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독문인회 합평회
2022. 11. 9. 수 오전 11시 상동교회 김경희 전도사님 시무
가을에
김종진 장로
미련이 아름다운 솔바람 캐어보니
으악새 고즈넉이 흰머리
빗어 가는
여전히 주고픈 사랑
한 잎 한 잎
물드네
묵묵히 굽이 돌아 나 언제 걸어 왔나
엊그제 육십고개 가슴에
담았는데
바위틈 들풀 사이로
멍울지는
잎새여
굴뚝에 연기나면 나 쉴 곳 있으련가
애증이 묻어나는 초가도
아련한데
아쉬움 달래려는지
까치밥이
빨갛다
그날이 오면
김선례 집사
줄지도 목마르지도 않은 그분의 사랑
목자되신 님의 숨소리 들리어 온다
우릴 귀한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눈가에 흘린 눈물 말없이 닦아 주시리
나는 그날이 오면 고운 신부가 되어
끝없이 펼쳐진 창공을 날아오르리라
그날이 도둑같이 오리니
믿음 사랑 소망으로 고운 꽃 피우리라
사랑하는 임이여 어서 오소서
고난의 긴 날개 이제는 살포시 접고
고운 님 따라서 영원히 살고 지고
함께 손을 잡고 어린아이처럼 춤추리
가을에 띄우는 편지
강득송 목사
너 언제 떠났지
내 사랑하는 계절아
이른 봄 진달래며 여름 더위와
함께 그리던 겨울까지 다 함께
숱한 이야기를 다 접어두고
혼자 떠나버린
감나무 꼭대기에 익은 홍시가
즐기던 네 입을 그리고
슬피 울던 까치의 이야기도
마지막 훼를 치던 장끼와 까투리의 사랑싸움도
다 접고
혼자 유유히 떠났나
언제 다시 오나
기다리고 기다리는 슬픔을
너는 아느냐
가을에 떠난 여인아
낙엽
최순종 권사
가슴 앓이 앓고 앓다가
몸부림하는 너를 사랑한
외기러기 북쪽으로
갈때가 되었지
소싯적 청운의 꿈도
없었나
열정 넘치던 청춘의
꿈도 잃었나
된서리 무서리 맞기 전
이름없이 떨어져야 하는
아픈 사랑
말 못하고 홍조띤 얼굴에
웃음마저 잃고
고백 못한 네 심정 괴로워
불타고 있나
짝사랑에 가슴만 앓고 있는 가여운 잎새야
네 고운 가슴앓이 이젠
그만 앓아도 되겠지
낙엽
김혜란 사모
청명한
가을날 아침
날아온 그림엽서
천연색
물감으로
잘 그려진 풍경화
그림 속
넓은 바다에
흰 유람선 떠 있다
선재길을 걸으며
오흥국 집사
깔깔거리며 웃는
진짜 단풍된 단풍나무 보며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난 전나무 숲길
이십 리가 살짝 넘는
제법 긴 길
덕소 산다는 시인과
모처럼 듣는 물소리 따라 투닥 투닥 걷는다
두 해 전에 먼저 길 나선 남편 그리운 날씨란다
왼편으로 흐르던 계곡물이 어느새 오른편으로 흐른다
이야기 꽃 피우는 사이
세월 다리 몇 개 건넜나 보다
가을 소풍 나온 수녀와 손 인사하며 걷다 보니
오래 묵은 나무 둥치
살기 싫을 때마다
던져버린 잎에는 기분 좋은 향이난다
몇 아름 되는 큰 키 전나무 앞에 잠시 선다
죽을 모티 끝에 살 모티 있다며
하늘 보고 울던 울엄마 같다
올라오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이
훨씬 수월하다는 걸
동무들에게 알려주려는 듯
울긋불긋한 바람이 선 듯 선듯
두어 발 앞서 먼저 내려간다
바람의 노래
최경순 권사
언제나
새벽을 밟고 오는 남도의 바람은
한가득 소금기를 머금고 있었다
첫살이를 떠나던 그날도
너는 폭풍같은 몸짓으로
내 치마폭을 흔들었지
때로는 무너져 내리는 어둠 속에
구겨진 초상화가
변명처럼 걸려 있고
비 젖은 창변에
곱게 수놓은 우리의 이야기도
뜨거운 이름 위에
밤마다 눈물로 박음질하던
고행의 시간도
모두가
여름날 소나기였다고
마른 줄기에 매달린 창백한 꽃잎
울고 싶지 않지만
너처럼 사무치는 가슴이 있었다
부부
김일연 목사
아내는 서울로 가고
혼자 먹는 한낮의 식탁
점심밥은 꼭꼭 씹을수록
맛은 고독하다
하늘엔 온통 솜털 구름 장식
창가엔 맴맴 짜르르 연주 소리
취나물 뚜껑을 열자
아내가 보낸 문자 메시지
여보! 취나물도 드세요.
