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나 관공서를 비롯한 다중복합건물, 도로변 등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자동판매기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구미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돈벌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시민들의 건강을 볼모로 삼고 있다"는 시민들은 "커피자판기 사용이 생활화되어 있는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자판기 운영자들에게 자판기 세척은 물론 소독은 기대하기조차 힘들다"는 것이 현실적인 것이다. 최근 들어 특히 커피가 시민들의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구미시 등 관공서와 기관단체 등 다중이용업소에서는 커피 자판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실정에도 불구, 커피 자판기 운영자들 대부분은 부족한 재료를 보충하는데 급급할 뿐 위생상태에 대해 아예 뒷짐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커피를 비롯하여 율무, 우유 등 식품이 비치되어 있는 자동판매기는 매일 1회 자판기 내부를 세척하고 소독, 청결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가지 도로변 등에 설치되어 있는 자판기 대부분은 이러한 규정을 간과하고있는 실정. 이러다 보니 자판기에는 먼지와 재료 찌꺼기가 쌓이면서 위생상태가 불결한 체 방치되면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단속은 뒷짐으로 일관으로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미시 송정동 주민 김모(남.50)씨는 "자판기 운영자들의 위생에 대한 의식에도 문제가 있지만 지도감독에 솔선해야할 해당 부서의 안일한 대처 등 공직자의 복지부동이 더 큰 문제가 있다"라며 "시민위생 보호 차원에서 자동판매기에 대한 특별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 칠곡지역 자판기관리협회 구미지부(지부장 배문수)는 " 일부 영세 시민들이 시에 신고도 않은 채 장소만 선정, 불법으로 설치 운영하면서 관리에 큰 어려움이 뒤따른다"며 " 자판기 위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는 입장이다. 협회는 또 "자판기 세척을 위해 매회당 5천원이 소요되는 경비는 영세상인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위생관리 실효를 거두기 차원에서 시가예산을 책정,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