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땅은 어디일까?’
지난해 12월 23일부터 국토부는 현재 주택, 오피스텔 등에 한정된 부동산 실거래가격 공개를 확대해 토지를 포함시켰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국토부는 현재 주택, 오피스텔 등에 한정된 부동산 실거래가격 공개를 확대해 토지를 포함시켰다.
공개되는 대상은 2006년 1월 정부가 땅 투기를 막기 위해 처음 도입한 거래 신고제도 실시 이후 전국의 순수 토지매매
498만 건이다.
거래대금 1위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부지 4427억원
금싸라기 땅으로 이름 높은 명동도 마천루가 틈틈이 솟아 있는 강남도 아니었다. 지난 10년간 거래금액 기준 가장 높은
금싸라기 땅으로 이름 높은 명동도 마천루가 틈틈이 솟아 있는 강남도 아니었다. 지난 10년간 거래금액 기준 가장 높은
가격에 매매된 토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대지 1만 7490㎡(일반 상업용지)로 2009년 6월에 무려 4427억원에 팔렸다.
이 부지에는 현재 2011년 입주를 마친 갤러리아 포레가 자리 잡고 있다. ‘강북의 타워팰리스’라 불리며 초고가 아파트
대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성수동 1가 일대에는 서울숲과 한강변이 인접해 있어 도심형 주거공간으로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으며 강남지역 접근성이 높아 일찌감치 금싸라기 부동산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거래대금으로 보면 1㎡당
가격은 2531만원(3.3㎡당 약 8352만원) 꼴로 거래된 것을 알 수 있다. 순위표를 따라 내려가면 4위에 또 성수동 1가가
이름을 올린 것을 볼 수 있다. 4개월 차이를 두고 인접대지 1만9002㎡의 대지가 3700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 10년간 가장 큰 도심 개발 사업이 성수동 1가에서 일어났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위권 4곳 인천 송도 2009년 4351억원에 거래돼
두 번째로 가장 큰 금액이 오간 매매는 마찬가지로 2009년에 일어났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9만4273㎡ 대지
두 번째로 가장 큰 금액이 오간 매매는 마찬가지로 2009년에 일어났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9만4273㎡ 대지
(준 주거용지)가 12월에 4351억원에 거래됐다. 1㎡당 거래금액은 462만원 수준(3.3㎡당 약 1525만원)으로 거래단위는
크지만 단위 면적당 금액은 1위의 5분의 1 수준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 지역은 현재 한국 뉴욕주립대, 한국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 캠퍼스 등 인천 글로벌캠퍼스가 자리 잡았다.
이 매매건 외에도 거래대금 상위에는 유난히 인천 지역이 많이 자리했다. 10위권에만 4곳이 송도 지역이었고 상위
이 매매건 외에도 거래대금 상위에는 유난히 인천 지역이 많이 자리했다. 10위권에만 4곳이 송도 지역이었고 상위
30위권에도 무려 9곳이 인천광역시에 소재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가장 거래단위가 큰 토지 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모토로 개발 중인 송도는 대학교, 국제기업, 바이오 공장, 주상복합,
국내 대기업 등이 다양하게 조성되기 때문에 해당 토지의 거래 규모가 큰 편이다.
