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에 나다니는 건 썩 좋은 생각이랄 수 없지요. 그래도 요즈음 워낙 노잼이라 2022년 7월 7~8일 1박 2일로 충주 다녀왔구요, 이 혼행 이야기를 보고서 스타일로 풀어봅니다. (카페 가입 기념 포스팅입니다 ^^;;)
1. 충주 혼행의 배경과 목적
변화가 빠른 우리나라, 어디라도 10년 지나면 다 바뀝니다. 문득 중앙탑의 최근 모습이 궁금해서, 또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해서 다녀오기로 ^^;; 소소한 재미를 찾는 것 말고 별다른 목적은 없습니다.
2. 혼행의 방법
세종사는 저는 오송역에서 충북선 무궁화 열차를 타고 충주역까지 갑니다 (왕복 1만원!). 충주역에서 쏘카 7~8시간 대여, 여기저기 돌아봅니다 (7~8군데 다니고 100km 정도 운행). 역 근처에서 숙박(이번엔 여기어때 활용), 저녁에는 시내(버스타고) 들어가 순대국 한사발 먹습니다. 둘째 날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지요.
3. 둘러본 곳과 별점
1) 첫째날: 충주다목적댐물문화관(공사중이라 ㅠㅠ)☞종댕이길(★)☞활옥동굴(★★)☞석종사(★)☞수주팔봉(★)☞게으른악어카페(★★)☞탄금대(★)☞성서로데오거리/시장(★)☞삼돌이시래기순대국(★★★)☞관아공원(★)
2) 둘째날: 충주기업도시(★★)☞고구려비전시관(★★★)☞고구려천문과학관(15시부터 개관이라 패스)☞중앙탑메밀마당(★★)☞충주박물관(★)☞중앙탑(★★)☞비내섬(★)☞목계나루터/강배체험관(★★)☞청룡사지(★★)
4. 좋았던 곳과 나만의 센티멘탈리즘
1) 충주 남동쪽 구석에 악어봉이라는 데가 있고 (여기는 등산코스라 안갔습니다) 그 인근에 괜찮은 카페 있습니다. 악어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 충주호에는 악어떼가 산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2) 활옥동굴도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선 시원했고, 고추냉이 재배같은 흥미로움이 있었지요.
3) 고구려비전시관도 잘 만들어져 있었구요, 특히 야외 전시물 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4) 남한강변 중앙탑께는 앞으로도 천년만년을 그대로 서계시라고 말씀 올렸습니다.
5) 비오는 저녁, 충주 원도심은 썰렁했습니다. 지방도시의 현실과 고민이 실감나는 밤, 그래도 인적없는 시장골목, 순대국밥은 뜨뜻하고 맛있었습니다 ^^;;
6) "거기 들어서는 그들은 좋을 것이나 밖에서 보는 나의 심정은 그리 편안하지 않도다." 제가 보기엔 난개발의 현장입니다ㅠㅠ
5. 특이사항
1) 중부내륙선 철도 일부 개통으로 이천(부발)-충주 간 KTX-이음 열차가 1일 4회 운행되고 있습니다.
2) 2005년 충주기업도시로 지정되었던 곳이 시나브로 "서충주신도시"로 브랜드화되었습니다. 지역개발사업으로서는 그나마 잘되는 편 같이 보였습니다.
3) 1968년 충주비행장이 개항했었고 한동안 김포-충주 비행노선이 있었다는 사실, 처음 알았습니다.
4) 목계나루터, 남한강 수운의 중심지였다지요. 1972년 8월 대홍수로 쓸려내려간 슬픈 이야기입니다 ㅠㅠ
6. 맺는말
한번 다녀오실 만 합니다. 어설픈 포스팅인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