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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Sales 글나눔방 스크랩 공감 세계의 명사들은 독서광
13기종로이영화 추천 0 조회 48 08.04.14 11:3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특집Ⅰ 책 속에 미래가 있다]

 

세계의 명사들은 독서광

 

성공의 열쇠는 있다!… 책을 읽어라!

 

오프라 윈프리 9살 때 성폭행, 14세 때 미혼모, 20대엔 마약…

 

독서 통해 새로운 세계로 도약

다치바나 다카시 서가 총길이 700m…

 

“책 한 권 쓰기 위해 500권 읽는다”는 엄청난 다독파

조지 루카스 12m 높이 사설 도서관 보유…

 

‘순수이성비판’ ‘로마제국 흥망사’ 등 고전 즐겨

 

빌 게이츠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소중하다”

 

책읽기의 중요성 강조

나폴레옹 전쟁터에서도 독서…

 

이집트 원정 나서면서 1000여권의 책을 싣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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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그녀의 과거는 이랬다.

 

1954년 1월 29일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 코스키우스코에서

결혼하지 않은 18세의 가정부 출신 엄마에게서 태어났다.

인종과 여성 차별이 극심하던 그 시절, 검은 피부를 갖고 태어난 그녀는
이후 불운으로 점철된 삶을 살게 된다.

 

아홉 살의 나이에 사촌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후 5년 동안 삼촌과 엄마의 남자친구로부터 지속적인 성적 괴롭힘이 이어졌다. 14세에 첫 아이를 출산해 미혼모가 됐고, 2주 후 그 아이가 죽는 것을 목격해야 했다. 20대에는 마약에 손을 대기도 했으며, 0.1t(100㎏)에 이르는 자신의 몸무게를 못이겨 비만과의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그녀의 현재는 이렇다.

지난 8월 27일 유엔으로부터 ‘올해의 세계 지도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도 ‘2004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명단에
그녀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2003년에는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억만장자’에 뽑히는가 하면, ‘세계 10대 여성’ ‘세계 최고 비즈니스 우먼’ 등 화려한 수식어가 늘 그녀를 따라다닌다. 현재 그녀는 1986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시작한 TV토크쇼를 18년째 진행 중이다.


이름하여 ‘오프라 윈프리 쇼’. 미국 전역에서 3000만명이 시청하고 있으며
전세계 109개국에서 방송되고 있다.

 

그녀의 현재와 과거 사이에 이처럼 확연한 선을 그어준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녀는 “독서가 내 인생을 바꿨다”고 주저없이 답한다.

 

그녀의 독서 습관은 역설적으로 책을 읽지 않을 뿐 아니라,

딸이 책을 읽는 것조차 싫어했던 어머니 밑에서 시작됐다.

아홉 살이 되던 해 현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그녀에게 어머니는 문을 홱 열고

책을 잡아채며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이 책 버러지야, 나가버려! 넌 다른 애들보다 네가 퍽 잘났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고난이 사람을 좌절시키기도 하지만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면, 그녀는 후자의 경우였다. 특히 자신이 낳은 생명을 2주 만에 잃은 뒤

그녀는 자신의 뒤틀린 인생을 책읽기를 통해 바로 잡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권씩 의무적으로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도서관 카드를 소유하는 것을 마치 미국 시민권을 얻는 것처럼 생각했다”고

그녀의 자서전 작가는 기록했다.

 

하지만 그녀의 책읽기는 투자정보를 얻거나 대학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실용적 ‘목적’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책읽기의 관계를 이렇게 정의내렸다.
“책을 통해 나는 인생에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세상에 나처럼 사는 사람이 또 있다는 걸 알았다.

독서는 내게 희망을 줬다. 책은 내게 열려진 문과 같았다.”

 

“미국이 다시 책을 읽게 만들겠다”며

자신의 쇼에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권해주는 북클럽을 시작한 것이다.

그 후 그녀는 20년 동안 단 한 번도 책을 읽지 않았다는 사람들로부터 편지를 받기도 했고, CNN 등 유수 언론은 “북클럽에서 선정되는 것은 베스트셀러를 예약하는 지름길”이라고 잇달아 보도하는 등 그녀의 북클럽은 폭발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대통령도 꿈꿀 수 없는 일을,

모진 시련을 이겨낸 50세의 한 흑인 여성이 거뜬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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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테마의 책을 여러 권 읽어라

 

미국에 오프라 윈프리가 있다면 일본엔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64)가 있다.
하지만 오프라와 다치바나는 책읽기의 동기부터 다르다.

