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태지매니아 VS 신원매니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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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717
이름 : 청우
작성일 : 2001/06/26 오전 10:41:11
IP : 61.37.74.27 URL : 없음
"헉..헉...헉...."
들뜨고 희열찬 신음을 뿜어내던 신원이가 몸을 축 늘어뜨리며 피곤한듯
눈을 감고 내 가슴을 자꾸 파고드는데 신원이 머리카락이 가슴을
감질나게 간지럽게 하자 또 솟아나는 나의 정력을 애써 가라앉히며 잠이 들려는
신원이 어깨를 끌어안고 이마에 키스를 했다.
잃었다 다시 찾은 보물인데 조심 조심 살살 평생 잘 보관해야 한다...
곤히 잠이든 신원이의 얼굴을 이렇게 내려다 볼때면 신원이가 없었던
악몽같은 몇달이 가끔씩 되살아나 나를 몸서리치게 한다.
1994년 지금으로 부터 7년전 겨울 내가 중학교 삼학년에 재학중일때
처음으로 신원이를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같은 학교에 삼년을 다니고 있었지만 징그럽게도 재학생이 많아 반이
열 다섯개에 이르다 보니 같은 학년이라도 같은 층에 한 학년이
몰려 있는 법이란게 없이 두개의 층으로 갈라져 있었고 그덕에
나와 신원인 한 번도 얼굴이란걸 서로 본 적도 없었고 알지도 못했다.
그날은 아침부터 아이들이 술렁거렸고 내가 호기심에 짝꿍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었을때 내 짝은 날 한심하듯 보며 우리학교 삼학년 어떤애가 서태지한테
호빵을 사먹으라고 돈을 받아왔다는 소문을 알려주었다.
우리학교에 서태지에 미친 애가 있다는건 나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그 아이가 서태지 집에서 며칠을 죽치고 있다 결국엔 얼굴도 보고 악수도 받고
돈도 받았다는 것이다 .
그리고 서태지에게 미친 그 아이는 지금 내 품에서 이쁘게 자고 있는
안.신.원 이다.......
아무튼 짝꿍한테 그 소리를 듣고 시대의 코드이자 우상인 서태지를 보고온
그 아이를 참으로 대단하다 잠시 생각하다 잊고 있었는데 빌어먹을 체육복을
또 집에 두고와 체육시간 전전 쉬는 시간에 위층에 있는 준형이에게 체육복을
빌리러 계단을 올라갔는데 준형이반 복도에 아이들이 몰려있는게 보였다.
"..와우!! 안신원..대단하다...그 돈 좀 만져보자...."
"..나두!!....나두!!...."
아이들이 크게 떠드는 소리에 저 떼거지로 몰려있는 한 무리중에 서태지에게
미친 그 애가 있나보다 하고 지나치려는데 내 뒤에서 덩치 좋은 놈이 쿵쿵
거리며 뛰어 가더니 한 무리의 아이들을 다 헤치고 한 아이를 끌어 내는데
딸기 우유를 먹고있던 그 아이가 한 눈에 확~ 들어왔다.
그 아이 목에는 백원짜리 동전이 들어오는 창가의 햇살을 받으며 밝게
빛나고 있었는데 교실로 들어가려는 그 아이를 다른 아이들이 우르르 따라
들어가려는거로 보아 그 아이가 서태지에게 미친 그 안신원 이란것을 알았다.
복도를 채웠던 아이들이 다 교실로 들어가고 수업종이 치고 나서도
딸기우유에 입을 묻고 눈을 내려깔고 있었던 그 신원이란 애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멍청히 있다 수업을 들어오는 선생님의 곤봉에 머리를
호되게 한 대 맞고 나서 정신을 차리고 교실로 돌아갔다.
나 윤계상 열여섯에 첫 눈에 반한 첫 사랑을 만난 것이다......
그후 나는 신원이가 준형이랑 한 반인것을 알고는 삼년을 신어도 거뜬할
실내화가 닳도록 뻔질나게 준형의 반에 드나들며 신원이랑 눈 한번 맞춰보려
무던히도 애썻지만 늘 그애 곁에 있는 김태우란 놈이 그 커다란 등치로 신원이
앞에서서 신원이의 시야를 차단해 버렸다.
