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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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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n 스크랩 가을, 아내가 원한 뉴욕 스테이크, 그리고 레드 진판델
권종상 추천 0 조회 230 09.09.23 21:23 댓글 23
게시글 본문내용

쉬는 날입니다. 그리고 참 바빴습니다. 부모님 댁에 가서 잔디도 깎고, 낙과를 시작한 배도 한아름 따오고, 토마토도 따 오고, 상추도 따오고, 파도 한 두어뿌리 가져 왔습니다. 그동안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했던 화초에 물도 주었고... 어머니께서 맡기고 간 강아지도 한 시간 정도 저와 함께 걸었습니다.

날이 좋아 뒤꼍에 빨래도 널었고, 아이들 오후에 학교에서 픽업해선 코스트코에 가서 치킨 베이크 사 주고 나서 피아노 학원에 떨어뜨려 주고, 다시 집에 와서 잔일들을 했습니다.

 

저녁엔 아내가 고기를 먹고 싶다 했습니다. 가끔씩은 있는 일이고, 또 저 역시 맛있는 술이 있기에 그냥 넘기고 싶지 않은 터였기 때문에 뉴욕 스테이크 네 장이 들어있는 팩을 코스트코에서 사 와선 아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구워 주었습니다. 아마 올 가을에 이렇게 그릴 몇 번 쓰면 더이상 쓸 일도 없을테지요. 여름의 즐거움 하나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그리고 가을이 그렇게 지나가고 나면 다시 시애틀의 우중충한 겨울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로운 해맞이도 하게 되겠지요.

 

어느새 9월도 그렇게 중순을 넘겨 하순으로 치닫고 있으니,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나의 나이 사십은 그렇게 정신없이, 또 쉽게 가 버릴 것입니다. 집안일만 열심히 하더라도 이렇게 하루가 금방 가 버립니다.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하는 저녁은 화려하고 흐뭇했습니다. 발치에선 어머니가 맡기고 가신 강아지 녀석이 계속 우리 먹는 고기를 조금 떼어 달라고 난리를 치고, 이제 거의 제 키만큼이나 자라버린 지호는 열심히 스테이크 한 장을 깨끗하게 먹어 버렸고, 아직 고기맛을 제대로 모르는 지원이도 오늘은 몇 점이지만 맛있게 스테이크를 먹어 주었고, 저는 와인에 그냥 이 흐르는 시간을 맡겨 보았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벅차게 빨리도 지나갑니다. 정말 '심심할 새가 없는' 시간입니다. 심심하다거나 지루하다는 것은 제게 사치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제일 시간이 아까울 때는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자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 자체가 엄두가 안난다던지, 몸이 그냥 괜시리 피곤해서 할 일을 앞두고 그냥 하염없이 늘어져 있을 때입니다. 그럴 때의 시간은 참 아깝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정신없는 게 낫다는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채워보냈다고 생각하는 시간조차도 이렇게 쉽게 흐르는 것 자체는 아쉽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가을이 다가온다는 것, 아니 이미 어느새 가을이 우리 곁에 찾아와 있다는 것은 저녁 뒷마당의 조금은 쌀쌀한 공기에서도 느낄 수 있고, 하늘을 물들인 아름다운 붉은 노을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우기의 시작이 다가오면서 서쪽 하늘이 저녁에 이리 아름답게 물들여지는 것은, 날씨 맑은 날이면 더욱 많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늘의 색깔은 오렌지 빛으로 물들여갑니다. 바쁘게 지내긴 했지만, 그런 바쁨 속에서 고개를 들었을 때 저런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삶이 주는 선물이지 싶습니다.

 

아내가 지난해인가 지지난해인가 제 생일 선물이라 사다 주었던 레이븐스우드의 소노마카운티산의 몬테 로소 빈야드 진판델을 잡았습니다. 붉은 산이라. 아마 그곳이 그만큼 지대가 높고 맨 흙이 드러나 있는 곳인 모양이지요. 흙이 붉다는 것은 토양에 그만큼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것의 반증일 터. 날카로운 맛을 기대하고 열었습니다. 진판델의 특징 하나가 그 태닌 덕분에 시간이 꽤 지나도 그 힘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녀석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레드 진판델도 즐기는 이에 따라서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와인이긴 할 텐데, 일단 구세계의 우아한 맛을 바라는 사람에게 이 와인은 그냥 알콜 폭탄에 약간 달콤하다는 인상만을 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처럼 신세계 입맛에 맞아있는 사람에겐 바비큐와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늘 손꼽고 싶은 품종의 하나지요. 사실 제대로 된 레드 진판델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포도의 특성 때문에 그렇기도 할 것입니다. 이 포도는 보통 같은 날 한꺼번에 수확을 할 수 있는 다른 품종들과는 달리, 같은 나무에서조차도 골고루 익는 법이 드물어서 좋은 날을 맞춰 수확하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소출량이 엄청나고, 당도가 너무 높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오늘 마신 녀석도 알콜이 무려 15.4%. 이러면 거의 폭탄 수준이지만, 태닌과 산도의 밸런스는 괜찮고 무엇보다 딸기 느낌이 나는 피니시가 입 안에 오래 지속됩니다. 후추향이 조금 나는 것도 특징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과일 향이 엄청나게 강합니다. 마침 마시던 베린저의 나파 밸리산 피노 느와가 있어서 이걸 마시고 바로 마셔 보았는데, 두 와인의 특징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재미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바디가 가볍고 우아한 피노 느와와 정말 '근육질이 드러나는 와인' 인 레드 진판델은 꽤 재미있는 '와인 체이서'의 역할도 해 줍니다.

