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8강에서 베르다스코와 카를로비치 경기의 승자와 맞대결을 준비한다. 소더링과의 경기에서 페더러는 에이스 23개(소더링 16개)를 내뿜었고 범실은 8개(소더링 25개)밖에 없었다. 아래는 윔블던 최고성적을 16강으로 다시 쓴 소더링. 소더링은 페더러와 만나지 않았다면 4강까지도 올라갔을 컨디션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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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플레이어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생애 6번째 윔블던 우승컵을 향한 발걸음이 착착 놓여지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9시부터 시작된 로빈 소더링(스웨덴)과의 윔블던 남자단식 16강전에서 페더러는 6-4 7-6(5) 7-6(5)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입했다.
불과 20일 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3-0으로 제압했던 소더링이었으나 이번 경기는 페더러의 100% 일방적인 게임이 아니었다.
1세트, 페더러와 소더링 모두 서브가 잘 들어가고 첫서브 포인트 획득률이 높아 순식간에 자신들의 서비스게임을 지켜 4-4를 만들었다.
소더링은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진땀을 흘리게 한 페더러를 맞아 한층 차분하고 자신감 있는 경기를 이끌어갔으나 윔블던 6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페더러의 철옹성은 굳건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218.38.17.90%2FUpload%2Fmag%2Fpicmore%2F-b_07_soderling_11_reuters_t_melville.jpg)
소더링의 5번째 서비스게임, 경기 초반 깊은 포핸드 공격으로 페더러의 범실을 이끌었던 소더링이었으나 첫서브 확률이 점점 떨어지더니 믿었던 포핸드가 중요한 순간 범실을 터뜨려 듀스 끝에 브레이크를 내주고 만다.
직감적으로 기회를 포착한 페더러는 5-4에서 자기 게임을 깔끔하게 지켜내 33분 만에 첫세트 선취에 성공한다.
2세트는 더 팽팽하게 이어졌다. 소더링은 1세트 때 승기를 넘겨줬던 고비를 넘기며 게임을 잘 지켜나갔고 페더러 역시 경기 중 12번째 서브에이스를 날리며 게임을 지켜 4-4를 만들었다.
다시 숨막히는 단타전이 이어졌고 팽팽한 줄다리기는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다. 소더링이 백핸드 위너로 4:5까지 따라갔고 페더러의 포핸드 안타(!)로 5:5.
하지만 페더러가 서브포인트로 세트포인트를 맞았고 서브권을 쥔 소더링이 포핸드로 걷어낸 공이 베이스라인 밖으로 떨어지면서 2세트 역시 페더러에게 돌아갔다.
3세트 4-4 상황, 페더러의 세컨드서브를 포핸드로 리턴한 소더링이 멋진 위닝샷을 거두며 이 경기 첫번째 브레이크포인트를 맞았다. 다음은 페더러의 서브포인트로 듀스, 이어진 소더링의 환상적인 백발리 위너로 다시 브레이크 기회, 허나 페더러가 2개의 서브포인트 후 서브에이스로 위기를 넘긴다.
다시 찾아온 타이브레이크, 3:3 4:4 접전이 이어진 뒤 마침내 소더링이 페더러의 서브에서 포인트를 따내면서 5:5까지 만들어 봤지만 더블폴트로 페더러에게 매치포인트가 왔다.
페더러는 세컨드서브를 소더링의 백핸드 깊숙히 찔러넣었고 상대가 리턴한 볼이 사이드라인 아웃이 되면서 승부가 결정이 났다.
이로써 소더링과의 상대전적에서 11승무패를 기록하게 된 페더러는 숙적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없는 윔블던에서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를 상대로 7-6(5) 6-7(4) 6-3 7-6(9)의 혈전 끝에 승리한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다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