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란전 직후 이곳 대표토크방의 몇개의 글들과 인터넷기사들의 반응들을
좀 봤습니다. 그리곤 크게 3가지 정도의 생각이 들더군요.
1. 최근의 슈감독 인터뷰
2016년의 슈감독님의 인터뷰는 그동안 봐왔던 것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보면 무언가 신경이 곤두서있고 예민해있는 느낌이있고
그것은 바로 자극적이고 직접적인 내용으로 이어지는것 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니 2016년
첫 A매치엿던 3월의 2경기에서의 선수명단발표에 대한 본인의 주관과 또 경기에 나서지못하는
'김진수와 박주호선수'를 뽑은 이유에 대한 설명도 어느정도 납득이 가고 소신도 있어보였습니다.
그치만 어제의 소리아발언은 굉장히 경솔했다고 보여집니다. 소리아가 우리와의 경기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은 듭니다만... 쏜, 석라탄, 시누크를 보유한 슈감독이 부러워할 정도로 소리아가 좋은선수다?
카타르전 이란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쏜,석,시누크가 보여준건 아니지만 아시아국가를 맡은 감독들은
쏜,석,시누크를 가진 슈감독을 부러워하지 않을까요..? 그에 대한 해명은 했지만 사실 그래도 이해가 잘안됩니다.
2. 기성용 선발제외
몇몇 글들을 보니 기성용을 선발제외해야하고 아예 대표팀에서도 제외해야한다는 글들이 있더군요.
제외해야하는 이유들중 대부분 이유는 백패스에 대한 얘기들이더군요.
제 생각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외는 반대입니다. 물론 기성용의 백패스가 적진 않다는 생각은 저도 하지 않습니다.
그치만 그것이 경기전반을 미칠만큼의 횟수와 빈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단점이 없는 선수라 보진 않지만
현재 대표팀에선 기성용이 있을때는 실보다 득이 훨씬 많을꺼라 봅니다. 또 백패스에 대한 여러의견들을
좀더 뒤집어서 말해보자면 과연 기성용이 뛰는 포지션에서 기성용보다 더 나은 전진패스와 볼줄기를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있는가 입니다. 제가 케이리그를 많이 본것은 아닙니다만 몇몇 후보들을 생각해봐도 기성용보다 더 낫다는
선수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기성용이 없을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SNS 글때문에 대표팀을 잠시비워놓고 있었을때
그리고 부상이었나요? 기성용이 없을때 2경기를 정우영과 다른 선수들로 메꿨는 경기가 있었습니다.
SNS 사건 이후에 복귀했을때 기성용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고 부상으로 빠진 2경기를 봤을때도 정우영이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상대가 미얀마와 UAE였고 전진패스에 대한 정확도나 시야 및 장악면에서도 아쉬웠습니다.
또한 좀더 과거로 가서 아시안컵때도 기성용의 클래스를 느낄 수 있었구요. 당시 기성용과 비슷한 위치와 비중으로
뛰는 다른 아시아국가로는 이란의 네쿠남, 호주의 예디낙, 우즈벡의 아흐메도프 정도가 생각이 나는데 공격적인 능력
세밀함은 기성용이 더 나았던것 같습니다.
3.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
사실 이것들이 좀 많습니다. 사실 어떤 댓글들은 감독을 바꿔야한다고 하는데.. 이건 현실적으론 여러 상황상
최고의 방법이 아닌것 같습니다. 최종예선 4경기 그리고 좀더 앞으로가서 유럽원정 스페인전대패...
저는 스페인전 대패는 오히려 더 잘된일이라 생각이 듭니다만 최종예선은 아직은 경기가 많이 남았고 정말
떨어지기직전까지는 아닌 상황이며 그냥 느낌상 그래도 본선은 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슈감독님에 대한 믿음은
사실 아직까진 있구요. 대신! 슈감독님이 많은 것을 앞서서 바꾸고 되돌아보셔야하며 선수들도 또한 좋은 경기력과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야합니다. 슈감독님이 정말 전술가이고 지략가인생각은 처음부터 한적이 없습니다.
과르디올라처럼 정말 무릎을 탁치고 대단한 전술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대표팀의 전술에 뚜렷한 색깔이 있었으면
어떤 전술을 하려는지 어떤축구를 하려는지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선수선발의 선택의 폭을 넓히면 합니다.
그리고 측면수비.. 특히 왼쪽부터 살아나야 측면수비에 대한 잇몸식의 대처가 없다고 봅니다. 그럴러면 개인적으로
박주호, 김진수, 윤석영이 빨리 경기력을 찾아야합니다. 이적이든 경쟁이든 꼭 살아남길 바랍니다. 한때는 왼쪽은
자원이 넘친다고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그리고 기성용의 역할축소. 너무 많은 롤이 부여됐다고봅니다. 2,3선을 넘나들며 플레이를 관여하며 경기를 풀어주는
컨트롤 타워에 이란전은 정말 많이 밑으로 내려와서 많은 수비를 가담하고... 라우드럽과 귀돌린체제에 공격면에서
손해를 본 선수이지 임대갔던 포옛의 선덜랜드 그리고 몽크감독에선 공격포인트는 물론 꽤좋은 양질의 전진패스도
보여줬던 선수입니다. 기성용의 역할부담을 덜어주고 그러기 위핸 기성용의 파트너를 찾는게 가장 중요하다봅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활용법. 글이 길어져서 짧게 쓰겠습니다. 볼 점유에 대한 역할 보다는 뒷공간침투와 득점에 대한
롤을 부여했으면 좋겠습니다. 토트넘에서도 포체티노가 지난시즌에그런걸 요구한지 모르겠지만 2선의 선수들과
3선의 선수들과의 점유가담이 작년보다 올해가 더 적고 좀더 뒷공간과 피니쉬에 대한 역할을 포체티노가 더 부여해서
쏜의 장점을 극대화가 되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봅니다.
이러쿵 저러쿵 말이 너무 길었네요. 제글을 다 보실진 모르겠지만... 제 의견이 가르치는것처럼 엄청난 축잘알인거마냥
글을 쓴거처럼 보실까봐 걱정입니다. 못하더라도 비난보단 비판을 하는 사람이고 또 몇번이고 다시 속으며 믿을정도로
대표팀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몇개월동안의 생각들을 적어봤습니다.
최근몇개월 보다 더 긴시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슈감독님이기에 꼭 반등에 성공하여 월드컵끝날때까지 유종의미를
거뒀으면 합니다.
첫댓글 기성용을 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나요? 현재 대표팀중원에서 유일하게 패스 할 줄 아는 선순데 대체 누가 기성용을 빼자는 한심한 소릴... 그나마 기성용 있으니까 볼이 돌아가는거지 기성용 없었으면 공 전개도 안될겁니다
현대표팀에서 기성용 빼고 말고 하는 존재인가? 그런 말같지 않는 소리는 상대할 가치도 없는 소리죠. 반대하네 마네 하고 반응해주는 것 부터가 웃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