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절경 남원 광한루에서,
광한루에 갔다. 비가 내리는 광한루
이 정자, 저 정자에 올라가 바라보는 광한루는 어디를 보아도 절경이다.
완월정도, 광한루도, 오작교도, 그 모든 풍경이 그림 같은 곳,
남원의 4월 초파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 무색하게 온통 축제 일색이다. 성춘향이 그날 태어났음을 기리는 한판 굿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도령이 어느 봄날 방자를 불러 물었다. “너희 고을 좋은 승지 강산 어디가 제일 좋으냐?” 방자가 대답하기를 “북문 밖에 나가면 교룡산성 좋사옵고, 서문 묘 나가면 관왕묘도 경치 좋고, 남문 밖 나가면 광한루 좋사온데, 오작교 영주각은 삼남 제일의 승지로소이다.
이도령이 춘향이를 보기 전에 광한루에 올라갔다가 그곳에서 방자가 남원고을의 이곳저곳을 알려주는 구절이다.
광한루는 장수가 고향인 명재상 황희가 세운 아름다운 누각이다. 양녕대군 폐위를 반대했던 황희가 이곳으로 유배를 와서 누각을 짓고 광통루廣痛樓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 뒤 남원부사 민여공이 중수하였고, 다음 해 전라감사인 정인지가 이곳에 올라 경관을 감상하다가 “달나라에 있는 궁전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가 바로 이곳이 아닌가” 하며 감탄하며 광한루라고 이름을 바꿨다.
보물 제281호이자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광한루에는 강희맹, 김시습, 김종직, 정철 등의 시문이 걸려 있으며, ‘호남제일루’, ‘광한루’ 등의 현액도 걸려 있다.
이곳 광한루에서 《춘향전》의 주인공 이도령과 춘향이의 험난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 시작되었다.
(신정일의 신 택리지, 전라도 편,)
비가 내려도, 날이 맑아도 아름다운 국가유산인 광한루가 다시 그립다.
2024년 5월 9일,
첫댓글 남원 있을 적엔 어린이날, 초파일 등 연례로 가보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멀리서 광한루 소식을 접할때면 참 반갑습니다. 그 시절 모습도 떠오르구요..
선생님 덕분에 간접적으로 이곳 저곳 함께 둘러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