연합고사도 끝나고 신원이랑 말 한마디 해보지 못한게 한이 맺혀서인지
나는 시름 시름 아팠고 그런 내가 불쌍해서인지 하늘은 날 버리지 않고
신원이랑 같은 고등학교 같은 반에 배정받게 해줬다.
그리고 그 눈에 가시같던 김태우란 놈은 하늘의 실수로 같은 학교에 배정
받았지만 그래도 불행중 다행처럼 다른 반이 되었다.
신원이 눈에 들고 싶어 어떻게든 기회를 시시탐탐 노리는데 쉬는 시간만
되면 그 김태우가 교실로 찾아와 신원이를 데리고 나갔다.
나는 신원이 눈에만 든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을것 같았고 그래서
신원이 마음을 사로잡을 궁리를 하다가 레코드 가게로 달려가 서태지
앨범 1집 2집 3집 앨범을 사들고 와서 제작년 여름 최고의 히트곡인
하여가를 춤과 랩까지 피나는 노력끝에 마스터하고 세 장의 앨범에 있는
전 곡을 다 외웠다.
수업종이 울리기 직전에 들어온 신원이는 여느때처럼 딸기 우유를 입에
물고 있었고 그 모습이 너무나 앙증맞고 귀여워 넋을 놓고 보고 있던 나는
푸다닥 정신을 차리고 신원이 자리로가 말을 건넸다.
"..신원아...."
"..응?...."
나를 올려다보는 그 강아지 같은 눈동자에 빠져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겨우 겨우 말을 이었다.
"너 한테 보여줄게 있는데...점심시간에...옥상에서 볼래?.."
신원이는 무슨 일이냔듯 나를 빤히 보다 그 조그만 입술에 미소를 걸치고는
기분좋게 승락했다.
그 김태우란 놈이 나타나서 초를 치기 전까지 신원이의 미소를 확인한 나는
세상이 내것 같았다.
고대하던 점심 시간이 되자 난 신원이와 나란히 옥상으로 올라가
먼지가 잔뜩 앉은 안쓰는 책상의 먼지를 손으로 쓱쓱 닦아 깨끗히 하고
신원이를 앉히고 그 앞에 섰다.
두근...두근...두근...
윤계상 최초의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난 신원이 앞에세 호흡을 가다듬고 하여가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중간에 머리속이 하얗게 비며 가사를 잊어버렸다.
그런데 천사 같은 신원이는 내가 끊긴 부분을 이어 불렀고 나는
신원이의 눈물나는 응원과 친절에 힘입어 새벽까지 연습한
하여가의 안무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하여가가 끝나자 신원이가 곱게 웃으며 박수를 쳐주었고 나는 신원이에게
내 마음을 고백하려 달아오른 얼굴을 식히며 침을 삼키고 있었다.
"...저...신원아...."
두근...두근....두근.....
"..응?..왜?...."
"..저...저기 말야........"
두근 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히며 신원이에게 고백의 말을 꺼내려할때
옥상문이 벌컥 열리며 김태우가 나타나 나를 티껍다는듯 쳐다보고는
신원이의 손을 잡더니 끌고 내려갔다.
정말이지 김태우의 목을 따다가 고사상에 올리고 싶었다.
그후 신원이는 나랑 눈이 마추칠때마다 살짝 웃어 주었지만 한 번 잃은
기회는 두번 다시 오지 않는것처럼 시간만 징그럽게 잘 흘러갔다.
그렇게 여름이 가고 겨울이 되자 나에겐 기사회생의 기회가
다시 한 번 찾아왔다.
바로 바로 신원이 탄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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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태지매니아 VS 신원매니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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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97
이름 : 청우
작성일 : 2001/06/26 오전 10:43:35
IP : 61.37.74.27 URL : 없음
겨울 방학이라고는 하지만 보충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에 나갔고 나는 신원이의 생일 선물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다 이번에야 말로 신원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선물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디데이!! 신원이 탄신일날 나는 신원이의 맘을 사로잡으며
김태우의 아성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그 결과의 뒤에는 정말로 피 눈물 나는 나의 노력이 숨겨져 있었다.
신원이 생일 선물을 생각한 나는 달이 안뜨는 어두운 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원이 생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 올때 까지도 하다못해 초생달까지도
밝게 빛나는것 이었다.