방송인 오프라가 삶을 풍요롭게 하고 변화시키며 희망을 지켜내기 위한 ‘감성적’ 책읽기라면, 당대 최고의 저널리스트로 불리는 다치바나는 지적 욕구를 채우고 지식을 섭취해 글로 쏟아내기 위한 ‘실전적’ 책읽기에 가깝다.

 

다치바나는 “한 권을 정독하는 것보다 다섯 권을 속독하는 게 낫다”고 말하는

철저한 다독파(多讀派)이기도 하다.

 

오프라가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를 가르쳐준다면,

다치바나는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가르쳐주는 사람에 속한다.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주간지 문예춘추사에 입사했던 그는

고갈된 상상력을 복원하기 위해 도쿄대 철학과에 재입학했다.

지금까지 40여권의 책을 저술했고 잡지에 발표한 논문은 그 배 이상이며

뇌사·원숭이학·일본 공산당·우주 등 저술 영역도 광범위하다.

 

지식의 출력을 위해 독서를 통해 입력하고 있으며, 출력 대 입력의 비율은 1:100 정도라고 한다. 한 예로, 과거 ‘뇌의 최전선’을 보도했을 당시 그는 사전 취재를 위해 500권의 책을 읽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왕성한 지적 욕구는 도쿄 도심에서 약간 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한

서재 겸 집필실(일명 고양이 빌딩)에 잘 나타나 있다.

“새로운 것만 보면 몸달아 하는 호기심 덩어리”이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고양이’로 빌딩 이름을 붙였다는 설명부터 심상치 않다.

‘다치바나 신도’들의 성지(聖地)로 불리며 프랑스 고교 지리 교과서에도 등장한다는 지상 3층 지하 1층의 이곳은 말 그대로 ‘책의 요새’다.

웬만한 동네 도서관보다 많은 3만5000여권(1998년 추정치)이 소장돼 있으며,

신흥종교·아랍문제·진화론·인터넷·로봇·신체장애·병기·스파이… 등

일반인이 호기심을 한 번도 가져본 적조차 없을 분야까지
총망라한 엄청난 양의 책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고양이 빌딩’은 그의 책읽기가 무한한 호기심과 저널리스트다운 ‘팩트(fact)’에 대한 집착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도 잘 보여준다. 고양이 빌딩에 대한 유명한 일러스트와 함께 자신의 ‘서재론’까지 소개한 저서(‘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중 ‘서고를 신축하다’는 대목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

“서가의 총길이를 합치면 700m에 이르며 3만5000권 정도의 책을 꽂을 수 있다.

또 서류 등의 자료는 B4판 크기의 행잉 홀더에 분류해 보관하고 있는데

안쪽까지의 깊이가 60㎝나 되는 수납 케이스 28개가 나란히 늘어서 있다.”

또 과거 책을 보관하던 사과상자에 대해

“두께는 8㎜이고, 상자 입구의 안쪽 치수가 27.5㎝×60㎝에 깊이가 30㎝”라고 서술해 놓았다. 가히 사건 취재를 맡은 신문기자가 사건현장에 대해 묘사하는 정도 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그 정도 호기심과 집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측량’할 수 있는 수준의 기록들인 것이다.


그의 편집증적 꼼꼼함은 현재 ‘고양이 빌딩’을 함께 지키고 있는 ‘비서’ 공모과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당시 아사히신문에 그가 게재한 모집광고에는 연령·학력 제한은 없었지만, ‘정리 능력(약간의 영어실력과 과학상식 요함)과 광범위하고 왕성한 지적 호기심이 있는 분’이라는 ‘자격제한’을 명시해 놓았다.


서류심사만으로 부족해 영어시험과 역대 대장성 장관의 이름을 적으시오,

과학자 이름을 생각나는 대로 적으시오,

아래 열거한 50명의 인물에 대해 직함 내지 일의 범주를 서술하라 등

세 문항짜리 필기시험까지 거쳤다.

