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예산 확대 |
내년 138억 배정…올해 35억보다 4배 가까이 늘어 |
강윤경 기자 |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려 내년도 부산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예산이 대폭 늘어나고 보급방향도 그린에너지 복지 실현에 맞춰 진행된다.
부산시는 22일 2010년 부산지역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으로 모두 51개 사업에 138억3천600만원(국비 70억원, 시비 44억1천900만원, 자부담 24억1천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예산은 2000년 2억원 수준이던 것이 매년 늘어나 올해에는 34억9천500만원이었는데 내년도에 4배 가까이 대폭 확대되는 것이다.
부산시는 우선 내년도 주요 사업으로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에 따른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공수마을의 이주마을 61세대를 대상으로 연료전지와 난방 보조용 태양열 시설을 갖춘 '에너지 자립형 저탄소 그린빌리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일조량이 좋은 옛 도심과 시 외곽지역의 주택용 건물을 대상으로 태양광 주택과 태양열 주택, 소형풍력 등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에너지 절약과 관련해 LED 교통신호등 보급사업을 실시하고 수영구 지역의 LED 실내등 보급사업도 벌인다.
또 해운대지역에 가로등 원격제어설비를 설치하고 부산대 하이브리드 냉난방시스템, 사하구 직화식 냉·온수기 교체, 환경공단 녹산사업소 고효율 전동기 교체, 신발피혁연구소 고효율 터보 냉동기 설치, 부산교통공사 지하철 역사 승강기 열 환경 개선, 부산시청사 지하구 이용 냉난방 설비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과 관련해 내년도 사업을 '그린에너지 복지 실현'에 맞춰 시행키로 하고 부산진구신애재활원, 금곡청소년수련관, 기장장애인복지관, 부산보훈병원, 인창실버웰 등에 태양열, 지열 등의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부산시는 이밖에 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양대 주관으로 해양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벌인다.
부산시 송삼종 신성장산업과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 따른 화석에너지 대체량을 석유로 환산하면 매년 540TOE(석유환산톤)의 석유 절약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후변화 대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윤경 기자 kyk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