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년 5월 25일(03:08~15:20)
코스: 성삼재~노고단~천왕봉~노고단~성삼재
소요시간: 12시간 11분(휴식 19분 포함)
J1 화대종주를 하고 거의 딱 1년만에 J2 종주를 하게 됐습니다. 보통 J3부터 하신다고 듣거나 보았는데, 하루를 꼬박 넘기는 태극종주를 먼저 하려니 길도 잘 모르고 경험이 부족해서 가봤던 길인 지리산 주능선 길을 왕복해 볼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03:00 경 성삼재. 역시나 성중종주를 하려고 와있는 버스들로 이른 새벽부터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3시를 조금 넘겨서 출발했습니다.
노고단 고개를 지나봅니다.
돼지령에서의 예쁜 달빛.
토끼봉을 지날 즈음 여명이 트이고.. 시계를 보니 반야봉을 올라도 해가 안뜰거 같아서 반야봉은 패스합니다. 반야봉 일출을 보고 싶긴 했는데 왕복하는 길에 체력이 달릴까봐 과감하게 패스했습니다.
05:20경 연하천 대피소. 물 보충하고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출발해봅니다.
벽소령 가는길.
06:00 경 벽소령 대피소. 어느새 안개가 자욱합니다.
세석 가는길에 트였던 조망에서 운해 덮인 지리산 자락을 보면서 잠시 긴장을 놓아봅니다.
넘어가야할 지리산 능선들.
그리고 아름다웠던 곳곳의 운해.
07:20 경 세석대피소. 샘터에 잠시 들러서 물을 보충해줍니다.
연하선경. 저 멀리 희끗하게 보이는 천왕봉의 모습에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장터목 대피소에 사람들이 많아서 지나가는 산객분께 사진을 부탁드려봅니다.
제석봉을 지나서.
08:50경 천왕봉에 도착합니다. 습한 날씨에 지치기도 했고, 천왕봉 주변이 조금 트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짐을 내려놓고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봅니다. 09:05경 다시 성삼재를 향해 출발합니다.
올라왔던 길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하면서 잠시 감상을 갖고.
장터목을 지나면서.
벽소령을 지날즈음엔 거의 체력이 바닥날 지경입니다.
연하천을 다시 마주했을땐 노고단까지 내가 과연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단계였습니다.
화개재의 그 계단들은 잊을 수가 없을거 같아요. 반대로 내려가던 길은 참 좋았었는데.
다시 마주한 삼도봉. 반갑게 인사를 하고 다시 노고단을 향해서 갑니다.
이제 내리막만 남았다! 라는 생각으로 성삼재를 향해 돌진해봅니다. 마지막에 쥐어짜내서 뛰어서 성삼재 탐방로 차단기를 지날땐 쓰러지기 직전이었어요.
급한대로 성삼재 편의점에서 일용할 양식을 샀습니다. 소화력이 약해져서 다 먹진 못했어요.
마무리하고 잠시 길바닥에 앉아서 내가 이 종주를 끝마쳤구나 하는 기쁨과 함께 너덜너덜해진 다리를 보고선 참 고생했다는 생각. 앞으로도 많이 같이 다녀야 할 종주길, 더 고생해야 할 거 같아서 미안한 다리에게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리산 주능선을 왕복하면서 걷는것보다 뛰는 시간이 더 많았던거 같은데, 정말 쉽지 않았고, 아마 다시 할 기회가 있다고 해도 다시 하고 싶진 않을거라 생각했던.. 그런 종주였습니다. 이 길을 저보다 앞서 완주해내신 모든 선배님들께 존경의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J2 지리산 주능선 왕복종주 후기였습니다.
첫댓글 J3종주 중에 지리주능 왕복이 젤 힘든다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쉬운 여정이 아닌데 빠른 시간으로 완주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더울 수 있었던 날씨에 해도 구름에 가리고 주능선 등로 컨디션도 좋은 편이어서 비교적 환경의 어려움 없이 운 좋게 해낸거 같습니다. 해 쨍쨍했으면 아마 중탈했을거 같아요.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오!! 고생하셨습니다.ㅎㅎ 저는 아직 왕복은 못 해봤는데 너무 빠르신거 아닌가요?ㅎㅎ 부럽습니다. 역시 날이 따뜻하면 곰탕이군요! 고려해야 겠습니다. 항상 즐산하세요!
왕복종주는 확실히 너무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시원한 날 한번 꼭 해보세요! 감사합니다!
내가 젤 좋아하는 코스
주능선을 맘껏 즐겨셨군요
이제 지태 하나만 넘어시면
J3 완성~~ 응원합니다
지리 주능선의 아름다움을 왕복하며 가득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 해볼 지태를 기대해봅니다!
3대종주중 왕복이 제일 힘들었는데
거의 뛰어야 하고 성삼재 도착하면
기진맥진하죠
힘든길 공감하며 이제 지리 태극만 남았네요
응원 드리겠습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그만큼 지리산 주능선에 푹 빠지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날에 같은 길을 가셨군요~~` 저는 힘이 들어서 연하천 대피소에서 무박종주를 포기 하였는데~ ~ 마주쳤다면 저도 같이 완주를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대단하신 산행에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저도 연하천에서 포기할까 했습니다 ㅠ 화개재로 가는 계단에선 다시 내려가고 싶더군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지리주능왕복 빠른시간내 완주 대단하십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지리태극 완주 후기 고대하겠습니다
주능왕복 매년한번씩 도전해보세요~^^ 👍
멋지게 완주하심에 축하드리고 태극길도 미리 응원보냅니다. 🙏
^^ 대단하십니다.
저는 화대, 태극종주는 해봤는데
왕복은 아직 안해본지라~
후기 보니 올해안에는 어서 해야겠다~ 싶어집니다.
태극길 언제 도전하실지 기대해보며
다른 산행 후기들도 다녀오시면
올려주세요~ 고생 하셨습니다.
아고~~ 즘승도 아니고 제비같이 날았네요
고생 많았구요 제트기왕복 넘 축하합니다
아련한 산행기 잘보았구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어디든 왕복이 젤 힘든듯 합니다 다음 지리태극 후기도 기대 하겠습니다
왔던길 또가기 읍기입니다..ㅎㅎ
고생하셨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