 

1명 모집에 500명 넘게 지원했고, 고졸 학력의 방송작가 출신 여성이 ‘영예’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독서왕’ 다치바나는 어떤 독서법을 권장할까.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그의 ‘실전에 필요한 14가지 독서법’에는

 

- 주석을 빠뜨리지 말고 읽을 것,
- 새로운 정보를 꼼꼼히 체크할 것,
- 의문이 생기면 원본 자료를 확인할 것,
- 난해한 번역서는 오역을 의심할 것,
- 같은 테마의 책을 여러 권 찾아 읽을 것 등 ‘정확성’과 ‘호기심’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돼 있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책을 늘어놓았을 때의 길이를 재고, 책 보관상자의 두께를 ㎜ 단위로 측량하며, 서재를 지을 때 “책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지어달라”고 부탁할 만한 사람의 ‘실전적’ 충고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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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 포스터, 데이비드 듀코브니도 책벌레

이들 외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얼굴 중 독서광들은 꽤 된다.

우선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를 꼽을 수 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서쪽에 높이 12m, 2층 규모의 사설 도서관을 가지고 있다. 벽이 온통 책으로 가득한 이곳에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에드워드 기븐스의 ‘로마제국 흥망사’ 등 고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화려한 영상으로 상징되는 블록버스터 ‘스타워즈’의 감독에게는 다소 뜻밖의 도서목록이 아닐 수 없다.

 

그는 “고대로마사를 통해 선인이 악인으로, 민주주의가 독재로 변질되는 과정을 알 수 있었고 이는 영화 테마에 대한 영감을 준다”고 설명한다.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사나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사 회장도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소중하다”고 말하는 독서광이다.

 

미국 최고의 명문 예일대 출신인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
프린스턴대 출신인 ‘X 파일’의 주인공 데이비드 듀코브니 등도

미국 할리우드에서 알아주는 책벌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많은 위인들도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명단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세계의 독서광들을 다룬 책 ‘독서불패’(김정진 지음)에 따르면,

 

전쟁터에서도 끊임없이 독서를 했다는 나폴레옹은 황제가 되기 전 한 달 동안

이집트 원정을 나서면서 1000여권의 책을 싣고 떠났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아버지가 아들이 책 읽는 것을 꺼려해 삽을 들고 따라오라고 말씀하실 때마다 책을 주머니에 숨겨 넣고 쉬는 틈틈이 읽을 정도였으며,

세종대왕은 지나친 독서로 눈병이 난 와중에도 독서를 끊지 못했다. 에디슨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의 도서관을 통째로 읽어댈 정도였으며, 마오쩌둥은 매번 비서관들에게 책 제목을 적어 메모로 남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책은

“값싸게 주어지는 영속적인 쾌락”(몽테뉴)이며
“정신적으로 충실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벤저민 프랭클린)이요,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데카르트)이었다.

 

지금도 책은 세계 이곳저곳에서 가난과 절망에 빠진 소녀들에게 ‘오프라 윈프리’의 꿈을 주고, 비 새는 통나무 집의 가난한 소년들을 ‘링컨’으로 성장케 하고 있으며, 사과상자와 책의 두께를 오차 없이 자로 측정하는 괴짜 대학생을 ‘위대한 지식인’에 점점 다가서게 하고 있을 것이다.

책은 ‘천의 얼굴’을 가진 ‘희망의 마법사’이자 ‘성공 제조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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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Ⅰ 책 속에 미래가 있다] 국내의 성공한 독서광들

 

안철수·이어령·이언호·김대중 그들은 책의 바다에서 성장했다

“의대 대학원 시절 일본인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쓴 ‘학문의 즐거움’을 읽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노력을 거듭한 끝에 원래 천재였던 사람보다 더 빛나는 업적을 남긴 이야기를 읽으며 제가 갈 길에 한 줄기 빛을 보는 듯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뛰어난 재주를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남보다 먼저 어떤 일을 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책으로부터 얻은 교훈 때문입니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 안철수(42) 사장은 평소 책을 많이 읽는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경영 관련 서적과 소설을 많이 읽는다는 안 사장은 원서로 책을 읽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때문에 수시로 아마존닷컴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목록을 참고한다. 한 번 읽고 감명받은 저자의 신간은 믿고 사는 편이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라는 책도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Built to Last)의 짐 콜린스가 쓴 책이어서

나오자마자 구입한 책 중의 하나다.

