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분만 전이라 성공담이 아니라 여기에 적어 봅니다.
분만하면 성공담에 아기 사진도 올리면서 성공담이라고 할께요~
말이 짧아도 이해바랍니다. 너무 길면 지루 할꺼 같아서..^^
아주 심한 다낭성.. 초경때부터 규칙적이지 못한 생리(몇달에 한번에서 1년에 한번, 1년 넘게 안할때도..)
학생때, 아가씨때 병원에 가서 상담 받아도 결혼하면 오라는 말만..
사실, 생리를 안하니 엄청 편하다는 생각을 그땐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적극적으로 치료 못한게 땅을 치고 후회할 일..
2008년 30세때 결혼 (남편이랑 6살 차이)
시댁의 은근한 압박으로 결혼한 달부터 임신시도와 병원 다니기 시작. 다낭성이라 클로미펜 매달 복용.
직장생활 병행(직장은 병원)
1) 2008년 11월 셤관 시도, 12월 한번에 성공.. 9주때 계류유산
(내가 생각하는 실패의 원인: 결혼하고 맘 푹 놓아 살도 5키로 가량 찐 상태(당시 58~9키로)에서 암것도 모르고 한 셤관, 완전 초기 5~6주쯤? 목욕탕가서 탕에 몸 담구고 아줌마한테 세신도 받음.
한 겨울에 돌아다니며 쇼핑이며 친구며 마구마구 만나고 다님, 부부관계도 평상시처럼, 전혀 몸을 사리지 않음, 시댁가서도 평소와 같이 열심히 일함)
2) 2009년 여름 집근처 다니던 병원, 클로미펜 먹고 배란일 잡아 임신 시도, 한번에 성공.. 8주때 계류유산
(실패의 원인: 여전히 살은 찐 상태, 셤관때 일을 생각 못하고 집안일 열심히, 돌아다니기 열심히, 부부관계도 열심히..
혈이 좀 비췄으나 착상혈이라 생각하고 시아부지 생신이라 차타고 놀러까지 감. 다음 날 유산)
3) 2010년 1월 인공수정, 한번에 또 성공.. 20주때 양수파막, 23주쯤 조산
(실패의 원인: 나름 조심하며 지냄, 직장생활은 계속, 전날 시댁 제사 다녀 온 후 바로 양수 파막, 며칠 전부터 배뭉침이 있었으나 병원에 물어봐도 당연한 증상이라 얘기함. 그러려니 넘김)
병원 3주 입원하면서 좋다는 음식 다 먹어서 조산 후 몸무게가 65키로까지 나감. 집에 오니 젖도 돌지만 줄 아기도 없어 완전 우울하게 지냄. 그래도 나름 견디고 견딤
인터넷 찾아보니 조산 후 최소한 1년은 몸 만들어라 해서 임신시도 안하고 맘 편하게 지내려 함.
주위 사람들 눈, 아직 소식 없냐는 말등등에 꾹 참으며 지냄.
2011년 늦봄부터 또 시도,
여전히 심한 다낭성으로 생리유도 주사 맞지 않으면 생리 안함.
최대 클로미펜 5알, 글루코논 같이 먹으면서 시도.. 거의 매달 시도 하였으나 실패..
우연찮게 동네에서 처지 비슷한 친구 만나게 되어 2011년 11월부터 요가와 걷기, 등산 시작.
하루 한시간 요가, 아무리 춥고 비가 오고 눈이 와도 그 친구가 운동 못하는 날에도 나 혼자라도 겨울에 옷 몇 겹씩 껴입고 모자쓰고, 목도리 하고, 장갑 두켤레씩 끼고 수면양말까지 신으면서 걷기 1시간~1시간 30분.. 정말 울면서 걸은날도 부지기수..
일찍 퇴근하면 집 근처에 왕복 1시간 거리 등산,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혼자 또 등산, 가는 길에 절이 있어서 기도도 많이 함.
일요일이면 산에 갈려고 노력, 주로 남편이랑 갓바위 많이 감. 소원 들어달라고 기도도 참 많이 함..
집에서 돌뜸 배에 자주 얹어 놓고 있음. 쑥좌훈도 한번씩 함.
운동했으니 살 빠질 꺼 같았는데 59키로..
나름 열심히 운동했으니 되겠지 하는 생각에 2012년 1월 인공수정 시도.. 실패..
나팔관 검사와 습관성유산 검사 모두 정상
친정모친이 어디서 알아오신 민간요법?? 속는 셈 치고 함..
2012년 3월 마지막 생리 후, 아직 배란일 며칠 남았는데 남편이 술 먹고 덮치는 바람에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 응함.
임신!!
난 자연임신 안되는 줄 알았는데 어안이 벙벙..