 

이 근육질의 와인은 그래서 우리나라 음식이나 바비큐에 잘 갑니다. 사실 '볼드한 맛'으로 따지자면, 미국식의 숯불 스테이크처럼 볼드한 음식도 드물 겁니다. 그런 맛을 그대로 '컷 스루' 하면서 자기 향과 맛을 그대로 내 입으로 전해 들어오는 이 엄청난 레드는 사실 우아하고 흙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보르도와는 전혀 다른 와인의 경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레이븐스우드는 진판델에 있어서는 캘리포니아의 많은 다른 와이너리들과 대비되는 좋은 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편안한 가격인데, 이들의 '빈트너스 블렌드'는 세일할 때 7-8 달러면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싱글빈야드의 경우 가격이 꽤 나가는데 아내가 사온 이 녀석은 25달러 정도입니다. 그러나 같은 와인이 바로 두 해 전엔 50달러 이상 홋가했었습니다. 2000년 빈티지의 경우 캘리포니아 진판델로서는 최고의 해였다고들 하니까요.

 

크로아티아냐 이태리냐 원산지에 대해 말이 많았던 포도기도 하지만, 지금은 이태리 프리미티보(진판델의 조상) 보다 캘리포니아의 진판델을 더욱 원조로 알아줄 정도가 됐으니, 이민자들이 심은 포도로서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엄청난 소출로 인해 그냥 대략 압착하여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핑크빛의 마시기 쉬운 달콤한 '화이트 진판델'로도 만들어지는 이 포도는 그 편안함 때문에 파티 와인으로는 제격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드 진판델도 이만한 힘에 우아함을 함께 갖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도 때때로 이 포도에 대해 깜짝 놀라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스게이지오나 클라인 빈야즈, 그리고 로젠블럼 등에서 나오는 진판델이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이 근육질의 포도가 여러가지로 변화할 수 있는 카멜레온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 항상 이 포도는 그 높은 당도 때문에 알콜 15% 넘어가는 폭탄들도 쉽게 나오지요. 금방 취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아내도 그 두터운 스테이크 한 장 깨끗하게 비우시고 와인 몇 잔 하는 듯 하더니 잠깐 이닦고 씻고 와서는 샌드맨 요정이라도 왔다간 듯 응접실 소파에 누워 그대로 꿈나라로 직행, 현실 세계와 그녀를 단절시켜버리고 마는군요. 푸하하.

 

아무튼, 참 와인을 마시기에도, 그리고 이런저런 주어진 일들을 하기에도, 늘 시간은 부족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이리 부족하기에 잠시 갖는 여유들이 그만큼 더 소중한 것일테니, 이 바쁨 자체에 대해 불평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금보다 더 주어진들, 제가 그만큼 더 소중하게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 됩니다. 어떤 목적이 있어서 쓰는 시간보다는, 제가 지금 주어진 시간 자체를 소중하게 여기고 매 순간순간을 가득 채워나가려고 하는 데서, 행복의 꽃이 피어난다는 사실은 다행히 일찍 깨달을 수 있었으니까요. 늘 생각하지만, 지금 내가 존재하는 이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 자체가 언제나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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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9.23 23:44

    첫댓글 캬~~! 저 뉴욕스테이크를 큼지막하게 썰어설랑 새콤 짭짤한 양파저림과 함께 먹으면............꼴깍~~!

  • 09.09.24 10:43

    리마 가면 지가 해드릴게요... ㅎ ><

  • 09.09.24 07:52

    담담하고도 수려한 글입니다...마지막 귀절에서 숨 한번 고르고...그냥 읽고 나가는 사실이 예에 어긋날것 같아서 인사 드리고 갑니다...고맙습니다...

