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의 팬픽 중 유명한 팬픽입니다///
읽다보니 아라시 이미지와도 어울려서 올렸습니다.....
이 소설이 괜찮으시다면 다른 소설도 올리겠습니다
읽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51#
한 2년 전인가?..
니노가 친구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였다
술을 마셨기에 차를 놓고..
한잔 했던 장소와 집이 그다지 멀지 않았기에..
니노는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나름대로 분위기를 즐기며 걸어오고 있었다
“..어이..아가씨~ ”
이게 뭔 소린가 ㅡ.ㅡ+
니노는 가슴속 깊이 꿈틀 거리는 분노ㅡ.ㅡ를
애써 삼키고 계속 가던 길을 걷고 있었다
이래뵈도 지금 학교에서는 미친개;; 로 불리고 있는
성깔을 자랑하는데..(자기가 미친개;;로 불리는 걸 안다 ㅡ.ㅡ;; )
“같이 좀 놀아 보자구요~”
빈정 빈정 대는 깡패 시키;;
니노는 순순히 그 넘 패거리 뒤를 따라가 줬다
물론 으슥한 곳으로 들어가서 조용히 아작;; 낼 생각 이였으니까..
니노는 그 넘들 뒤를 따라가며
자신이 입고 있는 옷 차림을 생각하며 한 숨을 쉰다
오늘 친한 친구들을 만나는 편한 술자리였기에
케쥬얼에 모자를 깊숙이 눌러써서..
약간은 보이쉬한 소ㅡ.ㅡ녀로 보이기 충분했다
솔직히 28나이에 안 맞게 어려 보이는 얼굴이나
기집애 같은 자신의 얼굴이 니노 또한 맘에 들진 않는다
대충 으슥한 골목길에 들어서자 이 깡패 시키;;들이
니노를 벽으로 밀친다
어쭈 ㅡ.ㅡ
날 밀었어??
이것들이 그렇잖아도 공무원 생활 짜증나고
화풀이 할 곳도 없었는데 잘 걸렸다 ㅡ.ㅡ++
“야아~진짜 이쁘네..”
골목길 어두운 가로등을 빛 삼아
니노의 모자 아래로 보이는 얼굴에 감탄을 하면서 느끼;;하게
얼굴을 주물럭 거리는 이 깡패 시키..
팔을 아작;; 낼 생각에 손을 뻗는 순간..
“..너네 뭐야? ”
골목을 울리는 저음...
깡패 시키들 틈으로 보이는 사람은..
아직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 이였다
“..뭐야..중딩 이잖아? ”
순간 쫄던;; 깡패 시키들은 그가 입었던 교복으로
중학생인걸 알고 모두 피식 비 웃음을 흘린다
“..아가야..엄마 젖이나 먹고 와라..어른들 일에 끼어 들기는..”
“..쓰레기 같은 놈들..”
차갑게 중얼 거리던 그 아이는 빠르게 손을 뻗어 턱을 날리자..
빠직 하는 둔탁한 뼈 소리와 골목길은 깡패 시키의 비명으로 가득 찼다
어린애한테 당했다는 말은 듣기 쪽ㅡ.ㅡ팔리는지
니노를 둘러 싸고 있던 캉패 시키;;들은
우르르 그 중딩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니노는 한명이 여러명을 상대 하기 힘들 꺼라는 생각에
팔을 걷어 붙일때...
대충 맨 넥타이를 휘날리며..빠르게 상대를 제압하는
그 소년의 모습을 보고는..그대로..멈추고 말았다
한 참을 그렇게 그 소년을 멍하니 봤나 보다..
“..괜찮아요? ”
저음이 좀더 니노 가까이에서 들린다는 생각을 했을때..
어느새 자신의 앞으로 와 걱정을 해주고 있었다
그저 멍하니 그 소년의 얼굴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 일때...
“.사쿠라이 쇼~~~~~어딨어? ”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며 그 소년은 니노에게
조심히 가세요..라는 말을 하며 그 소리가 나는 쪽으로 뛰어간다
니노는 멍 하니 그 소년이 사라진 골목을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
.
.
투둑투둑 빗소리에 니노가 잠에서 깬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다..
참..오랜만에..2년전 쇼를 처음 만났던 꿈을 꿨다..
쇼가 녀석은 그때랑 지금이랑 그다지 틀려 진게 없는 것 같다
자신보다 11살이나 어린 녀석 한테 도움을 받아서 인지
(물론 도움을 안줬어도 충분히 니노가 해결할수 있었지만.ㅡ.ㅡ)
그 후로도 간간히 기억이 났었다
그냥...그 녀석이 입었던 교복만 지나가면..
혹 그 녀석이 아닐까 쳐다 보기도 했다..
..그냥 그것 뿐이였다..
니노는 잠시 생각을 멈추고 냉장고를 열고 우유를 꺼냈다
컵에 한 가들 우유를 따라 마시고
쇼파에 몸을 깊숙이 묻고...중얼 거린다.
"사쿠라이.....
날..혼란 스럽게..하지...마..."
52#
체육 수업이 끝나고 주번이였던 아이바는 공이 담긴 상자를 들고
체육창고로 갔다
물론 주번이 한명 더 있긴 한데 .. 몸이 안 좋아 교실에서 쉬고 있기에
아이바 혼자 이 공들을 다 정리 해야 할 판이였다
담임에게 출석부를 건네 받던 준은 인사를 하고 돌아서다
아이바가 힘겹게 상자를 들고 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아..체육창고 문 닫으면 안에서 안 열리거든?
