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딸내미 플룻을 사기 위해 인터넷 중고시장을 뒤지다가
적당한 것을 찾아내어 통화를 하게되었습니다.
직거래가 가능한 거리가 아닌지라 서로를 믿고 계좌로 돈을 반을 보내면
플룻을 택배로 보내줄 것이며 그것을 받은 저는 마저 돈을 보내주기로 약속을 하고
그날 바로 계좌입금을 했습니다.
남자분이였는데 몇년전에 사서 몇번 쓰지도 않았을뿐더러
싸게 준다는 말이 맘에 들었고, 지금은 가정을 일구느라 힘들어서
못하고있지만 나중에는 꼭 배우고 싶다는 말이 내마음같아서 바로 결정하게 된것이었답니다.
차라리 돈을 좀 더해서 새것을 샀다면 이런 불안함도 없었을텐데
돈을 보내고 나니 정말 플룻을 나에게 보내줄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지요.
오늘은 언제 보내주실꺼냐는 문자를 보내고
저는 지금 답장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가 혹시 저녁에 일을하거나 했다면 아침에 자고있지는 않을까
아직 소중히 여겼던 플룻을 보낼수가 없어서 슬퍼하고는 있지는 않을까
전화는 못하겠고...
중년이 되면 악기 하나를 배우고싶은 유혹에 빠지게됩니다.
섹소폰이라던가 플룻이라던가 어느땐 드럼이나 기타...
넉넉한 살림이라면 아이들이나 자신에게 좋은 것으로 선물을 할수있지만
결정하고 실천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도 딸내미에게 더 좋은것으로 선물을해주고,
쓰던 낡은 플룻은 제가 한번 시작해보고픈 욕심에 일을 저지르게된것인데
오늘은 아침부터 슬슬 걱정이 되기시작합니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생판 남을 믿고 먼저 돈을 보낸 내가 너무 바보같은것이
한심해 보이기도 합니다.
조금전 시장보러오라는 고기집행사문자, 마트할인문자를 받았습니다.
금요일엔 그런 행사문자가 많이옵니다
옷가게, 화장품가게, 마트, 고기집...
저는 지금
그가 플룻을 보내었다는 문자를 받고싶습니다.
서로를 믿고 사는 세상을 소망하며...
이상한건 이상한거다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햇살을 따뜻한데 마음은 저 햇살만큼 좋지는 않군요~~~
그래도 저는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첫댓글 믿고 기다려보세요~ 전화번호도알고계신데 설마..
안믿으시면 받을때까지 너무힘드실것같아서..
메아리님의 생각이 참 좋군요...
믿어버리면...마음만은 그동안이라도 편할테니...정신건강을 위해서......^^
그러게 말입니다. 좋은아저씨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보이지 않음으로...오히려 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오기를...... 꿈꿉니다..저도^^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잘사는 나라에서 부유한 사람들이...
제발 세금을 더 낼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답니다.
그런날이 우리에게도 왔으면......
올겁니다
세금을 내면 잘 써줘야 더 내고싶을것같아요
많이 내면 속아픈게 아니라 자랑스러운 그런 나라 !
꿈꾸어봅니다
인터넷직거래,,많은 불편이 있다고 소비자고발로 뉴스로 통해서 들었어요,, 지인을 통해서 거래한것도 아니고
전혀 모르는사람들과는 직거래는 안했으면 좋겠습니다,,플룻외,,악기를 다루는 것는 전문분야를 툥해
구매해서 사용해야 된다고 생각해요,,AS부분도 그렇고요,,마음불편하시지 마시고 전화해보심이 좋지않을까요?
전화가 올수있다고 믿고 계서도 스트레스받는건 건강에 도 좋지않습니다,,
이따가 해보려구요
시간은 많고
기다림도 때로는 훈련인것 같기도하구요
혹시 제가 사기당한거면... 그결과가 더 무서워요 ㅠ.ㅠ
혹시 나쁜경우라면 불우이웃도왔다 치지려구요
아니면 쫒아가야죠 ㅋㅋ
우리친정아빠가 전직 경찰이십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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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아요
네 믿음대로 이루어질 지어다~얍!!!
착하게 산사람은 어떤 식으로던 보상을 받게 되더라구요.
그분 꼭 보냈다는 문자 올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보상 얼른 받았으면 좋겠네요^^
서로 믿고 사는 사회가 되어야하는데...
기우이기를 빕니다.
서로 믿고 사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