 

안철수 사장은 “무조건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좋은 책을 천천히 생각해가면서 읽는 것이 좋다”며 사색을 강조했다. 그는 책을 읽을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거기에 그대로 메모를 하는 편이다. 책을 읽은 후에는 그 메모만 모아서 따로 정리를 한다.

 

그가 베스트셀러였던 ‘영혼이 있는 승부’ 등 8권의 책을 출간한 것 또한 이 축적된 DB 덕분이다. 지금은 아홉 번째 책을 쓰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이미 알고 경험한 정도만큼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깨우치기 위한 노력을 할 때만이 책을 읽는 진정한 가치가 있습니다. 책은 정답을 제시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옆에서 여러 견해를 들려주는 충실한 조언자이자 동반자 역할을 합니다.”

 

문화예술계의 대표적인 독서광으로 이어령(70) 전 문화부 장관을 빼놓을 수 없다. 이어령 선생은 ‘동서고금에 막히는 게 없을’ 정도로 박학다식하다.

이는 어린시절부터 습관이 된 그의 독서 덕분이다.

“글쓰는 게 직업이 된 것은 모두 어머니 덕분입니다.

어머니는 틈만 나면 ‘철가면’ ‘몬테크리스토 백작’ ‘천로역정’ 등의 명작을 비롯한 책을 읽으셨어요. 벽장이나 다락, 헛간에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책을 읽었습니다. 거의 광적으로 남독(濫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독서란 친구와 같다.

책과의 감동적인 만남은 우연히, 운명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읽어야 할 100권의 교양서적’과 같은 추천서를 무척 싫어한다.

그는 “책을 읽기 전후에 변화가 없으면 킬링 타임(Killing time)한 것일 뿐”이라며 “자신을 변화시키지 않는 것은 독서가 아니다”고 말했다.

 

“책을 손에 들었을 때의 무게, 향기, 인쇄 냄새, 미지의 마을을 봤을 때처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마을 풍경을 상상하는 것…. 그 설렘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저는 양서(良書)도, 악서(惡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사람이 해독능력만 있다면 나쁜 책을 읽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어령 선생이 꼽은 필로 북(pillow book, 머리맡에 두는 책)은
보들레르 시집, 릴케 ‘말테의 수기’, 알베르 카뮈 ‘시지푸스의 신화’ 등 몇 개에 불과하다.

그는 “책은 돈과 같아서 비상금처럼 안 읽어도 항상 급하게 꺼내볼 수 있는 전집류ㆍ사전류가 있는가 하면, 매일 필요한 버스비처럼 늘 곁에 두고 읽는 책도 있다”며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 고전(古典)은 수천 권씩 다운받아서 읽는다”고 말했다.

 

“저는 20대부터 술을 마시지 않고 그 시간에 책을 읽었어요. 50년 세월이니 엄청난 차이가 나겠죠. 대부분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그들에게 ‘TV를 꺼라’고 말합니다. 초저녁이든, 잠자기 전이든 TV를 끄고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도서관식 분류법은 오히려 불편해요. 자기 전공에 맞게, 자신이 많이 소장한 책을 중심으로 분류법을 정해보세요. 저의 경우는 시간별(고대ㆍ현대 등), 국가별(미국ㆍ프랑스 등), 장르별(문학ㆍ실용 등), 콘텐츠별(산ㆍ바다 등)로 구분합니다. 때문에 영국의 배에 관한 문학을 찾고 싶으면 E(England)/N(Novel)/S(Sea) 분류를 찾는 겁니다.”

 

이어령 선생은 특히 주부들이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집에서는 일요일마다 모든 식구가 드러누워서 책을 읽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고 한다.

그는 “외국에서는 자녀들이 자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주는 게 상식”이라며

“자녀들에게 활자와 가까워지는 습관을 들이면 자녀들은 저절로 책을 좋아하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언호(50) 전무 또한 대표적인 책벌레로 꼽힌다. 그는 거의 매일 서점을 찾아 책을 산다. 책 종류는 경영서가 가장 많지만 문화, 생태, 역사, 불교철학, 역사, 휴먼드라마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그는 스스로 감동을 받은 책이 있으면 반드시 지인(知人)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읽은 ‘오체투지’는 50권이나 샀고, ‘정문술의 아름다운 경영’은 200권이나 사서

선물했다.

