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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불당 세계일주 클럽 < One World Travel Ma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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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불 견문록 [여.행.기] 스크랩 유럽 터키로드 4 - 관광 투어는 힘들어~(이스탄불 미션 클리어)
나구 추천 0 조회 614 12.09.21 17:08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터키 남자들의 껄떡거림이 많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심지어 터키가서 결혼하자는 얘기 못 듣거나, 사귀자는 얘기 3번을 못 들으면 못 생긴 여자!!!

요따구 얘기들이 심심찮게 들리고 해서 나름, 사뭇, 혼자 긴장했더랬다.

우리 마눌 함께 가는데 나 버리고 딴 넘한테 끌려가면 어쩌나~~~ 싶어서...

 

하지만....

 

말짱 헛 걱정이었다.

역시 남자들은 동서고금 대동단결인가? 터키 남정네들도 한가지 철칙이 있었다.

바로 '임자 있는 외국여자는 건들지 않는다'라는 것.

내심 껄떡거림을 받아 보려 했을 마눌에게는 안되었지만 나의 존재감으로 인해 15일의 여행동안

어떠한 껄떡거림, 추근거림도 받지 못한 마눌...

 

터키인들은 한국여자라고 특별히 추근대지는 않는다.

다만 외국 서양애들은 자기들보다 덩치가 크거나, 시크하기 때문에 추근대는 것이 적을 뿐.

우리나라 여성들의 아기자기함과 귀여움, 애교섞인 미소 등을 보면 자연스레 추근거림이 되고,

그 것이 자기들끼리 소문으로 퍼져 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소설을 써 보기도 한다.

 

물론 인도 여행할 때 이런 말이 있기는 했었다.

인도 브라만 계급이었던 그는 인도 남자들 사이에서

"한국 여자하고 결혼하면 레스토랑을 할 수 있고, 일본 여자와 결혼하면 호텔을 할 수 있다"

요따구 얘기가 돌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도시에서 한국여자와 결혼한 인도인은 게스트하우스, 일본여자와 결혼한 인도인은 식당을 했으니

그러한 분석이 현실에서 맞는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결론!!! 이쁜 여자(남자)는 어디가나 이쁘다는 소리 듣는다. 다만 터키쪽은 그 정도가 쪼금 심할 뿐이다. 끝!!!

 

여행 3일차(이상하다. 이스탄불에서는 이틀째인데...쩝)도 역시 시차 적응을 하지 않는(?), 못하는(?) 마눌이 새벽 5시에 일어나 부스럭 대는 바람에 아침 식사를 일찍부터 한다.

남들 없을 때 천천히 많이 오래 먹는 마눌의 취미가 발현되었다. 어제보다는 더 우아하고

치즈의 참맛을 즐기며 짜이를 곁들이는 마눌은 역시....서양 여자이다. (줄여서 양년^^ 마눌 웃자고 한거니 알지?)

에르보이 호텔 조식 식당. 실내에는 이런 식이고, 바깥쪽으로 골목과 접한 부분은 쪼금 더 분위기 있다.

 

처음 볼 때는 나도 인도 빠니르가 생각나면서 감동했더랬다. 갖가지 치즈에 쨈, 꿀, 견과류, 올리브...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의 아저씨가 되었나 보다....이제 10일을 못 버티겠다. 저따구 식단으로는....에거.

 

배 두둑히 채우고 오늘의 코스. 아야 소피아로 향한다. 호텔에서 아야 소피아까지는 엎어지면 코 닿는다. 걸어서 5분거리.

(물론 동양호텔이 더 가깝지만...우린 태생적으로 도미에서 못 잔다. 왜냐고? 저의 아시아, 인도 여행기들을 읽으시길...)

아야 소피아는 월요일에 문을 닫는 관계로 어제 패스한 곳이고,

마눌의 정보에 따르면 개장 시간인 9시 전에 가서 표를 사야 관광객의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그래서 9시 10분에 갔더니 그때도 줄이 길다. 1인당 25리라의 거금을 내고(맥주가 몇 병이야 대체...)

 

아야 소피아를 둘러보고...

 

아야 소피아에 대한 감상은 그 당시 이런 건축물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과 사람들이 희생되었을까...하는

전혀 관광지와 맞지 않는 생각들이다. 어디나 그랬다. 만리장성을 봐도 '사람들 많이 고생 했겠다'

에펠탑을 봐도 '안전사고 많았을 것 같은데...' 등...

사전에 얘기 했지만 난 내셔널지오그래픽과지, 문화탐방과는 아니다.

더구나 종교나 정치와 연관된 관광지라면...더더욱...

