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넘은 친정엄마가 넘어지셔서 인천 병원에 입원해 계세요. 다행히 크게 어디 부러지거나 하시진 않아서 며칠 안정 취하시면 된다고 해서 천만 다행인데,
주말에 문병갔더니 친정아버지가 너~~무 지루해 하셔서 친정아버지 모시고 남편이 동춘서커스 구경가자는 거예요.
전 솔직히 귀찮기도 하고 거 뭐 볼거 있겠냐 싶어서 별루 내키지 않았는데, 남편이 아버님 심심하시고 지루하시니 모시고 가자고 해서 모시고 갔었는데 .... ㅋㅋㅋ
의외로 재밌고, 신기하네요. 티비로 봤으면 별루 재미 없을것 같기도 한데 현장에서 보니 신기하고 , 단원들 열심히 하는것 보니 막~~ 박수치게 되더라구요.
제주도 갔을때 서커서 볼때는 중국아이들(옷도 시커멓고) 어린애들을 시켜서 너무 안돼보이고, 애들 표정이 너무 지쳐보여서 괜히 맘이 안좋더라구요.
근데 동춘서커스는 아이는 없고 어른들이라서 표정도 좋고 본인들도 즐기면서 즐겁게 공연하니 보는사람도 좋더라구요.
대부도에서 하는데 허름한 천막이라서 좀 그렇긴 하지만 그나마 나라에서 보조를 해줘서 유지하고 있다네요.
보는사람이 많지 않아서 거기 입장료만으로는 유지가 안되겠더라구요.
설명절에 어디 갈곳 없으신 분들은 어르신들 모시고 가면 좋을것 같아요.
저희 친정아버지 절대 크게 소리내서 웃는법이 없는 과묵한 분이신데 큰소리로 막 웃으시고 박수도 많이 치시고...
어른들한테 효도가 딴게 없네요.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게 해드리는게 큰 효도인것 같아요.
오빠집에 모셔다 드리고 오는데, 아버지가 "니들 덕분에 오늘 호강했다고 "하시는데 뿌듯하네요..
서방한테도 고맙고...
첫댓글 제주도 중문에서 하는 동춘서커스 크리스마스 이브에 보고 왔는데 다른곳에서도 하나보네요~~
어른들 보시기에 좋은거 같아요~
네. 80넘으신 친정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셔서 저도 뿌듯했어요. ㅋㅋ
아주 어렸을때 보러갔었는데.. 어르신들께는 옛향수도 느낄수 있을거 같아서 좋을거 같아요^^
네. 어르신들도 좋아하시는데 어르신들 보다는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 데리고 많이 왔더라구요. 애들도 좋아해요.
한 십여년 전에 저도 부모님과 봤었죠. 그 땐 어린애도 있었어요. 박수치면서도 맘이 짠했었는데 지금은 안그렇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제주도에서 봤을땐 중국기예단? 뭐 그런거여서 너무 맘이 짠하고 애들이 불쌍해서 별루였는데 여긴 어른들이라 다행..
저도 지자체서 무료로 보여주는거 봤는데요
기대없이 갔다가 재미나게 보고 왔어요
앗. 무료로요?? 땡잡으셨네요. 전 가족할인 받아서 1인당 13,000원에 끊었어요. 2인끊으면 일인당 2만원씩이더라는... 며칠전에 남편이 쿠팡에서 7천원에 파는데 살까 하는걸 못사게했는뎅..ㅋㅋ
지방이라 그런가 지자체서 대신 비용 지불하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보여주는 거였어요, 제가 땡잡은 거였네요^^
저도 예전에 일산에서 한번봤네요, 예상외로 아슬아슬 재미있더라구요,
지난 가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동춘서커스 공연 봤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눈을 못 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