현재 글로벌캠퍼스와 연세대 국제캠퍼스가 있는 5공구와 7공구 일대는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아웃렛과 송도 페스티벌
현재 글로벌캠퍼스와 연세대 국제캠퍼스가 있는 5공구와 7공구 일대는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아웃렛과 송도 페스티벌
워크(스트리트몰), 아메리칸 타운이 들어서기로 예정돼 있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지역 수원·파주 10위권 랭크
경기도에서는 용도 미정의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대지 4만3444㎡가 2014년 11월 3000억원에 거래 계약을 해 거래가가
경기도에서는 용도 미정의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대지 4만3444㎡가 2014년 11월 3000억원에 거래 계약을 해 거래가가
가장 높았다. 1㎡당 가격은 691만원 수준(3.3㎡당 약 2280만원)으로 오히려 2위를 차지한 송도 글로벌캠퍼스 부지보다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둔동 일대는 팔달산과 서호 저수지가 자리해 있고 지하철 1호선 수원역이 인접해
입지조건이 뛰어난 편이다. 향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 10위에 수원 영통구 이의동의 자연녹지 5만957㎡가 2570억원에 매매돼 10위권 내에 수원지역 두 곳이나 이름을
이외에 10위에 수원 영통구 이의동의 자연녹지 5만957㎡가 2570억원에 매매돼 10위권 내에 수원지역 두 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성수동 1가와 송도, 수원 외에는 운정 신도시가 자리한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이 7위, 은평구 진관동의 자연녹지가
9위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주거용지가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향후 개발이 기대되는 자연녹지 지역도 높은 가격대로
거래된 것을 알 수 있다.
■거래대금 10조5500억원,
현대차에 매입한 한전 부지는?
■거래대금 10조5500억원,
현대차에 매입한 한전 부지는?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싸라기 땅이라고 하면 지난해 10조5500억원이란 ‘엄청난’ 금액으로 낙찰된 삼성동 한전 부지를 떠올리기 쉽다.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매매된 만큼 독보적인 1위이자 향후 쉽게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보인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제도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공매·경매 등으로 낙찰 받은 경우 실거래가 신고 대상이 아니지만
자산관리공사에 위탁하여 온비드를 통해 공개 매각하는 경우는 신고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전 부지의 경우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 공매를 통해 낙찰 받아 실거래가 신고 대상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이번 공개 대상에서
상업용 빌딩이 서 있는 곳은 배제시키고 순수토지 매매만 공개 대상으로 한정했다. 이 때문에 순위에서 배제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상업용 부동산이 들어선 한전 부지의 경우 순수토지로 분류되지 않아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비순수토지의 경우 향후 시스템이 완성된 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단위면적(㎡)당 거래금액으로 붙어보자” 명동성당 인근 3.3㎡당 5억원 넘어
10년간 거래된 순수토지 중 실거래 신고 ㎡당 거래단가는 예상대로 서울이 압도적인 기록을 보였다. 1위부터 20위까지
모두 서울지역이 휩쓸었으며 전부 대지다. 최상위는 명동성당 인근인 서울 중구 저동 1가 지역이 차지했다. 11.6㎡에
불과한 땅이 20억원에 거래됐다. 3.3㎡당 5억6895만원에 이른다. 2위는 인접지역의 31.1㎡ 크기 대지(일반상업지역)로
2007년 4월에 45억5000만원으로 ㎡당 1억4630만원에 매매돼 뒤를 이었다.
3, 4위는 각각 서초구 서초동과 용산구 한강로 2가의 토지였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3종 일반 주거 용도인 34.6㎡는
3, 4위는 각각 서초구 서초동과 용산구 한강로 2가의 토지였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3종 일반 주거 용도인 34.6㎡는
2009년 48억2678만원에,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일반상업지 10.6㎡는 2010년 6월 13억7992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어
서울 중구 회현동 1가 일반상업지역 10.6㎡가 13억7992만원(㎡당 1억2018만원·2010년 6월), 서울 중구 회현동 1가
일반상업지역 14.2㎡ 17억원(㎡당 1억1972만원·2011년 5월), 서울 중구 회현동 1가 일반상업지역 10.8㎡ 12억5000만원
(㎡당 1억1574만원·2011년 6월), 서울 종로구 원남동 일반상업지역 39.3㎡ 43억4167만원(㎡당 1억1048만원·2009년 9월),
서울 중구 회현동 1가 일반상업지역 10.1㎡ 11억원(㎡당 1억891만원·2011년 1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가 3종
일반주거지역 10.6㎡ 9억9310만원(㎡당 9369만원·2008년 10월) 등이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중심상업지역이나
일반상업지역 등 기존 표준지공시지가가 높은 지역이 실거래 가격도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