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이른 시각인데도, 다른 분들도 주섬주섬 일어난다.
어젯밤 아주 늦은 저녁들을 먹고는 술 한잔도 못하고 다들 골아떨어졌던 덕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여.
어제 작업이 고되었으니, 오늘은 단단히 맘먹고 마무리하려는 의지들일 테다.
반쯤 바른 외벽이 좀 처참한가?
바닥벽돌 아래 하얀 것은 세라믹울 섬유다. 1300도를 견딘단다. 고온 단열재이다.바닥으로도 열이 나가니까.
지난밤 가마솥밥을 지었던 나무재들
무너진 흔적. 눈처럼 하얀 것은 단열을 위해 넣었던 펄라이트
비뚤배뚤
벽면 한쪽을 쓰러지지않게 받치고 올라갔는데도
흔들흔들하였지
철판 사용에 대한 미련을 아쉬운 대로 다른 불을 피워 달랬었다. 저 철판은 몇해 전부터 유행한 명절용 부침개를 부치는 가정용 철판의 두 배쯤 크기이다. 무게는 20배도 더 무겁다. 순 쇳덩이니까.
위에 얹은 벽돌을 걷어낼 것이다. 불길이 닿지 않으니.
재받침 용접. 철근을 잘라 붙이고 있다. 바닥에서 2.5cm 높이로 만든다.
이날 용접을 한 늘보에게는 그분께서 오셨다. 이름하여 접신!
조적용 벽돌을 실어왔다. 가장 싼 시멘트 벽돌로.
이렇게 수월하다. ㅎㅎ 한 번의 실패가 요령도 알려준다.
열기 우회 구조를 만들지 않고 연통을 낮게 다는 방향으로 작업한 결과물(이란다).
이렇게 올리면 되겄쥬?
재받이도 된 것 같고. 음, 근데 저게 재를 받는 게 아니라 재가 밑으로 빠지게 하는 용도다. 2.5cm 그 아래 공간으로 공기가 술술 들어가고. 열이 높으니 튼튼한 철근으로.
늘보의 기념사진 한 컷! 이런 모양으로 만든 거여요! ^^
그 두껍고 무거운 철판도 열에 휜단다. 하여 바닥을 울지 않게 용접했다. 그런데 이미 용접하다 울었다는 것은 비밀이다. ㅋㅋ
돌을 붙였더 가마솥화덕도 황토로 예쁘게 미장을 하고
7월에는 요기에 황토로 미장을 하고
저기에 그림도 그리고 '치장'을 좀 할 것이고
철판에 부침개도 해 먹고
불을 좀 때 보면 실패와 성공을 알 수 있겠지. ㅎㅎ 다시 부수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가스렌지에 올려놓아 보았다. 가마솥이 작다. 16인용 정도 된다.
준비물들 목록
<용접 준비물>
-용접치마2개,용접면2개*2개가 좋다. 배우기도 서로 도와주기도 해야니까.
-클램프(3개)
C형 클램프 SM-11SP 1개
용접용클램프 SM-9R 1개
철판용클램프 SM-8R 1개
<개인준비물>
작업복: 용접작업시 불똥으로 인해 화상 우려가 있으니 반드시 긴팔, 긴바지 준비
청바지처럼 조금 두꺼운 옷이 좋다
수건: 작업시 목보호
<화덕제작준비물>
- 내화벽돌 SK34(230*114*65) 80장, 내화몰탈 SK34 1포, 세라믹울 1300도 1200*600*25T 1장 인터넷주문시-> 한미내화 http://www.hanmiref.com/hanmi 02-521-9911
- 바닥벽돌(230*114*60) 150장(구멍이 없는 것)
- 황토몰탈 5포 *조적용과 미장용이 있다. 조적용으로 구입해야 한다.
- 펄라이트 100L 1호 2포 http://bit.ly/1Fn2H4c
- 솥15인용
- 절단석 K0017 3M 4인치 절단석 1994 10개 http://bit.ly/1Fn1bzh
- 절단석 이화마른날 4인치 2개 http://bit.ly/1Fn1FFz
- 푸른돌 연마석 5개 http://bit.ly/1Fn4K8C
- 흙손2개, 삽2개, 모래, 피스못, 2중코팅장갑
- 냉가망치2개 http://bit.ly/1Fn3lPn
- 고무망치 300g 1개 500g 1개 http://bit.ly/1Fn3imy
- 헤라 경화형 5인치 2개 http://bit.ly/1Fn3EK3
- 작업용 원형고무대야(흙모래 믹서용,지름 80-90cm) http://bit.ly/1Fn3ORx
- 양동이(물운반용), 원형톱 http://bit.ly/1Fn42It
- 무쇠구이철판 사각철판 6T-왕 http://bit.ly/1uXxf7Y
- 연통 : 온통 지름125mm 2M, T자 125mm 2개
첫댓글 아 먼가 신기하군요! 미장이, 배관공....장인에 가까운 기술자가 되고픈 맘만 가득.....^^
7월 모임에 놀러오셔요.
무거운 벽돌과 삽질로 팔, 다리, 허리가 피곤하실듯 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무릅은 어떠심? 고생하셨어요^^
다음에 가마솥 화덕 철판화덕 피자화덕 설치하고 싶은 분 (공간이 가능한 분) 신청하면 만들어 드리러 갑니다.벗 화덕오형제(풀씨,봄비,박사,장산,늘보)+달중이
허걱! ㅎㅎ
와 저 신청해도 되요? 여기 청주인데요?
네 벗 화덕 오형제가 합체 한다음 스승 달중이에게 물어보고 달려갈께요.
A/S도 가능합니다~^^ but 도착시간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것!ㅎㅎ
청주집중에서 화덕 놓을만한 장소를 사진으로 올려줘 봐요. 그러면 기본 장비 가지고 가고 소모성 장비는 직접 구입하고요.
음.....바보같은 말을 잔뜩 썼다 지워요. 급하게 위 글도 안 보고 말이죠... 어디다 놓을지 고민인데요! 음 고민하고 사진 올려볼께요!
철판화덕에 열기우회구조인 개자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작업이 오래 걸리고 처음 경험하는 작업이라 어려울 것 같아서 단순한 구조로 변경하였습니다. 대신 연도(연통)의 위치를 낮추어 열기가 천천히 빠져나갈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간에 쫓겨서 서두르느라 함께 공유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청주에서 다시 한번 만들면 잘만들수 있을것같아요.
아, 그리하였군요. 저녁 준비하느라 미처 챙겨듣지 못했네요.^^;
철판화덕, 로켓스토브(가마솥화덕)도 다시 예쁘게 장식하면 좋겠습니다. 그림, 천연미장, 장식 등... 기술의 끝은 예술이라는 것!
역시 스승님은 범인이 아니셔 기술의 끝은 예술의 시작 그 경지까지 스며들겠습니다.
우와~ 멋져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