그래서 나는 계획을 수정하고 신원이 생일 전날 모종삽을 하나 들고
연희동으로 가는 막차를 타고 미리 와서 보아둔 서태지의 집으로 향했다.
그날은 유난히도 추웠었는데 그래서 인지 그 흔한 연희동 죽순이들도
하나도 없었고 나는 추위에 벌벌 떨며 준비해온 모종삽을 들고 서태지 집
담벼락의 벽돌을 하나 골라 젤루 시뻘건 놈으로 파내기 시작했다.
얼마나 견고하게 공사한 담 벼락인지 아무리 삽을 쑤셔 넣어도
기스 하나 나질 않는거다.
나는 하늘에 간절히 기도을 올리며 날이 밝을때까지 몸에서 난 땀이 옷을 적셔
그 옷을 땡땡 얼릴때까지 벽돌을 파내었다.
붉은 벽돌 한 장이 내 손에 쥐어진 순간 난 너무도 감격해서 그만 울어버렸다.
날히 훤히 밝아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몰골이 흉한 나를 미친놈 처럼
쳐보봤지만 내게로 아증맞게 다가올 신원이의 영상이 떠오르자
나는 환희에 벅차 벽돌을 가슴에 품고 울었다.
그렇게 힘들게 얻은 벽돌 한장을 들고 학교로가 보충수업이 시작하기
직전에 신원이 책상에 올려놓으며 다정스레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고 나는 정신을 잃었고 내가 다시 눈을 떴을때는 양호실 천장의
밝은 형광등과 나를 걱정스레 내려다 보는 신원이가 있었다.
그리고 난 폐렴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일주일 동안 학교를 결석했다.
예전같으면 죽기 직전까지 학교를 가려고 기를 쓰며 별 짓을 다 했겠지만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됐었다.
신원이가 매일 매일 문병을 왔으니까.....^^*
그렇게 신원이의 마음을 얻고난 후 나의 생활은 장미빛 나날의 연속이었다.
나의 신원이는 언제나 나만 보았고 등하교를 항상 나와 같이하며
가끔씩 서태지 연희동 집으로 데이트를 하러 가기도 했다.
서태지집 담벼락에 벽돌 한장의 빈 구멍이 나있는걸 내가 자랑스럽게
가리키면 신원이는 까만 눈을 접고 행복하게 웃어주었다.
서태지 집에 가서 나는 신원이를 내 어께에 올려 신원이가 서태지네 집 마당에
있는 나뭇가지를 꺽게 해주었다.
지금도 서태지가 준 백원과 내가 파온 벽돌과 신원이가 꺾은 나뭇가지는
신원이의 보물 1호이다.
물론 나는 신원이가 서태지에게 집착할때마다 서운함과 허전함을 떨칠수
없었지만 그래도 신원이 맘을 얻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새던
청상과부 같던 시절을 생각하면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착하기만 하던 나의 신원이가 방황이란걸 하기 시작했다.
세상을 불신하며 가정과 학교를 멸시하며 삶에 대한 애착이란게 없는듯
하루 하루 그저 되는 데로 살아가는 주변인같은 생활을 하다 결국엔 가출을 했다.
난 눈앞이 노래지고 세상이 두 쪽 나는 충격을 받았다.
신원이의 집은 발칵 뒤집혔고 난 학교에 와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학교가 끝나는대로 신원이를 찾으러 서울 시내를 이잡듯 돌아다녔으며
매일 매일 서태지의 연희동 집으로 찾아갔었다.
그렇게 약 일주일을 해메던 나는 자꾸만 차 오르려는 눈물을 머금고
서태지의 연희동 집 앞에 도착했는데 낯 익은 마른 체구의 소년이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신...신...신원아!!!!!!!!!!!!!"
나는 기쁨과 안도와 노여움이란 복잡 다양한 감정을 한꺼번에 안고서
신원이에게로 뛰어갔다.
"..계..상아...."
신원이는 무릎에 묻었던 고개를 들고 나를 빤히 쳐다보다 엉덩이를
툭툭 털고는 일어서 나를 놔두고 다른곳으로 가려했다.
"...신원아 왜 이래...어디갈려고!!!....."
놀란 나는 신원이를 돌려 세우며 채근했고 신원이는 까만눈에 허전하고
공허한 빛을 채우며 말을 했다.
