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의 비애
친구들: 우리 수능 끝나면 알바해서 일본여행이나 짧게 갔다오자!
나: 나 실기
친구들: 야 잠깐 나와, 머리 좀 식히자
나: 나 학원임
친구들: 너는 예체능이라 좋겠다... 공부 별로 못해도 가잖아
나: 홍대 커트라인이 평균 2.3 개객킈들아
친구들: 대학가면 숙제 완전 많대 ㅠㅠ
나: 미대앞에서 깝 ㄴㄴ 난초 70장 크리
친구들: 과외라도 받어
나: 학원 월 60만원 언니 대학등록금+차비+용돈 크리
전 국교과, 제 친구는 성악과를 썼는데요,
거기는 1차 없이 바로 시험을 보더라구요
얘기를 들어보니 캐압박 덜덜
실기시험 + 시창 + 청음 + 면접
3일동안 보는데, 그것도 연속이 아니라 적당히 한 며칠씩 있다가 찔끔찔끔 보더군요
참고로 한때 예체능쪽을 생각했던 본인의 짧은 생각으로는
저 \"실기시험\"의 압박은 정말 엄청납니다.
성악과는 삑사리 나면 GG
기악과는 건반이나 줄 하나 잘못 누르면 GG
무용과는 자빠지면 GG
게다가 경쟁률 8:1이라
현재 이 친구의 상태가 조금 심합니다.
오르비엔 예체능계가 없지만,
발표 앞두고 다들 너무 불안+불만상태라서 그냥 쫌 써봤습니다.^-^
이건 뉴스 기사
‘3중苦’에 우는 `예체능 입시생의 비애
두 배로 뛴 입시철 학원비·수능보다 치열한 실기시험·“공부 못해서” 주위의 편견
오전 9시, 서울 노량진 모 입시미술학원의 한 교실. 탁자에 플라스틱 샴푸용기와 벌 모양 유리조각이 놓여 있다. 이날 수업의 주제는 ‘미래 우주비행 물체를 디자인 하시오’. 구상 시간은 단 5분이다. 아이디어북에 간단한 스케치를 마친 학생들이 이내 4절 종이에 스케치 내용을 옮겨 그린다. 파스텔 채색·양감 표현·세부 묘사·색연필 마무리…. 수학공식 풀 듯 틀에 짜인 과정이 이어진다. 서너 시간 집중한 끝에 작품 하나가 완성된다. 꼼짝 않고 앉아 있다 보면 다리와 허리가 저릿하다.
겨우 한 작품을 완성하고 맞는 점심시간. 낮 12시30분이면 학원가에서 쏟아져 나온 학생들이 일제히 근처 편의점으로 향한다. 이들의 주 점심메뉴는 편의점 컵라면과 김밥이다. 비싼 학원비를 내주는 부모님에게 죄송해 월 10만원가량의 재료비를 용돈에서 해결하다 보니 늘 주머니가 가볍다. 오후 수업도 오전과 다를 게 없다. 주제와 주어진 사물이 바뀔 뿐이다. 다시 한 작품을 끝낸 시각은 오후 5시. 저녁식사도 분식을 벗어나지 못한다. 식사 후에도 수업은 이어진다. 또 다른 주제를 받아 세 번째 작품까지 마무리 지어야 하루 일과 끝. 파김치가 되어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밤 10시를 훌쩍 넘긴 시각이다.
미술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에게 입시학원 수강은 필수다. 공교육만으론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을 갖추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폭증하는 수요를 등에 업고 입시미술 시장은 매년 몸집을 불려왔다. 2000년 이후 일부 학원은 프랜차이즈 체계를 갖추며 대형화되는 추세다. 서울 본원을 비롯해 천안·부산·제주 등 전국 각지에 23개 분원을 운영하는 학원 체인도 있을 정도다.
학원은 필수
미대… 수능 끝나면 본격 전쟁 돌입, 합숙도 불사
체대… 온몸 멍들 때까지 훈련, 체벌도 피할 수 없어
“수능시험이 끝나자마자 하루 12시간을 학원에서 살았어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꼼짝 않고 앉아서 그림만 그렸죠. ‘친구들은 시험을 끝낸 해방감을 만끽하는데 왜 나만 시험 전보다 더 힘들게 지내야 하나’ 싶어 우울하고 화가 났어요.” 지난해 서울 강남의 한 입시미술학원을 거쳐 서울 모 사립대 미대에 합격한 이수현(가명·21)씨는 당시 학원에서 합숙훈련까지 했다. “실기 시험일이 임박해오니 새벽까지 그림을 그리게 하더라고요. 시간은 없고 연습량은 부족하다는 조바심에 합류하긴 했지만 돌아보면 너무 고달픈 경험이었어요.”