 

“웬만한 책은 두 번 안 읽잖아요. 전공책 외에 책을 쌓아두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기억에만 남겨놓으면 되죠. 저는 평범한 이들이 역경을 딛고 성공한 휴먼 드라마류의 책을 좋아하는데, 사람들을 만날 때 제가 아끼는 책을 주면 상대가 무척 좋아합니다.”

 

15년 넘게 독서가 습관화되다보니 이제 책을 고르는 데는 거의 실패가 없다.

신문서평을 참고하거나 저자의 프로필을 참고하면 실패 확률이 적다고 한다.

물론 서점을 자주 방문하는 것도 노하우 중 하나다. 책을 읽는 시간도 따로 없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집에서 쉬는 시간 틈틈이 책을 읽는다. 그 시간만 합쳐도 하루 1∼2시간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전무의 설명이다.

 

“독서도 습관입니다. 음악이든, 여행이든 일단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부터 읽어야 합니다. 읽고 좋으니까 또 사게 되는 겁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감동이 있는 부분은 책장을 접거나 포스트잇을 붙여서 나중에 참고합니다. 공부할 때는 바인더 용지에 책 한 권을 한 쪽 분량으로 요약하기도 합니다.”


이언호 전무는 좋은 저자가 있으면 직접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연락해서 만나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인연을 맺은 이들만 해도 전우익(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김원길(안동의 해학), 김태정(한국의 야생화), 최재천(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등 여럿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른바
‘삼상지학(三上之學), 즉 말 위(馬上), 베개 위(枕上), 화장실(♥上)에서까지 공부한다’는 생각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읽기에 나선 것으로 유명하다. 김경재 전 의원이 쓴 ‘DJ의 독서일기’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늘 손이 닿는 곳에 책을 두었고, 철학ㆍ역사ㆍ경제에서부터 여성지까지
다방면의 책을 읽었지만 속독형보다 정독형에 가깝다고 한다. 서재에 빼곡한 책들 대부분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고 메모가 적혀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입주 때 책이 대형트럭 두 대분이었다는 것도 유명한 일화다. 6년간의 수감생활 동안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또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와 라인홀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등의 책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 방대한 책을 바탕으로 2003년 11월 ‘김대중 도서관’(www.kdjlibrary.org)까지 오픈한 바 있다.

 

재계에서도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 김재철 무역협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우림건설 심영섭 사장 등 독서광이 많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아이디어뱅크인 전유성씨도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그는 1998년 교보문고 구매왕 베스트5에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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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Ⅰ 책 속에 미래가 있다] 책과 친한 아이에겐 특별한 부모가 있다
 
우리 아이, 책 읽게 만드는 7가지 방법

 

1. 책 읽어주는 부모

 

‘그래 그래 너희 집엔, 비단옷과 번쩍이는 보석 /
그래 그래 너희 집엔,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정원 /
그러나 그러나 우리 집엔, 책 읽어주는 엄마가 있단다’

‘책 읽어주는 엄마’란 유럽의 전래동요이다. 읽어주는 엄마란 이렇게 아이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존재이다.
자장가를 불러주면 사르르 잠들던 아기가 세 살이 넘으면 자장가보다 이야기를 좋아하게 된다. 이때가 책과 친한 아이로 만들 최초의 기회이다. 2~3세 아기들은 어린 동물이 나오는 그림책을
좋아하나, 차츰 이야기가 굽이굽이 흘러가는 전래동화를 좋아하게 되고 4~5세가 되면 무서운 이야기도 즐긴다. 그러나 사실은 이야기의 내용보다 엄마의 사랑이 담긴 목소리를 즐기는 것이다. 엄마와 관련된 이런 기억들은 책과의 친밀감으로 형성되어 책과 친한 아이로 만들어 준다.

 

 

2. 책 읽는 부모

 

부모가 책을 읽는 것이 교육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게 된다는 사례다. 하물며 어려서부터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야…. 그 아이들이 얼마나 책을 좋아하게 될 것인가?

 

3. 책방·도서관에 함께 가는 부모

 

옛말에 “자식을 큰 인물로 만들려면 여행을 시켜라”라는 격언이 있다.
자식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지 말라는 충고일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지식경제 패러다임에는 “자식을 큰 인물로 만들려면 책방에 데리고 다녀라”라는 격언이 필요하다. 책과 친한 아이가 아니고서는 지식경제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인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책방에 가서 가장 먼저 알게 되는 것은, 세상에 엄청난 분량의 책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 많은 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임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인식은 독서욕을 자극하게 된다. 책방이 아이들에게 주는 두 번째 좋은 점은, 책을 쓴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이다.