교실이 싫다고...교실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다고....부모의 제압도...힘들다며..
앞 친구의 머리를 밟고 올라서 대학이란 포장지에 멋지게 쌓여 거짓된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을 심각하게 늘어놓았다.
찬찬히 생각해보니 신원이는 서태지의 교실이데아의 영향을 받아
세상이 싫어졋던 것 같은데 도대체 교실이데아는 작년에 나왔는데 왜 신원이는
이제서야 교실이 싫다며 뛰쳐나간 것인지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건 그거고 어떻게 찾은 신원이인데 또 놓칠수 있겠는가...
나는 신원이를 꽉 끌어안아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음
나즈막한 목소리로 입을 떼었다.
"..난 지금 무엇을 찾으려고 애를 쓰는 걸까 ....난 지금 어디로 쉬지않고
흘러가는가 ......난 내 삶의 끝을 본적이 있어 ...내 가슴속은 갑갑해졌어
........내 삶을 막은것은 나의 내일에 대한 두려움 ..............
떠나간 마음보다 따뜻한 .........거칠은 인생속에 ..나를 완성하겠어...
.......YOU MUST COME BACK HOME ..............."
서태지의 컴백홈을 읊는데 나도 모르게 감정이 격해지면서 신원이를
안고 기어이 눈물을 보였고 신원이 또한 나의 컴백홈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반성을 했는지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어깨를 들썩였다.
그날 처음으로 나는 컴백홈을 만들어준 서태지에게 감사했다....
만일 교실이데아만 있고 컴백홈이 없었다면 나의 신원인 지금쯤
내옆에 있지 않을수 도 있었다.
신원인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신원인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여
날 안심 시켰고 난 신원이 집으로 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얻으며
대학생이 되던 순간부터 지금껏 같이 살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늘 평탄한 생활을 했던 것 만은 아니다.....
*****************************************************
청우가...서태지를 넘나 사랑한다죠....
여기에 있는 호빵..벽돌..나뭇잎 사건은...다..
태지팬들이 저지른(?) ..실화랍니다...
서태지를 좋아하는 분들이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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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태지매니아 VS 신원매니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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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85
이름 : 청우
작성일 : 2001/06/27 오후 4:14:17
IP : 211.226.248.150 URL : 없음
신원이와의 장미빛 나날을 보내기전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있었다.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선언...
그때의 신원이 상태를 말하자면 96년1월31일 이후부터는 폐인 같았다.
길을 걸어도 바닥만보고 걷고 매일 서태지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눈물을 머금
었을 뿐 아니라 그당시 비뚤어진 어른들의 시각에서 태지보이스 은퇴이후
믿지못할 충격에 휩싸여 서태지 연희동 집에서 방황하던 팬들을 자살특공대로
몰아가며 꼭 누구하나 죽어나가기를 바라는듯한 분위기를 조성했었다.
뉴스를 통해 자살특공대를 접한 나는 신원이가 혹시라도 자살을 시도할까
늘 노심초사 신원이 옆에서 떠나질 못했으며 하루에도 몇번씩 신원이가
울부짖는걸 보아야했다.
그래도 시간이 약이란게 정말인지 서태지가 미국으로 쫓기듯 떠나고 같이 떠났던
양현석과 이주노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리를 잡아가자 신원이도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아 가기 시작했다.
태지보이스 은퇴 일년후 우리는 고삼이 되었고 신원이는 육개월간의 폐인 생활
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고삼이라는 무게를 실감하며 공부를 하려 노력이란걸 하려고
했던것도 같지만 결국 얼마안가 나의 신원이는 별로 공부에 흥미를 잃은듯 주로
잠으로 수업시간을 떼우며 문제집에 색칠공부를 했다.
공부라면 남 부럽지 않았던 나는 어떻게든 신원이랑 같은 대학을 들어가고 싶었고
(물론 일분 일초도 내 옆에서 떼놓고 싶지않은 나의 집착이 커다란 작용을 했다.)
그래서 신원이를 붙잡고 진지하게 학업과 나아가 성취할 미래에 대해서
침을 튀겨가며 열변을 토했다.
"...신원아..나 ..너랑 같은 대학 가고 싶어..."
"..응..같은 대학 갈꺼야...."
