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전망' 발표…"올해 韓 1.5% 성장" IMF·OECD는 물론, 기재부·한은 등보다 낮아 올해 한국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2% 수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과 같은 1.5%로 제시했다. 이는 동아시아 국가 중 최저치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해보다 1.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1.7%)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기획재정부·한국은행(각 1.6%)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ADB가 내놓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홍콩(3.6%) 몽골(5.4%) 중국(5.0%) 대만(2.0%) 등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다만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제시됐다. ADB는 올해와 내년 한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3.2%와 2.0%로 제시했다.
ADB는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6개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4.6%)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8%로 제시했다.
ADB는 “중국의 급격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향후 아시아 지역 성장률 상방 요인”이라면서도 “고부채·고금리로 인한 금융 부문 불안정성,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상품가격 재급등과 이에 따른 물가 상승, 통화 긴축 가능성 등 도전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 물가 상승률은 올해 4.2%, 내년 3.3%로 전망했다.
에너지·식품 가격 안정 등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점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게 ADB의 전망이다.
한편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이하 암로)도 이날 발표한 ‘2022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3%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