기록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 명나라 시대에 나온 《조선관역어(朝鮮館譯語)》에서는 '速路(속로)'로 기록되어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1443)》에서도 우산을 '슈룹'이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단어는 후대의 문헌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훈몽자회(1527)》의 기록에서 이미 순우리말 '슈룹'이 한자어인 '우산'으로 대체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만주어로 우산을 뜻하던 어휘 sara, 몽골어 шүхэр(슈헤르)[2] 등과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으나, 계림유사의 집필 시기가 원 간섭기 이전임을 감안하면 고유어일 가능성이 더 높다.
일본어에서는 우산과 양산 등을 포함한 의미인 傘에 해당하는 훈 'かさ'(카사)가 존재한다.
영어 'umbrella'는 그림자를 뜻하는 라틴어 'umbra'[3]의 지소(指小, diminutive) 접미사 '-ella'를 붙인 형태이다. 본래 규칙대로라면 'r'이 떨어져서 'umbella'가 되어야 하지만[4] 원형 'umbra'로부터 유추되어 'umbrella'가 되었다.# 이것이 이탈리아어 'ombrello'를 통해 영어에 들어왔고 영어에서 처음 쓰인 것은 1600년대 경이라고 한다.# 또한 고어이자 문어체로는 bumbershoot가 우산을 뜻하는 또 다른 단어이다.3. 역사[편집]
최초의 우산은 오늘날 이라크에 속하는 아카드에서 BC 2334~2279년경인 사르곤 왕 때에 발명되었다. 그의 승전비에는 전쟁터로 나가는 왕의 머리 위에 시종이 커다란 우산을 씌워 주는 장면이 새겨져 있다. 이때의 우산은 햇볕이 뜨거운 고대 중동에서 강렬한 태양으로부터 고귀한 왕의 몸을 보호해 주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고대 아시리아나 이집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6세기경 우산이 발명되었다. 놀랍게도 오늘날의 우산처럼 접고 펼 수 있는 금속제 양산이었다. 게다가 양산의 기능을 넘어 진짜 비를 막기 위해 기름 먹인 종이에 대나무 살을 대어 만든 우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