"...어떻게?...너 지금 성적으론..."
"..몰라...그냥..될꺼같애...."
그후 난 신원이를 붙잡고 밤을 새가며 공부를 시키려 했지만 신원이는 밤
열시만 되면 어김없이 잠을 자려했고 내 가슴에 얼굴을 부비며 졸려하는
신원이를 더 이상 붙잡을 수 없을 만큼 신원이에게 약한 나는 불안함과 초조함
속에서도 신원이를 재워야했다.
그리고 수능을 보던날 어렵게 출제된 문제들을 보며 난 신원이랑 같은
대학에 다니고 싶다는 내 꿈이 물건너 갔다고 생각하고 과감히 재수를 선택해
신원이랑 내년에 다시 도전하려 했다.
그런데 정말 믿어지지 않게도 시험이 끝나고 티비방송을 보며 답안지를
맞춰보는데 신원이는 어...이거 찍었는데...맞았다...를....연발하더니
상당히 우수한 수능 점수를 획득하고 나와 같은 대학에 들어가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재수까지 결심했던 나로서는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이었지만 그래도 삼년간
한 공부가 찍음의 재수 좋음으로 그 당락이 결정된다고도 생각하니 아주
쬐끔 씁쓸했다.
우리가 대학에 합격 하자마자 나는 신원이 부모님을 찾아가 신원이를 사람
만들겠다고 했고 신원이가 대학문턱 밟은것을 다 내 덕으로 생각하시는
신원이 부모님들은 시커먼 내 속도 모르고 자식을 덜컥 내주셨다.
그렇게 해서 신원이와의 동거가 시작됐고 우리는 드디어 초야를 치루게됐다.
신원이와 우리 부모님이 공동으로 투자해 마련해 주신 오피스텔에
침대를 들어놓는데 침대가 들어가는것만 봐도 어찌나 몸이 달아오르던지
안절부절 못해서 인부들이 이상한 눈으로 나를 봤었다.
그날 신원이는 우리의 역사적인 첫날밤이 있을거란걸 아는지 모르는지
쪼르르 왔다갔다하며 집안에 살림이 들어가는걸 감시하며 혼자 신나서는
과자며 음료수를 인부들에게 사다 날랐다.
집안을 둘러보러 왔던 부모님들도 다 돌아가시고 우리는 먼지와 땀으로
얼룩진 몸을 말끔히 씻어내고 내가 특별히 주문한 킹사이즈의 침대에
목욕가운을 입고 나란히 마주 보고 앉았다.
하얀 목욕 가운 사이로 신원이의 어깨며 가슴이 조금 보이는데 그 뽀얀
샬결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탐스럽던지 난 눈을 떼지 못했고 신원이는
새색시마냥 고개를 수그리고 눈을 내려깔고 앉아 손가락만 꼼지락 거렸다.
꿀꺽....두근...두근...두근....
심장이 얼마나 요동질 치던지 정말 가슴 밖으로 튀어 나올것 같았고
자꾸만 떨리는 손으로 인해서 선뜻 신원이게 접근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자 신원이는 졸리던지 하품을 했고 갑자기 다급해진 나는
신원이를 다정하고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를 억지로 가라앉히며
말을 했다.
"...신원아...우리...첫 날밤이야...."
"..응...기다리고..있었어..."
기다려?기다려? 신원이에게서 나온 전혀 뜻밖의 말에 난 지금 이순간이
나만이 바라던것이 아니었단 사실에 용기충만 하였고 신원이 앞에
조금더 가까이 다가 앉으며 손을 뻗었다.
그 까만눈이 날 잠시 보다 부끄러운듯 눈꺼풀을 떨어뜨리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고결하고 순결하던지 난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피어올랐고
천천히 뻗은 손으로 신원이의 목욕 가운 매듭을 풀었다.
아...이렇게 아름다울 수가...목욕가운 매듭을 풀자 헐렁해진 가운이
어깨 근처까지 떨어져 내렸고 난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 신원이의 가운을
어깨 뒤로 넘겨 버렸다.
"...챙피해...."
내가 가운을 내리자 신원이의 가운은 아슬아슬한 부분만 살짝 가린채
신원이의 하얀 상체를 드러내 주었고 자신의 그런 모습이 부끄러웠던지
그 쪼그만 입술을 벌리며 창피하다 하는데 그 빨간 앵두 같은 입술이
어찌나 이쁘던지 넋을 놓고 보았다.