홍익대 부근 입시미술학원 강사 이모씨는 “현행 입시에서 학원 지도 없이 미대에 진학하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그는 “입시전형이 바뀐 지 3~4년밖에 안돼 경험과 정보력을 갖춘 미술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제대로 된 준비를 할 수 없다”며 “지금 지도하는 학생 중엔 ‘학원에 가보라’는 학교 측 권유로 학원을 찾은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체육대학 입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체대 실기과목은 대개 유연성과 순발력, 근력 테스트를 기본으로 한다. 구체적으론 단거리 왕복달리기(10m·20m)·제자리 멀리뛰기·높이뛰기·윗몸 일으키기·상체 앞으로 굽히기·소프트볼 던지기 등 기초체력 종목과 농구·축구·배구·수영 등 전공실기 종목으로 나뉜다. 수험생은 지원대학에 따라 기초체력 종목 3개와 전공실기 종목 1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체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3 수험생이 학원에 등록하면 일단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반을 나눠 훈련을 실시한다. 그러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이른바 ‘시즌’이라고 불리는 본격적 입시준비에 돌입한다. ‘아침조’와 ‘점심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훈련은 강도가 상당하다. 특히 실기시험일이 다가오면 학생들은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
대학생 박현정(가명·20)양은 지난해 체육대학 입시를 준비하다 결국 포기했다. 학원의 빡빡한 훈련을 도저히 이겨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유연성 훈련을 할 땐 만날 울었어요. 운동하다 트레이닝복 뒤가 다 터져도 연습을 멈출 수 없었죠. 더 이상 못 하겠다고 하면 아예 낙오되는 분위기였거든요. 잘 못해서 벌을 받을 땐 죽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여자라고 봐주는 것도 없어요. 체벌이요? 기본이죠.”
지방 출신은 더 서럽다
정보 절대 부족, 서울 오가며 수강·레슨
입시철엔 아예 방 얻어놓고 실기 준비
매년 주요 대학의 실기시험일이 임박하면 약 2개월 전부터 지방 출신 예체능계 수험생의 상경 행렬이 줄을 잇는다. 아예 고시원이나 오피스텔을 구해 학원 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도 많다. 서울 유명 입시학원은 지방에 비해 수강료가 비쌀 뿐 아니라 수업 강도도 만만찮다. 그러나 수험생 입장에선 학원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대학 합격생 △△명 배출’ 같은 광고나 대학별 ‘족집게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이들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작년 대입에 실패한 후 올해 다시 미대 진학을 노리는 재수생 신유나(20)양의 고향은 경북 포항이다. 그는 얼마 전부터 노량진 고시원에 방을 얻어 혼자 살고 있다. 홍익대 인근의 한 입시미술학원 ‘특강반’ 수강을 위해서다. 모든 전형이 끝나는 내년 1월까지 매일 13시간30분(오전 8시30분~밤 10시)을 학원에서 지내야 하지만 신양은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 “서울 학원에선 유명 미대 교수나 강사를 초빙해 원생들의 작품을 직접 평가해주기도 한대요. 지방에선 꿈도 못 꿀 일이죠. 작은 기회라도 놓치면 손해란 생각에 고집을 부려 서울로 올라왔어요.” 자신의 재수를 ‘정보 부족’ 탓이라고 믿는 신양은 올 입시에선 보다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눈치였다.
대전 모 입시미술학원에서 4년간 강사로 일했던 양지씨는 수능시험 직후 지방 미대 지망생이 대거 상경하는 이유를 ‘규모의 경제’ 논리로 풀어낸다. “미대 입시생의 ‘로망’은 단연 홍익대 미대죠. 서울의 입시학원에선 수백 명이 홍익대를 바라보며 준비하지만 지방으로 가면 학원당 수강생 규모가 수십 명대로 확 줄어듭니다. 수백 명의 시행착오를 눈으로 겪으며 정답에 접근하는 서울 학원 수강생의 경쟁력을 지방 학생이 따라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음악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겐 ‘교수 레슨’의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주요 대학 실기시험일을 얼마 앞둔 이맘때면 음대 교수들은 입시생 대상 레슨을 재개한다. 주로 1 대 1 밀실 형태로 이뤄지는 교수 레슨을 맡는 건 대부분 서울 유명 음대 교수다. 지방 출신 입시생이 레슨을 받으려면 꼼짝없이 상경해야 한다.