그 궁금증은 책을 구경하면서 ‘나도 그 사람들처럼 책을 쓰고 싶다’는 욕구로 변한다. 이러한 욕구는 아이들의 독서욕으로 자리잡는다.

 

4. 책 선물하는 부모

 

위인들의 일생을 보면 어린 시절에 읽은 책 한 권이 그들의 삶에 방향을 제시했던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녀에게 길을 제시할 때 현명한 부모들은 위인전을 선물하는 예가 많다. 말로 하는 것보다 책 한 권을 통하여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깊고 강력한 영향을 주게 된다. 책을 선물할 때는 어린이의 희망과, 요즈음의 심경 등을 고려하여 적당한 것으로 고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책 선물이 갖는 또 하나의 장점은 받는 기쁨을 알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주는 기쁨도 알게 한다는 사실이다. 어린 시절에 책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자라면서 주는 입장으로 바뀌게 된다. 책 선물하는 친구, 책 선물하는 애인, 책 선물하는 선생, 책 선물하는 부모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Q아파트에 사는 한 어머니는 자녀의 독서지도를 위해 책을 빌려보도록 했다. 1주일에 7~8권의 책을 배달시켜주고, 지정된 날이면 어김없이 책을 회수해 가기 때문에 자연히 책을 빨리빨리, 대충대충 읽을 수밖에 없었다. 책을 빨리 읽게 되면 어휘력, 상상력 등의 독서능력이 빈약하게 되어 책과 친한 아이가 되는 데 큰 손실을 갖게 된다. 이런 경우의 아이들이 잃어버리는 것은 책을

소유하는 기쁨이다. 책을 소유하는 기쁨을 알고 자라는 아이와 모르고 자라는 아이는 책과의 친밀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 사랑하는 내 책을 소유하면서 자란 아이들이 오래도록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된다.

 

5. 독서 잔치를 열어주는 부모

 

예전에 ‘책거리’라는 풍습이 있었다. 글방에 다니는 자식이 천자문을 떼는 날이면 부모가 떡 한 시루를 해서 서당으로 가 훈장님과 친구들에게 한턱내는 풍습이었다. 서당이 없어지면서 이 풍습도 사라졌지만, 이는 교육적으로 매우 훌륭한 풍습이었다. 이 책거리를 현대판으로 부활시킨 것이 바로 ‘독서 잔치’다.

 

독서 잔치를 하는 방법은 아이들이 자신의 독서계획표대로 읽었을 때에 음식을 만들어 놓고 생일날처럼 잔치를 해주는 것이다. 1개월씩 끊어서 해도 좋고, 3개월 단위로 해도 좋다. 아이가 계획표대로 책을 읽었을 때에 잔치를 열어주면 된다.

 

초청되어 오는 아이들은 먹고 노는 것이 아니라 읽은 책 발표하기·책 이야기 하기·독서 토론하기·독서 퀴즈대회·독서 퍼즐 풀기·책 선물하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속에서 지내게 된다. 진행은 부모가 도와주어도 좋고, 아이들이 스스로 해도 좋다. 다만 음식만 먹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점보다는 집에서 하는 것이 좋다.

 

6. 식탁 토론회를 여는 부모

 

자녀의 독서교육에 적극적인 부모들은 식탁 토론회를 즐긴다. 같은 책을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고 식탁에 모여 토론을 하는 가정 행사이다. 같은 책이지만 어른과 어린이는 삶의 경험이 다르고 생각하는 깊이와 폭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시각에서 책을 감상하게 된다. 예를 들면 ‘장발장’의 경우, 장발장이 미리엠 신부 집에서 은촛대를 훔쳐 달아나다가 잡혀왔을 때, 미리엠 신부는 경찰에게 ‘자신이 선물해 준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아이들은 신부가 거짓말을 하는 장면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럴 경우, 신부의 거짓말은 좋은 토론 거리가 된다.

“신부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 신부가 이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가 벌어졌을까? 만약에 내가 신부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세상에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거짓말과 이로움을 주는 거짓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경험은 책을 통하여 세상 구경을 더 넓게, 더 깊게 하는 격이 된다. 그리고 어른과 아이, 부모와 자식 간의 간격이 좁혀짐과 동시에 세대 간의 갈등도 미연에 방지하게 된다.

