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먹거리, 볼거리 다양한 어항이자 포구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루는 포구에 맴도는 갯내
대하와 젓갈 그리고 꽃게로 유명한 수도권 명소
소래포구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서해안가의 어항이자 포구다.
서울을 비롯하여 수도권에 가장 쉽게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 중 하나다.
접근성이 좋고 신선한 해산물과 젓갈이 풍부한 어시장이자 먹거리 명소다.
소래포구의 ‘소래’라는 지명에는 몇 가지 유래가 전해진다.
서기 660년 백제를 공격한 나당 연합군의 소정방이 중국 산둥성의 내주에서 출발하여 도착한 곳이 소래포구여서
소정방과 내주의 첫 글자를 따서 ‘소래’라고 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지역의 냇가에 소나무 숲이 울창해
‘솔내’라고 불리다가 ‘소래’가 되었다고도 하고, 지형이 좁다는 뜻인 ‘솔다’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도 있다.
소래포구는 90년 이상의 역사와 새로운 변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아파트가 즐비하게 들어선 주변 풍경과 포구에 맴도는 갯내는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소래포구 지역은 1930년대 염전이 생기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본이 화약의 원료인 양질의 소금을 이 지역에서 수탈하기 위해 철도를 건설하면서 소래포구의 발전사가 시작됐다.
해방 후에는 실향민들이 모여들어 무동력선 한두 척으로 새우를 잡고 젓갈을 만들어 수인선 열차를 타고
인천, 수원, 부평, 서울 등지로 새벽부터 새우젓을 이고, 지고 나가 팔면서 소래 사람들의 삶은 꾸려졌다.
소래포구는 수도권에서 바다를 가까이할 수 있는 명소 중 하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수인분당선 전철로 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어시장이자 당일 여행 여행지로 인기가 많다.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환경 및 수인선 협궤열차와 소래철교 등의 지역관광요소가 어우러져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 되었으며, 2001년부터 ‘인천 소래포구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소래포구에는 지금도 여전히 크고 작은 고깃배가 어시장으로 해산물을 실어 나르고 있어 찾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곳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전통어시장과 종합어시장이 있다.
300여개 횟집을 비롯해 젓갈 가게 등 약 340곳의 상점이 모여 있다.
1층은 고깃배들이 잡아 오는 생선과 해산물을 사려는 이들로 붐비고, 2층에는 어시장에서 구입한 해산물을 회와 매운탕으로
바로 맛볼 수 있도록 요리하는 식당 등 편의시설이 있어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대하와 젓갈 그리고 꽃게로 유명하다.
대하와 꽃게 철이 시작되는 10월이 되면 소래포구축제가 펼쳐지기도 한다.
축제 기간에는 특산물 홍보를 위해 각종 젓갈과 농수산물을 할인 판매하고 수산물경매도 진행한다.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고기잡이 어선을 따라서 파란 하늘에 포물선을 그리는 갈매기 소리는 진한 여운으로 남는다.
특히 대하나 꽃게 철이 되면 그 싱싱함과 맛이 일품이고 바다 내음과 싱싱한 해산물이 필요할 땐 소래포구를 찾게 된다.
소래포구에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다양하다.
소래포구의 시작이었던 염전은 1996년 폐쇄되어 현재의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최대 천일염 생산처였던 염전을 공원화한 습지생태공원은 생태전시관과 염전체험장 그리고 소금창고를 갖추고 있다.
공원은 시원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다.
쉬엄쉬엄 걸어서 둘러봐도 3~4시간 정도 걸린다. 데크 공사를 마무리한 산책로를 따라 편하게 오고 갈 수 있다.
소래포구와 가까이 있는 소래역사관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염전과 소래역사, 그리고 역동적으로 변한
소래어시장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협궤열차도 역사관 앞에 전시되어 있다.
소래역사관은 소래포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다.
2층부터 관람하고 1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을 따라 2층 전시실에 오르면 과거에 있던 염전, 수인선 협궤열차 등
예전 소래포구의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소래역사관 내 전시물 일부.
소래역사관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해오름광장에는 소래포구의 상징물인 꽃게 동상이 있다.
이 거대한 꽃게 동상과 21m 높이의 새우 타워전망대는 방문객의 포토존으로 사랑받는 장소다.
다양한 해산물을 즐긴 후에는 소래포구의 랜드마크라고 할만한 새우 타워전망대에 올라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질녘의 풍경도 놓치지 말고 감상해 보자.
그리고 해오름광장과 어시장 사이에 있는 소래철교는 시흥과 연결된 보행로로 만들어진 걷기 좋은 길로 재탄생했다.
이 길을 걸으며 소래포구의 낙조를 감상하기에 좋다.
인천 소래포구 방문 안내
*위치 :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1동 포구로 2-6
*운영 시간 : 08:00~20:00
*전철 수인분당선 ‘소래포구역’에서 도보 5분 거리
*방문일 : 2023년 10월27일(금)
첫댓글 소래포구가
너무 단정해져서
정감은 떨어지지만
발전하는 모습은
반가왔습니다..ㅎ
옛날보다 고즈넉한 분위기는 덜하지만 그래도 낭만적인 분위기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들린 곳입니다.
포구 주변의 환경이 깔끔하게 변한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ㅎ
소래포구.
참 아름다운 포구죠.
소래포구에 대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용타기 방장님의 답사기를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소래포구에 대한 소중한 기억들,
오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지난번 소래포구에 신선한 해산물 사러갔다가
바가지 썼네요....가격도 비싸고요
허기진 배 채우려고 횟집에 들어갔다가 동네 수퍼에서 파는 것보다
더 신선미가 떨어져 실망, 실망~~다신 안간다고 했지요!
소래포구가 해산물이 싼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그러러니 하고 이곳저곳 구경다니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이번에 전어회를 1만원 주고 먹었는데,
3명이 먹기에 적당했고,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ㅎ
협궤열차타고
소래 놀러 가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요
소래는
주말에 가면 바가지 씁니다
월요일 늦은 오후에 가면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월요일 늦은 오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꿀팁,
감사합니다. ㅎ
신혼때부터 소래포구는 자주가던곳입니다,
젓갈도사고
게도 살아있는거 싸게 많이살수있거든요
해년마다 변해요.
예전보다 너무변했지만
음식점도 깔끔해지고
휴식공간도 많이생겨 많은사람들 찾아오드라고요.주차장도 넓어지고요.
수년전 횟집 상가에 화재가 나서 새로 지은 후부터 소래포구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