아이바한테 말해라..“
차분한 목소리로 알려주는 담임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아이바한테 정신 없이 뛰어갔다
그냥...저 녀석의 ..
가녀린 팔뚝이 안쓰러워서 뛰는 거다...
그냥 그런 거다..
준이 가뿐히 아이바의 짐을 덜어 주자 아이바가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본다
“..쿡..”
그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워 보여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흘렸다
그러자 밉지 않게 준를 흘기며 뾰로퉁하게 입을 삐죽거리는 아이바..
정말 .. 미치도록 사랑 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바가 먼저 체육 창고로 들어가 공을 정리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준의 머릿속에는
체육창고 문 닫으면 안에서 안 열리거든.....
이라고 알려주던..담임의 목소리가 울리고..
자신도 모르게...문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줘..
조용히 닫아 버렸다..
준의 심장이 불규칙 적으로 뛰기 시작한다..
자신이 이 문을 왜 닫았는지 모르겠다..
이 문이 밖에서 열어 주지 않으면 안 열린다는 거..
너무나도 뻔히 알고 있는데....
...모르겠다...
준은 복잡한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고
아이바를 도와 공을 옮기기 시작했다..
“고마워~ ”
생긋..웃으며 말하는 아이바..
“...아..아냐.. ”
일종의 알수 없는 죄책감이 들어 아이바의 맑은 눈을 피했다..
정리를 끝내고 나갈려고 했으나..열릴 턱이 없다..
아이바의 눈에는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고..
준 역시 자신의 알수 없는 행동에..머리가 복잡해 있었다
얼마간 침묵이 흐르고 아이바가 체육창고 구석에 있던 매트를
힘겹게 끌어당겨 펼치더니 먼저 털썩 주저 앉는다
그런 아이바를 멀뚱이 바라보자 아이바는 자신의 옆자리를 툭툭 치면서
어서 앉으라고 눈으로 말한다
옆에 앉자..장소가 좁은 탓인지 아이바의 가녀린 어깨가 닿는다
그 닿은 어깨를 따라 아이바의 숨소리까지 전달 된다...
밀폐된 장소에...단 둘이 있다는 건...
누구를 막론 하고도...상당히.,..미묘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아이바는 어색한 분위기에..괜시리 준의 등짝을 철푸덕 치면서
“하.하.하 (어색한 웃음 소리;; )
이야~ 이렇게 땡땡이 치니까 좋지 않냐? “
준은 그저 고개를 끄덕 였다
그렇게 어색한 대화를 하다..다시 조용해 졌다..
-_-
준은 머릿속으로 무슨 이야기든 해야 겠다는 생각에
머리를 막 굴리고 있을때..
“..춥다...”
추위를 잘 안탄다던 아이바 조차도 얇은 체육복을 입고 ..
햇볕도 제대로 안 드는 체육 창고 안이 춥게 느껴지고는 중얼 거렸다
닿아있는 가녀린 어깨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
아이바는 몸을 웅크렸다
준은 그런 아이바를 보고만 있을수 없어
체육복 윗도리를 벗어 아이바에게 걸쳐 주었다
“....준..”
아이바는 당황했는지 더듬 거리며 자신의 어깨위에 감싸진 체육복을
내리려 하자 그저 사람 좋게 웃으며 괜찮다고 하는 준이다
“난 하나도 안 추워~ 그러니까 너 입고 있어 ..알았지? ”
아이바는 준의 눈빛에;; 기가 죽어 말 없이 고개를 끄덕 였다..
53#
준이 지금 입고 있는 건 반팔 티 하나...
안 추울 리가 없다...
아이바는 머뭇 거리다 준의 앞에 가 앉았다
“..왜? ”
갑작스런 아이바의 행동에 준이 놀라
아이바의 가지런한 뒷머리를 보고 있었다.
아이바는 손을 뻗어 준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감쌌다
그리고는 여전히 앞을 보며
“..따뜻하지? ^ㅡ^ 사람 체온만큼 따뜻한게 없데~ ”
아이바는 후끈 거리는 얼굴을 준의 팔에 묻으며 중얼 거렸다
준은 뒤에서 바라보는 아이바의 모습 또한 묘하게
자신의 심장을 휘저어 놔..
팔에 힘을 주어 꼬옥 안고 ..
아이바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그래..따뜻하다...”
두근..두근..
두 사람의 심장 소리가 섞인다..
아이바는 자신의 등뒤로 느껴지는 준의 단단한 가슴에..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한다
“..우..운동해? ”
“..아....어렸을때부터 검도 했었어..”
“우와...그래서 근육이 이렇게 골고루 보기 좋게 붙었구나..”
아이바는 자신의 어깨에 걸쳐진 준의 팔을 쓰다듬으며 말한다..
남자 다움이 느껴지는 팔...
믿고 의지 할수 있을 것만 같았다..
“치이~ 쇼랑 나랑 같이 헬스를 하거든~
근데 쇼는 조금만 해도 막 근육이 붙는데
난 근육의 ㄱ 자도 찾을수가 없다니까. ”
아이바가 투덜 거리자 준은 웃으며 아이바의 가슴을 쓸었다
물론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이지만
이 행동으로 인해 아이바는 심장이 3배는 빨리 뛰었고
준 또한 손 끝으로 느껴진 아이바의 몸에 어지러움까지 느끼고 있었다
더 이상 이곳에 있다가 질식 할것만 같았다..
..서로의 존재가 너무 크기에..
겁이 났다..
어떻게든 편안한 대화를 해야 했다..
지금은 너무 위험해...