충북 영동에서 고교를 다니는 음대 지망생 김한별(가명·19)양은 지난 학기 유명 음악인이 모이는 한 캠프 프로그램에서 알게 된 모 대학 교수로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학기 중엔 주말을 이용, 영동에서 서울까지 2시간 반 거리를 기차로 이동했다. 시험을 얼마 앞둔 요즘은 아예 거주지를 서울 친척집으로 옮겼다. 수업 시간도 하루 3~4시간으로 늘렸다. 본격적인 입시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학원들, 수능 직후 2개월은 특강 명목 2~3배 받아
음대는 레슨비·연습실 대여료 등 한 해 수천만원
노량진의 한 미술학원에서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이문규(19)군은 매번 부모님께 손 벌리는 게 죄송해 점심값으로 받은 돈을 아껴 재료비나 시험 응시비 등을 충당한다. 그가 다니는 학원 수강료는 월 58만원. 전공이 디자인이다 보니 재료비 지출도 만만찮다. 이제까지 재료비로 쓴 돈만 100만원쯤 된다. 틈틈이 각 대학이 주최하는 미술대회에도 참가해야 한다. 대회 등록비는 5만~10만원 선. 수능이 끝난 11월 중순부터는 학원비도 폭등했다. “시험까지 두 달간 본격적인 입시준비에 들어간다”며 학원 측이 요구한 특강비는 2개월 기준 356만원이었다.
노량진 학원가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미술학원이 밀집해 있는 홍익대 앞 학원가의 경우 수능 직후부터 정시전형 실기시험 일정이 모두 끝나는 70일 남짓 동안의 수강료가 400만~500만원을 호가한다. 학기 중 수강료(월 60만원 선)에 비해 3배 이상 오른 액수다.
석 달 전 체대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입시체육학원을 찾았던 박이선(19)양은 깜짝 놀랐다. 등록 직후 학원 측이 판매하는 트레이닝복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쌌기 때문이다. 학원 측은 저렴한 가격에 수백 벌씩 대량 구매하는 게 분명해 보이는 제품을 10만원씩이나 받고 팔았다. 한 달에 30만~50만원 정도였던 수강료도 수능 직후 100만원 이상으로 뛰었다. ‘시즌맞이 집중훈련’이 수강료 인상의 명분이었다.
박양이 다녔던 서울 양천구 모 입시학원의 ‘시즌비’는 150만원. 1개월에 50만원을 받던 서울 강남의 한 학원은 두 달 반짜리 수능특강 수강료를 200만원으로 4배나 올려 받았다. 서울 신림동에 위치한 모 학원은 학원비 130만원 외에 점퍼(10만원)·유니폼(10만원)·사우나 이용료(15만원)를 따로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학원 측은 ‘뭐가 비싸냐’는 반응이다. 한 입시체육학원 관계자는 “훈련과 강의 시간이 늘어나 운영비 지출이 2배 이상 많고 보조강사까지 써야 하기 때문에 특강 땐 수강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음대 입시생의 ‘레슨비 부담’은 미대나 체대 입시생보다 훨씬 크다. 그룹별로 이뤄지는 학원교육과 달리 음악 레슨은 대부분 1 대 1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레슨비는 누가 가르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학 시간강사는 시간당 10만~15만원, 현직 교수는 시간당 15만~20만원 선이 일반적이다. 일부 유명 교수는 1시간을 다 채우지도 않고 레슨비를 받아 챙기기도 한다.