 

7. 함께 비디오 보는 부모

 

독서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을 조사해 보면 ‘재미가 없어서’라고 답변한다.
이런 아이들이 시간을 할애하고 즐기는 것으로는 만화, 인터넷 게임, 텔레비전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어휘력과 상상력이 낮다는 특징을 보인다. 책 속의 어휘를 모르면 머리가 아프고 책이 재미없어지며, 상상력이 낮으면 드러난 문자의 뜻 이외에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책이 재미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함께 명작 비디오를 보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좋다. 명작 비디오는 같은 영상 매체라도 만화나 텔레비전과는 사고력을 자극하는 정도가 다르다.

‘미녀와 야수’ ‘인어 공주’ ‘라이언 킹’ ‘센과 치히로의 모험’과 같은 만화 영화도 좋고 ‘엄마찾아 삼만리’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 ‘보물섬’ ‘빨간머리 앤’ ‘엉클 톰스 캐빈’ 등의 명작동화를 영상으로 만든 비디오도 좋다. 이런 작품들은 아이들에게 스토리를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생각하도록 만든다.

 

좋은 영화는 화면 속에 줄거리만 담지 않는다. 생각할 거리를 담는다. 그래서 이런 명작 비디오는 어휘력과 상상력이 낮아 책 읽기를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낮은 어휘력은 소리로, 낮은 상상력은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서서히 생각을 자극하게 된다. 그럴 때 아이들은 자기도 모른 사이에 사고력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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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책] 각계 명사들이 권하는 여름방학 추천도서

 

■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문학동네

“참혹한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가 어떻게 세상과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성장해 가는가를 대가적 솜씨로 적어내려간 작품. 에밀 아자르는 로맹 가리의 가명이며 이 작품으로 다시 공쿠르상을 수상하여, 일생에 그 상을 두 번 수상한 유일한 작가가 됐다. 성장소설의 고전이라고만 언급하기엔 너무 미안한, 그야말로 대단한 소설이다.”

 

■ 파브르 식물기 / 파브르 지음, 정석형 옮김, 두레

“나는 청소년들이 이 세계를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내 맘에 드는 사람과 내 맘에 들지 않는
사람으로 구별해서 이해하기보다는 우선 이 세계의 객관적 실체를 그 자체로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살아있는 것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다. 사실이 곧 이야기인 것이다. 파브르는 사실을,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로 바꾸어서 말해준다. 존재는 그 스스로 정당하다.” (김훈)

 

■ 하이디 / 요한나 슈피리 지음, 한미의 옮김, 비룡소

“알프스의 소녀, 서커스의 소녀. 목장의 소녀…. 소녀 시리즈를 많이도 읽었다.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힘을 주는 것, 목장의 소녀 가트리가 얼음물에 걸레를 빨고 마루청소를 하는 걸 보면서 어른들의 잔소리를 참을 수 있게 되었다. 꿋꿋이 참고 고난을 이겨내는 소녀들은 지금껏 내가 힘들 때마다 마음에 떠오르며 위안을 준다.” (김점선)

 

■ 사람답게 아름답게 / 차병직 지음, 바다출판사
“저자 서문의 ‘행복한 인권 이야기’라는 제목이 말해 주듯이 널리 알려진 동서양의 고전 동화를 인권의 문제로 읽어내는 재미있고도 유익한 이야기의 모음이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 사생활과 반대의 자유, 아동의 권리, 사회적 권리 등 청소년의 일상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인권 문제를 알기 쉽게 풀어 쓴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책이다.” (안경환)

 

■ 먼나라 이웃나라9(우리나라 편) /
“우리나라를 먼 나라처럼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 사람과 한국 문화에 대한 문화 비평서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자신의 의식구조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하는 것은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며, 변화의 첫걸음은 인식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안철수)

 

