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2005년 1월의 국회보에 소개된 재야 침구사 변혜경선생의 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된 침과 뜸의 기술이 중국에서 글로 남겨지고 발전되어 와서 이제는 마치 중국고유의 것처럼 알려진데다가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 전세계에서 침구가 국가적 차원에서 진흥되고 있는데 오직 발상지인 이 땅에서만큼은 한의사들의 밥그릇 싸움에 밀려 찬바람 맞는 재야의 한 구석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의 침구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아시는지....
<새소식>피할 수 없는 세계적 흐름... 침구사제도 부활
파란 눈의 외국인 의사에게 침치료를 받으러 가는 한국인 환자,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언뜻 납득되지 않는 일이겠지만 몇 년안에 우리나라에서 벌어질 현실이다. 인천 경제특구내 외국병원에서 내국인 진료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병원이 문을 열고 내국인 진료가 가능해지면 해외에서처럼 외국 현대 의료진이 필요에 따라 침 치료를 병행하게 될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의료법상 양의사의 침치료행위가 불법에 해당되지만, 같은 나라안 인천지역에서는 제한을 받지 않으면서 침치료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1972년 닉슨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침이 알려지면서 현재 침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뇌중풍, 안면신경마비등 300여종의 질병에 대해 침치료를 인정하고, 1차진료로 적극 권장하고 있다. 30여년전에 서구에 소개된 침치료가 이젠 현대의학과 동양의학(침)의 협진체제로 구성돼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사정은 어떠한가? 1962년 군사정부하에서 침구사 양성제도가 폐지되고, 침뜸 전문화의 역사가 단절된 뒤 40년동안 퇴보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이가운데 의료시장 개방이 눈앞에 닥치면서, 외국인 의사에 의해 침을 맞는 현실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만성병의 대체요법으로 각광받는 침술
세계각국은 만성병 치료에 대한 현대의학의 한계성을 인정하고 대체의학이란 이름으로 침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전문적으로 발전시키고, 임상에서 응용해 나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 의료계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약 1200만명의 미국인들이 침을 맞기 위해 침구사를 찾고 있다. 현재 미국내 침구사 자격증 소지자는 1만명에 이르고, 미국소재 침구관련대학이 60여개에 달하며 매년 입학생들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까다롭기로 이름난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국립 보건원(NIH)이 공식적으로 침술을 의료행위로 인정했고 의료계에서도 암, 뇌졸중, 여성질환에 대한 침술의 효능을 적극적으로 연구중이다.
침은 자연친화적인 치료에 관심이 많은 유럽인들로부터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고, 영국에 등록된 침구사의 수만해도 2000여명이다. 독일의 한 조산원에서는 무통분만시술(경막외 마취)의 대안으로, 침을 사용하고 있으며, 확실한 진통효과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미국과 유럽의 의과대학마다 침술강좌가 개설돼 인기를 끌고 있으며 병원에서도 현대의학과 침을 활용한 동시진료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침구는 한의학에 부속돼 한약치료의 보조수단으로 밖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침구는 한국, 중국, 일본으로 대표되는 동북아 지역의 전통의술이며,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침의 발생지는 한국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침구는 첩약처방에 끼여 미미하게 명맥만을 겨우 이어가고 있을뿐이다
고령화사회 의료비 급증에 대한 대안은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전체의료비가운데 노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7%지만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는 2019년에는 50%이상이 될것이다 노인의료비가 급증하게 되면 국내총생산 대비 의료비 비율이 현재보다 두배 가까운 11.4%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최근 10년사이 국민이 내는 건강보험료가 3배이상 늘었고, 노인의료비는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만 다시 건강보험료가 2.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더욱 늘어날 의료비를 무엇으로 감당할 것인가?
고령인구국가로 대표되는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88년 1999년 두 차례에 걸쳐 기존의 침구사법을 개정, 침구사 양성기관 의 수와 정원을 대폭 늘렸다. 이는 노인들의 건강증진과 의료재정문제를 해결하는 데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3년제 전문침뜸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에게 침구사 자격시험에 대한 응시자격을 부여해, 현재 침구사가 24만명에 이른다. 2003년 12월 기준으로 일본에 86개 침구전문학교가 설치되어있고 올 해도 11개의 침구대학이 새롭게 개설됐다.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을 위한 개호보험(노인 수발보험)이 마련되면서 침구사들이 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침구사들은 “케어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노인들을 돕고, 침구서비스를 제공한다.