임신하고 1년만 휴직하겠다고 하니 거절하길래 나름 좋은 직장이지만 과감히 그만 둠.
자연임신이지만 바로 불임클리닉 달려가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다 써달라고 함.
면역글로불린, 헤파린, 아스피린 등등 다 함..의사한테 안해서 후회하느니 해보고 성공하고 싶다고 말하니 흔쾌히 오케이 함.
6주부터 13주까지 나름 심한 입덧으로 임신 전 59키로에서 52키로까지 빠짐..
진짜 먹는거라곤 매실엑기스, 요플레 정도..
남편은 내가 평상시에 좋아한다고 쫄면에 떡볶기에 튀김 사옴. 진짜 한대 치고 싶었으나 몰라서 그랬겠지 나름 이해함.
먹긴 했으나 먹으면 바로 다 토하고 위액까지 토함. 진짜 폐인처럼 지냄.
6월 2일까지 근무하고 퇴직후 누워만 있음.
집안일은 손하나 까딱 안하고 친정이고 시댁이고 제사고 명절이고 행사고 집에만 있음.
마침 여동생이 휴직하게 되서 7월부터 추석전까지 우리집에서 수발 들어 줌.
지금와서 우리끼리 말로 뱃속에 아기는 여동생이 키웠다고 할 정도.
집에서는 남자 트렁크만 헐렁하게 입고, 조금만 이상해도 병원 달려감. 다니는 병원 원장님이라 하루에 한번씩 와도 뭐라 하지 않을테니 무조건 오라는 말에 더 맘 푹 놓음.
밑을 너무 씻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하지만 큰거 보곤 비데하고 비누나 세정제 쓰지 않고 바로 바로 샤워기로 씻어주고 부채로 말려줌.(개인적으로 드라이기는 비추) 중후기쯤엔 한번씩 가려우면 크리노산 걍 비벼서 씻어줌.
2010년 조산 후 셤니, 아부지, 친정모친한테 말해서 호박손 구해달라고 해서 말려 주신거
12주부터 32주까지 보리차처럼 연하게 끓여서 물처럼 마심
호박손의 효능 믿거나 말거나였는데 정말 호박손에 많이 의지함, 먹는 동안엔 배뭉침 전혀 없었음.
남자 트렁크도 한 몫, 분비물도 거의 없었고, 통풍도 잘 되어 아주 추천하고 싶음.
잠깐 병원갈때도 절때 바지 입지 않고 트렁크 입고 원피스 입고 감. 임산부들이 흔히 입는 레깅스 비추. 의사도 입지 마라함.
초기, 중기 하루 하루가 정말 길고 나에게도 좋은 날이 올까, 혹시 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냄..
1차 목표 28주, 32주, 36주.. 오늘로 37주가 되었음.
11월부터는 조금씩 외출도 하고 쇼핑도 하고 동네 예비맘도 사귀게 되서 맛난것도 먹으러 다니고 수다 떨면서 지냄.
육아박람회도 가봤고, 산모교실도 2번이나 가봤고, 산모교실서 일등에 당첨되어 콤비 카시트도 받음..
그토록, 정말 그토록 찍고 싶었던 만삭사진도 찍어 봤고, 만삭사진 찍으면서 남편이 남긴 영상보고 감격해서 수시로 눈물도 흘려봤음..
많이 누워있고, 많이 먹고(특히 과일) 그래서인지 딸램인데 36주 4일에 벌써 2.86kg
배는 남들보다 훨씬 더 크고, 이미 쳐진지 오렌지..의사말론 배 쳐진거랑 아기 일찍 나오는거랑은 상관없다고 함.
의사가 이제 조금 먹고 운동 열심히 하라고 함.
근데 안움직이던 몸이라 그런지 조금만 다녀도 무릎이며 엉덩이며 집에 오면 안 아픈데가 없음.
참, 이번 임신 후 남편이랑 부부관계 한번도 없음. 은근슬쩍 생각없냐고 물어보면 남편은 꾹 참는다고 함. 쪼매 고마움.
조금만 있으면 출산이지만 사람은 항상 후회하면서 사는거 같아요..
남들 다하는 태교다운 태교 한번도 못 했어요.. 핑계일지 모르겠지만 초기, 중기땐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후기땐 몸이 귀찮아서..
그래도 나름 태담도 많이 해주고, 노래도 많이 불러주고 했는데 아기도 엄마의 마음 이해할꺼라 나름 위안삼습니다.
친정모친은 그러시네요..
이제야 엄마가 사위한테, 사돈한테 당당할꺼 같다고, 뱃속 아기가 친정엄마 살린다고..
(엄마가 죄 지은 것도 없으신데 친정엄마맘은 그런게 아니신가봐요..)
