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개인적인 글은 처음쓰는지라 떨리는 처자입니다ㅋㅋ
대부분의 강의는 동영상으로 봐 오다가
처음으로 실강을 들으러 간 어리버리 첫날 겪은 의뭉(?)스러운 경험을 끄적거려보려구요
첫 수업 며칠전에 왼쪽 손목을 째고 수술했는데 관절을 움직이면 안돼서
깁스까지는 아니지만 부목을 대고 팔꿈치까지 붕대를 감아 한손을 못쓰는 일명 팔병신 상태였지만
긴장도 되고 설레고 그런 촌병걸린 기분으로 어떤 여자분 옆자리, 책상끝에 앉았죠
(참고로 저도 여자)
첫 수업날이라 수업 도우미 학생들한테도 설명하고
뭐 동영상 촬영때문에 설명도 하고 있고 분위기가 어수선했는데
귀에 mp3를 꼽고있던 제 옆자리 여자분이 저를 툭툭치며
"뒤에서 뭐래요?"
하시는데 뭐.....별거...없었는데..;; 그래서 두리번 거리다가
"어...;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랬죠
다시 또 mp3를 귀에 꼽고 바쁘게 계산기를 두드리시던 그 분은 다시 저를 툭툭치며
"늦게 오신다는거 아니에요??"
아 근데 진짜 뭐 없었는데;; 그래서 제가 적극 뒤를 돌아 뒤에 있는 남자분께
"뒤에 뭐-라고 하는거에요?"
하고 물었더니 그 남자분도 뒤돌아보더니
"그냥 동영상 촬영 설명해주는것 같은데요"
하시길래 저도 그렇게 말씀 드리면서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지'생각하고 있었어요
여기까진 사실 뭐 별문제 없죠
그냥 제 왼쪽에 그 여자분이 앉아 계셨기 때문에 익히 붕대감은 왼손을 못 쓰고 있는건 보셨을거에요
그리고 수업이 끝난후에 짐을 싸는데 한손으로 짐싸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먼저 나가시라고 책상 바깥쪽으로 나와서 한손으로 필통 닫고 책가방 열고 뭐
한손으로 힘겹게 꼼지락 거리고 있었어요
근데 그 여자분이 짐을 다 싼것 같은데 안나가시고 웬지 시선이 느껴지는 겁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저기요. 이것도 좀 같이 버려주세요"
그러면서 자기 먹은 커피컵을 제게 주고 자긴 가방만 메고 상큼하게 나가시더군요
근데 더 슬픈건 제가 짐승같은 순발력과 패스트푸드점에서 5년일한 서비스정신으로
"아! 예!"
하면서 그 커피잔의 뚜껑과 컵을 분리해 내 컵과 합치고 있는ㅠㅠ
근데 정신이 드니
'이 뭐 병'
의문점ㅋ
왜 교실문을 나가면서 문앞에 있는 쓰레기통에 휙 던지기만 하면 되는 커피컵을
처음 본 내게 버려달라고 했을까
그리고 더 중요한건 굳이 굳이 팔병신 나에게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해야했을까
왜 그랬을까요?ㅋㅋ
컵 버리는거 어렵지 않죠, 흠 근데 안 어려우니까 본인이 하셔도 되잖아요ㅋ
그리고 나는 팔병신인데ㅠㅠ
얘길 들은 남친은 학원앞에 찾아오겠다고 했지만ㅋㅋㅋ
전 그분 얼굴이 기억나질 않아요(안면인식장애)
두달간 수업 같이 들었을테니 소심해서 글 못남기다가 수업 종강해서 치사하게 함 남겨봐요ㅋㅋ
자기 컵은 자기가 버립시다ㅋㅋㅋ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답글
수정
삭제
스팸처리
[회계동아리 수다방]
팔ㅄ 나에게 심부름 시켰던 그 여자;;
Lime
추천 0
조회 2,367
08.05.06 21:49
댓글 28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 가와이~
ㅋㅋㅋㅋㅋㅋ귀엽네요
글쓴이의 분노가 느껴져요ㅋㅋㅋ 꺄갹ㅋㅋㅋ 이 글이 카타르시스가 되어서 분노가 풀어지셨길!!
귀엽고 있거나 분노하진 않았는데 귀엽고 분노가 되네요ㅋㅋ;;
여자가 공부하다 미친걸까요?ㅋㅋㅋ 뭐 아는 사람한테도 시키면 미안한짓을 모르는 사람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한테 관심이 있었나봐요 나두 그래봐야지...
넘 귀여우세요. 글도...@@
두달을 기다리셨군요 오늘이 오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고갑니다~
참는자가 이기는겁니다;
그여성분 이쁘면 우리 용서해줍시다
싸이코 많아요 이해하려 하지마세요 어두운 세계임
헐..ㅋㅋㅋㅋ 진짜 이상한사람많네요 ㅋㅋ
안이뻤;이뻤을리가 없어요! 푸핫ㅋ이상한게 맞는거죠 그쵸? 사실 군말없이 심부름한 내가 더 이상해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배야 ㅋㅋㅋㅋㅋㅋㅋ하여튼 언니 종강 축하 ㅎㅎ
그 여성분 이 글 꼭 봤음 좋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에게 복종 당하고 싶다..... -지나가던 머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여자네요.ㅋ
오호, 인간평등을 외치시는 분인가보네요ㅋㅋㅋㅋㅋㅋㅋ
서비스정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이제부터 여긴 성지, 성지순례 완료
하하하하 위에 넥서스님 하신 말씀 보고 박장대소했네요 그냥 흘려버리세요 담에는 서비스정신 발휘하지 마시구요 ㅡ.ㅡ;;;
독서실에서 글보다가 웃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여자분![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4.gif)
웃김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4.gif)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환상의 짝궁이네요
님이 참 귀엽네요..... ㅋㅋㅋ
마지막 4번째 줄.. 한줄 때문에.. 내내지었던 미소가 사그라드네요.. 촌병, 짐승같은 순발력, 꼼지락 ㅋㅋㅋㅋㅋ