“....너..정말 행복한 것 같아~ ”
아이바는 한참만에 입을 연 것이..가족에 대한 것이다..
자신이 이야기 하기엔 꺼끄럽지만..
지금 분위기에선 준 녀석의 가족이야기가 제일 좋을 것 같았다
자신의 뒤에 있는 준은 아무 말이 없다
그저 쌔근 거리는 숨소리만이
준이 뒤에서 자신을 안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을 뿐이다
“사랑하는 가족도 있고~ ..
착하고..이쁜..여자친구도 있고..
또..나 같은 좋은 친구도 있고..~ 헤헤^ㅡ^ “
아이바는 애써 여자친구에 대한 존재를 인정하며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아이바의 심장은 준의 여자친구에 대한 거부감에 휩싸여 있다..
“.....그래... 행복해...”
준은 숨이 턱 막히는 걸 느끼며...
힘겹게 대답했다...
그래..행복해...
남 부럽지 않은 가정...
..다들 ..부러워 할만큼 이쁘고 착한 여자 친구...
좋은 친구..아이바...
좋은 친구..라..
준은 씁쓸하게 웃었다..
친구라는 말이..자신에게는 왜 이렇게 잔인하게 들리는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좋은....
...친구..라...
54#
“..쇼가 몸은 괜찮나 모르겠다~
어제 담임한테 맞고는 추접하게 쓰러지고..하하..“
아이바는 자신이 쓰러졌다는 걸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좌절;; 하던 쇼의 모습이 생각나 웃음을 흘렸다
“쇼는 당황하잖아? 그럼 표정이 빙구 같아 >ㅁ<
쿡..그리고 막 말을 더듬어..하하~ “
내 앞에서 다른 사람 얘기 하면서 행복하게 웃지마!!
준은 쇼의 이야기를 하면서 한 없이 즐거워 하는 아이바를 보니
왠지 모를 마음속 깊이 올라오는 불쾌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쇼가 녀석 중학교...........읍....”
결국 준의 알수 없는 불쾌감은
간신히 버티고 있던 이성을 무너 트렸고..
아이바의 몸을 돌려 거칠게 입술을 탐했다
갑작스런 준의 행동에 아이바는 너무 놀라
아귀로 밀어 보려 했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그의 단단한 몸은 밀릴 생각을 안한다..
아까까지는 부럽기까지 한 준의 단단한 가슴이나 팔은..
이제 아이바에게 두려움을 안겨 주고 있었다..
어느새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온 말캉한 준의 혀가 느껴져
발버둥 치던 아이바는 결국 준에게 밀려 매트에 힘없이 쓰러지면서
준에게 깔리게 됐다..
아이바는 빠져 나오려 발버둥 치다 손으로 준의 얼굴을 때렸고
그제서야 준의 입술이 아이바에게서 떨어졌다..
준은 한참동안 멍하니 아이바를 바라보았다
..아이바의 어깨는 아까 추위에 떨때와는 비교도 안 될정도로
심하게 떨고 있었고..
얼마나 거칠게 아이바에게 키스를 했는지 단편적으로 알려 주듯이
아이바의 아랫입술은 터져 있었다
“......왜....그랬니..”
자신의 감정을 절제 하며 말하는 아이바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고..
단편적으로 화가 많이 났음을 알려 주고 있었다
왜 그랬지..?
내가 왜 그랬을까..
“...............”
준은 자신의 감정의 해답을 찾아
한없이 자신의 감정을 몇 번씩 뒤집어 보았다..
그때 달칵 문이 열리면서 2학년 선배가 놀라는 모습이 보인다
“..어? 너네 갇혔었니? ”
아이바는 갑자기 보이는 햇볕에 적응이 안돼
눈을 가늘게 뜨고는 살짝 웃으며 인사를 한다
“..아..감사 합니다~ 비품 정리하다보니 갇혔어요~"
다행이라고 말하며 비품을 챙기는 선배에게
다시 인사를 하고 아이바는 먼저 체육 창고를 빠져 나왔다
.
.
.
“아이바 마사키!! 너 어떻게 된거야? ”
1시간이 넘게 지나서 온 아이바를 보며 쇼가 투덜거린다
“체육창고에 갇혔었어..”
아이바는 힘없이 자리에 앉아 옷을 갈아 입을 생각도 못한체
책상에 엎드렸다
“...야...너!!!"
쇼는 그런 아이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얼굴을 봤을때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순간 교실에 시선이 쇼에게로 쏠렸고..
쇼는 여기서는 말할수 없음을 깨닫고
무작정 아이바 녀석을 끌고 나왔다
“야..사쿠라이!! ”
끌려 오는 아이바는 쇼를 부르지만 쇼는 못 들은 척 하고
양호실까지 왔다
“....여긴 왜 와? ”
아이바가 의아해 하자
“.......”
쇼는 아무 대꾸도 없이 대충 약을 찾아
어중간하게 서있는 아이바에게 다가갔다
“..왜 그래..?..”
“...앉아..”
더더욱 낮아진 쇼의 목소리..
쇼는 기분이 안 좋을 수록 목소리가 낮아 지기에
아이바는 잠자코 침대에 걸터 앉았다.
“....무슨 일이야..”
“..뭐...가...? ”
아이바는 쇼의 시선을 피하며 묻는다
“...준이랑 같이 갇힌거 맞지? ”
아이바는 부정해 보려다..어차피 둘만 수업을 빠졌기에..
뻔한 거짓말은 안하려고 고개를 끄덕인다
“....무슨 일이야..”
한 층 더 낮아진 목소리..
