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변경급 부분변경 모델
30일 서울모빌리티쇼 공개
‘흑역사’ 없는 전설 쓰겠다
쏘나타 신형과 현재 판매되는 모델 [사진출처=현대차]
‘국민차’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단종설에 본때를 보여주는 완전변경(풀체인지) 수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4년만에 내놨다.
현대차는 8세대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 디자인을 27일 공개했다. 실물은 오는 30일부터 킨텍스(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시된다.
1985년 스텔라 뒤를 이어 출시된 쏘나타는 국내 판매 1위를 단골처럼 차지한 ‘국민차’다. 쏘나타는 그랜저에 앞서 ‘아빠차’ 시대도 열었다.
기아 K5와 8세대 쏘나타 [사진출처=현대차]
2019년 3월 출시된 뒤 현재까지 판매되는 쏘나타부터 위기가 시작됐다.
아빠차와 국민차 자리를 형님격인 그랜저가 차지한데다 경쟁차종이자 형제차종으로 디자인 호평이 쏟아진 기아차 K5의 공세에 위상이 약해졌다.
지난해 6월에는 단종설까지 나왔다.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 시점이 미뤄진 데다, 9세대 쏘나타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서다.
현대차는 2~3년마다 부분변경 모델, 4~6년마다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현대차 신차 출시 사이클로 판단하면 2019년 출시됐던 8세대의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해 나왔어야 한다.
전동화 강화 전략에 따라 내연기관 모델들이 잇달아 단종되고 쏘나타급 전기차인 아이오닉6의 출시도 쏘나타 단종설에 기름을 부었다.
쏘나타 디 엣지는 “아직 살아있다”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역시 쏘나타”라는 존재가치를 높여주기 위해 현대차가 공들여 개발한 전략모델인 셈이다.
부분변경 모델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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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신형 [사진출처=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완전변경 모델 수준으로 디자인을 변경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차다.
쏘나타 디 엣지는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한층 넓고 날렵한 인상을 더해 스포츠 세단 느낌의 역동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전면부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에어인테이크가 하나로 합쳐진 통합형 디자인으로 역동적이고 와이드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DRL(주간주행등)은 차체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끊김없이 연결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수평형 램프)’로 디자인해미래적인 감성을 더했다.
측면부는 낮게 시작하는 프런트 엔드와 긴후드가 패스트백을 연상시키는 매끈한 루프라인으로 이어져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쏘나타 신형 후면부 [사진출처=현대차]
후면부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날렵한 리어 스포일러 형상의 가니쉬로 역동적인 인상을 갖췄다.
H형상의 수평형램프인 ‘H 라이트’로 전면의 수평형 램프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안정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의 드라이빙 경험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하면서도 넓게 느껴지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현대차는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를 곡선의 형태로 연결한‘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탑재했다. 운전자의 시인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높였다.
실내 비교 [사진출처=현대차]
대시보드에 적용된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우드 패턴 가니쉬는 실내 공간의 수평라인을 강조하며 확장된 공간감을 제공한다. 기어 노브를 스티어링 휠로 옮긴 전자식 변속 칼럼으로 여유로워진 콘솔 공간은 깔끔한 실내 이미지와 더불어 넓은 수납 공간을 제공한다.
N라인 모델은 기본 모델에 ▲확대된 프론트 범퍼 그릴 ▲19인치 전용 휠 ▲리어 스포일러▲듀얼 트윈 팁 머플러 등 스포티한 디테일을 더해 다이나믹한 주행감성을 한층 강조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