하지만 아야소피아는 이쁘기는 하더라. 각종 모자이크와 스테인드 글라스 등은 이쁘더군....

결론은...한번은 볼 만하다!!!

 

원래부터 있던 구멍이 아니라 세월이 흐르며 뚫린 구멍인 듯 한데...미심쩍기는 한데...

론리에는 저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한바퀴 돌린 후 손가락에 물기가 남아있으면 병이 완쾌된다는 '썰'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구멍을 중심으로 원 모양으로 색이 바래었는데....아무리 봐도 걍 생긴 구멍에 억지로 붙인 이야기같다....

여기도 유명한, 보기만 하는 관광지에서 유일하게 체험하는 곳이라 그런가 나중에는 한바퀴 돌리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다. 일찍 체험 하시길...들어가자 마자 왼쪽 끝 기둥이다.

 

세월의 흔적과 종교가 묻어나는 문양과 색내음이 넘쳐나고...

그 옛날에 저리 높은 돔지붕은 어찌 만들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이 스며 들었을까....

 

하지만 관광자에서 그런 생각은 기분 '업'을 막는 주요 원인. 관광지는 관광지일 뿐.....

사진으로 보이는 사람이 전부가 아니다. 불과 저 사진찍고 30여분 만에 저 안이 꽉찬다.

일찍 둘러 봐야 한다.

 

사진 양쪽의 이슬람글자가 보이시는가?

유명한 사람이 쓴 우리네 현판처럼 터키에서도 유명한 사람이 쓴 글자로 유명하다고 한다.

갑자기 안중근 의사의 '대한국인' 글자와 약지가 짧은 손자욱이 생각난다.

(이룬...또 심각한 국수주의, 민족주의, 정치적 생각에 빠져들려는 불순한 생각같으니라고...!!!)

 

이 사진 찍느라 나름 고생했다. 밖에서 처음보는(인천공항 그런데 빼고) 부르카 언니들.

눈만 빼꼼히 내놓고 다니는 언니들이 신기했었다.

터키를 먼저 여행한 친구는 그 언니들은 눈이 신비롭다고, 눈을 보면 모든 것을 빨아들일것 같다는... 요런 얘기를 했더랬다.

그래서 내가 답하길 "아마 눈만 내놓고 다녀야 하니까 특별한 화장기술이 생겨났을 거야. 뭐 그정도가지고..."

그 때는 몰랐다. 진짜 저 정도 일줄은... 옆에서 그 언니들의 눈을 보면 우선 눈썹 길이가 2cm가까이 된다.

물론 약간 과장이지만 진짜 길다. 우리 언니들 속눈썹 붙이는 것보다 길다.

글구 콧대가 높다. 코 끝이 높다는 얘기가 아니라 눈과 눈 사이의 콧 마루가 높다. 그러다 보니 눈이 깊어 보인다.

여기에 부르카를 쓴 여자의 신비로움까지...

그런 분들일 수록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찍지 못했다. 그 이쁜 눈망울을...

근데 여기는.....

관광지. 여기 저기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뭐라 하지 못한다. 그래서 용기있게 '숨어서' 찍었다.

내 카메라에 처음 담는 부르카 여인이다.

 

아야 소피아에서 1층을 구경하면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건물의 위용이 있다 보니

4층 같은 2층이다. 올라가는 길 하나 내려오는 길 하나인데, 돌고 돌고....끝이려니 하면 또 돌고....

저 사진속 벽돌길을 계속 돌린다.

 

종교적인 아야 소피아에서 유명한 모자이크 중 하나. 예수겠지...

얼굴 아래 부분은 다 떨어져 나갔다.

한가지. (기독교 태클은 아님....악플 사절임다) 왜 우리나라 개신교 교회에서 보는 예수의 모습은 한결 같을까.

치렁치렁한 옷을 입고 무릎꿇은 사람을 어루만지거나, 하늘같은 위에서 내려다 보며 온화한 미소를 짓는다거나....

 

왜? 저 사진처럼 인간 본연의 예수의 모습은 없을까?

왜?(이후 마지막날 탁심근처 성당에서 보기는 했다) 십자가에 못 박혀 고통스러워 하는 예수는 없을까...

나름 종교에는 관대하지만 억측과 신화창조만 하려는 일부 교회들의 행태는 비판하고 싶은 나구이다...

(이런 또 배낭 여행기에서 시사평론으로 빠졌다...)

 

2층에서 바라본 아야 소피아 진짜 크지 않은가?

 

작품 이라고 찍은 사진이 이 모양이다. ㅋㅋㅋ

 

아야 소피아 2층 창문에서는 건너편 블루 모스크가 보인다.