독일등 유럽에서도 침을 의료보험에 포함시키기위한 전단계로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만성통증질환자 30만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여기에는 독일 의료보험회사와 병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침 임상실험으로는 역사상 유래없는 대규모이었다
전 세계가 노령화사회에 대비해 의료비용 절감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의료시장개방 대비 외화벌이 나선 중국
IMF이후 저성장시대에 접어든 국내경제는 소비침체와 청년실업등의 산적한 현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가운데서도 국민들은 우리문화 유산중 하나인 침구를 국내에서 제대로 배울 길이 없어 중국, 미국, 캐나다, 호주등으로 나가 외화를 낭비하고 있다. 선진기술이 아닌 우리 전통 의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에 1천여명, 중국에 1천여명이 유학중인 것으로 추산되며, 캐나다, 호주등지의 유학생과 졸업생를 모두 합치면 1만여명의 한국인이 침술과 관련돼 외국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 99년 11월 WTO가입이 성사된 이후 침을 활용해 세계시장에서 적극적인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 중국이 중의학을 세계화 시켜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60년대부터 재야 의료인들을제도권내로 흡수해, 이들의 의술을 검증하고 체계화해 발전시킨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또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을 결합한 ‘중서의’ 전공제도를 마련해 현재 1만 3천여명이 활동중이며 이들이 중국 의학 발전에 중심에 서고 있다. 또한 유학생 유치를 위해 최근에는 일종의 세미나 과정인 연수과정에 침구학, 중약학, 추나학등 인기과목을 개설하고, 기간 역시 1개월에서 1년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과정의 연수생의 대다수가 유럽과 미국계 의사들이며 한국인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2005년으로 예상되는 우리의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중국은 의료인뿐 아니라 교육 분야까지 넘보고 있으며, 중의대 졸업자가 다른나라에서 정상 의료 활동이 가능하도록 통상 압력 행사를 할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이경우 중국, 일본, 미국 침구사가 대거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고, 의료교육 시장도 전통의술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중국과 일본에 의해 장악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중국산 김치에 밀려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잃고,도자기종주국의 위상도 잃어버린 지금,우리민족의 우수한 문화유산인 침구역시 제대로 계승하고 발전시키지 못해, 종주국의 위치를 내주게된 것이다.패션산업을 통해 직물과 의류수출외에도 유학생유치, 관광등 부가가치를 얻고 있는 이태리 밀라노,천혜의 자연환경을 지혜롭게 이용 개발하여 세계 관광 대국으로 성장한 스위스를 돌아보자.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환경이 척박한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우수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을 이룩해 냈다. 젓가락 문화의 유산인 세밀한 손놀림으로 선진국보다 10여년 늦게 시작한 반도체생산에서 1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터넷부분에선 세계 제일의 IT강국으로 부상했다. 이같은 국민특성은 침구국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금이라도 침구사제도를 마련하자
지금이라도 침구사제도를 마련하고,재야에 묻인 우수한 의료인을 선별 발굴해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며, 전문 침구 교육과정을 개설해 연구와 투자에 힘을 모으자. 우리나라의 황우석박사가 난치병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인 줄기세포치료의 선두에 서서 활약하고 있듯이, 우리나라의 침구사들이 우리의 재활의학기술을 한단계 높이고, 만성병치료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침구사제도의 부활과 양성이 절실한때이다. 이는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와 함께, 급증하는 의료재정 문제의 해결책이 될것이고, 새로운 고용을 창출해 경제활성화를 가져올것이며, 세계인을 대상으로 외화를 벌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제가 읽은 책을 보니까 그당시 있던 아시아 국가에는 조금씩 침과 뜸등이 있었다. 그 중에서 우리가 살고있는 땅에서 많이 발전했다고 하더군요. 발전한 이유는 우리나라가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신체에 염분이 많아서 침이 발전했다고 하던데....특별히 우리땅에서 침구를 창안했다고는 안하던데...
첫댓글 태클은 아니지만, 침구가 한국에서 발상했다는 근거가 어디있죠?
8년제 대학 신설~ 침구전문대... 그 이하면 필요없음. 침도 잘못 놓으면 사람잡으니까...
저도 읽어봤어요.중국에서 내려오는 황제내경에서 나왔어요. 침은 동방쪽에서..뜸은 몽골쪽에서 발달했고..중간 위치인 중국에서 이 모든것을 통합한 한의학을 발전시켰다.라고 나오던데요.
중국침구학의 고전 황제내경에는 침과 뜸이 중국의 동북방의 해안지방에서 유래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중국은 황하 아래 지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동북방은 어디며 그곳에는 누가 살았을까요? 침구는 우리의 조상들이 창안해 낸 놀라운 생물학입니다.
제가 읽은 책을 보니까 그당시 있던 아시아 국가에는 조금씩 침과 뜸등이 있었다. 그 중에서 우리가 살고있는 땅에서 많이 발전했다고 하더군요. 발전한 이유는 우리나라가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신체에 염분이 많아서 침이 발전했다고 하던데....특별히 우리땅에서 침구를 창안했다고는 안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