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1차 작업 첫 날.
7월 29일~31일에 있을 소록도 봉사 및 연합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이 목사님과 상의했다. 봉사 때 고생을 덜 하려면 1차로 교회당 외벽을 청소해 놓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준비한다. 이동식 비계 파이프 세트도 준비하고, 화장실 외부 하단에 녹슨 것도 해결할 준비 한다. 라면 협찬 들어온 걸 소록도에 가져가게 차에 싣도록 했다. 아내는 경비를 줄인다며 밥해 먹일 준비를 한다.
6월 27일 아침 6시에 기도하고 차에 시동을 켠다. 평택에 이 목사님께 들려 장비도 싣고 목사님도 태운다. 용달에는 이학우 안수집사님과 작은아들이 타고, 트리스모에는 나와 아내와 이 목사님이 탔다. 정안 휴게소에서 국밥으로 아점을 먹는다. 일찍 서둘렀지만, 소록도에 도착하니 11시 50분이다. 구북리 사무실 앞에 라면을 내려놓고 구북리 이장인 노승환 안수집사님과 반가운 해우. 이용화 장로님께 전화 드리니 병원이란다. 위가 아래로 쳐지는 위하수증으로 급하게 녹동현대병원에 입원해 계시단다. 내일 병문안 가겠다고 했다. 너무나 피곤해 사무실 방에서 1시간 눈을 붙이고 교회로 간다.
짐을 내리고 이동식 비계 파이프도 조립하고 고압 세척기에 수도 연결하고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 2시쯤 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저녁에 삼겹살로 식사하자고 했다. 경비를 절약하려니 미안하다. 이학우 안수집사님은 화장실 외벽 하단에 녹슨 것을 쇠솔로 갈아내고 스프레이 페인트를 칠해 준다. 이 목사님은 열심히 벽을 청소하고 있다. 작은아들도 열심히 돕고 있다. 이동식 비계 파이프에 올라가 작업하려면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며 필요한 것을 사 오라니 작은아들이 출동한다. 언덕 쪽을 청소한다. 바닥도 청소한다. 이끼와 모래가 1cm 쌓여 있다. 외발 수레를 사용해 치운다.
이동식 비계 파이프 세트가 요긴하게 사용된다. 3단으로 올라가니 높다. 높은 곳까지 깨끗하게 청소를 한다. 뒤쪽 옆쪽을 청소한다. 이 목사님과 이학우 안수집사님이 교대로 이동식 비계 파이프 세트에 올라가서 작업한다. 교육관과 본당 통로에 지붕을 설치해 놓은 덕분에 옆쪽 작업은 수월하다. 이 목사님은 이끼가 낀 바닥을 청소하고 계신다. 그 사이에 이학우 안수집사와 작은아들은 예배당 현관 쪽으로 이동식 비계 파이프를 옮겨와서 조립한다. 고압 세척기를 건네받은 이학우 안수집사님이 올라가서 씻어 낸다. 어느새 저녁 7시가 넘었다. 작업을 마치라고 했다. 7시 20분에 작업대에서 내려온다.
아내가 맛있게 준비해 놓은 저녁상 앞에 앉았다. 자오 쉼터에서 반찬을 챙겨오고 고기도 챙겨온 덕분에 저녁은 삼겹살로 먹었다. 피곤한 모습들이다. 얼른 씻고 내일 보자며 우린 사무실 숙소로 내려왔다. 강행군이었다. 비는 계속 내렸지만, 덕분에 덥지 않아서 작업하기 좋았다고 하니 그것도 감사할 일이다. 내일 오전까지 작업을 마치라고 했는데 말해 놓고도 미안하다. 그래도 알았다고 해주니 정말 감사하다.
오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