문자 속에 아내 향기가 날립니다
문득 거울을 보니
거울 속에 아내가 웃고 있습니다
식탁엔 나물 뜯던 봄동산 아내의 이야기가
아삭아삭 들려옵니다
사랑해요! 미경씨
나의 사랑은 당신입니다
바닥으로부터
구판우 집사
하얗게 뿌리 드러난 밑동으로 살아가려면
어떤 걸인이나 위인도 맞아들여야 한다는 사실
생긴 몸꼴로바닥에 눌어붙어 악으로 버텨내는 당신
태양이 중천에 걸리려면
아직은 시간이 꽤 멀리 있는데 카페 문을 딴다
하루하루 연명해 나가는 카페 하나만 바라
오전 내내 이불 속에서 치대는 여자를 벗고 나와
화장실 조명등까지 모조리 밝히는 당신
귀부인 놀이로 하루를 여는 주부들처럼
콩콩 쪼아대며 백화점을 활보하고 싶을 텐데
냉장고 문짝을 셀 수 없이 꾹꾹 눌러대는 것이다
요가가 별거더냐
고양이처럼 허리 쭉 늘이고종종걸음 걷는 당신
창을 활짝 열어젖히고는 바람을 첫 손님으로 맞는다
마감 시간을 이겨낸 새벽 배송 상품을 뜯으며
신열도 서슴지 않던 당신
고픈 의자에 실룩대는 엉덩이 갖다 얹지도 못하고
바람 풍선은 아니라지만
성장 저변이 등걸이었던 것을
나무 밑동보다 바닥이라는 사실을 그제야 알아차린 당신
낙엽 한 장이 나불나불 바닥에서 구르고 있다
인생 돋보기
안대현 목사
자세히 들여다보면
삶은 설렘으로 가득
용서함으로 벅차고
나눔으로 복되다
익어가고 있는 가을
중심에 사랑이 쌓이면
그윽해지고 깊어지는
신비로운 감동의 세계
사랑함으로 피어나고
사랑받음으로 열매 맺는
인생은 서로를 가꾸는
참사랑의 복된 여정
가을 편지
이혜좌 권사
장독 위 채반
뒹굴던 대추 붉은 얼굴에
주름살이 생긴다
햇살이
간지럽혀
웃느라 생긴 주름인가
쓰다듬는
아낙의 손길
정겹기도 하여라
대추는
주름 사이에 쪽편지 한 장
끼워둔다
갈바람 다녀가면
님의 손에 전해질까 하여
그리움을 찾아
김경희 전도사
인터넷 카페 산악회에 가입하여 등산을 시작한 지 어느새 16년이 지나고 있다.
일요일은 주일이기에 교회를 가야해서 토요일마다 산행하는 토요산악회가 있어서
기뻤다. 토요일 날 쉬지 않고 반나절 일하던 시절부터 동료들과 수업이 끝나면 점심
간단히 먹고 함께 산행을 하곤 했지만 그저 산에 가는 것이 좋아서 간단한 차림으로
다녔다. 그러다가 인터넷 카페에 산악회가 생기기 시작해서 가입하고 차츰 등산복,
등산화, 배낭, 장갑 등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여 산악회의 일원이 되었다.
토요일이 한 달에 두 번 쉴 때는 그때마다 즐겁게 참여했다.그러다가 토요 휴무제가
시행되어 토요일마다 갈려고 마음 먹었는데 교회 행사나 중요한 볼일이 생기면 빠지
기도 했다. 인터넷 카페의 특징은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짐이 자유롭다.
오프라인처럼 의무나 강제성이 없고 희망사항에 따라 참가비 내고 가기 때문에 애틋한
관계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서서히 마음은 토요산악회로 빠져 들었다.
회원들이 경남, 부산에 거주하는 사람들인데 밀양에서 부산까지 변함없이 다녔음을
생각하니 유별났다는 생각도 든다. 코로나가 오기 전에는 운영진에 참가하여 최선을
다해 봉사하기도 했기에 더욱 정이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작년 12월부터 본의 아니게 목사님 떠나시고 교회 형편에 의해 그 자리를
대신하여 교회 사역을 전적으로 맡고부터 토요일엔 주일설교 마무리랑 예배준비와
다시 시작한 기도회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더 이상 산행에 참가할 수 없다고
카페에서 인사를 하고 날마다 출첵하던 카페에서 멀어져갔다.
하지만 틈이 나면 나도 모르게 살짝 들어가서 글을 읽어보기도 하고 산행 계획도 후기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랬다.
