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귀족적인 품위를 담고 있는 롤스로이스
명예와 자부심, 그리고 전통과 귀족적인 품위를 담고 있는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라는 브랜드 명은
완벽한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공통된 비전을 지녔던 두 인물이자 영국 자동차 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를 기념하고 있다.
찰스 롤스는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인 이튼 스쿨과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후 런던에 위치한 차동차 판매점 겸 정비소인 C.S. 롤스앤코(C.S. Rolls&Co.)를 운영하게 되었고,
헨리 로이스는 가난한 제분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신문 판매원, 우체국 사환, 견습공 등을
거쳐 엔지니어가 되었다. 성장 배경이 판이하게 달랐던 두 사람은
1800년대 말 자동차 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1904년 5월 4일, 자신이 판매할 차를 찾고 있던 찰스 롤스는 C.S. 롤스앤코의 파트너였던 클로드 존슨과
로이스(Royce Ltd)의 이사 헨리 에드먼즈의 제안에 따라 미드랜드 호텔에서 헨리 로이스를 만나기로 하고
맨체스터로 향한다. 찰스 롤스는 이날 직접 테스트한 2기통 10마력 엔진을 장착한 로이스의
차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오늘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지니어를 만났다”는 말을 남기고 맨체스터를 떠났다.
결국 찰스 롤스는 헨리 로이스가 제작하는 모든 자동차를 본인이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1906년,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는 각각의 성을 붙여 ‘롤스로이스’라 브랜드 명을 정하고 롤스로이스를 설립한다.
브랜드 로고는 성의 첫 번째 글자인 R 을 서로 겹쳐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롤스로이스 고유의 라디에이터 형태도 이때 고안됐다.
브랜드 설립 1년 후인 1907년 세계 최고의 차로 인정받게 되는 첫 차 ‘실버 고스트(Silver Ghost)’를 출시한다.
실버 고스트로 롤스로이스의 명성이 한창 높아가던 1910년 모험심이 많았던 롤스가 갑작스런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로이스는 계속해서 디자인 작업에 전념, 더비와 크루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롤스로이스 비즈니스를
점차 확장해 갔다. 롤스로이스는 실버 고스트 이후 팬텀 시리즈를 선보이며 최고급 차로서의 전통을 이어나갔다.
1930년 자동차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로이스는 영국 왕실로부터 준남작 지위를 받게 되고,
1931년에는 경쟁사 벤틀리를 인수한다. 항공 엔진 분야로 점차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해 1973년에는
자동차 부문을 독립된 회사인 롤스로이스 모터 카(Rolls-Royce Motor Car)로 발족시켰다.
이에 따라 롤스로이스 모터카는 빅커스(Vickers PLC)에 합병되었으나, 롤스로이스 이름에
관한 권리는 항공 엔진 회사 롤스로이스 PLC가 계속 유지하게 됐다.
1998년 폭스바겐이 크루에 위치한 자동차 공장과 벤틀리 이름 사용권을 인수했으며, BMW가
롤스로이스 PLC로부터 롤스로이스 자동차 이름에 관한 권리를 획득, 2003년 1월부터 새로운 굿우드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올해 2014년은 굿우드 공장 설립 11주년이 되는 해이다.
1999년 최고의 엔지니어들과 디자이너들로 전담 팀을 구성한 지 4년만인 2003년, 미래형 테크놀로지와
세련된 디자인, 뛰어난 안전성이 결합된 뉴 팬텀을 선보여 다시 한 번 자동차 역사를 새롭게 썼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100여 년간 세계 자동차 업계 최정상 자리를 고수해 왔으며, 이 기간 동안 생상된
차의 60% 이상이 아직까지도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1907-1925, 실버 고스트(Silver Ghost)
아무리 빨리 달려도 째깍째깍하는 시계소리 밖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찻잔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우아하고 부드럽게 달려 ‘은빛 유령’이라는 이름을 얻은 모델. 1907년 처음 탄생한 실버 고스트는
1925년까지 총 7천 870대가 생산되었으며, 아직까지도 ‘세계 최고의 자동차(The Best Car In The World)’로
인정받고 있는 모델이다. 최상의 안전성과 품질을 자랑하는 실버 고스트는 롤스로이스 차의
정의가 된 ‘워프터빌리티(Waftability)’라는 사전에도 없는 단어를
탄생시키며 떠다니는 듯한 승차감을 구현해 냈다.
1922-1929, 트웬티(Twenty)
롤스로이스 스탠더드 모델보다 작은 사이즈로 제작된 트웬티는 롤스로이스 고유의 무소음과 안락함, 손쉬운 컨트롤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빠른 스피드를 자랑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29년에는 20/35, 1936년에는 25/30 모델이 선보이기도 했다.
1925-1968, 팬텀(Phantom) 시리즈
1925년에서 1929년 사이에 생산된 팬텀 Ⅰ은 실버 고스트에 오버헤드 밸브 엔진을 장착, 뛰어난 성능을 선보였다.
보어와 스트로크를 늘려 배기량을 증가시켰으며 알루미늄 실린더 헤드, 4륜 서보 브레이크 시스템,
유압식 쇼크업소버(충격완화장치) 등은 팬텀 Ⅰ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1929년에서 1935년에 선보인 팬텀 Ⅱ는 팬텀 Ⅰ에서 보여지는 코치빌딩의 전통을 이어갔으며,
향상된 서스펜션 시스템을 장착했다. 짧은 섀시를 사용한 컨티넨탈(Continental)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1936년에서 1939년 사이에 생산된 팬텀 Ⅲ는 7,340cc 12기통 엔진을 장착해 160km/h(100mph)가 넘는
속도를 자랑하였으며, 인디펜던트 프론트 서스펜션을 장착한 롤스로이스 최초의 모델이었다.