“...일은 ..무슨...”
“..아이바 마사키....그럼 지금 너 입술...이랑..팔목의 손자국...
다 어떻게 설명할래? ”
쇼의 말에 아이바는 놀라 손목을 봤고..
선명하게 나 있는 손자욱에 아까 준의 힘이 생각나
두려움에 어깨를 떨었다..
“..씨발..이 새끼를..”
쇼가 나가려는 걸 아이바는 성급히 잡았다
“...쇼..그러지 마....
그러지..마..”
아이바는 쇼에게 애원하듯이..
그렇게 울음섞인 목소리로 ..중얼 거렸다..
.
.
.
“천하의 아이바 마사키 우는 걸....
마츠모토 준이란 자식 때문에 두 번씩이나 보네..”
쇼는 약간 장난 스럽게 말하지만 목소리에 화가 가시지 않았다..
“...쇼...”
“....왜..”
“...아까..정말 싫었던게..뭐였는지 ..알어..? ”
쇼는 대답해 보라는 듯 아이바의 까만 눈을 바라본다
“....준의 키스를 두려워 하는 데..
다른 한편으로는 원하고 있는 내 자신이...
싫었어.....“
쇼는 나지막히 한 숨을 쉬며 아이바의 짧은 머리를 만져 준다
마음이 답답하다..
55#
“.....ㅈ.....준짱!! ”
멍하니 찻잔만 바라 보고 있던 준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 앞을 바라 보니
츠쿠시가 조금은 심퉁맞은 표정으로 준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 계속 딴 생각 했지? ”
“..어..미..미안..”
미안한 마음에 츠쿠시를 제대로 쳐다 보지도 못한채
괜시리 각설탕만 티스푼으로 부시는 준이다
“...너 오늘 좀 이상하다....
내가 갑자기 만나자 그래서 그런거야? “
“...그런거 아냐...
그냥..생각할게 있었서...미안..“
준은 저번처럼 갑작스레 학교 앞으로 온 츠쿠시 때문에
아이바에게 이야기 할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자신과 츠쿠시를 흘낏 보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자신을 스쳐 지나간
아이바의 모습이 자꾸 아른 거린다...
붙잡고 싶었다...
함께 이야기 하고 싶었다...
지금 내가 왜 혼란해 하는지..
알고 싶었다...
준은 약간은 찌푸리며
앞에 앉아서 도너츠를 먹고 있는 츠쿠시를 바라 보았다
..츠쿠시의 찰랑 거리는 머리를 보니...
짧게 정리된 아이바의 스포츠 머리가 생각난다..
손으로 만지면 사악사악 기분 좋게 넘어 가는 소리...
동글동글 귀여운 머리 모양...
츠쿠시이 눈을 내리자 뻗은 속눈썹을 보니...
무척 길고 짙은 아이바의 긴 속눈썹이 생각난다..
그리고..까맣고 깊은 눈망울....
츠쿠시의 오물 거리는 입술을 보니...
아이바의 주름조차 지지 않은 발간 석류알 같은 ..
입술..이 생각난다..
그와 동시에...
아까 한 키스까지 떠올라 버렸다...
누구도 침범하지 못한 영역에 침범한 느낌..처럼..
입 속 가득 느껴지는 아찔함...
그리고..지독한...달콤함...
준은 견디기 힘들다는듯..머릴 감쌌다
“..아퍼? ”
츠쿠시가 걱정 스럽게 바라보자 준은 애써 웃으며 아니라고 손짓한다
“..영화 보러 가자면서,,나가자”
준은 복잡한 심정을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츠쿠시가 보고 싶어하던 영화를 보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영화가 시작 됐지만 도저히 스크린이 눈에 담기질 않는다..
그저..화면 가득 .. 아이바의 얼굴만이 떠올라..
눈을 감아 버렸다
영화관 좌석이 커플석이였기에 츠쿠시의 어깨가 준에게 닿았다..
..이 ..느낌이..아니다..
아까..아이바가 닿았을때..그 ..느낌과 전혀 틀리다...
여린 어깨..인 듯 하지만..그 속에 담긴 강인함...
아이바는 그런 느낌이였다..
준의 머릿속은 온통 아이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말을 할때 약간씩 삐죽 거리는 아이바의 입술...
도도하게 치켜 뜨는 눈..
행여 바람 불면 날라갈까..가녀린 몸....
내 마음은...
내가 아이바를 생각하는 마음은...무엇인가...
.
.
.
“..준..너 오늘 이상하다..그거 알어? ”
츠쿠시는 집으로 걸어가다가 평소와 다르게 아무 말도 없이
무슨 생각에 빠져 걷고 있는 준의 팔짱을 끼면서 말한다
준은 애써 웃으며 어색하게 츠쿠시의 팔을 빼냈다
“.............”
츠쿠시의 표정은 살짝 굳어 졌지만
준은 지금 츠쿠시의 기분까지 신경써줄수 없었다
자신의 마음을 알수 없는 지금..
준은 안개가 가득히 낀 숲을 걷는 느낌이였다
츠쿠시는 그런 준의 모습을 보며 살짝 한숨을 쉰다..
“들어가라..”
준은 츠쿠시의 집앞에서
여전히 다른 생각에 빠진 눈으로 츠쿠시에게 말한다
“....준짱...”
츠쿠시는 돌아서다 준의 얼굴을 잡고 살짝 입맞추려는 순간..
준은 황급히 츠쿠시의 어깨를 잡았다..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지만 그의 손에 느껴지는 힘은..