확실한 목회자로서의 사명을 가지지 않고 순종하는 차원에서 생활해서인지 산행을
갈 수도 있는데 나도 모르게 교회의 눈치도 보이고 하나님께 대해 죄송하기도한
마음이 생겨 늘 망설이기만 했다.
빨리 이 어려운 위기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고 싶지만 참아야 하리라.
그러다가 과감하게 떨치지 못하고 산행을 그리워만 하던 차에 토요기도회 멤버들에게
휴가로 하루만이라도 기도회를 쉬자고 해놓고 산행을 신청했다.
지리산 대원사 계곡 트레킹이라 주일날 크게 지장이 없을 것 같았다. 얼마나 설레이던지
나도 모르게 산우들과 나누어 먹을 맛있는 떡을 준비하고 오랜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그리움을 찾아 용기내어 일을 저지르고 말았지만 너무도 즐거웠다.
역시 코로나 이후 중단했던 산악회버스를 다시 운행하여 만차가 되었다.
그동안 새로운 회원들이 많아져서 약간 어색했지만 반갑게 맞이해주는 산우들과 더불어
인사 나누며 오랫동안 산행에서 쌓인 정을 나눔으로 행복했다.
역시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존재감을 찾으며 사는 맛을 발견하나 보다.
늘바람, 진영회장, 해바, 베르몽, 백일홍, 왕팡, 고방, 오뚜기, 보조개, 땅애님이다.
닉네임만 알고 본명은 모르지만 산에서만은 한마음이 되고 서로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특히 점심식사 시간에는 갖가지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하하호호 깔깔대고
일두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다 푼다.
땀범벅 되도록 오르고 내리며 걷는 발자국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 높은 정상을 다 찍고 다니고 계곡마다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더운 날씨엔 풍덩
옷 입은 채로 빠지는 시원함을 그 누가 알랴!!
이번 계곡 산행도 흐린 날씨였지만 땀을 식히는 물놀이를 빼놓을 수가 없었다.
몇 달 만에 참가해서인지 어색한 면도 있었지만 파전과 막걸리를 특별하게 먹는
시간은 정말 화기애애했다.
전도사님 되고부터 말이 적고 얌전해졌다고 하는 사람, 이제 자주 못봐서 서운하다고
하며 격려를 해 주기도 했다.
살아가는 기쁨, 하루하루 행복의 조각들이 모여서 멋진 인생이 되나보다.
종일 산행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파김치된 몸을 씻고 잠을 자고나면 다음날 피곤은
사라지고 가볍고새로운 몸이 된 기분으로 여태 버티어 왔음을 되새겨 본다.
“아무리 바빠도 두어달에 한 번씩은 오세요.” “노력해 볼게요.”
그냥 지나가는 소리라도 정말 나에겐 고맙고 힘이 되는 말이었다. “전도사님 오늘은
어느 산에 계시나요?” 교육전도사 시절 담임 목사님의 전화 소리가 떠오른다.
나의 개인 생활은 잘 이해해 주셨기에 한 주간 직장생활로 받은 스트레스를
토요산행으로 산꼭대기를 찾아다니며 생활해도 찌푸리지 않으시고
“잘 다녀오셨느냐”고 주일 날 만나면 인사하시던 그 말씀이 그땐 큰 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나 생활에서 지쳤을 때 푸는 방법이 다 다르지만 산을
걸으며 땀으로 젖었다가 말랐다가를 반복하는 하루가 그렇게 좋았으니
내 경우도 어찌보면 남다르기도 하다. 그동안 수많은 산을 오르내린 일들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 나도 모르게 힐링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닐 수 있는 근원이 되고 한마음의 산우들과의 하루를 멋지게 보낼 수
있으니 감사할 뿐이다.
이제 언제 다시 또 갈 수 있을까? 때가 되면 가리라 믿으며 산에 대해,
사랑에 대한 그리움의 씨앗을 남몰래 다시 심어 본다.
하지만 지금 생활의 우선 순위는 될 수 없음에 조심스러운 그리움이다.
달고나
조한우 목사
기회는 단 한 번뿐
손 안에 땀이 괸다
콧잔등 송글 송글
새가슴은 콩당콩당
부서진 초승달 조각
평생 따라 다닌다
개망초
정해란 권사
많고 많은 이름 중에
낯선 이름 싫다 하나
너는 어찌 개망초를
택하였느냐
깡마른 우리 엄마
정강이를 닮았는지
푸른 청춘 어디 두고
흰 머리를 풀었느냐
한숨으로 무너진
고향집 앞마당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그 누가 알겠느냐
해바라기의 기도
문갑연 권사 소설집
이번 경남기독문인회 합평회에
권사님은 해바라기의 기도 소설집
작가의 말씀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작가의 말씀
어릴 때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좁은 시골에서 살았다. 다행히 그 좁은 시골에도
초등학교가 있어서 한글을 익힐 수 있었다. 사내 아이들은 일을 시키느라 특히 여자
아이들은 공부할 필요가 없다며 초등학교도 보내지 않은 부모들이 많았다.
