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고 남들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은 싫다고 생각했다.
미혼일때 소개를 받아 공원에 놀러를 가자고 해서 그 당시 벤치가 별로 없어 돗자리를 깔고
음료수를 마시고 앉아 있는데 지나가든 불량배들이 다가오며 휘바람을 불면서 야유를 보내는데
그 남자 아무 말도 못하고 일어나며 가자는데 속으로 뭔 남자가 박력도 없어 덩치로 보면 한방에 보내게구만
이내 불량스러워 보이는 남자3명이 우리 앞에 서 있는데 아무리 보아도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갑자기 화가 나서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어린 것들이 너들 몇살이야 우리 오빠가 파출소에 있으니 너들 죽었어 어디서 노는 놈들이야
동성로 **오빠가 우리 친 오빠이고 **동네에 짱구오빠는 X오빠야 이것들 안 가면 나중에 혼난다"
그 말에 깔깔 웃으며 "웃기고 있네 거짓말 하지 마" 하기에 동성로 오빠는 어떻게 생겼고 어디서 잘 놀고 짱구오빠는
덩치가 크고 영일오빠와 짱이야 이거 왜 이래" 하니 그말에 얼른 도망을 간다.
속으로 다행이다. 생각을 하면 옆을 보니 땀을 흘리며 서 있는 남자 웃긴다 싶다.
내가 이래서 남자는 카리스마가 있고 운동 좀 하고 덩치있는 남자가 좋다
다행이 고종사촌 오빠가 동성로에서 좀 노는 오빠라 동성로에서 마주치면 이놈의 가시나 집에 안 가나 하고 나무라고 했다.
친구네가 만화방을 하는데 그들의 아지트이기도 해서 자주 마주치는데 유달리 짱구오빠는 나를 예쁘했다.
그들 덕에 무사히 불량배들을 물리치고 혼자 걷는데 뒤에서 뭐라고 중얼거리며 오는데 돌아서 한마디 하고 싶은걸 참는다.
중학교 다닐때도 샌님같은 대구중학교,사대부고 장학생을 두번이나 만났지만 내 타입이 아니였다.
친구들에게 늘 하는 말이 남자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고 여자를 휘어 잡을 만큼 박력이 있었야지 남자중에 남자지 하고 했다.
그렇게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살았보니 개뿔 카리스마는 무슨 한마디로 피곤하다.
카리스마의 뜻은 많은 사람들을 휘어잡거나 심복하게 하는 능력이자 자질이란 뜻이라니 난 어릴적 부터 남자는 남자 다워야 하고
샌님처럼 얌전하고 맥아리가 없는 것은 남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카리스마를 찾으니 진정한 카리스마를 가진 남자를 만났다.
임자를 만났다는 말이 맞는 말인것 같다.
한번은 친구에게 하소연을 하니 하는 말이 "너 원래 학교 다닐때부터 카리스마 있는 남자가 박력있다며 잘 만나구만" 하며
염장을 지른다.
옆지기는 카리스마도 있고 박력도 있으면서 누가 만만해 보이지 않는 키와 덩치가 있어 너무 좋았다.
그렇게 결혼하고 보니 이불도 각을 잡아 개어서 이불장에 넣고 비누통도 쓰고 나면 딱 제자리에 삐둘게 놓으면 안되고
바로 놓아야 하고 세수하고 수건과 속옷은 바로 세탁해야 하고 세탁 후 빨래는 건조대에 널때도 탁탁 털어서 반듯하게
널어야 하고 신발도 똑바로 벗어 가지런히 놓아야 하고 서재방에 옆지기 서랍을 뒤져도 안되고 책을 보고 꽂을때도
그대로 꽂아야 하고 한번 본 신문에 밖에 내다 놓든지 한쪽에 챙겨 놓아야 하는데 나는 눈에 띄어야 찾을 수 있고
나도 직장을 다니니 빨래는 한번 모아서 하고 비누통은 놓다 보면 비뚤면 어떻냐고 생각하는 편이라 신경도 쓰지 않는다.
치약 쓰는 것은 합이 잘 맞아 나도 밑에서 짜서 쓰는 편인데 그건 마음에 들어 한다.
그런 남자가 한번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집에 온다는 전화에 청소하고 기다리는데
007가방을 들고 바바리를 입고 현관앞에 서서 눈으로 집안을 스캔을 하는데 딱 그의 레이더망에 신문이 띄었다.