팬텀 Ⅳ는 영국 왕실과 국가 원수들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모델로, 1950년에서 1956년 사이 단 18대만 생산됐다.
1959년에서 1968년 사이에 생산된 팬텀 Ⅴ는 실버 클라우드(Silver Cloud) Ⅱ에 바탕을 두었으나 섀시는 더 길어졌다.
길어진 차체로 인해 코치빌딩 업무가 늘어났으나, 무게 분산은 작은 모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68년 처음 선보인 팬텀 Ⅵ는 7인승 4도어 리무진으로 런던 뮬리너 파크 워드(Mulliner Park Ward)에서 생산됐다.
1949-1955, 실버 던(Silver Dawn)
실버 던은 전후 공정(Post-War Production)으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모델로서, 최초로 섀시 뿐만 아니라
차체까지 모두 롤스로이스에서 생산했다. 압축 스틸 자체를 사용한 실버 던은
원래 수출용으로 만들어졌으나 후에 영국 내에서도 판매됐다.
1955년-1966, 실버 클라우드(Silver Cloud) Ⅰ, Ⅱ, Ⅲ
보다 진화된 유선형의 차체 스타일을 보여준 실버 클라우드 시리즈는 전형적인 전후(Post War) 롤스로이스 자동차의 모습이다.
6기통 엔진을 장착한 마지막 모델로 오랜 코치워크 기간과 보다 개선된 엔지니어링이
결합해 롤스로이스 최고의 베스트 셀링 모델이 됐다. 실버 클라우드 Ⅱ는 새로운
알루미늄 6,230cc 8기통 엔진을 장착했으며, Ⅲ는 낮아진 보닛 라인과 4개의 헤드라이트를 단 코치워크를 선보였다.
1965-1980, 실버 섀도우(Silver Shadow)
구조, 엔지니어링, 외관에 많은 변화를 준 실버 섀도우는 단일 구성, 올라운드 인디펜던트
서스펜션, 4휠 디스크 브레이크, 자동 서스펜션 레벨링과 풀 파워 브레이킹을 처음으로 통합했다.
1971-1987, 코니셰(Corniche)
런던 뮬리너 파크 워드에서 만들어진 코니셰는 2도어 살룬(Saloon)과 컨버터블 2가지 버전으로
나왔으나 살룬은 1981년 생산이 중단됐다.
1980-1989, 실버 스피릿(Silver Spirit)
실버 스피릿은 경량 합금 8기통 엔진을 장착한 4도어 살룬으로, 1990년 긴 휠베이스 버전인
실버 스피릿 Ⅱ(실버 스퍼-Silver Spur로도 잘 알려진)를 선보이기도 했다.
1998-2002, 실버 세라프(Silver Seraph)
199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소개된 실버 세라프는 크루 공장에서 생산된 마지막 모델이다.
롱 휠베이스 버전인 파크워드, 코니셰 컨버터블과 함께 판매됐다. 당시 이미 주요 개발 파트너로
참여해왔던 BMW는 크루 공장에 12기통 엔진과 에어 컨디셔너, 에어백, 시트, 전자제품 등을 공급했다.
2003년-현재, 팬텀(Phantom)
1998년 BMW 그룹이 롤스로이스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본사와 공장 설립, 그리고 새로운 본사와
공장 설립 그리고 새로운 롤스로이스 팬텀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롤스로이스’를 시작했다.
4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새로운 롤스로이스 팬텀은 롤스로이스 고유의 디자인과 21세기 첨단 기술의
결합으로 이뤄진 최고의 모델로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2005년 선보인 롤스로이스 팬텀 EWB(Extended Wheel Base) 모델과 더불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인 팬텀은 2012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팬텀 시리즈 Ⅱ를 선보였다. 현대적이면서
영속적인 디자인으로 진화한 것은 물론 첨단기술을 통해 드라이브
트레인, 사용의 편리함과 연결성 면에서도 큰 향상을 보였다.
2009-현재, 고스트(Ghost)
2009년 공식적으로 세상에 첫 선을 보인 모델. 110년 역사의 공학 및 최고의 디자인 자동차 회사 롤스로이스가
모던하고 정교한 스타일로 표현한 차가 바로 고스트다. 롤스로이스는 고스트 런칭 이후인 2010년, 판매 대수가
기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2011년에 선보인 고스트 EWB(Extended Wheel Base)는 크고
매끈하게 이어지는 표면, 매끈하게 마무리된 옆 라인과 170mm 길어진 휠 베이스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2013, 레이스(Wraith)
레이스는 1938년 처음 사용된 이후 롤스로이스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 중 하나였던 모델의 부활이기도 하다.
레이스는 영적인 존재로부터 영감을 이끌어내는 롤스로이스의 전통적인 네이밍 기법을 따른 것으로,
감지할 수 없는 힘, 존재감을 드러내고 순식간에 어둠으로 사라지는 초자연적 존재를 뜻한다.
6.6리터 12기통 트윈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최고 624 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며,
최대토크는 79.65kgm의 힘을 자랑한다. 제로백은 4.4초로 빠르지만, 롤스로이스 특유의 품격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