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소속 : 24-7기 9중대 2-1 96번 훈련병 이름 : 김서준 훈련병 보내는 사람 : 김서준 훈련병 엄마
사랑하는 서준아. 오늘은 목요일이야. 날씨가 무척 좋다. 아들은 햇빛이 너무 뜨거워 훈련이 힘들겠구나 싶긴 하다만.. 주일에 통화하기로는 오늘 야간행군이 마무리라고 했지? 어제 숙영은 잘 했니? 어젯밤에 엄마는 편한 침대에 누워서 우리 김서준은 잘 자고 있나? 춥진 않겠지? 어디서든 잘 자는 아들인데 숙영인들 못 할쏘냐 했어.^^ 넌 힘든데 난 이리 편해도 되나 잠시 생각했지만 너도 잘 해내고 있다 믿으며 잠들었어. 얼핏 게시된 훈련들 사진에서 귀여운 텐트들이 가득 정열되어 있는 걸 봤는데 현실은 사진과는 다르겠지? 이번 주는 몸이 많이 지치고 힘들텐데 잘 이겨내고 있을거라 굳게 믿어. 동기들과도 의지하고 또 얼마나 많은 순간을 여친 생각하면서 버티겠나 싶고... 엄마 아빠생각은 좀 해주려나 싶기도 하지... 집에서 함께 있을때는 뭘해도 어설퍼 보이고 늘 손길이 필요한 아들인데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까 오히려 잘 해내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 신기하단다. 주변도 둘러보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 도우면서 함께 어우러져 잘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해. 행군하면서 발바닥 조금만 아프면 좋겠다. 끝나고 나서 아주 큰 성취감이 생길테고 그것이 아들에게 살아가면서 정말 좋은 영양분이 될테니 멋지게 감당해내자꾸나. 엄마는 기도로 돕고 있을께. 고정희 할머니, 수유리 할머니 모두 매일 새벽제단 쌓으며 서준이 위해 기도하고 계신 것 알고 있지? 가족들 누구도 네 곁에 함께 하지 못하지만 예수님이 늘 네 곁에 계신 것 기억해~~~ 오늘의 행군도 예수님이 네 손 잡고 함께 걸어 주실테니 의지하며 든든하게 다녀오렴. 파이팅!!!! 예배 후에 편지 받을 때는 모든 훈련이 끝나 후련한 상황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응원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 참! 신병교육대 시설사진을 봤어. 사실 너 자는 곳이 제일 보고 싶지만 시설 좋더라. 책보는 공간이 있어서 아주 매력적이던데 그대는 여유시간에 책 좀 읽고 계시는지... 그러고 보니 너 휴게시간에 뭐하면서 지내는지도 못 들었네. 여친과의 통화시간 늘리려고 엄마랑 너무 금방 끊으니까 맘이 바빠서 궁금한 것도 제대로 못 물었어. 그래도 다음주면 보니까 좋구나. 아빠 군대 보냈을 때는 밤마다 하늘을 보면 그렇게 눈물나고 보고 싶고 그랬는데 너랑은 주말마다 통화하고 교회 덕분에 영상 속 찬양하는 너도 보고 그래서인지 첫 주만 눈물쏟고 이제는 평안해. 내일이면 2차 자대배치도 된다고 했는데 궁금하다. 너무 구석 먼 곳이 아니기를.... 토욜 전화하자. 묘현이 이모들 만나기로 했는데 손에서 폰 놓지 않고 기다리고 있을께. 수료식 때 먹고 싶은거 있음 얘기해주고... 그 날 더 많은 얘기 나누고 맛있는 거 먹자. 많이 보고 싶고 그리워. 사랑 가득 전하면서 엄마가.... 서준아 아빠야~ 니 말대로 군대에서 잘 할꺼라 큰 걱정은 안했지만 생각보다도 더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 아무리 잘 지내고 있다고 말은 했지만 여러가지로 힘들고 쉽지않은 생활들일텐데 그래도 참고 버티다보면 그 안에서 나름 보람도 찾고 즐거움도 가질 수 있을꺼야. 자대배치 받고 나서가 진짜 시작일텐데 지금처럼만 하면 분명 인정받는 서준이가 될꺼라 믿어 의심치 않아. 멀리서나마 늘 응원하고 기도할께. 화이팅이다~~!!
네가 좋아하던 찬양가사 함께 적어 보낸다.. 세상이 그대를 작아지게 할 때 그분은 말하시네 영원한 사랑 나의 손 내 숨결로 너를 지었을 때 세상 무엇도 그보다 아름답지가 않았네 사랑하는 내 아이야 이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너를 부르던 내 맘을 알아주겠니 작고 예쁜 네 두 눈에 가득 고여있는 눈물을 바라보는 일 내게도 어렵구나 사랑하는 내 아이야 이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너를 부르던 내 맘을 알아주겠니 작고 예쁜 네 두 눈에 가득 고여있는 눈물을 바라보는 일 내게도 어렵구나 세상이 그대를 작아지게 할 때 그분은 말하시네 영원한 사랑 나의 손 내 숨결로 너를 지었을 때 세상 무엇도 그보다 아름답지가 않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