지방 출신 음대 지망생 손두리(가명·19)양은 얼마 전 수능시험을 끝내고 상경해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다. 매일 2시간씩 두 명으로부터 레슨을 받느라 수업료만 하루 60만원이 깨진다. 연습실 확보도 쉽지 않았다. 웬만한 연습실은 서울 학생들이 다 예약해버려 뒤늦게 상경한 그의 몫은 없었기 때문이다. 손양은 하는 수 없이 작은 연주홀을 통째로 대관했다. 서초동 예술의전당 인근에 몰려 있는 연습실 이용료는 하루 5만원 선. 그러나 2개월간 연주홀을 빌리는 데 들어간 돈은 무려 300만원이었다. 손양의 부모가 올해 딸의 입시준비 비용으로 책정한 예산은 약 3000만원. 그는 “시험일이 다가오면서 레슨비 지출이 계속 늘고 있다”며 “집안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닌데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음대 지망생 안경희(가명·19)양은 일찌감치 수시전형에 합격한 지방 음대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남은 기간에 돈을 더 써봤자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안양의 어머니 홍연정(40)씨는 “아이도 힘들어 했지만 끝없이 들어가는 레슨비를 감당하는 게 힘에 부쳤다”고 고백했다. “입시철이 되면 하루에도 70만~80만원씩 레슨비가 나가고 연습실도 대여해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았어요. 음대 진학에 이렇게 돈이 많이 들 거라곤 생각 못했죠. 음악 전공을 허락한 걸 후회한 적도 있었어요. 딴 부모처럼 충분히 지원해주지 못해 아이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편견에 운다
‘돈 많으니까’ ‘공부 못하니까’ 주위 시선 속상해
예체능인 무식하게 그리는 TV프로도 원망스러워
서울 모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는 배소윤(가명·22)씨는 아직도 고교 시절 선생님에게 들은 말 한마디가 상처로 남아있다. “무슨 얘길 하다가 선생님이 제게 ‘돈 많아서 음악 하는 주제에’라고 말씀하셨어요. 어린 마음에 정말 충격을 받았죠. 당시 부모님은 제 바이올린 공부를 위해 이사까지 할 만큼 희생하며 뒷바라지해주셨거든요.”
‘돈 많으니까, 머리 나빠 공부론 안 되니까 예체능 (공부)한다’는 편견은 예체능 입시생을 울리는 또 하나의 난관이다. 미대 지망생 정주천(19)군은 그저 미술이 좋아 부모님의 거듭된 반대를 무릅쓰고 2년간 고집을 피워 결국 미술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가끔 친구들이 속 모르는 소리를 할 때면 맘이 상한다. “잘 모르는 친구들은 ‘미술하니까 수능 공부는 안 해도 되는 것 아니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해요. 앞에선 웃어넘기지만 속으론 화가 나죠.”
체대 지망생 라의주(19)군은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의 수능 성적이 평균치에 못 미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체대의 경우 시험 점수가 낮아도 실기시험으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에 가기 위한 실기시험 준비과정이 수능 공부 못지않게 치열하다는 걸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 분위기엔 불만이 많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체대 입시는 공부 못하는 애들이나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걸 들으면 기분 나쁘죠. TV 프로그램 같은 데서 체대생을 무식한 이미지로 그리는 것도 저희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는 데 한몫하는 것 같아요.”
예체능 입시를 준비하는 고교생 사이에서 요즘 한창 인기인 글이 있다. 예체능 입시생의 비애를 절절하게 묘사하고 있는 이 글은 홈페이지에서 홈페이지로, 커뮤니티에서 커뮤니티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그만큼 글 내용에 공감하는 이가 많다는 의미라고도 할 수 있다. 살인적인 사교육비, ‘실기시험’이란 또 하나의 전형, 싸늘한 주위 시선까지 감내해야 하는 예체능 입시생의 현주소가 이 글에 녹아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연필 한타스를 의자에 앉아 깍고 또 깍으며
울어 본적이 있는가?
5시간동안 목탄가루 마시며 40장을
그려 본적이 있는가?
화장실은 서로 울어 주는 곳이란것을
느낀적이 있는가?
수능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것을
뼈저리 깨닳은적 있는가?
14시간 한 의자에 앉아
본적이 있는가?
손 어딘가에 연필심이 박혀
피를 본적이 있는가?
석고상을 보고 울어 본적이 있는가?
엄지와 검지 사이에 물감 물이
들어 본적이 있는가?
새끼 손톱이 달아 피가 나본적이 있는가?
친구: 야 너 음악한다며?
나: ㅇㅇ
친구: 어떤 거?? 클래식?
