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교수 “김건희 여사 침묵으로 많은 대학 무너져…참 요사스런 분”
숙명여대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관한 학교 당국의 조속한 검증을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숙대 교수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뚜렷한 사유 없이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본조사 실시를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해, 이제 교수협의회도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학교 본부에 “본교의 규정에 충실하여 본조사에 조속히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학교 본부가 지난 2월 예비조사를 끝내놓고도 본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제14조(본조사 착수 및 기간)에 의하면, 본조사는 위원회의 예비조사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되어야 하며(1항), 본조사는 판정을 포함하여 조사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하도록 한다(2항)”면서 “이 규정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스스로 만든 규정을 이미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번 사안에 대한 우리 대학의 대응은 한국의 지식생태계 건전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 향방과도 무관하지 않으며, 한국 대학의 신뢰가 떨어진다면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들일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지난 1일에는 숙명여대 재학생들이 김건희 씨 석사 논문 심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숙명여대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김건희 여사 논문 심사 촉구 재학생TF’를 꾸려 “(대학은) 교육기관이자 학문의 장으로서, 연구 윤리를 수호하고 학문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나아가 사회의 공정성과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게 할 의무가 있다”며 학교의 본조사 착수를 촉구했다.
한편, 범학계 김건희 논문 검증단에 참여한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김건희 석사논문 표절 의혹..숙대 교수협 “이유없이 본조사 미뤄”>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고는 “JTBC를 통해 이미 50% 이상 표절 증거가 보도된 김건희 여사 석사 학위 논문이지만, 권력 눈치 보면서 대학 규정마저 어기고 차일피일 본조사를 미루고 있는 숙명대학교 집행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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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교수는 “참다못한 숙명대 교수들이 학칙에 따라 제대로 조사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며 “숙명대 집행부는 숙명대 교수들과 같이 국민대와는 다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침묵 때문에 많은 대학이 무너지는군요”라고 개탄하며 “자기 일도 바쁜 교수들이 애꿎은 시간 낭비를 해야 하고, 참 요사스런 분”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고발뉴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