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강쇠의 후예-7 가볍게 생각하고 부산까지 내려왔는데 사건은 생각보다 덩치가 컸다.
이대로 서울로 돌아가면 직장을 잃는 건 둘째 치고 온갖 수모를 견디며 변강호를 대일그룹에 입사시킨 어머니를 뵐 낯이 없었다.
"미스 민도 알지? 섹스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최고의 운동이라는 거."
"알긴 알지만…, 변 대리님이랑 전 아무런 관계도…, 그리고 여긴 차 안인데…."
망설이다간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았다. 변강호는 미스 민이 앉아 있는 조수석을 뒤로 젖혔다.
"어머! 이러시면 안 돼요!"
"나와 미스 민 그리고 회사와 공장의 미래를 위해!"
변강호는 망설임 없이 그녀의 치마를 들어 올렸다.
처음 몇 번 변강호의 손을 제지하던 그녀의 의지는 서서히 풀어지고 있었다.
방파제의 가로등 불빛이 차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하역 업무가 끝난 뒤라 하역장까지 이어진 방파제 길에는 지나가는 차 한 대 없었다.
바다와 수송선의 위치를 알리는 신호들의 깜빡거림, 그리고 노란 가로등이 적당히 분위기를 돋우고 있었다.
변강호는 그녀의 몸에 몰입하면서 서서히 생각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었다.
누구는 반신욕을 하고 누구는 이른 새벽에 명상을 한다지만 변강호는 특이하게도 여자와 섹스할 때 집중력이 높아졌다.
어머니 왈, 대일 그룹의 회장인 변승우 역시 어머니의 배 위에 있을 때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고는 했다고 한다.
어머니의 배 위에서 몇 번이나 회사의 위기를 해결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변강호는 그런 변승우와 닮은꼴이었다.
하지만 그는 회장 변승우와 그가 낳은 수많은 자식들이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그런 존재였다.
변강호는 여자들과 살을 맞대고 있을 때만큼은 자신의 처지를 망각할 수 있었다.
지금 미스 민은 떨고 있었다. 그녀는 야망과 진실 사이에서 갈등했다.
하지만 언제나 야망이 근소한 차로 이기는 법. 변강호는 다친 짐승을 위로하듯 부드럽고 천천히 그녀의 가슴과 사타구니를 쓰다듬었다.
그 광경을 가로등이 훔쳐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더 짜릿했다.
그녀의 가슴은 남자의 손길이 닿은 적이 없었던 것처럼 연분홍색이었다.
변강호의 손끝에 젤리 같은 그녀의 꽃판이 잡혔다.
"변 대리님, 우리 이래도 되나요?"
미스 민의 입에서 뜨거운 숨과 함께 흘러나온 말이었다. 약간의 울음기가 섞여 있었다.
'여자의 눈물에 감동하면 판 깨진다'.
돌진할 때는 주저하지 말고 돌진해야 한다는 게 변강호의 생각이다.
변강호는 그녀의 브래지어 후크를 간단하게 풀었다. 그녀의 가슴이 블라우스 밖으로 쏟아져 나오자 가로등 불빛이 기다렸다는 듯 달려들었다.
변강호는 먼저 음식의 간을 보듯 미스 민의 엉덩이를 혀끝으로 핥아 보았다. 긴장으로 단단해진 엉덩이에서 비릿한 살 냄새가 났다.
엉덩이에서 혀끝을 살살 굴리던 변강호가 천천히 앞쪽으로 혀를 이동시켰다. 흥분한 미스 민이 변강호의 머리칼을 쥐어 잡았다.
변강호는 잠시 멈추었다. 참지 못한 미스 민이 뜨거운 신음소리를 냈다.
변강호가 미스 민의 팬티를 손가락으로 들어 올리자 미스 민이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그래도 변강호는 서두르지 않았다. 변강호의 혀는 그녀의 젖은 사타구니 주변만 천천히 맴돌 뿐이었다.
미스 민의 신음소리는 흐느낌 소리로 변해가고 있었다 변강호의 손이 미스 민의 팬티를 벗기려 하자 그녀는 새삼스럽게 변강호의 손목을 잡았다. 어느새 자세는 역전되어 미스 민이 변강호를 타고 앉아 있었다. "이게 정말 공장과 회사의 미래를 위한 일인지…." "나를 못 믿겠다면 지금 당장 이 차 안에서 나가도 좋아." 변강호의 단호한 표정에 미스 민의 손에 들어가 있던 힘이 스르르 빠졌다. 그녀의 주름진 속은 흠뻑 젖어 있었다. "이번 일이 잘되면 저 본사로…, 올라갈 수 있는 건가요?" 미스 민이 숨을 헐떡거리며 물었다. 변강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로지 그녀의 몸속에 처박은 물건을 용두질했다. 힘차게 덜렁거리는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잡았을 때 하역 국장을 찾아가야만 뭔가 해결책이 나오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 일이 해결되면 미스 민의 공이 가장 큰 거야." 어느 순간, 미스 민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낯선 환경에서 익숙하지 않은 남자와의 섹스라 그런지 미스 민은 쉽게 오르가슴을 느꼈다. 아직 정상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변강호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 목적한 바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어머나, 그런데 요게 뭐죠?" 그때까지 변강호의 몸 위에 앉아 있던 미스 민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재빠르게 조수석으로 내려앉은 그녀는 놀란 얼굴로 변강호의 물건을 힐끔거렸다. 겨우 손가락 한 마디쯤 되는 길이의 물건이 단단하고 야무진 모양으로 서 있었다. '어떤 여자나 물건 타령이군'.
"왜, 내 물건이 너무 작은가?"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미스 민의 표정이 야릇했다. 불쾌해진 변강호는 바지를 추슬렀다. 변강호의 물건은 미스 민의 말대로 작았다. 발기가 되어도 겨우 굵은 검지만 했다. 언제나 마지막에 가서는 물건의 크기가 문제였다. 실컷 몸을 떨며 절정을 맛본 여자들도 변강호의 물건을 보면 실망하는 눈치였다. 어떤 여자들은 대놓고 비웃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물건이 작아도 그 좋은 섹스를 포기할 순 없는 게 또 변강호였다. 변강호는 입사 동기인 성대근의 물건을 떠올렸다. 성대근은 엄청나게 크고 굵은 성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우나에서 그의 물건을 목격한 순간 어수룩하고 순박해 보이기만 하던 성대근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보였다. 그 후 변강호는 성대근을 마주칠 때마다 괜스레 주눅이 들곤 했었다. '내 물건이 조금만 더 컸어도 세상을 뒤집는 건데'. 변강호는 한탄했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변강호는 잡념을 접고 어디론가 바쁘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변강호는 단 몇 분 만에 그들에게서 하역 국장의 연락처를 알아낼 수 있었다. 하역 국장의 이름은 하성애였다. 변강호는 일단 국장의 집으로 향했다. 국장의 집은 해운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기슭에 있었다. 전원주택이었다. 변강호가 마티즈를 주차한 바로 앞에 벤츠가 한 대 서 있었다. 눈에 익은 번호판이었다. 하성애의 차려니 싶었다. 초인종을 누른 후 신분을 밝히자 대문이 바로 열렸다. 그런데 거실로 들어가 보니 대일의 변장수 실장이 하성애와 마주하고 앉아 있는 게 아닌가. 변장수 곁에는 비서과장인 김세희가 서 있었다. 변강호는 변장수를 보고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회장 두 번째 부인의 맏아들이며 현재 대일 그룹 기획실의 기획 실장이었다 |
첫댓글 즐감하고 감니다
즐독입니다
즐독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하고 감니다
잘읽었습니다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