  • 09.09.24 10:44

    댓글도 참 이쁘게 쓰시공~~~ 인간 되어 가신다나~~~ ㅋㅋㅋ 헉!!! ><

  • 09.09.24 10:45

    글 구석구석에 행복과 감사의 느낌이 묻어납니다... 저도 늘 감사해요... ^.^

  • 09.09.24 20:25

    장아찌가 입맛을 돋구는군요... 밥생각 나네요.. 왜 우리집엔 없는거야... ㅜㅜ

  • 09.09.24 20:54

    권 종상씨,, 이런 말 전하면 기분이 조금 나쁘시겠지만, 전 한국산 김치를 알리고자 전 세계를 무대로 뛰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온 세상 이곳 저곳을 두루 두루 살펴 보았죠. 미국 역시 권 종상씨 보다 더 많은 주를 다녀봤고, 영어 역시 막힘없이 구사할수 있는 사람입니다. 권 종상씨께서 우연히 출연한 티비 프로그램도 올려주신 동영상을 통해서 잠시 보았고, 짜증은 났지만 올려주신 글도 몇개 보았습니다. 권 종상씨 글을 보면 마치 미국에서 소위 우체부를 하시는 분이 너무도 미국 사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아시는 양 수없는 사연들을 올려 주셨던데 과연 권종상씨께서 구사할수 있는 영어 실력(티비에서 하시는 영어실력 참고)으로,,

  • 09.09.24 22:31

    티비 방송을 듣거나, 영어로 된 수많은 각종 매개체를 읽고서 쓴 글이라곤 생각이 안 듭니다. 그렇기엔 본인의 영어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아실껍니다! 지난번 글 아래 왜 제가 그런 댓글을 달았는지 아십니까? 미국에서 20년을 사신분이 몰라도 너무 모르는 듯 싶군요. 돈 없는 서민이라고 해서 모두가 그로서리만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로서리 이용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싼 맥주 마시고, 싼 담배나 피우고 마약에 찌든 사람들 인가요? 혹시 뉴욕에 가 보셨나요? 그럼 그 수많은 그로서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 뭐죠? 뉴욕 시티, 소위 맨하탄이라는 곳에서 양복입고 직장 생활하는 고급 인력들이 그로서리에 들어가서 간단한,,

  • 09.09.24 22:33

    샌드위치나 담배, 음료수를 사 먹어도 서민인가요? 그건 아니잖아요. 그로서리는 집에서 필요한 간단한 식료품을 손쉽게 구매하는 곳 아닌가요? 우체부 미국에선 연방 공무원이라죠? 그 훌륭한 연방 공무원을 몇년 하셨는지는 몰라도 연봉이 얼마나 되시길래 중산층이네,,서민이네,, 구분을 지을수가 있으신 건가요? 우정국 연방 공무원 생활 십년 이상해봤자 각종 혜택은 많을지 몰라도 연봉은 몇푼되지 않잖아요. 아닌가요? 권 종상씨 글을 몇개 읽으면서 느낀건데, 잘난척을 너무 한다는 사실입니다. 한국 생활만 하셨던 분들은 권 종상씨가 우러러 보일지 몰라도,, 해외 생활 많이 하신 분들,, 특히 미국 생활을 너무 잘 아는 분들의,,

  • 09.09.24 22:36

    눈에는 위선과 거짓으로 미국 생활이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을 금새 알아차린다는 것을 본인은 못 느끼고 있죠? 왜 안 그러겠어요? 미국 여행 몇번 했던 제 눈에도 그런것들이 금방 느껴지는데요. 그리고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아직도 미국에서 자기 집을 가지고 계시는 분중에 월마트에서 구입할수 있는 바베큐 불판을 쓰는 가정이 있네요? 연방 공무원(우체부)이라서 시간이 참 많으신가봐요? 손수 잔디도 다 깍으시고,, 제가 아는 지인들은 잔디 깍으려면 조경회사에 전화해서 깍으라 하고(한번에 50불 한다나,,어쨋다나?),, 큰 집을 청소하려면 청소 회사에 전화하니,, 남미 여자들 7,8명이 우루루 와서 금방 해 주고 가던데요.

  • 09.09.24 22:16

    권 종상씨,, 이 카페를 비롯해서 권종상씨 블로그에는 한국에서 사시는 수많은 분들이 들어와서 글들을 읽습니다. 미국 생활상을 실어 주실려면 정확한 정보를 전해 주시기 바라며, 우정국 연방 공무원 하면서 미주류 사회에서 상류층 생활을 하실수는 없잖아요. 너무 잘난척 하면서 글 쓰는거 조금 삼가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곳 카페만 해도 영어를 한국어 처럼 자유롭게 구사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세계 여러 나라 언어 잘 하시는 분들도 많고, 세계 정세 꿰 뚫어 보시는 분들 많습니다. 님처럼 이민 생활 오래하고 계신 분들도 많구요.

  • 09.09.24 22:24

    아무리 본인이 백 번, 천 번 옳다고 해도... 카페에서 처음 보는 분에게 이리 말씀하시는 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봐도 그리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근다고 세상 바뀌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 09.09.24 22:38

    너무 느끼해서 한마디 하는 겁니다!

