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1년 여수여문초등학교 6학년 5반 제자들과 함께 만든 까치둥지라는 졸업문집(발행일 2002년 2월 16일)에 실린 글이다.〈까치둥지 졸업 문집에 실린 우리들의 작품 소개, 보고서)
55. 체험학습보고서8 (허경아)
제목 : 하동 삼성궁을 다녀와서
오늘 현장학습을 가는 날이다. 아침부터 설레기 시작했다. 그러나 7시 20분에 일어나고 말았다. 잘못하다가는 지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른 준비를 하였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가방조차 싸지도 못했는데 오늘 그것까지 준비해야 하니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별로 챙길 것은 없었다. 엄마께서 차려주신 아침을 먹고, 정성스럽게 싸주신 도시락을 가방에 넣었다. 엄마께서는 나처럼 더 자고 싶다고 해서 더 주무시지 않는다. 매일 아침을 차려주셔야 하고, 오늘은 도시락을 싸 주셔야 하기 때문에....... 정말 고맙다. 도시락을 가지고 학교로 출발했다.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8시 3분이다. 3분 지각했다. 우리반 인원을 확인하고 계단을 올라 버스에 탔다. 어제 파트너를 뽑았는데 시우가 걸렸다. 그래서 시우랑 같이 앉게 되었다. 7번이라서 오른쪽 3번에 앉았다. 난 맨 첫 번째 아니면 맨 뒤에 앉는 것이 더 재미있는데 아쉽다. 첫 번째로 간 곳에는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것 밖에 없다. 두 번째는 하영이가 나랑 같이 산에 오르다가 넘어져서 크게 다쳤다. 내가 하영이를 너무 잡아당긴 탓에 하영이가 넘어진 것이다. 하영이 바지가 찢어지고 무릎에는 피가 흘렀다. 구경을 할 때도 다 내가 돌봐주었다. 삼성궁에서 어떤 아저씨의 설명을 들었는데 아저씨의 소리가 너무 작아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도 듣지 못했다. 하지만 그곳은 아주 좋은 곳이었다. 큰 물도 있고 풍경도 좋았다. 내려오면서 기념품 파는 곳에서 피리와 엄마 사랑해요 라는 핸드폰 줄을 샀다. 세 번째고 간 곳은 섬진강. 이름만 들었지 한 번고 가보지 못한 곳이었다. 그런데 물도 많고 정말 좋았다. 아이들은 거의 다 모래를 파서 자기가 만들고 싶은 모양을 마음껏 만들었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손이 더러워지는 건 싫었기 때문이다. 버스에 들어가서 출발하기를 기다렸다. 출발하자 연극 연습을 하였다. 나는 연극 중에서 판사다. 판결을 내리는...... 아주 좋은 역을 맡았다. 대사도 다 외웠다. 그래서 쉽게 할 수 있었다. 오늘 하루는 현장학습 때문에 아주 좋은 하루였다. 가보지 못한 곳을 다녀와서 정말 기뻤다. 그리고 오늘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