이 사진은....아야 소피아 나와서 분수대 앞에서 찍은 사진이군....쩝.(분명 2층에서도 찍었는데...)

 

우리 터키여행에서 처음으로 함께 찍은 사진...이 아니군. 첫날 궁전에서 찍었자나.

보스포러스 보인다고 찍어 놓고...기억 못한다...이게 다 에크맥 때문이다....

 

왜 이슬람, 특히 이집트를 비롯한 신화에 고양이가 많이 나오나 싶었다.

많더구만...고양이들. 길고양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곳곳에 고양이 천지이다.

개들은 도시보다는 시골에 많고, 고양이는 어디나 많다. 심지어 뒤에 나올 에페스에서는

로마 유적지 고양이들이 모델이다. 유적지에 누워있는 고양이들을 찍기 위해 다들 렌즈를 들이댄다.

분수대 앞 공원에서 자고 있던 고양이가 사진기를 들이대는 아저씨에게 '들이대는' 장면이다.

 

요기가 블루 모스크. 이슬람 사원이기에(난 아야 소피아처럼 관광지인지 알았지 진짜 사원인지는 몰랐다)

신발 벗고, 짧은 바지나 치마는 사롱으로 두르고 입장해야 한다.

여기도 관광객이 많아(심지어 공짜) 일찍 가야 줄 서지 않는다.

근데 들어가면 너무 많은 사람들로 정신이 혼미해 진다. 아야 소피아처럼 2층을 개방하지도, 그리 넓지도 않아

그 많은 사람들, 특히 단체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면

전 세계 발냄새를 골고루 맡아야 한다. 나중에는 각각의 발냄새가 적당히 섞여서

특유의 '발냄새 No.5'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사원의 절반 정도는 신자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차단해 놓는다.

때문에 발냄새의 농도는 더욱 심해진다.

 

그 와중에 이쁜 분에게 렌즈를 맞추는 고급 스킬을 갖고 있는 나...

 분위기 있는 뇨자로 찍히지 않았나... 적당한 몽환적 분위기와 적당한 눈 풀림....그리고 어두움... 멋져..

 

 

블루모스크 쪽에서 바라본 아야 소피아. 아마 수 많은 여행객의 렌즈에 잡혀 수 많은 책과 잡지와 여행기에

같은 구도와 사이즈로 실려 있을 것이다.

 

블루 모스크 앞에 있는 히포드룸 광장의 오벨리스크. 여기에 대해 알고 싶으면 '위키백과'에서 찾아 보시길....

 

어제 저녁 비바람의 디너를 시작으로 아침나절까지 오락가락하던 비가 완전히 개었다.

파란 하늘과 뭉게 구름들이 여행객의 기분도 높여준다.

그런데.....

쿠쿵~~~

 

요 분이시다.

앞선 여행기 첫 에피소드로 선정해 소개했던 가족 눈탱이 식당.

저리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이리 맛좋게 생긴 음식을 단돈 7.5리라라고 꼬드겨 놓고....

 

손녀딸이라고 할아버지가 고맙다고 담에 또 오라고 명함까지 주었으면서...

눈탱이 맞힌 식당.

개인적으로 터키 여행하며 1인당 20리라 이상 나오는 식당은 3번뿐이었다.

요기와 보드룸 고급식당과 맘먹고 요거저거 맥주 양껏 시켜 먹은 게스트하우스 식당...

 

에잇....어디인지는 안 알리련다. 하지만 비슷한 눈탱이 사건이 또 카페나 여행기에 소개가 될 시에는

내가 받은 명함을 고대로...고대로 스캔해서 올려 버리겠다....

"터키 메제 한 접시마다 돈 받은 이 집을 고발합니다!!!"

요런 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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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9.21 19:25

    첫댓글 아야소피아의 위용이 대단하군요....
    터키도 바가지가 있었군요....

  • 작성자 12.09.22 11:16

    아야 소피아 좋습니다...근데 비쌉니다..읽어 주셔 감사함다. 댓글은 글쓴이의 젖줄입니다. ^^

  • 12.09.21 21:05

    비싼 입장료 때문에 아야 소피아는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는데 사진을 보니 은근히 후회가 되네요.
    대신 예의 부르카 여인과 검은 고양이를 그곳에서 본것으로 위안을 삼으렵니다.
    블루모스크의 몽환적이고 적당히 눈풀린 여성의 사진과 뭉게구름을 배경으로 한 오벨리스크
    첨탑 사진이 가히 예술입니다.

  • 작성자 12.09.22 11:17

    사진 칭찬에 가장 약한 나....흐흐.. 감사합니다. 더 좋은 사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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