■ 견딜 수 없네 / 정현종 시집, 시와시학사
“마음을 비우고 온몸을 열어서 일상의 순간순간에 반응하는 원숙한 자재로움이 돋보인다. 나날의 삶은 어두운 회색빛을 거두고 더없는 경이와 은총의 지속이 된다. ‘시간을 견딜 수 없다’ 하면서도 친근한 말씨로 속삭이듯 토로하는 시로 쓴 행복론이다. 행복의 매혹적인 창구이다.” (유종호)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 로버트 맥기 지음, 고영범 등 옮김, 황금가지
“오늘의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형이상학이 아니라 스토리(이야기)가 아닌가. 아침부터 방송되는 TV 드라마의 스토리를 비롯해서 수많은 영화와 소설이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이 책은 할리우드 영화의 스토리가 어떤 것인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영화 지망생뿐만 아니라 문학 청년들도 읽어야 할 책이다.” (유하)

 

■ 레드문 / 황미나 지음, 애니북스
“타인에 대한 애정과 자기 희생을 그린 동양풍의 SF만화. 흔히 등장하는 영웅주의와는 달리 주인공의 철저한 자기 희생으로 인해 구원되는 인류의 이야기로, 그 장대한 흐름 속에 유머러스한 연출이 어우러져 전혀 무겁지 않은 재미까지 선사한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자신의 피를 뿌려 인류를 구원하고도 신격화조차 되지 못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타인애를 생각해 보는 것도 새로운
자기 발견일지 모른다.” (이현세)

 

■ 석주명 평전 / 이병철 지음, 그물코
“단 한 줄의 논문을 쓰려고 나비 3만 마리를 만진 사람. 시간을 아끼려고 걸으면서 땅콩으로 점심을 때운 이. 그의 저서 ‘한국산 접류분포도’는 지금도 생물지리학의 세계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그는 또 최초로 제주도 방언을 연구한 에스페란토어 보급자였다. 남이 하지 않는 일을 10년간 하면 꼭 성공한다며 세월 속에 씨를 뿌리라던 사람, 석주명.” (정민)

 

■ 메이팅 마인드 / 제프리 밀러 지음, 김명주 옮김, 소소

“이제 막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성의 진화에는 뜨거운 가슴 그 이상의 것들이 담겨 있음을 알려준다. 선정적인 사진 못지않게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 남을 웃기려는 유머, 남을 돕는 행위 등은 말할 나위도 없고 우리가 하는 고도의 지적 행위들이 모두 성과 관련하여 진화한다는 언뜻 당돌해 보이는 진화심리학 이론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최재천)

 

■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레
“참 따뜻하고 유쾌하고 슬픈 소설 한 편을 읽었다. 마치 중학교 1학년 때 알퐁스 도데의 ‘별’을 처음 읽었을 때의 긴 여운과도 비슷하다. 출세지향주의의 어른들에게 부대끼며, 컴퓨터와 입시 강박증으로 온 사춘기를 다 보내는 아이들에게 권한다. 절대적이고 영원한 숫자의 아름다움을 통해, 사람 간의 지속적이고 아름다운 관계만이 우리 삶의 희망임을 이 책은 보여준다.” (황주리)

 

■ 아인슈타인의 꿈 /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국성 옮김, 예하
“끝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영화에서, 책에서, 누군가와의 만남에서, 라스트신 이후에 비로소 시작되는 이야기. 가치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은 그 곳에서 출발한다. 교육과 관습과 제도가 무의미해진 곳에서. 물리학 교수 앨런 라이트맨은 이 책을 통해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할 수도 있는 서른 가지 세상’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우리 속에는 수천 개의 세계가 탄생한다.” (황경신)

 

■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레
“참 따뜻하고 유쾌하고 슬픈 소설 한 편을 읽었다. 마치 중학교 1학년 때 알퐁스 도데의 ‘별’을 처음 읽었을 때의 긴 여운과도 비슷하다. 출세지향주의의 어른들에게 부대끼며, 컴퓨터와 입시 강박증으로 온 사춘기를 다 보내는 아이들에게 권한다. 절대적이고 영원한 숫자의 아름다움을 통해, 사람 간의 지속적이고 아름다운 관계만이 우리 삶의 희망임을 이 책은 보여준다.” (황주리)

 

■ 아인슈타인의 꿈 /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국성 옮김, 예하
“끝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영화에서, 책에서, 누군가와의 만남에서, 라스트신 이후에 비로소 시작되는 이야기. 가치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은 그 곳에서 출발한다. 교육과 관습과 제도가 무의미해진 곳에서. 물리학 교수 앨런 라이트맨은 이 책을 통해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할 수도 있는 서른 가지 세상’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우리 속에는 수천 개의 세계가 탄생한다.” (황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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