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주간 하영이는 저희 집에서 홈스테이 생활을 했습니다. 텀3 방학에 쉬러 왔다가 해밀턴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레벨 3에 묶이면서 학교가 임시적으로 문을 닫고 학생들은 각각 온라인 수업으로 텀4를 지내왔습니다. 다행히 그래도 사립학교인지라 온라인 수업이 정상적으로 잘 진행되었지만 아무래도 대면 수업보다는 수업의 수준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바로 어제 해밀턴 지역이 뉴질랜드 정부 발표에 따라 레벨 2로 조정이 되면서 학교가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영이를 태우고 캠브리지에 있는 세인트피터스 캠브리지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저희 집에서의 5주 그리고 방학까지 하면 무려 총 7주의 시간을 타우랑가에서 보냈습니다. 그 동안 저희 집에서 한식도 먹고 제법 편안하게 있었다 보니 많이 또 이 생활이 익숙해졌나봐요. 학교를 가는데 오랜만에 간다고 떨린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기숙사에 짐을 옮길 땐 평소에는 제가 2층 방 까지 옮겨주는데 아직은 학생 외에는 출입이 안된다고 안내가 와서 입구에서 시니어 선배들이랑 선생님이 대기하고 하영이 짐을 옮겨줄 준비를 하고 있더라구요.
표정이 밝은건지 쑥스러운건지 ㅎㅎ
이번에 타우랑가에 머무는 동안 헛되이 시간을 보낼 수 없으니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같이 했습니다. 코로나 백신도 1,2 차 다 접종했구요. 원래는 학교에 가까운 곳으로 예약을 잡아 하교 선생님과 함께 접종하게 하려 했는데 타우랑가 체류가 길어지면서 저랑 같이 할 수 있게 됐지요.
또, 치아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치과 예약해서 한국인 치과 의사 선생님께 치료도 받았구요, 또 드림렌즈 유효기간이 지나서 새롭게 렌즈도 맞추었습니다.
뉴질랜드가 여름으로 가면서 딸기 농장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저희 집 가까운 Te Puke 가는 길에 꽤 유명해지고 있는 딸기 농장에서 맛있는 딸기 아이스크림도 먹으로 여러번 다녀왔구요.
이 두 아가씨는 심심한걸 못견디는 스타일이라 제가 장보러 가는 일이 있으면 따라 가겠다고 해서 마트 장도 같이 보기도 했었지요.
주말에는 영화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로 같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집에 사람이 많다 보니 더 북적거리는게 어른들은 좀 치우느라 피곤할 수 있는데 아이들은 그 순간들이 너무 재밌었나봐요. 특히나 저희 연우랑 한울이가 잘 놀아주는 착한 누나들이 오고 나서는 너무 신나했지요.
그 동안 방학기간이랑 주말에는 친한 동생인 주하가 저희집에 거의 놀러와서 같이 살았는데 중간중간에 여기저기 먹으러도 잘 다녔던거 같아요. 거의 대부분 저희 집에서 집밥으로 먹었지만 가끔 이렇게 외식도 했답니다.
아내랑 같이 쿠키를 만들거나 떡이랑 만두도 만들고 이것저것 해보는 실습시간들도 있었습니다. 귀찮아 하지 않는 하영이라서 모든 것이 다 놀이고 재미난가봐요.
토요일마다 Prayer Station 예배가 있어서 시티에 나갔었는데 거기에 있던 꼬맹이 친구들과도 잘 놀아주고 그래서 동생들이 잘 따랐지요. 기어코는 틱톡에서 유명하다는 무슨 댄스를 같이 추고는 영상도 만들더라구요 ㅎㅎ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 쳐다보는데 재밌다며
중간중간 유학생들을 저희 집으로 초대하는데 그 때마다 하영이는 같이 잘 어울려주었습니다. 어느 부류에 넣어도 참 잘 노는 우리 하영이.
어디 나가서 운동하기는 기회가 잘 안되니 집 게라지에 몇가지 운동기구들을 모았었어요. 그래서 시간 날 때 마다 운동을 하고 있는데 어느샌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있습니다. 하영이는 학교에서 하는 Rowing (조정) 팀에서 주문하는 미션들을 간혹 수행하는데 달리기 5km 이런게 있어요. 밖에 나가서 하긴 귀찮고 하니 러닌머신 위에서 뛰고는 인증샷 찍어 보내더군요 ㅎㅎ
주하도 와서 같이 한다고 뛰고 덩달아 연우나 한울이도 누나들 있는 곳에 모여서 아주 게라지가 시끌거렸었지요.
최근에는 제가 퇴근하기 전 까지 이 세 사람이 보드게임에 빠져서 치열한 게임들을 하더군요. 저녁 먹고 시작되는 보드게임은 제가 퇴근하는 8시반이나 9시까지 이어지고 제가 들어와서야 게임이 정리되고 잠자리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난 아직 한 판도 못해봤는데 ㅎㅎ
어디 내어 놓아도 빠지지 않는 하영이입니다. 자기가 있는 곳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아이죠. 그래서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칭찬받고 하영이가 있는 주변은 늘 밝습니다. 이제 남은 텀4 얼마 되지 않지만 또 그 시간들을 열심히 살아주길 바랍니다.
마지막 사진은 구멍이라고 하기엔 정말 커다란 ㅎㅎㅎㅎ 알고 보면 털털한 여자?? 그래도 저 양말은 버리라고 했습니다 ㅎㅎ
12월 초에 방학을 하는데 남은 기간 잘 마무리 하고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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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영이는 정말 볼 때마다 참 밝고 야무지다라는 느낌을 주는 학생이에요. 사진에서 조차도 하영이의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네요~^^
하영이는 7주동안 원장님 댁에서 아주 자알~~지내다 가네요.
포스팅 덕에 탐나는 원장님댁 가라지에 운동기구도 보고,
여자는 뭐니뭐니해도 머릿발~~~!!!
하영이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팬틴샴푸와 컨디셔너였군요.
사랑 못받는 불쌍한 하영이 발~~~ㅠㅜ ㅎㅎ
진짜 멋진 친구네요. 바르고, 열심히 하는 하영양의 미래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