내가 또 한동안 멍하니 있자 신원이는 눈꺼풀을 들어올려 늘 나를 미치게하는
까만 눈동자에 미소를 담더니 내 목욕가운 매듭을 풀어내렸다.
몸에 붙어있던 가운이 갑자기 떨어져 나가자 허전해진 나는 신원이를 얼른 껴안았고
신원이의 얼굴에 내 얼굴을 갖다대며 길고 긴 키스를 나누었다.
아...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5년간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 날이
드디어 온 것이었다.
신원이의 입술은 너무나 달콤하고 향기로워서 내 정신을 쏙 빼어놓았고
나는 그 덕분에 그 다음에 해야할 일을 잊어버린듯 했다.
키스에 취해 신원이의 목에 얼굴을 묻고 숨을 고르며 풋풋하고 깨긋한
살냄새를 맡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을때 갑자기 신원이의 목이
내 얼굴에서 떨어져 나가며 밑으로 향하더니 나의 비밀스런곳에
얼굴을 묻는것이엇다.
난 신원이의 행동에 너무나 놀라 신원이 얼굴을 들어올렸는데 신원이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계상아...니꺼..이쁘다...."
ㅠ.ㅠ 도대체 어디서 보고 배웠는지 말을 마친 신원이는 곧장 나의 아랫도리로
달려들었고 난 어찌할새도 없이 신원이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며 들뜬 소리를 내질렀다.
한 순간에 당해버린 나는 당황스러움과 어떨떨함과 쾌감에 몸을 떨어야했고
그리고 그리고 신원이가 내게 서비스한 만큼 나도 보답을 해야했는데
믿어지지 않게도 신원이는 나보고 엎드리라고 하더니 내 볼기짝을 두어번
찰싹 찰싹 치며 복숭아 같다고 먹고 싶다며 뽀뽀를 하며 신나하는거다.
신원이는 엎드린 내 등에 찰싹 달라붙더니 또 어디서 보고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목을 깨물고 귓볼을 깨물며 성감대를 자극해 내가 제 정신을 놓게
만들더니 갑자기 쑤욱 들어와 자기 볼 일을 마치고 나갔다.
신원이는 아주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며 나의 물건을 장난감처럼 갖고놀다
졸리다며 자리에 누웠고 한 방에 당한 나는 덩달아 같이 누웠지만 왠지 억울
한게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고 신원이가 구사한 기술의 놀라움과 신원이가
그 기술을 어떻게 터득 했는지가 돌아버리게 궁금해 가슴을 파고들며
새근대는 신원이를 흔들어 깨웟다.
"...신원아...신원아..."
"..우웅...왜...."
"...너...그거말야...어디서 배웠어..."
"...뭐...?..."
"...그거 말야...좀 아까...우리가 한거..."
"..아..그거...연습했어..너꺼..정말 이뻐..."
연습?연습? 이 대목에서 나의 사고회로는 완전히 정재해버렷고 나는 신원이가
혼자 연습을 했는지 상대를 두고 연습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상당한 충격에
휩싸여 막힌 목구멍이 뚫리지 않아 끄윽! 소리도 못내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겨우 겨우 정신을 추스리고 다시 잠들려는 신원이를 흔들어 깨웠다.
"..ㅜ.ㅠ 신원아..뭐..딴 사람이랑...연습하고 그런거 아니지?..응?..응?.."
"..아..졸려...왜그래...?...비됴 봤어..."
거의 울먹임의 처절함으로 나오던 나의 목소리는 그제서야 안정을 찾아가며
새근 새근 거리는 신원이의 귓가에 부드러운 목소리를 흘려주었다.
"..사랑해...잘자...."
그렇게 우리의 첫날밤은 신원이의 노련함과 나의 미숙함이 한데 어우러져
어울리는 화합의 한 마당이었다. ㅠ.ㅠ
그렇게 시간이 가고 나에겐 또 한 차례 시련이 닥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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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방살이 내일 올릴께요...꼬옥~
오늘은..요거 달랑 한편... ㅡ.ㅡ;
덴상 포에버!!!!
태지 포에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