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셀프등산회 제 868차 산행은 영월 잣봉 ~어라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 전 한반도마을, 선돌, 장릉, 청령포 등을 둘러보면서 단종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잣봉 인증..
【잣봉 ~ 어라연 산행(2023. 2. 26일 일요일)】
잣봉(537m)은 동강에서 가장 신비로운 경치를 자랑하는 어라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산으로 봄이면 진달래가 만발하고 절벽에 자라는 노송이 굽어지는 동강과 어울려 천혜의 비경을 보여주는 산으로 짧은 등산로와 동강변을 거니는 트레킹을 겸할 수 있어 가족단위 산행과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산이다.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정선군 북부를 흐르는 조양강이 합류하여 정선읍 가수리릏 기점으로 길이가 약 65km에 이르는 동강은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에서 서강을 만나 남한강 상류로 흘러든다. 억겁의 세월을 머금은 강은 산과 들을 넘나들며 만들어놓은 비경이 적지 않으며, 그중 동강 최고 비경은 어라연(魚羅淵)이다.
동강의 명품 어라연은 동강 상류 거운리에 있으며, 물고기가 많아 강물 속에 뛰노는 물고기들의 비늘이 비단같이 빛난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명승 14호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물줄기 가운데에 상선·중선·하선암 등 3개의 봉우리가 섬처럼 솟아있는 '삼선암'이 있으며, 옛날 선인들이 내려와 놀았다고 해서 '정자암'이라고도 부르고 있는데 주변 풍광이 선경(仙境)을 대하듯 아름답다. 어라연 일원은 하천 지형의 다양한 모습을 일별할 수 있는 천혜의 보고로 어라연 일대의 수직절벽은 강물의 침식에 의해 생긴 것으로 다른 강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협곡을 형성하고 있다.
이렇듯 동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잣봉은 어라연 서쪽에 우뚝 솟아 있으며, 산행은 거운리의 봉래초등학교 거운분교 앞의 동강탐방안내소(삼옥안내소)를 출발해 마차마을을 거쳐 만지고개에 오른 뒤 능선을 따라 잣봉 정상에 오른다. 만지고개에 오른 뒤부터 산행이 끝날 때까지 내내 동강과 어라연의 비경을 볼 수 있다. 잣봉 정상에서는 어라연으로 내려가 이후로는 강변을 따라 내려간다. 어라연 전망에서 삼선암과 어라연을 감상한 뒤에 내려가며 된꼬까리여울과 만지동을 거쳐 거운분교로 되돌아오는 코스가 무난하다. 대략 7㎞ 거리로 3시간30분쯤 걸린다.
동강과 합류하는 서강에는 명승 제75호로 지정돼 있는 '한반도지형'이 있으므로 산행 후 들러보는 것이 좋다. 어라연 입구에서 승용차로 20분 정도 거리인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선암마을이 그곳으로 맞은편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한반도를 닮아 '한반도 지형'으로 불린다.
얼마 전 방송에 나온 곳으로 단종 유배지길 쉼터에 있는 무덤 형태의 젖꼭지..단종 유배지길은 전체 길이는 43㎞. 통곡의 길(솔치고개~주천 10.5㎞)과 충절의 길(주천~배일치 마을 17㎞), 인륜의 길(배일치 마을~청령포 15.5㎞)등 3개 코스로 나뉘어 진다
선암마을(한반도 마을)을 들러 봅니다..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은 ’99년 12월 서강 쓰레기매립장 반대운동을 펼쳐온 사진작가 고주서씨와 옹정리 마을주민 이종만씨가 서강이 선암마을을 시계 방향으로 U자형으로 휘감으면서 연출한 한반도 지형을 우연히 발견하였다고 한다. 이들이 사비로 제작한 사진이 약국, 시외버스, 음식점등 도처에 부착되면서 영월군민 사이에 매립장에 대한 반대여론이 급격히 확산되었고 마침내 2001년 1월 영월군에서매립장 계획 백지화를 발표하면서 막을 내렸으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5호로 지정되면서 가치가 상승했고 특히 1박 2일에서 방송을 하여 관광명소가 되었다.
