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배곧신도시, 인천 연수구, 평촌신도시 등
경기도 시흥 월곶~광명~성남 판교를 잇는 ‘월곶-판교선’이 추진됨에 따라 수도권 서남부지역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1일 국토교통부는 월곶-판교선이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12월 중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 배정을 추진하고 2019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월곶~판교선은 여주~원주 철도사업과 함께 동서 간선 철도망 구축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내년 완공될 예정인 성남~여주선과 원주~강릉선(2017 완공 예정)과 연계하면 우리나라의 동서 축을 고속으로 연결하는 간선 철도망이 완성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 송도에서 강릉까지 2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총 연장 39.4km로, 경기도 시흥시 월곶에서 광명·안양·과천을 거쳐 성남(판교신도시)를 연결한다. 월곶-판교선 건설이 본격 추진되면서 수혜지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곶역이 가까운 시흥배곧신도시가 대표적이다. 배곧신도시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대 490만7148㎡에 조성 중이다. 계획 인구 5만6000명, 2만1541가구 정도다. 교육특화도시로 개발돼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조성될 계획이다.
배곧신도시는 한 때 미분양 아파트가 있었지만 개발호재가 가시화되고 분양이 속속 마무리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첫 입주를 시작한 시흥배곧SK뷰 아파트는 전용 84㎡형은 3억5000만~3억6000만원대에 매물이 나온다. 분양가보다 6000만원가량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해 분양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1차도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분양가보다 3000만원 정도 몸값이 뛰었다.
청약 경쟁률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3차는 평균 2.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3차 6700가구 중 마지막 물량으로, 2차 평균 경쟁률인 1.28대 1보다 경쟁률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 경기도 시흥시 월곶에서 광명·안양·과천을 거쳐 성남 판교를 연결하는 '월곶~판교선' 노선도.
실수요자 위주로 접근해야
월곶역 인근의 인천 연수구 연수동·동춘동 일대도 수혜지로 꼽힌다. 수인선 원인재역을 이용하면 월곶역까지 5정거장 거리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15분 정도 걸린다.
이 일대는 20년 가까이 신규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지역이다. 주변으로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주거여건이 편리하다. 수인선 역세권 인근 전용 84㎡형 아파트 값이 2억원 후반대에서 3억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서해종합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 1043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월곶~판교선 비산역이 들어서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와 평촌신도시 일대도 주목 받고 있다. 평촌신도시는 1990년~1994년 사이에 조성돼 2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가 많아 눈여겨볼 만하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삼성래미안 전용 84㎡형은 4억1000만~4억7000만원대에 매물이 나온다. 전셋값 수준이 3억8000만~4억1000만원대로 전세가비율이 높은 편이다.
비산동 K공인 관계자는 "월곶~판교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지역 부동산시장을 달구는 호재로 여겨지고 있지만 아직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광명역 인근지역은 교통호재 겹경사를 맞고 있다. KTX지하철 광명역에 이어 강남순환고속도로 2016년 개통, 월곶~판교선까지 개통하면 수도권 교통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기대감으로 지난 10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전매제한이 풀리고 있는 광명역세권지구 아파트 분양권에는 6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분양가가 4억4590만원인 파크자이 전용 59㎡형 분양권은 지난달 초 4억8620만원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수혜지역 아파트 분양권에 웃돈이 적지 않게 붙은 곳이 많아서다. 최초 분양가 대비 웃돈이 너무 비싸지 않은지, 주변 시세와 비교해 가격이 적정한지, 앞으로 나올 신규 분양과 입주 물량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교통호재는 집값 상승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경기 서남부권 분양시장이 크게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지역은 개발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된 만큼 실수요자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이미 가격은 많이 오른 상태 겠지요.
즐거운 Christmas eve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