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네요.
오늘은 맥주박물관 다녀오는 것이 유일한 일정입니다.
삿포로역 북구에서 버스를 타기 때문에 가는 길에 잠깐 구본청사를 돌아볼 거구요...
그런데 모두가 대충 훑어보는 건 아니네요.
때론 북해도의 역사를 꽤 흥미로워하시는 분도 계시다는 걸 제가 간과를 했습니다.
정확하게 모임 시간을 알려드리지않아 결국 역에서 10시 버스는 놓치고
미리 알아봐 두었던 다른 버스를 타러 시계탑 앞으로 갔습니다.
이왕이면 시계탑도 보여드릴겸 말이죠...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던 88번 버스가 오기에 타려고 준비를 하는데 이게 왠일...
버스가 그냥 통과를 하지뭐에요.
우리는 삿포로 시내 한복판에서 시골버스 세우듯 손을 흔들어보았지만 버스는 무심히 지나가고 맙니다.
황당하게 88번 버스를 놓치고 다시 삿포로 역에서 출발하는 188번 버스를 타기 위해 삿포로 역으로 갑니다.
사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매시 정각과 30분에 버스가 출발을 하거든요.
시간이 조금 일러 잠시 삿포로 역에서 노닥거리다가 시간 맞춰 버스 정류장으로 갔는데... OTL
오늘은 주말이라 20분 간격으로 40분에 출발한다는 겁니다.
바로 탔으면 20분 버스를 탈수 있었는데 또 20분을 버리게 되었으니...
그래도 어느누구하나 얼굴 찌푸리지않으시고 괜찮다며 저를 다독이시네요. ㅠ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삿포로 맥주 박물관입니다.
예전에는 9시부터 오픈을 했는데 얼마전부터 10시30분 오픈이라 오전시간에 들르기가 조금 불편해 졌네요.
제대로 된 단체사진을 처음 찍어봅니다. 제 눈에는 다들 넘 귀여우심~~^^
저에요.^^;
이 분들좀 보세요.^^
박물관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어디로 사라지셨나했더니 전시실은 돌아보지도 않고 바로 시음장으로 오셔서
내리 맥주만 드시고 계십니다.
이번 여행 코스 중 이곳이 제일 마음에 드신다면서...ㅎㅎㅎ
아침부터 불그스레한 얼굴로 맥주박물관을 나와...
아까 시골버스 세우듯 손을 흔들었던 88번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옵니다.
오도리 공원에서 내리니 트리니티 호텔까지는 꽤 가까워요.
버뜨.... 다들 슈퍼에 못들른게 너무나 아쉽다는 의견들이신지라
잠깐 스스키노 근처의 돈키호테엘 모시고 갔습니다.
상수시님께서 사려했던 염색약과 이런저런 과자류등... 20분 정도의 시간이 너무나 짧아 아쉬우셨을 듯.
우리 숙소 바로 앞에서 공항버스가 출발을 하니 좋군요.
공항버스를 타고 짐을 부치고 약 한시간정도 공항을 돌아본 뒤
출국심사 (검색대가 2개밖에 없어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를 무사히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쇼핑품목... 스프카레, 카레라면, 감자과자. 참 소박하죠? ㅎㅎ
처음으로 시도해 본 코치배낭 형식의 여행이 조금은 걱정이 되었었는데
신청하신 분들이 모두 여행에 베테랑들이시라 제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았습니다.
연세드신 분들로서는 많이 걷고, 기다리고, 스스로 찾아다니는 일이 쉽지 않으셨을텐데
즐겁게 여행을 즐기시는 모습에서 삶의 연륜이 묻어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로선 긴(?) 여행을 앞두고 오히려 큰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4박5일간 함께 고생하고 즐거웠던 순간들을 함께 해주신 열 분의 우리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늘 가정에 평안과 기쁨이 넘쳐나시고 또 다른 여정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첫댓글 이날은 정말 추웠어요, 감기가 살짝 올뻔했죠. 그냥 다행히 지나가버렸지만
저도 한국 돌아와 감기기운으로 한동안 헤롱거렸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잘 넘어갔네요.^^
200엔 나마비루...몇잔을 마셨는지 (5~6.....잔)
저는 애주갑니다.
술을 좋아하는 만큼 제 자신과 가족을 많이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우먼파워님과 함께한 회원님들 그리고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행은 더 나은 삶은 위한 충전의 시간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며 더 넒은 세상을 느끼는 가슴 콩닥거림이 있는 꿈과 같은 시간입니다.
다시 돌아온 가정과 가족 그리고 안락한 집안이 좋다는 느낌을 느끼며 다음 여행을 또 생각하고 그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우리 삶이 다하기 전 계속 그때까지 당신과 함께................
차마 늘어서있던 맥주잔 사진을 올리지 못했어요. ㅋㅋ 참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함께해서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맥주 견학가줬는데 시음이 아니라 유료라니? 숭악한 인간들! 그래도 우리는 즐겁게 마셨다
숭악한 인간들!에서 빵 터졌습니다. ㅎㅎㅎㅎ 맥주 정말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다음 여행에는 맥주박물관에 오후늦게 가야겠어요 ㅋㅋㅋㅋ
우먼파워님 고생 많으셨고 함께한 회원님들 모두 행복하세요~~~~~~
별말씀을요... 다들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정말 즐거운 여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 레이크님께도 안부전해주세요.^^
참석은 안했지만 사진구경잘하고 있어요 우먼파워님 건강하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