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미혼이어요. 현재 실습 시작한지 보름 되었고요. 제가 이 직종을 너무 쉽게 생각한건가 싶네요. 나름 알바며 직장생활 많이 했다 생각하는데 인간관계 고달픈건 무뎌지지가 않네요.
처음엔 부서 배정받고 다른 학생분들이 부러워하셨어요. 나도 환자들 대면안하고 조용히 설거지만 하고 싶다고... 공급실이거든요. 사수 간호조무사님 두분 근무중이세요.
수동적인 모습 보이기 싫어서 먼저 묻고 일을 찾아가며 하려 노력하는데 문제는 지난주 부터예요. 수간호사님이 간호조무사님께 전달하고 또 저에게 하달되어 처리하던중 착오가 생겨 제가 두번 발걸음 하는 일이 있었어요. 엉뚱한 부서로 가서 그쪽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된거죠. (저역시 급히 말씀하신걸 재차 물어 확인하지 못한건 후회막급입니다. )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오르며 동물원 원숭이가 된 것같더군요. 마음을 진정시키려 했으나 미처 되지 못했고 공급실로 돌아와 지시한 간호조무사님께 욱하는 모습을 보였어요.(냉랭한 표정과 말투)
그 다음날 부터, 아침 인사도 받는둥 마는둥. 누구나 확인할수 있는 수술 스케쥴 화면 학생은 보지말것. 옆 병동에서 간식 타임이면 둘만가서 먹고 오기. 다같이 공급실에 있을때도 대화의 98% 두분만 하며 저는외딴섬처럼 서있기.(앉으라 하시나 외부인이 수시로 오고 전화기 있는 위치라 자주 비켜야해 가시방석...) 등등 제일 괴로운건 수시로 속삭이는 대화소리에 혹시 내 이야기(업무중 실수)를 하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함이 계속되어요.
이 나이 차도록 제가 이리 유약할지 몰랐네요... 병원 옮기는게 가장 큰 방법인건 아는데 보름밖에 되지 않아 간호 학원엔 뭐라 해야할지요... 병동을 바꾸어 보는 방법도 있을까요?
실전에 들어가면 이보다 몇배는 더 힘들텐데 예행연습 한다 생각하고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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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 일은 일도 아니더라구요. 병원 태움은 진짜 상상 이상이더라구요. 간호조무사가 실습생한테 갑질하고, 간호조무 실습생으로 먼저 들어온 애가 나중에 들어온 실습생한테 갑질하는게 그 바닥이더라구요. 태움으로 자살하는거 이해될 정도이구요. 요양병원으로 실습가세요. 요양 병원도 편한 곳이 있어요. 너무 빡센 곳 말고 좀 유한 곳으로 연결해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혼자 가지 말고 학원생들 많이 간 곳으로 가세요. 그러면 그 쪽에서 좋게 보면 취업으로 연결되기도 하더라구요. 혈압 맥박 많이 재어보는거 도움됩니다. 학원에다가 빨리 이야기 해서 옮기는게 낫습니다. 내 돈 내고 실습나가는건데 안 참으셔도 됩니다. 내일 출근하지 마시고 학원으로 바로 가서 이야기 하세요. 실습 안 가셔도 됩니다. 그럼 기간 늘어날텐데 어쩌지 하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토요일 오전 4시간 추가로 며칠 더 하면 됩니다.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격앙되고 무겁기 그지 없던 마음도 어느정도 가라 앉고 현재, 같은 공간에 있는 간조선생님들에대한 기대도 다 내려 놓았습니다. 나이도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2~주 만에 옮기는건 제 스스로 명분이 안서서 한달 정확히 채우고 타부서로 가려고 마음 먹었어요... 의원, 병원 등 어딜가서 거긴 다 똑같다란 생각으로 마음 무장하려구요.
첫댓글 이왕 실습하시는거 많이 배우고 싶다고
다른 파트나 다른 병원 보내달라고 해보세요
옮기는 일 어려운거 아닙니다
공급실은 손목만 아프지 배울게 그닥 없어보여요
그 정도 일은 일도 아니더라구요. 병원 태움은 진짜 상상 이상이더라구요. 간호조무사가 실습생한테 갑질하고, 간호조무 실습생으로 먼저 들어온 애가 나중에 들어온 실습생한테 갑질하는게 그 바닥이더라구요. 태움으로 자살하는거 이해될 정도이구요. 요양병원으로 실습가세요. 요양 병원도 편한 곳이 있어요. 너무 빡센 곳 말고 좀 유한 곳으로 연결해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혼자 가지 말고 학원생들 많이 간 곳으로 가세요. 그러면 그 쪽에서 좋게 보면 취업으로 연결되기도 하더라구요. 혈압 맥박 많이 재어보는거 도움됩니다.
학원에다가 빨리 이야기 해서 옮기는게 낫습니다. 내 돈 내고 실습나가는건데 안 참으셔도 됩니다. 내일 출근하지 마시고 학원으로 바로 가서 이야기 하세요. 실습 안 가셔도 됩니다. 그럼 기간 늘어날텐데 어쩌지 하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토요일 오전 4시간 추가로 며칠 더 하면 됩니다.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격앙되고 무겁기 그지 없던 마음도 어느정도 가라 앉고 현재, 같은 공간에 있는 간조선생님들에대한 기대도 다 내려 놓았습니다.
나이도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2~주 만에 옮기는건 제 스스로 명분이 안서서 한달 정확히 채우고 타부서로 가려고 마음 먹었어요... 의원, 병원 등 어딜가서 거긴 다 똑같다란 생각으로 마음 무장하려구요.
어휴 정말 어디서 고딩때 하던 버릇을… 힘내세요!!
옮기면 됩니다
그까이꺼 일도 아니예요
너무 걱정마시고 학원상담하세요
스트레스 심하시겠어요 학원이랑 말씀해보세요ㅠ
본인들도 다 겪었을수도 있었을텐데 왜 그럴까요? 토닥토닥 달곰님 힘내시구 옮기시는게 맞는것 같아요
돈도 안받는데 뭘 고민해요?
실습때 여러 경험해야지 취업에 유리합니다.
설겆이만 하면 배우는게 없어요.
학원에게는 내가 가고 싶은 병원쪽일 배우고 싶다고 설겆이만 한다라고 학원에 오늘 당장 얘기하세요.
맞아요.
게다가 되려 실습비까지 내는 상황이니 내가 왜이렇게 위축되어야 하나 자괴감 들더라구요. 학원측에서은 최소 2~3주 전에 이야기 달라, 어디가도 힘들다~하니 제가 쉽사리 결정을 못내렸어요
@햇살드는 창가 네. 감사합니다
용기를 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