나:ㄴㄴ 실음 작곡
친구:아... 너 가요 써? 그럼 믹싱도 하겠네? 와 재밌겠다
야 내가 나중에 가사 써줄께 ㅋㅋ
나:............
(실용음악 작곡은 가요작곡이 아니라 재즈입니다...)
2011년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살인적인 수시 경쟁률. 남자 보컬이 364:1......ㄷㄷㄷㄷ
실음과 정시 경쟁률은 평균 약 90:1, 연영과는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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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입시가 인문계 입시보다 더 어렵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거니까요
하지만 예체능이든 인문계든 입시는 똑같이 어렵고 박터집니다..
그런데 최근엔 그나마 나아졌지만 아직도 예체능 무시하고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글 퍼왔습니다
예체능 입시생들은 물론 실기를 가장 힘들어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주변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많이 힘들어해요..
무조건 재밌겠네, 공부못해도 대학갈수있어서 좋겠다,야자안해서 좋겠다 이런 소리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ㅠㅠ
저희도 공부해요!! 인서울 좋은 대학은 성적도 중요해요ㅠㅠ 실기하고 성적관리 병행하는게 제일 어려운듯..ㅠ
퍼온 글이고, 예체능 입시생 입장에서 쓴거라 다소 편향되게 느껴질 수도 있을거에요;;
여튼 대한민국 예체능 입시생들 퐈이야!!!
ㅋㅋㅋㅋㅋㅋ근데 인문계에서 보면 오히려 상위권애들은 예체능 무시 잘 안하던데...1등급~2.2정도까진 자기들이 어느정도 한다는걸 인지해서..ㅋㅋㅋㅋ(((모의고사기준))) 난 예체능보면 자기 적성살려서 하는거니까 부럽단 생각밖에 안들던데ㅠㅠ 나는 능력도 없으니까 공부만 파서 대학왔고 어찌보면 공부하는것도 능력이고 예체능도 능력인데 우리사회가 너무 공부성향으로 몰아가서 이런일이 발생하는듯..말로만 창의력 개인의 능력우선 사회;; 예체능적 능력은 능력도 아닌가요? 우리나라 교육계가 잘못함..
작년에입시했었는데 정말 절대잊을수가없는 추억이됨 진짜 입시는좋은경험이다 아무나못느껴 그땐힘들어도 지나고나면 눈물날것같음
난생긴건 절대미술안하고 꾸미고치장하는것만 좋아하는 모습만학교애들한테 보여줘서 편견많이받았지만 그래도 딱 입시.중3.고3 지나면진짜 좋은추억이니까
정말이기분 입시해본사람만알어 엄청기분뭐랄까 형용x 실기당일. 실기보기직전. 실기끝나고나서 그기분은정말..
나 보컬입시 준비하는데 요즘 시험기간이라 컨디션조절 안되서 목나가가지고 속상하다 ㅠ 연습도 제대로 못하고 !!!!!! 차라리 진짜 다른애들처럼 공부만 했음 좋겠다 공부도 하고 연습도 하고 바빠 죽겠어 진짜 힘들어 시험기간만 되면 목나가고 ㅠ 미치겠어 진짜
시발 ..진짜 예대생의 비애는 예체능애들만 아는거다ㅠㅠ
존나 주위에선 공부못해서 예체능 하는거 아니냐 개소리하는데
우린 실기필기 다한다고...
등록금도 400넘고 난 음악이라 레슨비도 들었는데 ..아 빡쳐..
하루에 8시간씩 피아노쳐서 대학갔더만 고딩때 친구년중 하나가 음악으로 어떻게 내가 대학붙었냐면서 존나 비꽜던 년이 있음ㅋㅋㅋㅋ
시발 여덞시간씩 공부 해보지도 않은게
감히......난 공부도 음악도 존나열시미 햇는데...생각할수록 더빡치네
내주위엔 입시때 한시간 레슨비 80줬던 애도 있음.물론 공부도 고액과외로 치자면 쎄겠지만 한기간에 80이면 존나 쎈거잖아...ㅠㅠ
이렇게 해도 못붙는애들 많은데..ㅠㅠ
하...제발 예체능 무시하지 말아줘ㅠ흡
공부하는거 알고 있는데 인문계 애들보다 더 심하다 이런 비교 안했으면
더심하고 안심한거 없이 다같이 힘듬
세글자로 실기를 표현할수있어...진짜
개같다................