마치 그의 의지라도 되는 양 츠쿠시의 어깨를 한없이 눌렀다
아픔에 얼굴을 찡그리는 츠쿠시을 멍하니 바라보던 준은...
“....미안..하다..
츠쿠시...미안....
나.....알았어......미안하다...“
56#
“졸려..졸려 =_= ”
항상 그렇듯..유독 아침 잠 많은 쇼..
오늘도 아이바한테 끌려 오다시피 해서 학교로 온다..
“..이게 무슨 얼어 죽을 카리스마냐 -_- "
아이바는 하품을 하는 쇼의 입에 손가락;;을 넣으며 궁시렁 거린다
아무래도 오늘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쇼가 받은
러브레터가 못마땅하가 보다
편지의 내용인 즉..
뭐 당신의 카리스마에..저의 가슴은 무너져 내리고..
어쩌고 저쩌고...-_-
아이바는 아예 그 부분을 외워 쇼를 비웃고 있다
“...=_= ...다 맞는 말 이구먼..”
“..우엑;; 이다..”
아이바는 괜시리 쇼의 뒷통수를 때리며 학교로 부지런히 갈때..
어째..교문 앞 흐름이 심상치 않다..
뭔가..오묘한..분위기..
“..야....나가세 학주 떴나 보다”
“아...씨...나 명찰 없는데..”
아이바의 말에 쇼는 투덜거린다
지금 교복이 춘추복으로 바뀌었으니;;
쇼는 마이에 달린 명찰 빼는 걸 깜빡 한 것이다
“학주가 일부러 우리 춘추복 입는 날을 골라 잡은게 분명해 +_+ ”
쇼는 짜증스럽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하고 있을때
아이바가 명찰을 던진다
“나 두개야~ ”
“..역시..따랑해 >ㅁ< ”
쇼는 아이바를 꾸악~ 안고 등을 팡팡;; 쳐주고는
당당히 명찰을 달고 교문을 통과 하는데.
“...아이바 마사키가 두 넘이나 있나? ”
카랑카랑한 목소리..
얼레;;
나가세 목소리는 이게 아닌데 -_-
무언가 예감이 안좋다..
안좋다..
"..안 그런가 사.쿠.라.이.군? “
자신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말하는 이..사람은..
미친개;;;;;; 울 담임 +_+
이 위급한(?) 와중에서도 쇼는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담임의 미소를 보고(그것이 비웃음이라도 상관없다;; )...
헤롱~거리기 시작한다..-_-;;
“저기서 엎드려 뻗쳐 하고 있어..”
담임의 말에 쇼는 살포시 미소까지 날리며
"네 >ㅁ< “
꽃을 날리며;; 저 쪽 구석에 가서 벌을 받는다
다른 반 넘들은 미친개한테 너무 당해서 쇼가
미친게 분명하다는 눈빛 -_- 으로 동정하고 있다..
아이바는 쇼를 바라보고는 먼저 교실로 올라 올 수밖에 없었다
걱정에 힐끗 뒤 돌아 보니 뭐가 그리 좋은지 방실방실;;
웃고 있는 빙구 쇼를 보고 도리여 욕을 ;; 하면서 올라온다
“저런 넘을 걱정한 내가 미쳤지 -_-;;”
막 교실 쪽으로 몸을 틀때..
“...아이바...”
이 목소리..
그때..그가 준 CD에 나오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흡사한...이 목소리..
내가....사랑하는 사람...
“....왜..? ”
그러나 아이바는 반가움보다는 불신이 앞섰기에 차갑게 대꾸한다
“....나랑 얘기 좀 하자..”
몇일사이 부쩍 수척해 진 준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난 할얘기 없어..”
아이바는 차갑게 준의 손을 뿌리 치고는 교실문을 열고 들어선다
“..내가 할얘기 있어..”
“..듣고 싶지 않아..”
아이바는 여전히 살 얼음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를 흘리며 자리로 간다
57#
제법 많이 온 아이들이 오늘은 담임이 교문 지도 때문에
아침 자습 시간에 못 들어오리라 확신하고 떠들고 있었다..
그 소음을 가로 지르며 준은 소리쳤다
“듣기 싫어도 들어!!!!!!!!!!! ”
사실 그 진~한 생김새만 보면 쇼와 맞먹을 아니, 어쩌면 쇼보다 더 뭐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 같지만 같이 생활 하다 보니 누구보다도 여리고
착한 준이란 것을 알게 된 반 아이들은 평소답지 않게 화내는 모습에 모두들 놀라서 바라봤다
하지만 정작 아이바는 못 들은 척 하고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젠장!!!! 아이바 마사키!!!!!!!
좋아해!!!!!!!!!!!
좋아한다구!!!!!!!!!!!!!!!"
그 순간...
그나마 있던 교실의 소음은 죽은 듯이 사라졌고..
아이바는 너무 놀라 준을 바라 봤다
“..하아..이제서야 봐주는 구나..”
따스하게 웃는 준...
“.....너....너....너..”
아이바는 여전히 머릿속이 정리가 안돼 더듬 거리며 준을 바라보자
“...좋아한다...”
아이바에게 한 걸음 더 다가와 속삭이는 준...
가슴속 깊히 묻어 있던 무엇인가가 미친 듯이 쳐 올라..
아이바를 자극 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너무나 벅차..아이바의 눈은 조금씩 젖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반 아이들은 모두..
여전히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몰라 그대로 굳어져 있을때
“...짜식..마츠모토 준...잘했어 >ㅁ<
내가 졌다~ “
언제 나타났는지 쇼가 준의 등을 치면서 아이바와 함께 밀어낸다
“...내가 뒷수습 할테니까 나가라.. ”
살짝 싸인을 보내는 쇼..
