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적 삶
<화엄경>에서 제시된 화엄적 삶은 어떤 삶일까? 화엄 세계는 꽃들이 각자의 개성으로 꽃이 피는 것처럼, 자신의 삶을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삶이다. 저 들판의 꽃들을 보라. 모두 자기만의 향기와 색깔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그들은 다른 꽃들과 자신을 비교하여 열등감에 빠지거나 주눅 드는 법이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존재의 조건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자기만의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을 피웠다가, 때가 되면 말 없이 자기 자리를 흔쾌히 비우고 떠나간다.
화엄 세계에서는 어디나 불국 정토이고 누구나 주인공이다. 일체의 권위가 부정되고 모든 생명이 평등한 존재들이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귀천이나 상하위계가 없다. 모두가 부처님이고, 삼라만상이 부처의 얼굴이다. 이 얼마나 가슴 벅찬 소식인가? 세상 어디를 둘러보아도 찬란한 화엄의 꽃들이 만발하여,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화엄경>에 기초하여 중국 송나라 시인 소동파(蘇東坡)는 화엄적 삶을 다음처럼 장엄하게 읊고 있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부처의 설법인데, 저 푸른 산이 어찌 법신 부처의 몸이 아니랴 (溪聲便是長廣舌 山色豈非淸淨身)
어제까지는 시끄럽고 듣기 싫은 물소리인데 문득 깨치고 나니 물소리가 부처님 말씀처럼 들리며, 부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오묘한 자연의 모습이 바로 부처라는 뜻이다. 어찌 물소리 뿐이겠는가? 인간을 괴롭히는 온갖 질곡과 문제가 실상은 부처님의 아름다운 설법이 된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통쾌해진다. 언제 한 번 저런 삶을 살아볼까. 이미 내가 화엄 세계에 속해 있는데 이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으니 그저 아쉬울 뿐이네.(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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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본문을 읽다
엷은 미소를 자신도 모르게
띄웁니다
생노병사의
공평한 여로
오늘도 흡족한 삶을 살았습니다
반가를 쓰고
맛난음식과
커피 맛있는집
그 아이
효성
엄마랑 추억
쌓기
분초를 쪼개쓰는 자식인데
쓸데없이
전 깨우친 마음 틈 사이로 자유롭지 않은 상념
욕심이과한가
싶습니다
누군가를 침해하지 않고
바보처럼 산 인간도
수시로 죄성이
들쑥날쑥하는
빈약함 ㆍ초라함
근데 저
시기심
이기심
탐욕
없이도
자족의 시간 오래 누렸는데
어렴풋이
진리를
깨닫기도 하는데
스스로
가 벼움
경쟁 없이
살아온 시간도
비온후 초록풀잎 자라듯 쑥쑥 자라 있는속성도
살짝 숨어들어온 걸까요
사람이 그 누구도 말 못 붙일만큼
언어
생각
행동
전부가 고귀해지면 좋겠습니다
마음공부
깊게 하신분들은
행복한 분들
마음으로 보는
우주
지구
사람
그리고 예술
화엄세계를 이해하고 누려본들
다시 속성
화내고 분노하고
밉고
섭섭하고
이성적으로 이해되는
그러나 감정적수용이
변화무쌍한 불완전 존재
이곳에 와서
완벽한평안을 누리지만
삶 전체의 시간 전부가
축복임을 깨닫습니다
슬픔속에 열정
평안속에 품격
그 놀라운 안배의
의미가
산다는 일이 었습니다
바로 지금
숨쉬는 찰나
총체적 사랑
이라는 깨달음
태어나고 스러져가는 총체가
다
사랑 으로 이루어진
축복같습니다
요즘 제가
길게 개인적 이야기
지루하실것 같고 창피하기도 하고
주저리 표현 하는 반지성도
부끄럽지만
제가 잘못 가는거
지적해주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