  • 09.09.24 22:28

    그러니 한층 더 겸손한 마음으로 글을 써서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스테이크와 와인에 할라피노 짱아치라,,, 아직도 미식가는 아닌듯 싶군요. ㅎㅎㅎㅎㅎ

  • 작성자 09.09.25 05:15

    글쎄요? 제 사는 모습이 어때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전 '상류층 생활'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정도에서 즐기며 사는 겁니다만. 캘리포니아도 아니고, 워싱턴주에서 잔디 깎는 사람을 쓴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고.. 그럴 만한 돈이 있다면 와인 한 병 더 사마시겠습니다만. 그리고 또 그렇게 깎는게 재미도 붙고 해서 그랬습니다만. 남 먹는거 가지고 뭐라 그러는 것도 웃기시는군요. 제가 '잘난 척'을 했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인지 조금 제대로 확실하게 지적해 주시겠습니까? 느끼하다라... 뭐가 느끼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아 들을 수 있게 말씀해 주시지요.

  • 작성자 09.09.25 05:18

    님이 어떤 지적을 해 주실 때, 주관이 아닌 객관적인 것으로 지적을 해 주신다면 귀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잘난 척을 하며' 글 쓴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 그저 제 생활 반경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제가 만나는 일상들에 관해서 쓴 글밖엔 없습니다. 한가지 웃기는 건, 님께서 어떻게 '정확한 정보'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가 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님도 자신이 만날 수 있는 한계에서만 미국에 대해서 안다는 느낌이 옵니다. 그러면서 제게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우습군요. 그리고 제 직업에 대해서 잘 아시는지요? 상류층 생활? 제 모습이 그렇게 보입니까? 님의 댓글에서 '편견' 이 묻어납니다.

  • 작성자 09.09.25 05:22

    아, 그리고 미국을 '다녀 본 것'과, 어느 지역을 자기의 새 고향으로 삼고 '사는 것' 은 완전히 다른 일이라는 것도 한마디 덧붙여드리고 싶군요. 다른 건 몰라도 이건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님의 세상 보는 눈이 적어도 저보다는 더 물질적으로 밝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세상의 아름다운 면들을 보실 수 있는 그런 마음의 눈을 상실하셨다는 느낌이 듭니다. 님의 댓글에 불쾌한 감정보다는 답답하고 안됐다는 생각이 더 드는군요.

  • 09.09.25 09:27

    답변을 보니, 정말 잘난척 하면서 두서없이 긴 글만 쓸줄 알았지, 몇줄 안되는 제 댓글에 대한 숨겨진 뜻은 전혀 고려를 하지않고, 눈 앞에서 읽혀지는 글만을 보는군요. 난 님의 생활이 상류층이라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고, 더 더욱 상류층에 사신다고는 말한적이 없습니다. 아울러 잘난척 하는 님의 글 짜증나서 읽기가 싫은데 객관적으로 지적할만큼 님의 글을 자세하게 읽어 보곤 싶진 않습니다. 이 공간이 님과 나,,둘만의 공간도 아니고 속이 좁은 분이라 더 이상 왈가불가 하기 싫습니다. 제가 이런다고 님의 성격이 바뀌는게 아니니까요! 끝으로,, 내가 님께 댓글을 단 저의 목적은 이미 달성 했습니다!! 그건 느끼셨겠죠?

  • 작성자 09.09.25 09:47

    님의 답글, 몇번이고 읽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님이 지금 말씀하신 '숨겨진 뜻'이란 게 느껴지기보단 이런 게 느껴지더군요... "잘난척 하는 꼴 보기 싫다"는 것. 글쎄요, 제가 정말 '잘난척 한 것처럼' 보였습니까?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님의 주관이 어떻든, 저도 그거야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굳이 제가 '잘난 척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단 말입니다. 그냥 제가 가진 생각들을 풀어 놓는 것이 어떻게 님에겐 '잘난 척'으로 비치는지... 그냥 인식의 차이라고만 해야 하는 겁니까? 눈팅하시는 분들의 생각도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 09.09.25 15:05

    먼저 요구 좀 하겠습니다. 일단 두 분의 1.병역이행여부 2.납세(한국내)실적을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3. 이외에 각 단체의 수상경력 등..(단체 명시要) ....거부감을 느끼시면 두 분 공히 이곳의 방문객들에게 상호간의 지적에 대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시고 사과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 09.09.25 12:07

    헉~ 청문회?

  • 09.09.25 13:44

    헉~ 도시락 들고 다녔던 사람은 어캐해염? ㅋㅋㅋ

  • 09.10.25 11:54

    권종상님 글 잘읽고 포도주상식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미국은 포도주가 싸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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