준과 아이바가 서둘러 나가자 괜시리 크게 웃으며 -_-;;
“준이랑 람보 게임 비스무리 한거 했거든~ 천엔 걸고~
아이바녀석한테 고백하라고 >ㅁ<
너넨 내 덕택에 좋은 구경 한거야~"
쇼의 말에 그제서야 굳었던 반 애들의 얼굴이 풀리며
그런거였어..?..라며 다시 자신들이 하던 일로 돌아간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며 쇼는 살짝 미소 짓는다
“준 녀석..다시 봤는데..? ”
.
.
.
“너 미쳤어? ”
아이바는 음악실로 와서 준를 사정없이 내려 치면서
질책 하기 시작했다
“............... ”
준은 말 없이 아이바를 바라본다..
그의 눈이 진실 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 마츠모토 준은 아이바 마사키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준의 눈빛에 가슴이 벅차 올라 아이바는 힘 없이 주저 앉았다
“..장난이 너무 지나쳐...”
아이바의 중얼 거림에 준은 가슴 한 구석이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음악실 문을 나서던 아이바는 피아노 소리에 걸음을 멈췄고..
곧 부드럽게 자신을 감싸는 준의 목소리에 그대로 빠져 들었다
I don't know but I believe
That some things are meant to be
And that you make a better me
Everyday I love you
I never thought that dreams came true
But you've shown me that they do
You know that i have something new
Everyday I love you
Because I believe that destiny is out of our control
And you never live until you love with all your heart and soul
It's a touch when I feel bad
It's a smile when I get mad
All the little things I have
Everyday I love you
Because I believe that destiny is out of our control
And you never live until you love with all your heart and soul
If asked would you say, "Yes"
Together we're the very best
I know that I am truly blessed
Everyday I love you
And I'll give you my best
Every day I love you
난 잘 모르지만 믿어요
어떤 것들은 운명이란 것을..
그리고 그대가 나를 더 잘되게 만든다는 것을
매일 그대를 사랑해요
한번도 꿈이 실현되리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하지만 그대가 그 꿈들이 실현되는 것을 보여 주었지요
그대는 압니다, 내게 새로운 것이 생겼다는 것을
매일 그대를 사랑합니다
나는 믿기 때문이죠, 운명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그리고 온 마음과 영혼으로 사랑할 때까지는 진정한 삶을 살수 없어요
내가 울적할 때 작은 손길
내가 화났을 때 작은 미소
내가 느끼는 그 모든 사소한 것들
매일 그대를 사랑합니다
나는 믿기 때문이죠, 운명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그리고 온 마음과 영혼으로 사랑할 때까지는 진정한 삶을 살 수 없어요
내가 물으면 "네"라고 대답하시겠어요?
우리가 함께 하면 최고가 되지요
난 알아요 내가 진실로 축복 받았다는 것을
매일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대에게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어요
매일 그대를 사랑합니다
자신을 많이 좋아함을 느끼게 해주는..그의 따스한 목소리...
아이바는 결국..눈물을 흘리고 말았고..
그런 아이바를 꼬옥 안아주는 준의 따스한 품에..아이바는 한참을 울었다
Everyday I love you ....
매일 그대를 ...사랑합니다....
58#
나는 말이다..
왜 지금 박카스 선전이 생각나냔 말이다..
그 왜..버스에 올라타서
자기 친구랑 왠 어여쁘리한 여자를 번갈아 보다가
결국 우정을 버리고-_- 여자를 택한...
그런 열통 터지는 선전 말이다..
지금 난 아이바 녀석과 그 선전이 겹치는 걸 느끼고 있다..
써글... ㅡ.ㅡ+
저 찐~~~한 아이랑 사귀더니 요 며칠 사이 얼굴이 탱탱한게
아주 나 행복해요를 써 붙이고 있다
뭐가 그리 신나는지 그 짧은 쉬는 시간 틈틈이
서로 뭐 그리 할말이 많은지 말하기 바쁘다;;
아주 우리 우정은 어디 지나가는 개한테 먹으라고 던져 줬는지..-_-
오늘도 그렇다
왠일로 아이바가 학교 끝나면 같이 밥 먹자 그래서 감동을 했건만,,
(준과 사귀고 부터는 같이 집에 못갔다 -_-)
지금 이 분위기는 뭐냐..
앞에 앉아 있는 이 커-_-플은 쇼의 존재를 잊었는지
음식이 나오자 서로 자신의 것을 먹어 보라고 앵앵;; 거리고 있다
아이바 마사키..
저런 모습 처음이다..-_-
나름대로 남자다운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목하게도 스파게티를 말아 올리더니
“아~앙~♡"
물론 옵션으로 그 긴 속눈썹을 깜빡 거리는 걸 잊지 않는다
쿨럭...
이거 사진 찍어서 사토시 형한테 보여 주면 무지 좋아할지도..
저 넘 쉑;; 친구는 아직도 짝사랑에 가슴이 타 들어 가는데..
준 녀석..
역시 알던 이미지 그대로다
다정하고 .. 아이바가 조잘조잘 떠들면
생긋 기분 좋게 눈이 휘어지도록 웃어주고
덜렁 거리는 아이바가 음식을 떨어 뜨리자
티슈를 들어 세세히 닦아주는 ....
쳇...