신문을 보고 버리지 왜 거실에 두냐고 하는데 나름대로 청소를 한다고 했는데 신문뭉치 때문에 저렇게 화를 내나 싶어
나도 모르게 화를 내고 말았다.
그랬더니 휙 돌아서 가버린다.
어이도 없고 화가 나서 일주일을 전화도 받지 않았다.
나중에 미안하다고 내 성질 알잖아 늘 말 하지만 신문을 보고 버리라는데 나중에 신문 필요할때 구할때가 없고
해서 그냥 둔거라니 그럼 한쪽에 두든지 거실에 던져 놓으니 그것도 똑바로 놓지 않으니 눈에 거슬리더라고 한다.
일회용 도시락,비닐, 물병도 혹시나 나중에 필요할까 싶어 모아두는데 옆지기는 눈에 띄면 다 내다 버린다.
검은 비닐도 모아두면 쓰레기를 버릴때 사용하고 객지에서 있는 옆지기 검은 비닐 필요할때가 있는데 다 버린다.
그리고 나중에 집에 오면 검은 비닐 찾고 일회용 작은 용기를 찾는다.
성질이 급하고 불같아 신혼때 전화 빨리 안 받으면 난리, 술 마신다고 잔소리하면 또 불호령을 한다.
그말이 맞는지 모르지만 고함을 지르고 화를 낸다.
남자가 밖에서 일하다 보면 술 마실수 있지 하며 전화를 끊어 버린다.
그럴때 카리스마는 개뿔 하고 내 발등을 찧고 싶다.
시아버님께서 자상한 편이라 그런지 옆지기도 엄청 자상한 남자이지만 가끔 고단하고 피곤하다.
내 몸에 걸치는 옷도 내 마음대로 입지 못한다.
나는 치마나 원피스를 좋아하는데 옆지기는 바지를 입으라 하고 심지어 집에서 홈드레스 엣날 말로
월남 치마를 입고 집안일을 하고 청소며 빨래를 하는 걸 보면 어느 날 운동복을 사와 입으라고 준다.
"이거 입어 긴치마가 치렁치렁 한게 불편해 보여 일 할때 운동복이 최고이지" 하는데 참 이상하다 싶다.
남의 남편들은 아내가 앞치마 입고 홈드레스 입고 있는 걸 좋아한다는데 이 남자는 앞치마며 홈드레스 입은 모습이
싫은거 보다.
"왜 이상해 여자는 홈드레스이지 그리고 앞치마는 음식하다 흘릴 수 있고 보기 싫어 남들은 아내가 바지입는다고
보기 싫다는데" "아니 불편할것 같아서 그러지 일어나다 치마자락을 밞으면 넘어지면 다치잖아 외출할때 치마입고"
말은 그렇게 하는데 이상하게 치마를 입는 걸 싫어하는 것 같다.
치마입은 여자와 뭐가 있었는지 나는 중학시절 남들이 입지 않을때 바지를 양장점에서 그것도 앞자크로 맞추어 입어
언니와 아버지에게 혼난 적이 여러번 있었지만 지금은 치마가 좋다.
긴 치마에 옆을 터고 걸으면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옆지기는 그게 싫은건지 취향이 서로 달라 외출 할때면
자주 다투고 한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온순해 져서 이불 대충 개어 넣고 신발 벗다 한쪽이 휙 날아가도 에구 하면서 바로 놓아주고
그래 대충 살자 이게 뭐라고 하면 나는 그럼 그깐 일에 목숨걸고 하지 마슈 사는 동안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도
몇년 못 살아요 하면 옆지기는 눈을 흘기며 그래 니 잘났다 하며 웃는다.
그깐 이불 잘 못 개고 비누통 바로 놓지 않는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건 아니다 싶다.
그런데 어제 옆지기가 직원중에 부부가 근무하는데 여자가 소주병과 맥주병을 헹구어 깨끗이 씻는 걸 보며
뭐하려 씻는냐고 그냥 분리수거 하면 되지 하드라며 나도 소주,맥주,요구르트병을 씻어 버린다.
상표까지 떼어내고 분리 수거를 하고 있다.
그건 그래야 한다고 속에 내용물이 있으면 재사용도 할수 없고 결국 쓰리기로 버려지면 몇 백년후 썩지도 않을땐데
그건 잘 하는 일이지 상 받을 일인데 왜 비난을 해 안 그래 하니 그건 맞네 마눌님 말씀이 맞습니다 한다.