나도지금은그만뒀지만피아노전공했었는데입시때방학에는하루에13시간씩피아노연습했음..
교수님들한테정말간이랑쓸개다바칠것처럼해야되고...한시간에내4개월용돈이레슨비였음...
근데애들은막너는왜예체능같은거하냐고막이러고..애들진짜너무무시했었음..맨날난편하게사는줄알고연습실놀러오고..
맨날자기오고싶을때불쑥불쑥찾아와서문열어달라고그러고....예체능편견좀쩌는듯...
난성악..실기까지몇개월안남앗는데 난늦게시작한편이라 조급하고불안하고ㅠㅠㅠ클래식이라서 성적관리도해야된데...솔직히돈진짜많이든당..레슨받으러다니고 콩쿨준비하면 반주비랑곡받는것도 돈들고ㅠㅠㅜ우리집그렇게잘사는편도아닌데 꼭성공해야된다는부담감도쩔고ㅠㅠㅠ주위시선은공부안해서예체능한다고생각하고ㅜㅜㅜ서럽다서러워
격공... 난 미술하는데 애들이 항상 하는말이 좋겠다ㅋ넌 미술하니까 공부못해도되잖아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기분되게나쁨... 걍 웃어넘기지ㅜㅜ
진짜 공감 나 클래식작곡 지망생인데 성적도 1-2등급 받으라고 레슨해주시는 선생님들이 항상그러심 그래서 수준별수업할때 공부잘하는애들이랑 하는데 걔네가 아 나도 예체능할까 이럴때마다 욕하고 때리고싶은거 참음 왜 예체능이라고 쉽게보는지 이해안감 예체능한다고 무식하다는 소리안들을려고 자존심때문에 공부더하게됨
나도미용꿈꾸고있는데 내친구가 예고들어갈려고 방학때 학원에서 매일 12시간동안 그림도그리고 내신도 열심히관리한거생각난다.. 진짜 대단한것같애
....??체대생인데 시즌별로 안심함....
케바케인듯요
@FROM. J ㅇㅇ..케바케긴한데 보통은 다들 그냥 한번은할만하대ㅋㅋ두번은못하겠다고..ㅋㅋ
ㅇㅇ ㅇㄱㄹㅇ 한번은 꾹참고 할만한데 두번은 다메요ㅠㅠ
@FROM. J ㅋㅋㅋ그리고 입시는 몸이힘들었는데 체대오고나니까 정신이피폐해짐...ㅋㅋㅠㅠㅠ선배들눈치보느라ㅠㅠㅠㅠ
나도 체육인데.....진짜겨울엔 동계훈련이고 봄이고 그러면 시즌준비 해야돼고 진짜 일년내내 바뻐....돈도 엄청 들어가고 한달에 2~300은 들어간다...진짜 대회하나 나갈때 대회준비같은거 안하고 나가도 한대회 나가면 최소60 이상 깨지고...
선수활동하는거에요????
나진짜 성악관데 애들이자꾸공부안해도좋겟다구 부러워하드라 쫌그래;;;우리도 끝나면 연습하느라 놀시간도없는대
난ㅁㅣ용인데..하루종일서있고 하다보니 발톱빠지고 붓고 그런데 남들은 모름
미술 좋아서시작했는데 분명 내가 이거때문에 지쳐가
미술...정말 좋아해서 3년내내 고민하고 부모님이랑 싸워가면서 하고싶어하다가 부모님이 허락해주셔서 감사히, 열심히 하고 있는데 편견이 너무 많다... 특히 친구들이 그럴 때는 진심 서러움. 친구한명이 나한테 넌 좋겠다 학원가서 문화생활도 즐기고 학원이 곧 문화생활^^ 이러는데 걔는 농담이었을지 모르지만 정말 상처였음...
실음작곡저거 진짜 공감쩐닼ㅋㅋㄱㅋㅋㅋㅋ가사줄테니까노래달라고하구..ㅎ..재즈인데.....
피아노 전공 입시준비하면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고 지랄한거 처음인데 진짜 입시라는게 왜 있는지 미스트레있는만큼 입시가 존나 싫어 진짜. 피아노 좋아서 시작했는데 이젠 피아노가 지겨워서 관둘라고 그러는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