부러운거 절대 아니다 +_+
준녀석이 자신을 챙겨 줄때마다 얼굴에 홍조를 띄면서
어우야~를 연발하는;; 아이바 마사키 망가지는 모습을 보다못한
쇼는 일어났다
“..어? 왜 일어나? 같이 영화 보자~~ ”
아이바 녀석 내가 일어나니까 맘에도 없는 소릴 하는데..
내가 왜 너네 영화 보는데 까지 따라 가야 하냐 -_-
지금 너네 행복하다고 시위하냐;;
“됐어..나 간다 ”
쇼가 가방을 들춰매고 돌아서자
“그래도...”
라며 아쉬운 듯 말하는 아이바와 준..
허나 쇼는 보고 말았다..+_+
쇼가 몸을 일으키자 기다렸다는 듯
준이 아이바의 어깨에 팔을 두르는 걸..-_-
쓰벌..
집에나 가야지..-_-
아...덥다..
쇼는 투덜 거리며 길을 제촉하는데..폰이 울려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
“쇼~ 너 어디냐?”
아부지 -_-;;
“지금 집에....”
“그래~ 너 백화점 가서 카페에서 쓰는 홍차 알지?
그거 몇 통 사와라 .. 갑자기 떨어 져서..“
“아부지!!!!!"
쇼가 귀찮은 마음에 인상을 쓰지만 이미 귓가에는
아버지의 목소리 대신 띠띠띠..간결한 소리만이 울린다;;
“젠장..”
쇼는 짜증 스럽게 걸음을 돌린다
분명 이거 사가지고 가면 써빙도 시킬게 분명하다
내가 아부지 한테 한두번 당하냐 +_+
잘 가는 백화점에 가서 차 전문 코너로 가려다 한 코너에 걸음을 멈췄다
마네킹에 입혀진 정장을 한참 바라 보던 쇼는
다가온 점원에게 넥타이를 카리킨다..
“..이거...”
“어머~요새 신상품인데 잘 나가요~"
수다 스럽게 조잘 거리는 점원의 목소리를 귀로 흘리며
머릿속에는 깔끔한 정장을 입은 니노의 모습을 떠올렸다...
순간적으로 아찔함에..포장을 하는 점원의 시선을 피하는 쇼다
59#
“왜 이렇게 늦었어? ”
카페에 들어서자 아버지가 투덜 투덜 -_-
“아우~ 사왔잖아~ ”
쇼는 홍차를 들고 가는 아버지를 흘낏 보며
살금살금 빠져 나가려는데 -_-
“..어디가냐~ +_+ 지금...아주 바쁜 이 시간에 ..”
등 뒤에 들려 오는 스산한 아부지의 목소리 ..
.
.
“주문 하시겠어요? ”
쇼는 이마에 핏줄;;이 서서 눈을 내려 깔은체 주문을 받았다
“..아 ..아직 안온 사람이 있어서..”
나긋나긋하면서 발랄함이 묻어 나는 목소리에
쇼는 인사를 하며 흘깃 보고 지나치려는 순간...
분명..어디서 ..본 얼굴인데..
쇼는 떠올를 듯 안 떠올라..
그 여자를 바라보며 다시 생각에 잠겼다..
주방에서 일하는 형이 쇼에게 레모네이드를 건네 입을 대는 순간...
딸랑 하는 소리와 한 사람이 들어 왔고..
그 남자는 그 여자에게 다가갔다
어디서 봤지?
쇼는 갸우뚱 거리며 주문을 받으러 다시 그 테이블에 갔을때..
“..사쿠라이? ”
쇼는 자신을 부르는 시니컬한 목소리에..
설마..하는 마음으로 그 여자를 바라보던 시선을 돌려
그 건너편을 바라봤다
“...선..생님..? ”
쇼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다..
하..하..
그래..
이 여자..어떻게 잊을수 있었을까..
"아는 사람이야? “
그 여자는 테이블 위에 있는 니노의 손을 만지작 거리며 묻는다
“..어..우리반 학생~ ”
니노는 그런 손길이 싫지 않은지 장난 스럽게
그녀의 손가락을 당기며 말한다
“...........”
가슴이 타 들어갈 것만 같았다...
“.아르바이트?”
니노의 기분 좋게 휘어진 눈이 쇼를 바라본다
“..아..아뇨...저희 가게 거든요..”
“..아...너네 카페 한다고 했지? 여기였구나..”
니노는 새삼 인테리어를 살피며 웃는다
“...주문...하시겠어요? ..”
쇼는 겨우겨우 목소리를 쥐어짜며 말한고..
당장이라도 니노의 손을 끌어 당겨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있다
“카즈~ 우리 과일 빙수 먹을까? ”
“ 아까도 찬거 많이 먹었잖아..다른 거 먹어..”
다정한 대화...
단단한 벽을 뚫고 들어 가는 기분....
쇼는 자신만이 물에 뜬 기름 마냥..
동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을 받고 돌아서는 쇼의 발걸음은 한 없이 무겁다
다른 테이블로 가도 온 신경이 모두 니노가 있는 테이블에 쏠려 있다
..젠장...
쇼는 내내 입으로 중얼 거린다..
“쇼 3번 테이블 나왔다~"
주방에서 밀어 주는 차를 바라보며 한숨을 나지막하게 쉬고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긴다..
차를 내려 놓으며 바라보니 니노가 자리에 없었다..
어디 간거지?
“이거 우리 주문 안했는데...”
그 여자는 니노가처럼 기분좋게 눈이 휘게 웃으며 말한다..
“..아..제가..드리는 ..거예요..”
쇼는 약간 중얼 거리듯 말하자..더 환하게 활짝 웃는 그녀다..