이제 살다보니 서로 닮아 가는 건지 그도 아니면 많은 실패와 병마와 싸워 보니 이깐 것이 별게 아니란 걸 깨달았는지
난 늘 하는 말이 그깐 일에 묵숨걸지 말자고 하고 한다.
그는 사업 부도로 안면와사증으로 2달을 고생하고 나는 암으로 일년을 고생했었다.
그 별난 성격이지만 늘 고맙다고 내 덕에 안면와사증도 낫았다고 한다.
친정 엄마때문에 수지침을 배운게 그때 덕을 본 것 같다.
하루에 두 번씩 수지침을 놓고 뜸을 뜨고 병원도 다니면서 빨리 완치가 되었다.
카리스마는 어디로 가고 이제는 늙고 자상한 남편으로 변했다.
원래가 자상한 편이지만 별난 성격은 조금은 고쳐졌지만 가끔은 카리스마가 툭 하고 튀어 나올때도 있지만
그럴때 나도 이제 유연하게 목숨걸지 마 사랑하며 살아도 모자라는데 하면 쳐다보며 웃고 만다.
첫댓글 ㅎㅎㅎ남편흉 보는 듯 하더니 결국 자랑으로 마무리를 하시는 구려.
그래요 뭐라뭐라 해도 남편이 최고고 아내가 제일 이지요.
남들이 아무리 좋은 들 무슨 소용이 있나요.
부러울것도 없고 따라할 것도 없지요.
부부 화목하게 열심히 살면 그것이 천국이지 천국이 따로 있나요?
그런가요, 살다보니 돈 많은 게 제일 부럽긴 하지만
아파보니 돈도 다 소용없다 생각이 들드군요.
제가 늘 하는 말이 굶지 않으면 된다고 그저 웃으며사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나이 먹어보니 걍~ 둥굴게 둥굴게 건강이 최고인듯 합니다
카리스마도 좋치만 ~
늘~건 행 하세요👍🏻👍🏻👍🏻
원래가 저는 둥근 성격이지만 둘이 서로 닮아 가며 둥글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오늘도 즐겁게 하루보내세요.
오마나 완존 피곤스타일이 였군요~~^^
그래봐야 늙으면 결국 아내의 품에서 노는 샌님이 되는군요 ㅋ
그래도 지금껏 잘 살아 오신 것도 서로 이해와 양보가 있었기에 가능했겠지요
지금도 여전한 부부의 애정전선에 화이팅을 보냅니다~~^^
대구 동성로는 저에게도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나의 고향~~삼덕동
그리고 수성교
반갑습니다. 늘 제가 더 사랗하니 참는다고 말하면 옆지기는 내가 더 사랗하니
참아 주는거라고 서로 그렇게 말하며 웃고 삽니다.
살아보니 별게 아니라는 어른들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삶방에 가장 이상적인 글이라생각 합니다.
인생여정길 지혜는 서로 이해해주는 능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부가 나이 들수록
서로가 기댈 수 있는 사이가 된다면 성공한 삶이지요.
옆지기랑 티격태격 행복하다면 세상을 다 얻은것이나 진배 없습니다.
오늘도 멋진인생 여정길 기원 합니다^^
이제 나이가 드니 철이 든건지 신혼때 참 피터지게 싸웠지요.
몇번 헤어질뻔할 일도 있었고 이제 살아보니 사는 게 별게 아니란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 남자가 변해야 하는 것 같아요. 남펴니 고마워하고 미안해 하니 저 역시 더 잘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이브님의 글을 읽으며 우리집 풍경과 많이 비슷한거 같습니다
다만 울 남편은 신체적으로 이브님의 짝궁에게 좀 밀리기는 함니다만
성격이 아주 비스므리 함니다 문제는 많이 피곤함니다 얼마나 깔끔한지
운동화 끈까지도 똑같이 반듯하게 매어주고 ...단 청소는 책임지고 해주니
집안은 그런대로 깨끗한 편 이에요 ...
제 남편도 청소,빨래 다 합니다.
그런데 식사준비는 못하지만 워낙에 깔끔한 성격이라 일요일이면 전느 푹 쉬고 싶어 늦게까지 자고 있으면
소리가 나서 나가보면 청소를 하고 있답니다. 너무 깔끔하고 정확한 사람에 달변까지 있으니 제가 늘 지고 맙니다.