어머니는 가끔씩 중학교가 있는 면 소재지 오일장에 다녀오시곤 했다. 그곳에 가려면
높은 산을 넘어서 4Km나 되는 거리를 걸어서 가야 한다. 어머니는 장에 다녀오시면
시골에서는 볼 수 없는 맛난 과자나 고기를 사 오셨다. 와! 높은 산 저 너머는 어떤
사람들이 살기에 이런 귀한 것들도 있을까. 하지만 그 낯선 곳을 생각하면 무서워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이토록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던 산골 소녀가 다행히 그 무서운 곳인 면 소재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또 다른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거기서는 시외버스가 시내까지 사람을 태우고 운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서야 고등학교와 대학에 다니는 오빠들이 있는 시내가 궁금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인 2021년 봄, 여름 동안에 코로나 19의 창궐로 지구촌이 전시나 다름없었던
위험도 마다하지 않고 미국 자녀들 가정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까마득히 멀면서도 넓은 대륙 그 어딘가에 있을 그리움을 향해 미지의 세계를
뒤지다가, 드디어 그 많은 여러 민족 중에서 유독 내시선을 사로잡은 낯익은
얼굴들을 발견했을 때의 감격이야말로 세상에서 그 어떤 언어로도 표현이
불가능했으리라.
창조주가 세상을 창조했지만 그중에 가장 걸작품은 가정이라는 생각이
더 확실해졌다. 그리고 이 가정을 지탱해 가는데 필요한 저력은 가족애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팬데믹 시대라 국내외적으로 위험 수위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뿐 아니라 백신도 아직 나오지 않을 때지만 모험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내 핏줄을 본다는 일념 말고는 다른 그 무엇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사화을 걸어야 할 정도의 여행 결심인데도,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까지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았다.
그때는 어떤 장해물도 앞을 막을 구실이 될 수 없었다. 단지 간절함 때문에 동작이
진행되었고 앞뒤를 볼 엄두는 아예 염두에도 두지 않았다.
막상 그들의 생활 현장을 목격하자 마음의 평정이 찾아왔다. 자녀들도 마찬가지
심정이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겨우 알게 되었다. 그런 위험도 감수한 채 어미를
적극적으로 환영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가족애의 힘이었으리라.
한인교회를 통해 이방 세상에서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
하며 아메리칸 드림이 아닌 내게 주어진 삶을 충실히 감당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좋았다. 넓은 대륙에 흩어져 살고 있는 자녀들을 만나기 위해 여러 지역을
활보하면서 느끼고 본 건 본토인이나 여러 소수민족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고나 할까.사랑해야 할 대상이 비록 내 가족과 내 국토가
아닌 전 인류와 지구촌이라는 사실에 직면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나와 상관있는
이웃이며 가족이라는 사실을 배우는 기회였다. 어렵게 갈증을 해결한 후의 내 삶은
더 풍성해졌다.
항상 두려움 속에서 한 발짝 내딛어 새로운 경험이 이룬 결과는 소설 창작에 더
매진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덕분에 또 한 번의 문화예술 진흥원으로부터 출간비
까지 지원받는 행운도 얻었다. 다른 이들을 위한 기도는 내 삶을 유지하고 또
풍요롭게 하는 이상이며 믿음이요, 인내를 온전히 이루는 과정이기도 하다.
사랑이 많으면 관심이 많다던 어느 분의 말씀이 생각난다. 작은 관심은 기적을
창조한다고 했던가. 타인을 향한 관심이 현존하는 한 내 삶은 여전히 풍성할
것이며 내 가족과 이웃, 그리고 그들의 이웃, 전 인류와 지구촌을 향한 헌신과
사랑의 언어가 고갈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지구촌을 무대로 번성하라는 창조의
원리에 따라 좀 더 더불어 살아가며, 모든 인류의 평화를 소원하는 마음과 고통
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격려가 나의 글로 통해 점점더 영글어 가기를 꿈꾸어
본다.
/
경남 기독문인회
회원분들의 작품을 한 자, 한 자 읽으며 문서를 작성하며
깊이 있게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역시 쉽고 빠르게 가는 길에는 남는 것이 적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생각하며 작품을 읽고 쓰고, 읽고 쓰고
더디게 느리게 천천히 가는 길에 감동과 은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