선암마을은 주변에 고려시대에 선암사가 있어 선암마을이 되었으나 지금은 한반도면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은 주천강과 평창강이 선암마을에서 하나로 되어 침식과 퇴적을 되풀이하여 형성돤 것으로 영월읍에서 동강과 만나 남한강으로 흘러가는 자연이 빚어 낸 최고의 걸작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10년 전에는 땟목도 다녔는데, 앞으로도 잘 보존이 되어 영원히 후세에 물러주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선돌,,
두 번째 탐방지는 기암괴석의 비경으로 높이가 약70m인 층암절벽과 서강(西江)의 푸른 물이 어우러져 한 폭이 동양화를 연상하게 하는 선돌이다. 일명 신선암으로 불리는 선돌지역은 영화 ‘가을로’의 촬영지라는 설명이 있었으며, 선돌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한가지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설화가 전해 온다는 설명이 있다.
세 번째 방문지는 단종의 시신을 몰래 거두어 영월군 북쪽 5리쯤의 동을지에 매장했다는 영월호장 엄흥도(嚴興道) 기념관으로 기념관은 토대만 있더군요..
네 번째 방문지는 단종의 묘가 있는 장릉입니다..
참으로 간소한 단종의 왕릉..
영월은 조선의 6대 왕이었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 의거 왕위를 찬탈당한 후 유배된 단종 관련 유적지가 곳곳에 있는데 단종이 청령포 유배지에서 마지막 최후를 보내고 이곳 정릉에 한을 내려놓고 묻혀 있었다. 조선의 왕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보존이 잘 되어 있는데 이곳도 다른 왕궁과 마찬가지로 보존이 잘 되어 있었으며, 이곳은 다른 왕릉과는 달리 단종의 복위를 위하여 순절한 충신을 비롯한 264인의 위패를 모신 배식단사가 있고, 단종의 시신을 거둔 엄흥도의 정려비, 묘를 찾아낸 박충원의 행적을 새긴 낙촌기적비 등이 있다. 이와 같이 왕릉에 사당, 정려비, 기적비 등을 갖춘 곳은 장릉뿐으로, 왕위를 빼앗기고 죽음을 맞은 단종의 비애가 느껴지는 곳이다.
다섯번째 방문지는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입니다..
청령포는 11년 전인 2012년 태화산 산행을 하고 들렀던 곳으로 동,남,북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서쪽은 육육봉이라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어 절해고도와 같은 곳이다..
청령포 수림지는 천년의 숲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관음송이 있다..
관음송(천년기념물 제349호)입니다.. 관음송은 단종 유배당시 보았고(觀) 때로는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音)고 하여 관음송(觀音松)이라하며 높이30m, 둘레 5m로 지산에서 두갈래로 갈라져 동,서로 비스듬히 자라고 있으며, 수령은 600여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령포를 구경한 후 영월중앙시장에 들러 메밀전과 메밀김치전에 막걸리 한 잔으로 허기를 달래고 잣봉 산행들머리인 거운교로 이동하여 잣봉 ~ 어라연 산행을 하였다..
잣봉 ~ 어라연 산행 들머리에 있는 거운교..
고산 입수 준비하고..
입수하여 건너 옵니다..
머리까지 물속으로 들어가고..
물밖으로 나옵니다..
갈아 입을 팬티가 있을라나..ㅋㅋ
반영이 너무 예쁘네요..
나룻배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입니다..
마치 입술 같습니다..
다시 산길을 따라 걸어가고..
갈림길에 도착하여 원점회귀 합니다..
첫째 날 일정을 마치고 제천 경찰수련원으로 이동하여 충무김밥에 삼겹살을 구워 막걸리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내일은 제천의 작성산 ~ 동산 환중주를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