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과 소통장애
대상포진이 오는 이유는 분명히 육체적 피곤이라고 하는 조건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수두바이러스라고 하는 어릴 적 감염이 있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대상포진이 나타난다고
현대의학은 말하였으니, 어릴 적에 수두 바이러스가 걸렸는지 또 면역력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
지, 하는 것들은 실제로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 만큼 사실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어렵다.
따라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병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보다는 이미 병이 온 사람들을 분석 그
유형에서 하나씩 이유를 찾아 치료에 접근하면 옳은 해답은 늘 나오기 때문이다.
사실 대상포진을 치료하는 현재의 방법으로는 일정한 한계와 그리고 불편이 많다.
또 이미 내과의들은 이 병을 불치병이라고 하여 바이러스 질환에는 약 처방이 없으니 조금
미약하지만 휴식을 취하라고 하면서 가벼운 진통소염제 등을 처방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이 병의 원인과 관계없이 피부에 온 질환이니 피부과에서 치료하고, 통증으로 이 병을
호소하고 있으니 통증의학과에서 치료하는 방식으로는 문제가 많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대상포진의 경험자들은 알겠지만
원인치료 없이 대증요법으로 무리하게 통증 제어를 하다보면 이외로 통증이 길어지고,
약물남용이나 약물 부작용으로 오히려 심각한 후신경통이라는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고생할
확률이 더욱 많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이 오는 이유는
정신적인 이유로 왔다고 하더라도 육체적으로 피곤하기 때문에 이 병이 오게 된다.
정상적인 경우라도 누구든지 피곤이 겹치면 입안이 헐거나 물집이 생기게 되고 혹 겉으로
입술에까지 물집이 생기게 되는 것은 우리가 경험해 알고 있다.
대상포진처럼 통증이 오면서 물집이 생기는 병은
분명 일반적인 과로와는 차이가 있는 만큼 몸속에 어떤 병사(病邪)의 존재 이유로 해당 부위
경락에 에너지 공백이 현저하게 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체의 5장6부라고 하는 장기 중에서 피곤을 관장하는 곳은 간(肝)이라고 하는 장기이다.
간(肝)은 생리활동의 거의 전부를 담당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체내에서 일어나는
대사작용들에 있어서 직접적으로 그 역활을 관장하는 중추적인 기관이다.
흉부에 있는 폐와 심장은 몸 바깥에 있어, 외부에서 맑은 공기와 마찰하게끔 되어 있으니 내부에
있는 에너지를 직접 거기에 모이도록 하여 외부와 소통을 직접적으로 하고 있다.
마치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너무 과열되면 안 되는 만큼 늘 시원하게 식혀
주어야만 장기들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까닭에 외부에 직접 나와 있다.
그에 비해 비장과 신장은 내부인 복부에 있어 음식을 통해 에너지를 소화 흡수하고 저장하고 또
배설하는 역할을 관장하고 있어 영양물질을 직접 관장하니 음식물과 관계만 되어 있다.
그러나 유독 간(肝)은 복부 속에 있어 영양물질과 관계된 소화 흡수와도 관계되어 있으면서
엽(葉)으로 형성되어 바람을 부르고 바람을 일으키면서 외부와 직접 소통하는 장기이다.
따라서 간(肝)은 대사와 관계된 영양물질의 소화 흡수부터 내부를 외부와 직접 소통시키는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여 바람이라고 하는 소위 풍(風)을 관장하는 장기가 되니, 육체적 생동력이나
활력을 담당하여 혹 피곤이 오더라도 쉬면 안 되는 만큼 고장이 났는지 하는 표가 나지 않는
침묵(沈?)의 장기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일상에서 정신적인 괴로움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생기면 그 중압감은 간(肝)을 쉬게 하는
것을 방해하여 육체의 휴식이라고 하는 잠을 들지 못하게 한다.
휴식이란
결국 낮의 활동과 반대되는 것으로 밤에 잠을 자면서 쉬는 것인데,
과로가 있거나 육체적인 피곤이 오면 영양부족으로 간(肝)은 더욱 더 일을 많이 하게 되어,
밤에는 낮의 활동으로 무력해져 간(肝)이 다시 혈액을 모으는 힘은 점차 약해지게 된다.
결국 수면부족이 생기고 또 수면부족은 결국 간(肝)이 휴식을 할 수 없어 더 피곤해지니,
이 때 입맛이 떨어지고 탁기(濁氣)가 아래로 배설되지 않아 헛구역질이나 소화장애가 오고
육체의 바란스가 깨어지게 되는 것이다.
간(肝)은 대사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
대사기능을 하는 간(肝)이 피곤하여, 외부에서 내부로 혹 내부에서 외부로 소통하게 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저장된 영양분을 혈액을 통해 공급하는 데에도 장애가 오고 결국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지면 일정한 부분에 영양장애가 생기고,
해당 부위 경락의 부족한 에너지는 냉기(冷氣)로 채워져 혹 통증으로 나타나면서 결국 기화하지
못한 에너지가 수포(水疱)로 나타나는 대상포진으로 오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바이러스라고 하는 것은 아주 작은 미생물이다.
현미경상으로만 보일 만큼, 아주 작은 미생물로 공기 속에서 늘 유영하다가 숙주를 찾아
기생하는 병원체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이를 옮겨 다니는 것으로 파악, 바람의 속성인 움직이고 옮겨 다닌다 하여
풍병(風病)의 범주에 속하게끔 분류하여 놓았다.
한의학적인 분류로도 풍병에는 우리가 아는 중풍(中風) 말고도 수많은 질환들이 있다.
감기를 비롯하여 또 감기가 들어와 몸과 함께 조금씩 변화하면서 만든 여러 병증들을 비롯 그
증상별로 묶어 수많은 조목으로 분류하였으니 서양의학의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가 옮기는
병만큼 무수히 많은 질병들로 조목조목 나누어 놓았다.
이를 통틀어 상한병(傷寒病)이라 하여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나 기후, 또 세균 등의 병원체에
의해 오는 병으로 규정 임상백과사전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아주 복잡하고 또 어렵다.
그 중에서 특별히 돌림병이나 역병을 온역병(瘟疫病)이라 하여 상한병에서 별도로 나열해 다시
분류하였으니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원체에 대해 결국 동양과 서양의 병에 대한 접근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는 보인다.
그러나 치료의 부분에서는 극과 극으로 나누어진다.
한쪽은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쪽으로만 접근, 항바이러스제와 진통 소염제로 치료하는 반면,
한쪽은 내외를 소통시키지 못하여 대사기능에 이상이 오고 응당 나와야 할 영양분이 부족해져서
살아 있어야 할 조직이나 세포에 활동력이 부족하여 비정상적인 조직이나 세포로 바뀌게 되어
거기에 바이러스가 기생할 수 있도록 유인 또 방치한 것으로 보고 소통의 기능을 다시 살려 병원균을
체외로 배설하게끔 치료하는 것이다.
양의 동서는 하나의 병을 치료하는 관점에 있어서
한쪽은 드러나지 않는 본질적인 것에 접근하여 병을 바라보고 또 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한쪽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인 현미경상의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보고 치료하고 있는 것이니
이렇게 차이가 많이 있는 것이다.
설하홍 한의원(http://www.sulhah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