그리고, 남편한테 많이 고마워요. 속맘은 어떤지 모르지만 한번도 저를 탓하거나 원망한 적 없이 아기 안생기면 둘이 살면 되고, 허전하면 입양하면 되고, 본인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근데, 남편은 아기 무척이나 좋아해요.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제가 더 임신하고자 한 것도 있구요..
제가 생각하는 이번 임신의 성공의 비결??은
나름의 운동, 엄마가 해주신 민간요법, 임신 후 누워만 있는 생활, 남자 트렁크, 호박손, 과감한 퇴직 후 스트레스 없는 생활, 여동생의 헌신? 이 아니었나 싶어요.
참, 불임클리닉도 포함시켜야겠네요. 혹시나 고가의 약 할까 말까 망설이는 분 계심 눈 딱 감고 하세요. 백만원, 이백만원 많으면 많은 돈이지만 나중에 후회없으려면 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출산용품 준비하는데 남들은 그러더라구요. 어렵게 가진 귀한 아기인데 다 좋은걸로만 사라고..
전 거의 다 얻었어요. 산거라곤 배넷하나, 내복하나, 욕조 하나, 바스, 로션 하나씩, 속싸개 두개, 겉싸개 하나..
맘이야 정말 좋은거 비싼거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내가 너무 아기에게 집착하거나 올인하는 그런 엄마가 될까봐기도 하고 아기는 금방금방 크잖아요..
아기 태어나면 사진도 올리고 싶어요. 정말 제가 이런 글 쓰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 날도 오네요..
첫댓글 자세한 성공담 감사드려요.^^ 저도 언젠간 이런날이 오겠죠? 오늘따라 제가 센치해져서 그런지 님 글 읽으며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뭐 감동의 눈물이랄까.. 저도 하루빨리 다시 임신하고 유지성공해서 많은분들께 도움되는 성공담 후기 쓰고파요~ 해피바이러스 받아갑니다~
정말추카드려요~ 고생많으셨네요
인제 출산하셔도되니 편하게 움직이시고 맘놓으세요~~^^
인간승리내요
역쉬 엄만 대단한거같아요
출산준비잘하시고 만출하세요
전 이제 14주 부럽기만한데요
엄마될 자격이 있으시네요^^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그리고 참 대단하세요.
이쁜아기만나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정말 축하드려요~~
이제 예쁜 아거 만나 향복할 일만 남으셨네요~~
출선준비 잘 하시고~~애기 낳으면 사진과 글 나겨주세요~^^ 해피바이러스~~
축하드려요~~^^ 중간 중간 도움되는 정보까지 주셔서 도움받고 갑니다~~^^
아기 건강히 출산하시고~ 출산후기도 남겨주세요^^
축하드려요...마음고생도많으셨지만 이제출산이 앞으로니깐 패스..^^
이런 컨디션 유지하셔서 꼭건강하게출산하세요..부럽네요..저도 이런성공담꼭올릴꺼예요!!!감기조심하세요~~^^
축하드려요^^순산하시고 성공담 올려주세요~~~~
축하드리고 자세한 후기 잘 읽었어요! 남은 시간 즐겁게 태교하시고 쑨풍 낳으세요^^
축하합니다
37주 너무너무 좋으시겠어요
그동안 고생하신 댓가 톡톡히 누려보세요
소중한 아기 출산잘하세요~~
저도 희망이 생기네요
축하해요 이런걸두고 감개무량 이라하는거죠? 저도 애기 볼때마다 장하다생각해요. 그리고 아기용품 거의다 물려받고 중고샀어요. 십년만에 귀하게 얻은아이라 어떻게 할까하다가, 예산 잡아놓고 중고사고물려받아서 남은돈은 힘든 아이들 후원하기로했어요. 태어나면서부터 나누며사는걸 배웠으면해서요. 자세한 성공담 읽으며 저의 지난 몇년간이 스쳐지나가네요.엄마아빠아가야님 정말 수고하셨어요.
축하드려요^^
저도 곧 결혼 6년차이구 37주 되요
친정엄마 말씀이 가슴에 와닿아요
부모님들은 자식일이 다 본인탓 같나봐요
저 둥이 조산했을때도 본인이 죄가 많아 그렇다고 가슴치며 우시더라구요..
이제 친정어머님도 넘이쁜 손주 생겼고 이제 웃을일만 남았네여
몸조리 잘하시구 아가랑 행복하세요^^
축하드려여^^
저도37주되믄 이렇게 길께 써보렵니다♥
한달남았네요^^건강한 천사만나세요~~
정말 고생 많으셨겠어요. 특히 맘고생 ㅠㅠ
축하드려요 노력하여 좋은결과 이루어내어 다행이네요. 이쁘게 잘키유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