@이브몽땅 귀여운 이브님 닉처럼 귀엽게 귀엽게 살고 계십니다
예전엔 참 잠도 많았었는데 ...이제는 그 많던 잠은 다 오데로 가고
늘 같은시간에 깨곤함니다 듣고보니 이브님 짝궁님 쵝오 !!!밥투정도 안하시고 청소 빨래까지
와~우 좋겠어요 울 남편은 거의 한달에 20일 정도는 홀아비 친구님을 모시고와 저녁을 부탁합니다
그래도
선배님 이 잘 이해 하고 살아 오셔서
지금의 두분이 계신것 같아요
노년에는 부부밖에
없는것 같아요
두분 모습이 좋아 보이 십니다
건강조심 하시 구요
편안한 오후^^ 되세여
서로 많이 참고 살았다고 우기는데 그럴때 전 한마디로 쐬기 박아버리면 남편은 두손 다 듭니다.
내가 당신을 더 사랑해서 참았다고 하면 아니야 내가 더 사랑해서 참아 준거야 하고 웃고 맙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요즘 젊은이들이 연애할 때는 나쁜 남자가 좋다고들 하더군요.
그래도 결혼해서는 무조건 좋은 남자가
젤이겠지요.
더 나이먹으면 좋은 남자 나쁜 남자가 평준화되는 듯 하더군요.
꼭 나쁜남자를 좋아하기 보다 나쁜남자형이 여자를 배려 해주고 사랑을 할줄 아는 연애경험이 많은 남자라면
좋은 남자는 말 그대로 답답하고 속 터지는 남자겠지요.
나이가 들면 좋은 남자도 좋겠지만 속 터지는 건 더 참기 힘들것 같아요.
부부가 살다보면 닮은다고 하더라구요.
서로 조금씩 이해하며 살면되는걸 젊었을때는 서로 안지려고 들 하는지?
그대로 쭉~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살다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서로 닮아 가고 마음을 비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혼때 주위 친구,선배들이 초장부터 여자는 잡아야 한다 신부쪽 친구들이 또 남자는 처음부터 기 들어야 한다고
감놔라 대추 놔라 관습하는 바람에 달콤한 신혼시절이 부부싸움으로 시간을 보내고 훗날 지난 간 시간들이
아깝다고 생각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친정식구들은 거의
카리스마가 넘쳐
항상시끌시끌 했지요
남편감은 온순한사람
을 골랐네요
그랬더니 악역은
항상내가 해야돼서
피곤하고 답답해요
내가 나서지 않으면
다 양보하고.손해보고
이러고삽니다
맞아요 카스스마보다 답답한 성격이 더 피곤하지요.
카리스마 ㅎㅎㅎ
저도 한카리스마 했지요 50까지는 헤헤~
근데 이만큼 살아보니 저절로 녹아 없어지데요 그러다 가끔씩 그습관이 나오기는 하더만요 ㅎㅎ
네 저절로 녹아지긴 하는데 울 남편도 불쑥 튀어 나는든군요.
이제 저도 그럴때 목숨걸고 덤비지 마십다 하면 남편은 웃고 맙니다.
말로는 카리스마 멋있어보이는거 같지만 ...사실 카리스마 즉 기가
세고 성질급한사람을 말하는거 같은데요 사실 카리스마 불같은성격
함께 생활하기엔 쉽지 않은 성격입니다 .
맞는 말씀입니다. 성격이 급하고 불같아 자주 싸우고 많이 울기도 했었지요.
전 귀하게 아버지에게 한대도 맞지 않고 늘 귀여움받으며 주위사람들에게도 애교가 많다고
자라다보니 고함을 지르면 놀라서 가슴이 벌렁이드군요,
점점 나이가 드니 이제 많이 좋아지긴 하는데 가끔은 불같은 성격이 나오는데 그럴때 진정지키는 말을 하면
그는 참습니다.
ㅎㅎ
여성의 카리스마는 어떠세요.
카리스마에 죽고
카리스마에 살고 ㅎㅎ
웃고갑니다.
그러게요. 이제 나이가 드니 저보고 카리스마가 있다고 하네요.
남편 일이 어려워지며 한동안 실업자로 지냈는데 술상 차려 놓고 등두드려주며
힘내 한마디에 웃으며 카리스마가 있네 해서 웃고 말았네요.
이브님 처세술이 돋보입니다..
그처세술이
부부를 영원히 행복하게 만들실겁니다~^^
우리 같은 0형인데 짝궁은 소심한 0형이고 저는 작은 거인이라고 놀리고 합니다.
마음이 넓고 통이 크다고 자주 놀리는데 고마워서인지 놀리는건지 모르지만 어째기나 한쪽은 대범해야겠드라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