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며 요즘 하고 있는 일이 어긋나고 있습니다.
레미콘 타설을 해야 하는데 비가 내리면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 바람에 한 주가 펑크나며 낚시를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기에 비가 오기전에 가서
자리를 잡고 기다리면 좋을것 같았습니다.
동출할 조우를 찾다보니 지민아빠님과 우현님이 제 투망에 걸렸습니다.
6월 28일 이른 새벽 출발을 하고 부지런히 달려갔더니
아침 8시에 장저울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몇일전 내린 비로 거의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수지 중간에는 언제부터인지 태양광 모듈이 설치되어있네요.
상류에 자리잡고 있는 우현님.
새벽 3시에 도착하여 어둠속에서 대편성을 했다고...
그 밤중에 와서도 1번 자리를 잘 찾아 들어 갔네요.
누군가가 늘 앉아 있던 2번 자리...
장마 때문인지 이곳도 비어 있습니다.
수초가 잘 형성되어 있는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조금 더 들어오면 만나는 3번 자리.
이곳은 약 2년 전에 한 번 앉았던 자리입니다.
수몰나무와 뗏장이 잘 발달 되어 있는 곳으로
제가 가장 선호하는 포인트입니다.
이런곳이 비어 있다니...
부지런히 대편성을 합니다.
2,2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찌가 잘 서지를 않네요.
빈 구멍 찾느라 대편성이 늦어 집니다.
정말 그림같은 포인트입니다.
장마비가 예보되어 있어 준비를 단단히 합니다.
오름수위에 대비하여 좌대를 높이 설치하고 텐트를 올렸습니다.
건너편에도 한분이 들어 오셨네요.
제방권...
장마철이기는 하지만 이날 낮기온은 엄청 뜨거웠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개울물로 흘린 땀을 시원하게 씻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찌를 올려 줄것만 같은데...
지난 2003년에 착공하여 2009년에 준공 했다고 하니
신생 저수지라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밤낚시 시작합니다.
바닥이 지저분해 찌 세우기 어렵습니다.
비는 오지 않고 후텁지근합니다.
밤 11시...
맨 오른쪽 빈공간에 세워 두었던 2.8칸대의 찌가 솟아 올랐습니다.
나오다가 뗏장수초에 걸려 애를 먹였지만 무사히 뜰채에 담겼습니다.
만족 스럽지 못한 30cm의 붕어입니다.
그리고는 아무일 없이 날이 밝아 옵니다.
그 붕어 한수가 나오면서 늦은밤까지 지켜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았습니다.
바늘에 걸려 나오는 수중수초들입니다.
이 수초는 처음 보는듯 합니다.
이런 풀들이 바닥에 깔려 있으니...
드디어 비가 시작됩니다.
비가 내리니 오히려 시원해서 좋습니다.
첫날은 너무 더웠거든요.
첫 붕어가 나왔던 맨 오른쪽 찌입니다.
중간에도 그런대로 찌가 서는데...
상류에는 집이 한 채도 없는
그야말로 오염원이 전혀 없습니다.
이곳은 몇년전만 해도 토종터였습니다.
잔챙이 붕어가 많았고 새우가 채집이 잘 되었던 곳입니다.
그러던 것이 몇 년 전 배스가 유입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새우도 사라지고
작은 붕어들도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한방터로 완전히 바뀐것 같습니다.
만수면적 약 1만 평 정도의 계곡형 저수지로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곳입니다.
상류쪽에 종중묘소가 있어 접근도로는 좋습니다.
또한 주차 공간도 조금 있습니다.
빗방울이 굵어 지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으로 퍼 붓기 시작합니다.
그저 텐트안에서 빗줄기만 바라 봅니다.
저녁 무렵 잠시 소강상태...
빠르게 캐미 불을 밝혔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새벽 3시쯤...
드디어 한마리가 나와 줍니다.
36cm의 허리급 붕어입니다.
아무일 없이 날이 밝았습니다.
비는 다시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는 내리지만 잠시 소강 상태가 되면 철수 하기로 합니다.
붕어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지난번 아산호에서 붕어를 쏟고 쟈크를 닫지 않았네요.
그렇게 해서 사진 찍을 붕어는 없습니다.
비가 그쳤습니다.
또 비가 내리기 전에 철수를 합니다.
함께 했던 지민아빠님과 우현님은 입질조차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곳이 정말 그렇게 어려운곳인가?
아마도 많은 비로 차가운 물이 유입되며
붕어들이 움직이지 않은것 같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