역시..이쁘다...
“...카즈네 반..반장 맞지? ”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그녀를 보며 놀라움에 쇼는 다시 시선을 준다
“..아..네..”
“..카즈가 가끔씩 얘기 해~ 정말 재밌더라~"
나에대한 얘기라면 -_- ....맞은 기억 밖에 없을텐데;;
“..우리 카즈가 남 얘기를 잘 안하는데....”
고른 치아를 보이며 웃는 그녀....
역시....웃는게..무척 이쁘다.
자신에 대해 얘기 했다는 그녀의 말에 쇼는 약간 들뜸을 느끼며
...용기를 내본다
“..선생님 여자친구...신가요..? ”
“아..나 카즈 누나 예요~
니노미야 마사코 라고^ㅡ^ ”
여자친구라니 말도 안된다는 듯 쇼의 팔을 툭툭 때리는 마사코을 보며
그때 여관에서 니노가 중얼 거리던 이름과 동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쇼의 머릿속은 확 안개가 걷히는 기분..?
몇 년동안 찾지 못한 물건을 찾은 기분..?
말로 형용할수 없는 벅찬 마음에..쇼는 그저 하..하..하고 웃었다
“..뭐가 그리 재밌어? ”
언제 왔는지 니노가 자리에 앉으며 묻자
“웅~서비스로 과일 줘서...”
마사코가 정성스레 담긴 과일을 가리키며 말한다
닮았다..
정말..닮았다...
“맛있게 드세요~ ”
쇼는 이제야 미간에 잡힌 주름을 피고 살짝 웃으며 돌아선다
하..하..
어쩌지..
웃음이..자꾸..나와...
하...하...하..
60#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이 노래를 귀에 박히도록 듣는 날..
5월 15일..
아름답고도 아름다운 스승의 날이다 -_-
그런데...
그런데....
젠장...
솔직히 쇼는
자신이 저번에 산 넥타이를 주고..같이 저녁을 먹으며
고-_-백을 할생각이였다
머릿속엔 시나리오가 짜라라란 다 짜있는데..
쇼는 몰랐다..
미친개;;가 이렇게 인기가 많았는지..
미친개 무섭다며 전학 가고 싶다던 넘들도 왜 얼굴 발그래 져서
담탱이한테 선물을 내밀고 부끄러워 하고 있냔 말이다!!!!!!!!!
그것 뿐이면 말도 안한다
졸업했던 선배들까지도 미친개;;를 찾아와 아주 난리다 -_-
미친개;; 보다 머리 하나 큰 것 같은 시커먼 사내넘들이
아주 침을 질질 흘리며
“선생님>ㅁ< ”
우엑;;
역겹다...
저 덩치들로 애교라니..
팬서비스 차 -_- 담탱이 꽃미소 날리니까 아주 쓰러지는 구먼..
쇼가 밤새 짠 시나리오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쳇...
학교도 일찍 끝나는 오늘....
집에가서 겜이나 해야겠다
쇼는 손에 들고 있는 아주 잘~포장된 넥타이를 바라보며
어찌할까 하다..전해 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교무실 문을 열었다
울 담탱 책상은 무슨 팬클럽 방문이라도 했는지 아주 선물이 -_-
쳇..
대충 던져 놓고 갈 생각이였는데..
“뭐하냐? ”
니노가 선배 자식들이 뿌렸는지 꽃가루를 털면서 다가온다
(사내 자식들이 무슨 꽃가루야 +_+ )
“..아....아...”
쇼 또 빙구 되다;;
“쿡...”
니노는 기분좋게 눈꼬리가 휘면서 웃는다
“..아..아..이거..어..어머니가 갔다 드리래요!! ”
쇼는 괜시리 어머니 핑계를 대며 니노에게 준다
“....어머니께서..? ”
니노는 포장 상자를 한 번 보더니..다시 쇼를 바라 본다..
약간 야릇한 미소를 띄며..
두근..
니노만 보면 자동적으로 뛰는 가슴...
손을 뻗어..품안에 가두고 싶다..
“..그래.....선물..고맙다..”
살짝 미소 짓는 니노..
그런 니노의 미소를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는 쇼다
니노는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은체 꽃가루를 계속 털어낸다
"아...머리 위에도 있는데요.."
쇼가 니노의 머리에 반짝이는 종이 쪼가리를 보고 말하자 니노는
그래? 라며 털어낸다
허나 니노는 자꾸 딴 쪽을 털어내고 있어..쇼는 답답한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떨구어 냈다
"아..고마워~ "
기분 좋게 미소 짓는 니노..
쇼는 서둘러 교무실을 빠져 나왔지만..
그의 미소...
항상 보기만 해왔던..찰랑 거리던 머리카락.....
자신의 손끝에서 생각이상으로 부드러웠던 그의 머리카락을 생각하며..
다시...
가슴이 ..두근 거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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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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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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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머나 어머나 저 님을 기다렸어요 ㅋㅋ 이 소설 올라오기만을 ㅜㅜ 왜 이제서야 오신겅미 ㅜㅜ ㅋㅋㅋ 아 요번에도 ㅋㅋ 한커플 제대로 탄생했네요♡그럼 남은 한사람은 어쩌지ㅠㅠ 엉엉ㅇ ㅜㅜㅜ 그래도 너무 좋아요 그리고 누나였다니 으하하하 저도 웃음이 나네요 아 행복해요 ♡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한마디 한마디에 답글 못올리는 것이 너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한마디 써주시는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앜ㅋㅋㅋㅋㅋ츠쿠시뭐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