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3부작은 모두 제 인생영화 리스트에 들어갑니다.
특히, 아무리 영웅이라지만 그래도 침팬지에 불과한 시저를 십자가에 못 박혀 동족을 구원한 예수로 묘사한 3편은
그야말로 굉장했죠. 전율이 느껴질 정도...
개인적으로 3부작 모든 편에 별점 5점을 줄 정도로 그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4편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시저의 장엄한 마무리 뒤에 누가 나온다 한들 그보다는 못할 테니까요.
그런데 웬걸, 까보니까 이건 주인공뿐만이 아니라 그냥 영화 자체가 엉망입니다. 기대가 컸던지라 실망도 커서 신랄하게 말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빌드업이 형편없어서 쉼없이 짱구를 굴리며 봐야 하더군요.
왜 프록시무스(나쁜놈) 일당이 노아(주인공)네 부족을 공격하는지
노아는 왜 독수리 알을 목숨걸고 훔치는지
그 결속의 날이란 도대체 뭔지
인류는 왜 소녀 한 명 빼고 왜 전부다 말도 못하는 머저리들이 되어버렸는지..그러니까 왜 이 소녀만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았는지
아무것도 설명이 안됩니다.
특히나 '노아'라는 이름에서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몇 있는데,
기독교적 세계관을 어설프게 도입한 느낌마저 듭니다.
주인공은 한없이 나약할 뿐이고 우연히 만난 조력자도 설명충에 불과할 뿐
빌런도 허술하고 멋이 없어서 그냥 진짜 원숭이 난투극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저의 묵직함과 강인함과 아우라는 어디 갔나요.
인물들간 유대관계도 얼기설기 짜여서 엉성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무매력 캐릭터들에 엉망진창 진행
이쯤 되니 뜬금없이 튀어나온 1960년대 혹성탈출 원작 오마주는 반갑지도 않더군요
극장을 나오며 다짐했습니다
저한테 혹성탈출은 3부작 뿐이라고요.
여러모로 많이 아쉽습니다.
개인적인 별점 2.5/5.0
첫댓글 맷 리브스감독이아니어서 기대감을 낮추고봤는데 그럼에도 저도 별로였어요ㅠ
노아도 노아고 최종빌런도 너무매력없음…
진짜...무슨 어디서 주워온 고철덩어리 쓰고 왕노릇하는데 코미디도 아니고 어휴ㅋㅋ....
기대 많이했는데 ㅠㅠ힝
저도 기대 참 많이했는데 아쉽네요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어디까지 엉망인가 보자는 심정으로 화를 삭히다 왔습니다
저도 3부작까지 인생작
퓨리오사나 봐야겠군여
무조건 보려했는데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